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an(이서현) [253967]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17-02-11 21:11:24
조회수 992

나의 고딩을 함께 했던 원더걸스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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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고등학교 때가 10년 전인 나에게, 체육교육과를 가겠노라며 매일 야자가 끝난 후 집까지 몇 키로 달리기를 하고 줄넘기와 턱걸이와 푸시업과 싯업을 미친듯이 하던 나에게, 운동하면서 유일하게 들었던 노래는 원더걸스의 노래였다. 고등학교 2학년, 제대로 공부를 시작하면서는 운동하는 시간 외에 이어폰을 끼는 시간은 모두 영어 듣기를 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운동하면서 음악 듣는 그 시간이 나에겐 참 소중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아마 jyp가 추구하는 방향 때문) 나에겐 원더걸스의 모습이, 노래가, 소녀시대의 그것보다는 더 자연스럽고 수줍고 담백하게 느껴졌다. Tell me는 말할 것도 없고 아이러니, 이 바보, so hot 같은 노래들은 운동할 때 듣기 참 좋았고, 미안한 마음, this time 같은 노래들은 잔잔하지만 심심하지 않은 순수한 노래들이었는데. 이제는 엄마가 된 리더 선예를 당시에 참 좋아라 하기도 했고. 평탄히 아이돌 정상의 자리를 지킨 소시와 달리 영화와 같은 스토리를 살아온 원더걸스가 아프면서도 아름답다. 고등학교 때의 소중한 추억 하나가 옅어지는 느낌.. 고별 노래인 '그려줘'가 10년 전의 그 노래들과 똑같이 담백하고 이뻐서 좋다. 이 곡의 가사 마냥 어리고 순수했던 열정을 지녔던 고등학교 때의 날 떠올리게 한다. 잘가 원더걸스.




여러분도 


이런 날이


옵니다


트와이스와 아이오아이에게 잘하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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