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교시 원서영역이 시작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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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교시 원서영역이 시작된 게 실감 납니다.
우리나라 정시 전형, 정말 불합리하죠.
줄세우기를 제대로 하려거든, 1등부터 60만등까지 번호표 나눠주고
1등이 자기가 가고 싶은 학교, 학과 고르고
그 다음에 2등이 고르고... 이렇게 차라리 제대로 줄을 세우든지.
블라인드 베팅으로 사실상 도박장을 만들어 놓으니,
매년 훌리, 스나이핑, 작업, 빵구 등 혼란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정시인원은 갈수록 줄여만 가니, 이럴 거면 수능은 대체 왜 보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러나 힘 없는 우리는, 일단 주어진 무기를 가지고 싸워 나갈 수 밖에 없겠죠.
여러분들께 두 가지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재수 결심하신 분들, 꼭 이번 정시 입시를 끝까지 경험해 보세요.
어차피 재수할 거니까 원서도 안 쓴다? 아무데나 던져본다?
절대 그러지 마세요.
합격할 수 있는 학교, 학과를 치열하게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이 경험이 내년 입시의 성공을 위한 밑바탕이 됩니다.
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거랑, 실제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 싸워본 거랑은
천지차이입니다.
꼭 끝까지 경험해 보세요. 이 경험, 나중에 돈 주고 살 수도 없는 값진 것입니다.
2. 남의 말은 반쯤 걸러 들으셔야 합니다.
남이 해주는 이야기, 너무 믿지 마세요. 무조건적인 불신을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비판적으로 들으셔야 합니다.
여러분 상담글에 댓글 다는 유저가 훌리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훌리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 사람이 여러분 인생을 "여러분 스스로만큼" 생각해서,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줄 확률은 거의, 제로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을 땐, 되도록 많은 데이터를 접해보시는 게 하나의 방법입니다.
데이터는 흘러 넘칩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들은, 어떤 의미에서든 각자의 편향을 갖고 있습니다.
<이 편향들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의 데이터들을 접하신 다음에,
여기서부터 "유용한 정보"를 도출해 내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판단력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한 무기입니다.
외롭고 긴 싸움의 끝에, 진짜 자유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끝까지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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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교시는 뭐예요?
논술...?
논술아닐까여?!
논술이 6교시라고 생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