Objective Thought [687859]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0-02-09 23:09:15
조회수 10,625

엄마의 아들은 연세대에 갈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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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슬프지만


이제 엄마의 아들은 그렇게 염원하던, 연세대에 갈 수 없어요. 

송도에서의 즐거운 기숙사 생활도 할 수 없어요. 


영원히. 


그러니 이제 그 마음 좀 그만 놓으셔요.. 

저에게 있어서도 고등학생 때부터 꿈의 학교이자 

가장 가고 싶었던 학교였지만, 

그리고 가방끈 길지 않던 모든 가족들이 

저에게 기대했던 학교였지만,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여야죠. 

입시를 이리 중요시 여기는 이 환경에서

이미 재수 이후 군대에서 4반수까지 하면서 

충분히 고생도 고생대로 했고

그리고 겉으로는 계속 아닌 척 하겠지만 

마음 한 켠엔 아마 평생 지속될 멍이 들테지만..


아들은 결국 비록 그 SKY 학교는 못 가더라도

충분히 좋은 학교에 입학할 거예요. 

더이상 슬퍼하지 마시고, 새로운 시작을 같이 설레하며 기대해봐요.

학교가 어디가 됐든 열심히 잘 다니면서 

연고대생 못지않은, 아니 그 놈의 학벌 타이틀 따위가 다 무색한 

멋진 사람이 될겁니다.


잘 될 겁니다. 

울지 마시구 묵묵히 웃으며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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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로리키 · 573589 · 20/02/09 23:09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덴마크바나바나 · 918088 · 20/02/09 23:10 · MS 2019

    화이팅하세요ㅜㅜ

  • 파급효과 · 835293 · 20/02/09 23:45 · MS 2018

    objective thought 님 안녕하세요. 사실 여기있는 대부분의 오르비언 분들은 objective thought 님을 기억 못하시겠지만 저는 기억합니다.

    18년 초쯤 수학 2문제만 틀리고 나머지를 다 맞아 기뻐하시는 모습에 저도 감격이었는데 아쉽게도 원서 영역이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진심으로 저도 너무 안타까웠고 저조차 이처럼 안타까운 상황을 겪지 못했기에 섣불리 위로의 말씀을 전하기 어려웠습니다. 저 또한 사실 저 스스로 만족하는 입시 결과는 아니기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전 그때 이후로부터 objective thought 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입시에서는 100% 만족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군대에서까지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가형 6등급 · 936616 · 20/02/10 00:48 · MS 2019

    수고하셨습니다..

  • marry · 921282 · 20/02/10 09:17 · MS 2019

    꼭 성공하실 거에요

  • 이렇게하면 필패한다 · 888217 · 20/02/10 09:52 · MS 2019

    제목 슬프다 ㄹㅇ

  • 흔들린우동 · 766396 · 20/02/10 09:55 · MS 2017

    꼭 성공하실꺼예요!!

  • 의대생 배주현 · 880481 · 20/02/10 13:04 · MS 2019

    세상 그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메카 카직스 · 901140 · 20/02/10 13:14 · MS 2019

    영원히. 라는 말 왜이렇게 뭉클하죠... 그대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cooooi · 589034 · 20/02/10 13:53 · MS 2015

    저도 제가 현역이였던2018입시때 중경경가시는 스토리 보고 안타까웠는데 결국 사반수까지 하셨군요.. 세상이 참 너무한것같네요

  • 다 린 · 1244085 · 23/08/31 11:35 · MS 2023

    님 요즘 어떻게 지내요?

  • Objective Thought · 687859 · 01/14 18:58 · MS 2016

    와 이 글을 어떻게 접하신거죠?!
    지금까지는 굉장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ㅎㅋ
    이때 경험 덕분에 웬만한 일에는 다 초연해졌던 게
    다방면에서 파급효과를 일으켰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