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_국어 [862683] · MS 2018 · 쪽지

2023-05-19 15: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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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문학 선지 2개가 항상 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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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문학에서는 항상 선지 2개 혹은 3개가 헷갈릴까요? 



안 그러신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매력적인 오답에 한 번에 낚이기 보다는 

선지 2개 이상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오답으로 향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이에 대한 저 나름의 해답을 생각해봤습니다! 


예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23학년도 9월 평가원 출제되었던 ‘크리스마스 캐럴 5’입니다. 

(올려드린 pdf 3회차 10번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오답률이 50%였습니다. 

문학 문제에서 오답률이 50% 이상이면 꽤나 높은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3번과 5번선지를 선택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3번과 5번을 고른 학생은 각각 18.2%, 17.9%입니다. 합쳐서 40% 가까이 됩니다.. 


수험생분들은 이 부분을 눈 여겨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문학 선지에서 애매함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정확한 정답을 고르지 못해서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유인가요? 


조금 더 자세히 뜯어보죠. 


‘뜰’에서 ‘나’의 고통은 ‘방’에서보다는 덜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뜰’에서의 고통과 ‘방’에서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비교했나? 

그래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것은 허용가능한데...(문장번호 14번) 

직접적인 비교가 없는데?!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죠? 


아주 글을 잘 읽었더라면 ‘방’에 있어서 힘들었기에 ‘뜰’로 나간 것이니 당연히 ‘방’보다 ‘뜰’에서 고통이 덜 하겠지요. 직접적으로 서술해주지 않았더라도 이렇게 흐름을 통해 잡아내는 것도 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전에서 이런 작업이 힘들다면? 


이것을 꼭 기억하세요. 


절대 ‘감상’에서 ‘무게’를 재지마시기 바랍니다. 


분명 방보다는 뜰이 나은 것 같은데 이걸 가지고 ‘덜하다.’라고 할 수 있을까? 와 같이 감상 부분에 무게를 재지맙시다. 


문학 작품은 말입니다. 


시험 밖에서는 감상하고, 글과 소통하면서 접근해야겠지만, 시험장에서는 그렇게 하면 위험합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평가원 등 출제 기관은 이의제기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러니 감상의 무게를 재게 하게함으로써 정답 선지를 낼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죠. 

절대로 무게 재지마십쇼!! 


5번선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혁명가’와 ‘간첩’을 ‘나 자신’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거는 확인 가능하죠? 

하지만, 여기서 또 찝찝한 것은 이겁니다. 이 행위가 ‘나’가 자신을 이해하기 위함인 것인가? 


이런 질문이 드는 순간 본인의 주관으로 무게를 재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시작조차 하지 마십시오.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4번선지를 읽었을 때, 

‘시민’이 정한 규칙을 준수해야 하는 ‘페어플레이’를 지키지 못하게 되어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그냥 문장 자체만 보면 너무 적절해보입니다. 

더불어, 이 선지는 3, 5번선지에 비해 사실관계로 위주로 서술되어있죠. 


저는 이런 경우 

‘전제’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시민이 정한 규칙이 맞는가? 

이러한 규칙을 준수해야 하는 페어플레이가 맞는가? 


그러면 딱 판단이 가능하죠. 규칙은 시민이 정한 것이 아니라 관청에서 정했다고 쓰여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전달하고 싶은 것은 간단합니다. 


5월 중순쯤되면 사실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실전에서 감상에서 무게를 재고있죠. 그러면 무조건 애매한 선지가 2개 정도뜹니다. 


시험장에선 감상에서 무게를 재고 있을 시간에 

오히려 확실하게 처리한(할 수 있는) 사실관계 정보의 전제를 생각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리!!!


기억합시다. 


만약 선지 2개 이상이 애매하다면, 

그리고 '혹시라도 이럴 수도 있지 않나?'라는 식의 생각으로 감상에 무게를 재고 있다면, 

선지 5개를 모두 다시 보면서 사실관계의 전제를 생각합시다. 

애매하다고 느낀 선지들만 바라보고 있으면 절 대 안 됩니다!!



또 다른 예시를 봐봅시다. 


2015학년도 수능 B형에 출제된 작품이며, 올려드린 pdf 3회차 17번 문제입니다. 




오답률이 58.7%입니다.

더 놀라운 건 첫 번째로 살펴본 문제처럼 매력적인 오답 하나로 선택률이 쏠리는 것이 아니라 

2, 3, 4번선지가 각각 10.4%, 11.6%, 30.4%로 선택되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답 선지의 근거는 허무합니다.... 


윗글의 ‘새로운 돌부처’ 형상에 석공의 얼굴이 새겨져있지 않죠. 아예 말이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배님들은 이 간단한 출제 원리를 쉽게 골라내지 못하고, 2, 3, 4번 선지로 손이 향하게 됩니다. 


무게를 재는 것이지요. 


어... 종교적 상징으로 승화하고 있는 거 맞나? 

부부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환기하는 공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감상의 방향이 반대가 아니라면 최대한 허용하는 태도를 먼저 가져가시는 것이 

문학 점수를 올리고, 시간을 줄이는 데에 중요합니다. 


4번선지 판단은 이렇습니다. 

윗글의 ‘못’에서 아사녀가 죽습니다. 자료2에서는 ‘못’으로 아사달이 몸을 던졌죠. 

그리고 자료1에서는 아사녀와 아사달의 사랑을 ‘연못’과 관련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3가지를 합쳐본다면 충분히 4번선지를 ‘허용’할 수 있죠. 


평가원은 우리에게 무작정 감상을 시키기 부담스러워합니다. 


제가 이 문제를 수험생 때 공부할 때, 이렇게 교훈을 남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 4번선지 허용하기 시험장에서 솔직히 빡세. 

근데 그렇다고 정답은 아니지 세모치고 5번선지 읽었더라면 사실관계로 정확한 정답을 낼 수 있다. 

상에 너무 집중하기보단 살짝 보류하고, 선지의, 그리고, 지문의 사실관계에 주목하자. 





두 예시 모두 교훈은 같습니다. 


자주 반복되는 출제 원리를 놓치면 반드시 선지 2개 이상에 애매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아니 그럼 감상 관련 선지는 아예 무시하라는 겁니까?! 


그래도 됩니까?! 


당연히 그러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닦아야 할 기본 태도는 위와 같다는 것이지요. 


감상과 관련하여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일단 오늘은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상의 양 혹은 정도가 아니라 '방향'에 집중합시다. 


위에 살펴본 2023학년도 9월 평가원, pdf 3회차 8번 문제를 살펴봅시다. 



우리는 <보기>를 통해 


동일시 경향 있음. 

위안, 성취감과 같은 (+)도 있지만, 대상이 부재할 경우 상처와 같은 (-)도 가능함.

(-)의 경우 합리화를 함. 

‘기범’은 ‘일규’와 동일시하려고 함. 


요정도 뽑아낼 수 있네요. 


현대시 칼럼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강’의 성격을 가진 <보기>입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지문을 독해해야겠죠? 


일규가 죽었네요. 즉, 일규의 부재, 대상의 부재, 즉, 기범은 <보기> 속 (+)보다는 (-)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정답 선지인 5번선지를 보시죠. 

기범의 믿음은 동일시를 통한 성취감(+)에 해당되겠군. 


글 전체적으로 일규의 부재로 기범은 합리화를 하고 있고, 상처를 입은 상황입니다. 

감상의 방향이 (-)로 가고있죠. 즉, 반대 방향인 (+)와 연결하면 안 됩니다. 




같은 회차 12번 문제도 보시죠. 


오답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정답 선지인 3번선지를 봐봅시다. 


자유의 필요성이 망각되어 사유를 위한 실천의 목적이 훼손되는 문제점에 대한 비판이라.. 

뭐 여튼 비판의 원인이 자유의 필요성 망각이랍니다. 


하지만, <보기>에서도 <지문> 속에서도 주인공은 계속해서 ‘자유’를 찾고, 이것을 위한 실천을 하고있습니다. 심지어 심화가 되기도 하죠. 


즉, 자유의 필요성을 잊었다는 것은 반대 방향의 감상입니다. 


2번선지 속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고통’과 같은 부분에 무게를 재지 않고, 

3번선지를 자신있게 고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 <보기> 없이 4, 5번선지 정오 판단이 가능한지도 복기해보면 좋습니다!!


정리!!!


우리가 해야 할 감상 태도는 양과 정도가 아니라 방향 체크입니다!!


 

현대소설에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태도는 강의에서 더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총 8강으로 기획된 Y-문학편 강의를 통해 수능 문학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와 주의점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으실 거라고 장담합니다!! 


문학이 찝찝하신 분들은 꼭 들려주세요! 


더불어 Y-독서편(총 24강)으로 진행된 강의도 완강되었습니다. 

살펴보면 좋을 비기출을 회차별로 4개씩 포함하였으니 독서 심화 공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Y-문학편 강의링크 : https://class.orbi.kr/course/2440

Y-독서편(2024 독서 심화)https://class.orbi.kr/course/2429

프리패스 이벤트 링크 : https://class.orbi.kr/event/680



제가 강의를 시작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5수를 한 저는... 대한민국 수험생에 대한 감정이 남다릅니다. 

그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국어 강의를 통해 

많은 분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원하시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ㅎㅎ 


필요하시다면 들려주십쇼!! 


강의를 수강하지 않는 분들은 올려드린 pdf 문항만 풀어보셔도 좋습니다. 

오답률이 높거나 꼭 봐야 할 기출들이니 수험생이라면 꼭 복습하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혹시 확인 못하신 분들 있을까봐 남깁니다!!



저번 주에 현대시 관련 칼럼을 작성하였습니다. 

문학의 전반적인 개괄 설명과 현대시 출제 원리, 선지 원리를 남겨봤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링크 : https://orbi.kr/00062957594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고전시가로 찾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수능 국어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p.s. 강의와 별개로 칼럼은 꾸준히 작성할 것입니다. 

좋아요와 팔로잉 부탁드립니다!!


윤응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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