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9월 모의고사 국어 총평 및 학습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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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분석 >
최대한 스스로 분석해보신 후,
정독하시면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 한줄 요약 ]
옛기출식 독서 + 교육청식 킬러 문학. 그런데 이제 EBS를 (많이) 곁들인.
[ 독서론: 읽기 발달 ]
1. 짧고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일반적인 상위권 학생의 경우 2~3분 내에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고, 중하위권 학생은 3~4분 내에는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2. 독서론은 '핵심은 챙기되, 세부 내용은 표시해놓고 물어보면 그 때 돌아온다'는 원칙을 지키는 게 언제나 기본이다. 또한 서치를 하기 전, 일단 전반적인 선지를 읽어가며 후보를 추리자. 서치 시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3. 틀린 문항이 하나라도 있다면, ‘일단은’ 독서론에서 시간 단축할 생각하지 말자. 아무리 빨리 풀어도, 남들 다 맞히는 문항을 틀려버리면 의미가 없다.
[ 법: 데이터 이동권 ]
1. 평가원답게 지문의 핵심 흐름을 토대로 정답 선지를 의심할 수 있게 출제했다. 2문단의 핵심 흐름인 ‘빅 데이터의 소유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다’를 파악했다면 4번의 ③은 그 자체로 매우 의심스럽다. 우리나라라고 그 논쟁에서 자유롭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A]의 핵심 흐름인 ‘데이터 이동권의 법제화로 거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를 파악했다면 5번의 ⑤ 역시 그 자체로 매우 의심스럽다. ‘자신의 비용을 절약하는 것’과 ‘상대방이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내용이기 때문이다.
2. 법 지문에서 예외사항에 표시를 남겨두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행동강령이다. 예외사항은 비교/대조만큼이나 강력한 출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강령을 지키지 않았다면 6번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이 끌렸을 것이고, 이러한 조금의 시간 낭비가 쌓여 시험 전체의 운영을 어렵게 만든다.
3. 이 기조대로라면, <핵심 흐름의 파악 – 선지 의심 – 의심된 선지를 우선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독서 영역에서 대단히 중요해졌다. 글을 읽으며 핵심적인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모르겠는 선지는 제끼고 어느정도 정답으로 의심가는 선지부터 검증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맞히는 것은 기본, 시간 단축은 차별화다’라는 덕목이 문학에 존재했다면, 9모에서는 어느 정도 독서로 옮겨간 듯하다. 상위권~최상위권은 쉬운 독서 지문/문제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빠르게 답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 과학: 압전 효과 ]
1. 15학년도 이전의 과학/기술 지문 생각이 많이 닮았다. 그때도 지문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도 정답을 골라낼 수 있게끔 친절하게 선지를 구성해뒀다. 거의 모든 정답 선지가 지문의 문장과 1:1 대응으로 풀린다. 교육과정 상 어쩔 수 없이 과학/기술 지문을 출제하지만, ‘킬러 문제’를 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 세트.
2. 물론 지문 내용 이해를 제대로 못했다 하더라도 정답을 낼 수 있었다는 말이, 지문 내용 이해가 전혀 필요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여전히 (특히 과학/기술 지문에서) 상상하며, 납득하며 읽기는 중요하다. 비례/반비례 등의 관계를 화살표로 표시함과 동시에 그 과정을 머릿속에서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이미지화 + 납득에 기반한 독해를 진행할 수 있었다면 독서론 지문과 마찬가지로 시간 단축을 많이 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3. 여전히 이 정도 난이도의 과학/기술도 난해하다면 15학년도 이전 평가원/교육청 기출을 잘 봐두자. ‘상상하며 읽기 + 표시하며 읽기’라는 행동강령을 부단히 연습해둬야 한다.
[ 인문: 조선 후기 신분제 ]
‘뭉게 읽기’, ‘날려 읽기’를 하는 중하위권 학생에게는 꽤나 치명적이었을 듯하다.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풀었다면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의문사’라는 게 결국 ‘뭉게 읽기, 날려 읽기’의 문제다. 지문이나 선지를 대충 빠르게 훑는 식으로 읽으면, 답이 안 나와 괜히 이상한 답이 답으로 보이는 것이다. 지문에서 ‘법적’ ‘사회적’을 뭉게 읽었으면 12번 ②에서 고민했을 것이고, 15번에서 ㄷ의 ‘모든 이에게’, ㄹ의 ‘경계를 넘지 않아야’의 의미가 지문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지 않고 뭉게 읽었다면 답이 안 나왔을 것이고, 16번의 ⑤에서 ‘계급 간의 이동’이라는 글자를 날려 읽었다면 역시 애먼 시간을 낭비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세트에서 오답이 있는 학생들은 ‘날려읽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행동강령을 설계하자. 문학에서 고민이 길어지면 그냥 찍고 넘어가기, 별표 많이 활용하여 독서 최소 시간 확보하기 등의 전략 등이 있을 것이다.
3. EBS 지문을 본 사람들은 느꼈겠지만, 내용을 거의 복붙 수준으로 갖다 붙였다. 이 지문의 존재로 인해, 이 시험지는 EBS의 중요성이 문학 영역보다 독서 영역에서 압도적으로 크다. 괜히 EBS를 변형한 지문, 문항에 의존하여 배경지식을 확장할 필요 없이, EBS 지문 그 자체를 보도록 하자. 이러한 연계 기조가 수능 때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 고전소설: 숙영낭자전 ]
1. 비연계인 것도 비연계인데, 상황 파악이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다. <보기> 문제의 <보기>와 선지를 토대로 지문의 내용을 어느정도 예측하고 본문의 내용을 읽지 않았다면, 또 지문의 초반부에서 상황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고 달려버렸다면,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이야’만 외쳤을 수 있다.
2. 6모에서는 현대 소설의 복잡한 심리 추론 능력, 9모에서는 고전 소설의 복잡한 상황 추론 능력을 물었다. <보기>(+선지)를 선제적으로 읽어가며 내용의 틀을 어느 정도 알고 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보기>의 내용만에 의존하여, 그를 맹신하라는 뜻이 아니다. 미리 그래도 어떤 상황/심리에 관한 글인지 감은 좀 잡고 가자는 게 얘기다.) 낯선 산문 작품의 상황/심리를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3. 문학 선지는 대부분 ‘A(지문에 제시된 어떤 사실)를 통하여 B(작가의 의도)를 드러낸다’ 꼴로 나타난다. (특히 <보기>문제에서) 요즘은 대부분 ‘B와 주제와의 관련성’, ‘A와 B의 연관성’에서 답이 나왔는데, 오랜만에 ‘A 자체의 존재성’ 측면에서 답이 나왔다. 21번을 보자. 숙영 부부는 승천을 망설인 적이 없다.
[ 현대시/수필: 월훈 / 연1 / 문의당기 ]
1. 선지가 매우 빡빡하다. 실제로 23번, 26번, 27번은 모두 바로 답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을 만 했다. 모두 오답의 근거가 선지 내에 교묘하게 숨어있었기 때문이다. 내 실전 풀이 과정을 말하자면, 23번은 ③, ④가 처음에 남았고, 조금 뒤에 <보기>에서 ‘낯설게’라는 단어를 잡아 ④를 찍을 수 있었다. 26번은 ②가 답인 듯한데 이를 100% 확신할만한 근거를 잡지 못했고, 조금 눈을 돌리자 ‘동의한 이유’라는 틀린 부분을 잡아낼 수 있었다. (‘자기 집’을 ‘문의’라고 한 것에 동의한 이유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지 선지에 쓰인 내용 때문이 아니다.) 27번 역시 ③과 ④를 놓고 고민하다가, ‘새로운 의미’를 보고 답을 결정할 수 있었다. 작가가 생성한 새로운 의미는 ‘천하만국에 두루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물 가운데 있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문학 선지가 헷갈릴 때는 그 헷갈리는 포인트 외에 확실한 부분을 찾아 나서려 해야 한다. 그 애매한 포인트만 가지고 씨름을 한다 해서 어떤 결론이 나오지는 않는다.
2. 문학을 풀 때 항상 유념해야 하는 것이, ‘헷갈리지 않는 경우의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문학은 주관성이 어느정도 개입되는 영역이고, 이는 ‘판단의 애매함’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그러나 답은 명백하다. 시험이라는 특성 상, ‘명백하게 틀린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헷갈릴 때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그 부분을 찾아내자. 분명 당신이 지나친 어딘가에 ‘명백히 틀린 부분’이 존재할 것이다. 23번 ④의 ‘자연스럽게’, 26번 ②의 ‘동의한 이유’, 27번 ③의 ‘새로운 의미’가 그러하다.
3. 위와 같은 행동강령을 바탕으로 명백하게 틀린 부분을 잡아냈다면, 4vs1(명백한 4개의 오답 찾기 or 명백한 1개의 정답)을 통해서 답을 결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언제나 강조하듯, 우리는 모든 선지에 대하여 완벽한 해설을 쓰는 게 목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명백하게 틀린 부분이 확인되면, 그 선지를 빼고 남은 선지가 답이 될 것이다.
[ 현대소설: 원미동 시인 ]
1. 30번이 난해했지만, 상황/심리 파악이 고전소설에 비해 쉬웠고, 6모의 ‘무성격자’보다 쉬웠다. 핵심 상황/심리의 흐름을 파악했다면 이를 토대로 28, 29, 31번을 빠르게 쳐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문항들에서 고전을 겪었다면 상황/심리 파악 훈련이 충분히 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현대소설이 연계됐다 하여 부랴부랴 EBS 작품을 단순 암기하려 했다면 오산이다. 차라리 EBS에 수록된, 낯선 작품들을 읽어가며 핵심 상황/심리을 추론해내는 훈련을 하자.
2. 30번이 관건이었다. 사실 제시된 내용만으로 ⑤가 적절함을 생각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인물들의 핵심 심리로 오답 선지를 쳐나가면, 4vs1을 통해 답 결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①② - ‘나’의 심리는 부정적 자기 인식 및 반성을 하는 심리와 연관 없음(유도되지도 않음) ③ - 몽달은 ‘진심’을 보이는 인물이 아님 ④ - 몽달이 시를 읽는 이유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임. 이러한 이유들로 오답 선지를 소거하여 ⑤에 이를 수 있어야 한다.
[ 고전시: 성산별곡, 생매 잡아~ ]
1. 그나마 문학 중 가장 만만했던 세트. 32번 같은 경우는 ②의 근거가 너무 명확하니, 답임을 확신하고 넘어갈 만 했다. 항상 강조하지만, 문학에서는 ‘웬만하면 맞을 선지’를 골라내는 행동도 매우 중요하다.
2. 33번 역시 핵심 심리를 파악했는지를 묻는 문항이다. 지문을 살짝 scan해도 (가)의 화자가 ‘시름’을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즉, 화자는 ‘담담한’ 태도의 화자가 아니다. 문학 선지를 판단할 때 가장 우선이 되는 행동강령은, 선지를 빠르게 훑어가며 주제와 무관한, 혹은 배치되는 선지를 추려내는 것이다.
3. 34번은 23번과 궤가 비슷하다. <보기>를 통해서도, 본문을 통해서도, 파악되는 (나)의 화자의 심리는 ‘활달하고 흥겨움’이다. 이는 ‘고고한 취향’과 거리가 멀다. (‘고고함’은 (가)의 화자의 심리와 연관이 깊다.) 그러나 시간에 밀린 많은 학생이 이 ‘고고함’이라는 키워드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 때문에 23번과 비슷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 이후의 학습 방향 ]
1. 6모와 9모에서 문학이 어려웠던 이유를 충실히 분석해둬야 한다. 평가원이 어떤 식으로 함정을 파는지 패턴화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9모는 선지 내에 교묘하게 숨겨진 ‘틀린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를 찾기 위해 어떤 행동들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2. 그 어느 해보다 EBS 독서가 매우 중요해졌다. 지문의 내용이 직접 연계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으니, EBS에 수록된 부분을 반복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자. 변형 지문/문제보다 수록된 부분을 보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3. 실전에서의 시간 관리 훈련을 충실히 해둬야 한다. 특히 문학이 어려울 땐 미궁 속에 빠져 계속 해당 문항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해 전략을 잘 세워두고 이대로 움직이는 연습을 많이, 아주 많이 해야 한다.
시험 보느라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EBS 연계율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낯선 글을 읽고 독해하는 연습이 국어 공부의 중심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독해와 판단 훈련의 재료로 EBS 독서 지문, 문학 지문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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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잠이 안와서 행동강령 칼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글 보게됐어요.. 참고해서 수정하고 새벽에 ⏹️,★, ★★ 연습 하고 갔는데 체감효과 엄청나더라구요.. 국어 100점은 이런 좋은 전략도 동반되야 나온다는 걸 깨달았어요 일단 제끼고 돌아와서 보는 거.. 이거 정말 간단한 건데 실전에서 실천하는게 진짜 어렵져 사람 심리가 여러번들여다보면 답이 나올 거 같고 .. 암튼 정말 도움 많이 받았어요 살면서 이런 점수 처음 받아보네요 이 글도 나중에 정독하려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 제가오르비하면서뭘얻어간건처음이에요
ㅎㅎ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실력이 점수화되려면 요런 실전 전략과 행동강령 아주아주아주 중요하죠. 남은 기간동안 또 이러한 행동전략들 세우고 훈련하셔서 목표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시험 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문학에서 23 34 만 틀렸는데, 이런 문제들을 틀렸다면 오답 방향은 "<보기>를 간과하지 말고 <보기>도 하나의 지문이라고 생각하자" 로 세워도 될까요? 실제로 시험 끝나고 집에 와서 복기해보니 <보기>를 유심히 읽었다면 <보기>의 내용과 불일치하는 선지를 쉽게 골라낼 수 있었던 것 같아서요 ㅠㅠ
네 좋은 전략입니다. 다만, 행동강령은 구체적일 수록 더 실전적이게 된답니다. 추상적으로 세워놓으면, 평소대로 풀게 될 거예요.
가령, '선지 해석의 근거가 작품 내에 없을 때는 <보기>에서 한 번 찾을 수 있도록 하자. 또한, <보기> 내의 단어와 선지의 단어가 서로 배치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해내자'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세우면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제가 완전 노베라 이번 국어 6등급 나왔는데요.. 인강 듣는 거 보단 ebs만 붙잡는 게ㅜ답일까요..?ㅠ 목표는 4등급입니다.. 화작은 1~2문제 틀리고 거의 문학에서 많이 틀려요..
아뇨 ebs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구간은 적어도 3등급부터입니다. 인강이나 독학서를 통해 풀이 체계를 확립하고 기출에 적용하는 훈련을 하셔야 해요.
언매 문학 독서 순으로 풀었는데 문학이 ebs 공부를 열심히 했음에도 선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꽤 많이 소요돼서 빠르게 풀고 독서로 가느라 전체적으로 잘 못 봤습니다 ㅠㅠ 문학 ebs보다 기출이나 고난도 지문들 연습하는 게 좋을까요 ?? 또한 지금같은 기조면 언매 독서 문학 순으로 푸는 건 어떨지 궁금합니다
1. ebs 문학 작품 공부는 지문 읽는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용도이지, 선지 판단의 정확성을 높여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ebs 학습을 하던대로 하시되, 고난도 평가원/교육청 문학 기출 문제를 보면서 학생들이 왜 이 문제를 어려워했는지, 나는 어떻게 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행동강령을 수립해보세요.
2. 순서는 사람들마다 제각각 스타일이 있습니다. 집중력이 올라오는 시간대가 개인마다 다 달라요. 집중력이 올라오는 시간대에 제일 실수가 많은 영역을 배치해야 합니다. 실모를 통해 여러 순서를 경험하면 자신에게 맞는 순서를 찾아나가실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시험에서 33 34 두개만 틀렸는데 현장에서 34번 “고고한” 판단할 때, 선생님 말씀대로 처음엔 판단했다가, 아냐 이건 너무 내 주관적인 판단같다 해서 틀렸습니다 이런 판단의 기준은 도대체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ㅠㅠ 기출 꽤 많이 봤다고 자부하는데 이런 논리가 있었는지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좀 치사한거같아요 선지가..)
"고고함"(선지)은 "활달함"(보기)와 연결되는 단어가 아닙니다. 단어의 의미를 토대로 보기와 선지의 내용을 어긋나게 출제하는 패턴은 매우 빈출되는 요소입니다. 당장 2306의 현대시 보기 문제에서도 공동체의 "회복"과 "확장"이라는 연결되지 않는 단어로 정답 선지를 구성해뒀습니다.
선지가 어떤 해석을 내놓을 때, 그 해석과 연결되는 글자가 본문 및 <보기> 에 존재하는지 따져보며 공부해보세요. 이렇게 기준을 연습해나가다보면 "고고함"과 "활달함"이라는 배치되는 내용이 보일 거예요.
시험 치루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19,29만 틀렸고 별로 어렵지 않은 문제들을 틀려서..이럴땐 어떡해야할까요 그리구 시간은 33뷴 걸렸는데 시간단축하고 정확도 높이는 방법 있을까요ㅠ아..이비에스ㅜ연계 공부 안해서 좀 더 걸린걸수도 있긴해요..
1. 전 문항 중 이 2문항만 틀리신 걸까요? 그렇다면 지문 독해의 문제라기 보다는 성급한 판단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보통 쉬운 문항을 틀리는 경우는, 시험 끝나고 보면 '아 맞다' 싶은 게 정말 많거든요. 이 습관이 고치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특별한 행동강령으로 극복이 잘 안 되고, 그저 한자한자 또박또박 읽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2. 정확성은 체계와 적용의 문제이지만, 속도는 숙달의 문제입니다. 정확성은 질적인 공부를 통해서, 속도는 양적인 공부를 통해서 확보합시다.
3, 전 문항 중 이 2문항만 틀리신 거라면 연계 공부를 열심히 할 자격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독해와 풀이 체계가 있으신 거니까요. 일단 수특/수완 문제를 기본적으로 다 풀고, 시중의 분석서를 활용하여 추가 학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6평때 문학을 4개를 틀려서 한달반동안 문학 강사 바꾸고 체화한뒤에 첫 평가원 모고였는데
6평끝나고 이감 모고 풀땐 문학을 4개 이상씩 꼭 틀렸는데 9평때 문학을 너무 많이 맞아서..사설 모고 문학과 제가 안맞는걸까요
올해 푼 모고중에 이번에 제일 적게 틀려서 저도 좀 놀랬어요 현장에서 풀때 어렵다는 느낌은 별로 못받긴 했어요
화작은 어땠나요 ㅜㅜㅜ 4개틀릴 정도로 무너진 적은 처음인데..
이례적으로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만, 화작을 틀리면 다른 영역을 맞혀도 소용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시간을 좀 더 써도 괜찮으니 화작은 다 맞자는 마인드로 학습하시고, 정확성이 어느정도 담보가 되면 그 때부터 시간 줄여가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당연히 유형별로 행동강령은 잡아두셔야 하구요.
ebs연계 공부를 9모 끝나고 하려고 여태까지 하나도 안했는데(들은 바로는 6,9월에 나왔던거는 수능에 출제X) 그것때문인지..6모때도 무성격자처럼 좀 어려운 문제는 다 맞는데 ebs연계된 지문들은 다 틀렸거든요
역시나 9모도 똑같네요 특히나 고전시에서 정말 막힙니다 독해 자체가 안돼요
9모 문학에서는 총 4개 틀렸는데 27,28,32,33입니다
역시나 ebs연계 지문들이고..27번은 막혔는데 <보기>자세히 보니까 의미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근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정신없어서 3번 찍고 넘어갔어요 3번도 보기에서 나온 글자 그대로 ”의미“가 실려있어서ㅠㅠ
나머지 28,32,33은 설명으로 가장 적절/이해로 가장 적절처럼 단순 일치 문제인데 오히려 이런 쉬운거에서 더 많이 틀렸네요 연계 공부를 안했으니까 당연한건가요 아님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건가요? 문학 말고도 독서에서도 저런 식으로 단순일치 적절하지 않은 것 물어보는 문제에서 많이 틀려요..지문이랑 문제를 왔다갔다하는 능력이 부족한 걸까요 아님 지문을 끌고 가는 집중력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사실 저런식의 문제만 보면 하나하나 다 찾아야한다는 생각과 시간압박때문에 더더욱 대충풀게 되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아요 6모때 틀린문항도 거의 저런 스타일인데 저는 어떤 연습을 많이 해야할까요?
덧붙여 한줄총평의 “옛기출식 독서”가 정말 와닿네요..
제가 글자 하나하나를 최대한 이해하면서 읽는 연습을 지금까지 해왔는데 6모도 그렇고 9모도 그렇고 독서가 쉽게 나오다보니 발췌독이나 속독으로 읽거나 하다못해 좀 대충대충(?) 읽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ㅜㅜ언매 문학 독서 순으로 풀고있는데 이렇게 풀다보면 문학에서 시간을 많이 뺏기고(물론 연계공부를 거의 안한 제 잘못도 있습니다ㅠㅠ) 막상 독서 읽으려고 하면 시간도 없는데 이해해서 읽다보니 엄청 틀리더라고요..근데 독서가 쉽게 나와서 점수를 가져가기 쉽다보니 등급컷은 저한텐 높게 느껴지고 6모때도 그렇고 9모때도 그렇고 시험 보고나서 하는 생각이 차라리 발췌독이나 글을 대충읽더라도 글자 그대로 대응시켜서 푸는 연습을 할까 아니면 독서를 먼저 풀고 문학을 풀까 고민입니다
수능때 목표는 2,3등급이고, 7모땐 2등급인데 9모땐 4나5등급 나올 것 같네요..
1. 28을 틀린 것은 상황/심리 파악 훈련이 부족한 탓입니다. 몽달의 핵심 심리가 곧바로 선지에 나타났거든요. 낯선 글을 읽으며 지금 어떤 상황이지? 얘 지금 무슨 심리지?를 계속 추론해가는 연습이 필요해보입니다. 평가원 기출뿐 아니라, ebs 와 교육청 기출을 적극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2. 물론 고전시는 연계 대비가 완전하게 되어야 하지만, 32, 33은 역시 핵심 상황/심리를 토대로 풀어내는 능력이 부족한 탓이 큽니다. 아무리 낯설었다 해도 <보기>와 지문 훑기를 통해 적어도 정답을 골라내는데에는 문제가 없었어야 합니다. 아마 실력적으로 못 풀어내기 보다는 어려운 문항에 시간을 쏟다보니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 큰 듯합니다.
3. 이러한 시간 부족의 현상은 ebs 연계로도 해결할 수 있지만, 일단 헷갈리면 제낀다는 행동강령의 적용도 절실해보입니다. ebs 연계 대비는 작품을 독해하는 시간을, 헷갈리면 제낀다는 행동강령은 선지를 판단하는 시간을 줄여줄 것입니다.
4. 발췌독으로 푸는 것은 최후의 보루입니다. 오히려 시간이 더 지체될 수도 있습니다. 독서 공부는 하던대로 하시면서 양을 늘리시는 게 더 좋아보입니다. ebs 수특/수완도 꼭 푸시구요. 문제 풀기 싫으면 지문만 요약하는 식으로 읽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5. 만약 시험 때 시간이 정말 부족하면 최후의 보루로 독서 한 문단 읽고 선지 풀어내는 방식을 사용해보세요. 추천드리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에 정답률을 조금 끌어올릴 수 있을 겁니다.
”고고한“ 이거 하나로 설마 틀린 선지인가 했는데 맞게 풀었구나
민감하게 잘 잡아내셨네요 ㅎㅎ 수능 때는 한 단어 바꿔치기에 더욱 유의해야 할 듯 합니다.
완전 극혐이당…
32번에 1번 선지는 왜 아닌 건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ㅜㅜ?
어디서 적절하다고 생각하셨을까요?
1번 선지 내용 그대로, 화자가 영탄적 표현을 통해서 '성현'과 '호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성현, 호걸 그리워 ㅜㅜ'라고 한 부분은 없지만, 작품 속 화자가 옛 시절을 회상하면서 현 시절을 '애달파'하고 있기에 충분히 성현과 호걸이 있었던 옛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있었는고'와 같은 표현을 통해서 영탄적 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어디가 잘못된 걸까요ㅜㅜ?
고전시가에서, 옛 성인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클리셰적인 표현방법입니다! 이 표현은 해당 인물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치관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셔야 합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그리움을 해석할 표현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가령, 이순신 장군의 올곧은 태도를 존경하고 따르고자 한다고 하는 것과 이순신 장군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서로 다른 마음인 것입니다.
인문지문 법적 사회적 둘로 나뉘는걸 인지조차 하지 못했습니다ㅜㅜ 아무리 기출 붙잡고 태도 교정하려 해도 정작 실전에서는 지 멋대로 읽어버리네요
읽기능력 자체는 도대체 어떻게 키우는 걸까요..
유독 국어 영어만 제자리걸음이니까 쳐다도 보기 싫어지네요ㅜㅜㅜ
지문에서는 세부적인 단어라 바로 인지하기 쉽지 않았을 거예요. (물론 지문에서 바로 반응이 되는 걸 이상적 목표로 두시긴 해야합니다만..) 현실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오잉 답이 왜 2개지 뭔가 이상한데? ----> 아 이거 법적/사회적 구분하라는 선지였어? 이러한 사고 과정이라도 거칠 수 있었어야 합니다.
선생님~ 본문에 '시험 치루다'는 국어강사의 실수? 수정 부탁드려요ㅎㅎ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에고 감사합니다 ㅎㅎ
↑ 좋은 칼럼에 티가 되는 댓글 지우려는데 대댓 삭제해주세용 ㅎㅎ
아녜요ㅎㅎ 오탈자 조심하고 좋죠 뭐 감사합니닷
문학 25번 34번 틀렸는데 (23번에서도 고전했어요) 제가 시를 거의 안읽고(차피 읽어도 자의적인 해석 할것같아서 안봐요 선지보고 해석하는 편입니다) 대충 흝고 3점 풀고 대충내용 파악하고 다른 문제풀때 선지보고 뭔가 내용과 해석의 결합이 이상하거나 주제랄 안맞는다 싶으면이 돌아가서 확인하고 그러거든요
그러다보니 선지 걸러내는건 좀하는데
23번 (자연스러움<->낯설게 정서대비)
25번 (어린날을 애처롭게 기억하는지 물어보는 선지)
34번(고상한 취미를 즐기는게 아니라 단순히 풍류를 즐기거 있음)
33번(인물으 정서)
같은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정서를 파악해야하는 문제를 제가 어려워하더라구요
근대 이전까지는 교육청 평가원 문학은 틀려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이렇게 틀리고 어떻게 풀이방법을 수정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완전 틀린거면 아예 뜯어고치면 되는데 이풀이방법이 잘맞아서요 ㅜㅜ 대충 팁을 좀만 주실수있나요…ㅜㅜ
저와는 조금 분석 핀트가 다른게, 이번 문학은 기존의 문학과 달리 전반적인 분위기와 정서'만으로'는 풀리지 않았다고 봐요. (물론 여전히 이 점이 핵심 요소이긴 하지만) 오히려 기존 문학 문제가 더 전반적 분위가와 정서만으로로도 어느 정도 답 결정이 됐다면, 이번 문제는 이에 추가적인 미시 독해도 많이 요구했습니다. <보기>내에서의 섬세한 독해, 선지 내에서의 섬세한 독해를 요구했지요. 특히 34번은 보기 선지에서 '고고함'을 대충 날려버리면 답이 미궁 속에 빠질 것입니다.
여전히 원래 하던대로 하시되, 추가적으로 헷갈리는 문항에서는 내가 뭔가 못보고 있나보다. <보기> / 선지에서 놓친 부분을 찾아내보자. 이런 행동강령이 필요해보여요.
자연스러운,고고한 같이 뭔가 느낌 이상했던게 다 답이었네요
하나하나 꼼꼼히 읽는 습관 들여놔야겠어요
매력적인 오답선지들이 꽤 있었는데
우연히 이 글 읽고 도움받고 갑니다~~~!
푸는 학생 입장에서 고민할만 했던게 너무 잘 언급되어 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