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vs 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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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반수해서 지금 치대에 붙은 상황인데, 다군이 넣은 의대에 후보가 많이 빠져서 붙을 거 같아서 많이 고민되네요..
주변사람들 대부분은 치대보다는 의대라고는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말해주는 사람은 없네요.
이때까지 제가 알아본 건 이와 같아요.
1. 공부기간과 공부량은 의대에 비해 치대가 수월한 건 맞다.
2. 의대의 경우 '인기과'라는 것은 계속 바뀌는 것이기에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으나, 역설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과가 인기과가 되어버릴 수 있기때문에 성적을 상위권정도로 유지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3. 치대의 경우 전공의과정이 필수가 아니기에 빠르면 9년 후에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반면 의대의 경우 인턴과 레지던트, 펠로우 기간까지 합하면 15년, 16년 이후에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4. 페이닥터 시장의 경우 의대에 비해 치대는 한없이 작다.
5. 진로 선택에 있어서 폭은 의사가 더 넓다.
6. 개원비용은 의사나 치과의사나 모두 비싸다.
오히려 의대 전공 중 몇몇과는 치과개원보다 비용이 더 비싸다.
7. 치과의사는 외과이기때문에 정년이 그렇게 길지 않다.
8.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보람의 경우 개인차가 있겠지만, 바이탈을 잡는다는 면에서 의사에게서 그러한 점을 더 얻을 수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 사이에서 무척이나 갈등되네요.. 저희 집 경제적사정이 부유한 편이 아니라서 개원의 경우 대출은 피할 수없을 것같고... 의사하겠다고서 16년동안 공부 하기에도 부담스럽고 그러네요.. 의사를 하고계시거나 치과의사를 하고계시거나 의치대에 재학중이신 선배님들에게 조언부탁드립니다.
경제적 사정이 좋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전문의과정을 밟는데 지장이 없는지.. 인턴레지던트하면서 벌어들이는 수입은어느정도인지.. 치대의 경우에는 어떤지..
수능원서 접수할때부터 고민하였지만 지금까지도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네요..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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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회적인 안정, 페이의 하한선을 기준으로만 판단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하고싶은것 자기가 공부하고싶은것,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고 싶은 분야를 택했으면 합니다
저도 고민하다가 내리는 결론은 늘 잘할 수 있는 걸 하자. 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했던 고민을 반복하게 되네요 .. 이번선택이 진로를 결정한다 생각하면 부담이 크기도 하고 나중에 무슨 후회를 할지도 모르겠고..
인턴레지 요즘 3,4천정도 받는다는거 같던데요
이정도면 먹고 사는데 전혀 문제 없으니 의대가 더 길긴해도 둘 다 경제적 부담은 비슷할듯요
예전에 인턴레지하면서 거의 반강제로 대학원과정을 밟아야해서 대학원 등록금을 감당해야 한다고 들은적이 있는데 요즘 분위기는 어떤가요
요즘 대학원 안 합니다. 물론 교수테크 같은거 욕심 있음 하는거고
대충 레지던트 세후 300받아요
그러면 경제적 부분에서 의치대를 비슷하다고 놓고볼때, 어떤걸 잘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라면, 진로선택의 폭이 넓은 의대진학이 괜찮나요 ?
외모가 되시면 혼테크로 숨통 틔우는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렇게 결혼하면 좀 안좋긴 해도 돈 걱정 개원걱정 안 할거같긴 한데
진짜 끌리는 쪽이 없다 싶으시면 그것도 괜찮은 선택같네요
근데 조금이라도 마음 가는쪽이 있다면 거기로 가는게 좋은거 같아요
개원을 빚안내고 하는사람 거의 없을듯싶네요
와저랑 진짜 비슷하네요ㅋㅋㅋ 저도 거의 똑같은 상황에서 거의 똑같은 고민을했고 거의 4일간 새벽3시까지하던 고민을 3시간전에 결론냈습니다. 아직 잘한 선택인지는 알수가 없지만 느낌상으로는 잘한것같아요!
저도 매일 새벽4까지 고민하지만 아무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네요... 어떻게 결론을 내리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
의대 ㄱㄱ
고민되는순간 넌 의대야
꼭 그건 아닌듯
전 수의대 포기하고 한의대 가는데 이게 옳은 선택 한 지 모르겠음
음 의사 16년 공부라
우선 치과에 대한 건 모르니 배제하고
의대에 한해서 말해드리면
예과 2년은 놀면 되는데 돈이 문제면 그 때 과외해서 한달에 100정도 버는애들도 꽤 봤고요
본1.2는 솔까 공부해야댐. 2년은 그냥 맘편히 공부하고
3학년.4학년은 학교댕기면서 국시 통과하면 됨
레지던트 무난한 병원이면 세후 300정도 받고요
전공의 80시간 도입되면서 전보다 확실히 대우가 좋아지긴 했죠
그리고 이런건 대형병원에서 더 잘 지켜지는 편이라 왠만하면 대형병원이나 학교 좋은 곳으로 가는 거 추천
가끔 전문의가 끝나야 의사 되는거 처럼 보던데
우선 졸업하도 면허따면 '의사'인거도 전공의 수련이 빡세서 힘들면 그냥 공부 잘해서 편안한과하면 됩니다
편한과는 그냥 레지던트때부터 대기업 다니는 수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전적인 면 말고 바이탈과 거리가 조금 먼 외과계를 성적 경쟁 없이 하고싶다면 치대도 괜찮을 것 같구요(그런데 개원 부담은 있죠 의대도 병원에서 잘 개설하지 않는 마이너 과목을 하게될 경우 개원 부담이 있죠)
뭔가 사람을 살리고 그런 것에 관심이 있다면 의대가 나을 것 같구요
구강악안면외과는 2,3차병원 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아요. 개원부담이 적죠
의대갔을때, 또는 치대 갔을 때의 인생을 책임져줄수 없음요
페이닥터도 계약직이고, 개원가는 자영업이니 말 할 거리도 안되지요
둘러보면, 치과는 엄청많잖아요 내과나 이비인후과 소아과 등은 확실히 치과보다 적고요
그래서 치과보단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등이 치과보다 훨씬 잘 될거같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진 않습니다
페이닥터 시장이 넓다는건, 병원이 많다는거고요
병원 수입을 다 합치면, 동네 의원(개원가) 수입의 2배가 넘어요
그리고 그 격차는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치과는 환자가 90%이상 개원가로 흡수되고요
의과 개원가와 치과 개원가 중에서 누가 돈 더 잘벌까요?
전 전혀 모르겠고, 둘 다 안좋아지고 있는건 확실하지만
최근엔 그 안좋아지는 속도가 의과 개원가가 좀 더 빠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를 가면, 인생 완전히 피고
치대가면 인생 완전히 조지고
이렇게 말씀드릴순 없을거 같습니다
그러니, 부디 적성따라 가시길 당부드릴께요
전망은 예측하는게 부질 없는겁니다
현직도 모르는걸, 일개 수험생이 알 순 없는 노릇이지요
저도 몇가지 조언을 해드리자면..
일단 의대 공부! 예과 1,2학년은 다른과랑 비슷하거나 더 놀아도 됩니다.
본1, 본2땐 좀 힘들게 공부해야하나 이것도 성적 어느정도 포기하면 여유있음.
전 본1때 디아블로3하다가 학점 말아먹고, 본2때 롤해서 골드에서 다이아까지 올렸습니다..
본3, 본4는 보통 실습 + 국시공부인데, 이때는 공부보단 실습이라.. 몸이 힘들죠
어쨋든 본1~본4까지는 어느정도 타과에 비해 할게 많긴하지만 남들도 다 하는거라 버틸만 합니다.
그리고 인턴 레지던트때는.. 제가 인턴중포라 이하 생략을..
올해 중위로 입대예정인데.. GP로 월 800이상 받으면서 일했네요
솔직히 성적욕심 버리고, 좋은과 생각 좀 포기하고, 삶의 질을 중요시한다고 해도 의사 나쁘지 않아요
모든건 욕심의 문제죠
의대에 갔으니 남들만큼은 해야겠다. 좋은과를 해야겠다. 돈을 더 벌어야 겠다 등등..
그냥 의대 진학해서 의사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하고 산다면..
꼴찌로 졸업해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님한테는 치대가 딱입니다. 치대가 QOL(quality of life)는 의대보단 확실히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