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반수의 유혹,반수논술의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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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의 유혹, 반수논술의 확률!
많은 학생들은 왜? N수를, 반수를, 편입을 하는 것인가? 고3의 수능이 끝나자마자 다시 각 성적 그룹별로, 각자의 처한 상황별로 마이너 리그가 요동친다.
그렇다. 세상은 반드시 처음부터 줄기차게 성공 인생을 뻗어가는 메이저 리그의 삶들로만 채워져 있지는 않다. 그리고 메이저 리그 인생들만이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지는 않는다.
물론 그들이 세상의 주류를 형성하기는 한다. 하지만 더 시간이 흘러가보면 마이너 출신이 메이저를 누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인생은 변수가 많고 인간이란 가변성의 존재이다. 이래서 또한 삶은 한번의 실수로 총 정리할 수는 없는 것이며 살아 볼만한 재미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마이너리그 중에서도 "반수"는 왜? 선택하며 어떻게 해야하며 얼마나 확률이 있는 것일까?
1. 흔히 반수를 선택하는 이유로 가장 대표적인 외형상 이유는 미래의 불투명성이다. 즉 취업과 관계된 장래성을 거론한다.
2. 다음으로는 자신의 적성이나 취향을 말하기 쉽다.
3. 하지만 사실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자신의 존재감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인간이란 3가지의 자아상을 지니고 살아간다. 본인이 꿈꾸는 이상적인 자아상, 남들이 자신을 보아 주는 자아상, 실제의 현실 속의 객관적인 자아상 이 3가지가 모여서 스스로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만족할 수 있다는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자신만의 자아상이 만들어진다.
마이너리그에서의 재기를 꿈꾸는 학생들도 역시 위 3가지의 자아상을 종합하여 현실을 타파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취업, 적성 등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인간이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보다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존재감의 확인이 아닐까? 이것을 단지 허영심이나 분수를 모르는 명예욕이라고만 치부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삶을 이끄는 동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 n수를 하지 않고 반수를 선택하려하는 학생들이 갖는 특유한 상황을 다시 살펴 보면
1.일단 지난 수능에서의 성적으로 볼 때 자신이 만족할 만한 최저 수준의 대학을 다시 도전했을 때 도저히 자신이 서지 않는 경우
2. 본인은 n수를 해보고 싶지만 가정적인 지원이나 허용이 따르지 못한 경우
3. 현재의 대학도 아주 크게는 놓치고 싶지 않지만 다소의 불만이 남아 있는 경우.
보통 재수를 했을 때의 성공 확률 ( 고3 때의 성적보다 상승폭이 큰 경우)은 대강5~10%선으로 보면 통계적인 경험칙이 많이 틀리지 않을 것이다.
물론 가끔 학원 홍보물 등에 보면 고3 때 올 5등급을 찍은 이과생이 재수를 하여 연세의대를 가는 놀라운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인간의 가변성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어서 한 인간의 능력에 대한 평가는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전략이란 일단 보편성에 기초를 둔채 시작 되어야 합리적이다. 이럴 경우에 "반수"는 매우 타당한 선택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이란 자신의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특히 어린 시절엔 다시한번 원없는 도전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안타까운 소망을 그저 상황에 밀려 도전도 못해보고 남겨둔다면 태우다 남은 불씨의 불연소처럼 인생내내 꺼지지 않는 그을음이 그치지 않아 후회 많은 인생이 된다.
만약 반수를 했더라도 그냥 어영부영 한번 찔러나 본다는 식의 시도는 차라리 안했던 것보다 자신의 존재감을 더 낮출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처해진 현실 조건 속에서나마 최선을 다 하고 실패했을 때는 남은 대학에서의 생활도 훨씬 더 성실하게 되고 추후의 본인 여정에 뭔가 교훈으로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다.
이런 반수의 경우엔 정시- 학종보다는 반수논술이 아주 적합하다. 그 이유를 들어보자.
1. 논술이란 본디 나이를 더해 갈수록 보고 듣는 것, 읽는 것이 많아지므로 고3보다는 대1이 당연히 더 잘 하게 되어있다.
2. 대학의 리포트 작성과 교양과목의 독서는 사실 논술 제시문의 배경 지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학과를 초월해서 어느 대학이나 보통 1학년의 학과목에는교양이 많다.
3. 고3이나 n수생은 정시, 학종 등의 준비로 바빠서 논술을 "보험용"이나 "찔러보기식" 응시가 많지만 반수 논술은 일찍부터 논술에 걱정 없이 올인 할수 있다.
4. 반수의 경우엔 최악의 경우에 회군할 곳이 있으므로 심리적인 면에서도 매우 안정적이다.
5. 반수의 경우 본인의 역량이 닿는 한도까지 수능최저를 처음 2개부터 시작하여 3개, 4개까지 점차 성적을 보아 확대해 갈 수 있으며 정 안되면 도중에 최저 없는 곳으로 바꿀 수도 있다.
6. 논술은 수능과 달라 등급의 고.저와 무관하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사실 생소한 영역으로서 출발선이 비슷하다.
하지만 반수논술의 경우에도 조심할 점은 있다.
1. 입학식 이전에 반수의 선택이 확실히 결정 되어서 구체적인 논술공부에 들어가야 한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학생이고 마음에 차지 않는 대학이라고해도 일단 대학 생활이 시작되면 휩쓸려 지기 시작한다.
사람이란 편하고 재미 있는 것에 곧 침잠하게 되어 있으며 지난 수험생활의 고통의 기억은 새로운 대학생활에서의 재미로 쉽게 대체 되고 만다.
2. 수강신청이 중요하다. 반수생은 만일을 위해서 학점도 웬만히는 따 두어야 하는데 만일 신청과목이 몹시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면 리포트나 시험준비가 수능.논술준비의 발목을 많이 잡게 된다.
할수만 있다면 논술에 도움이 되는 사탐 배경과목을 교양으로 신청하면 매우 좋다.
3. 당연한 일이겠지만 대학에서의 친구들과의 접촉한계가 크게 넓지 않아야 한다. 사람이란 친해지면 정이 생기게 마련이다. 친해지면 이런 저런 시간. 공간이 겹쳐지는 것이며 그만큼 본인의 반수 투자는 좁혀질 수 밖에 없다.
이제 구체적인 "반수 논술"의 준비 방안을 살펴 보자
일단 논술시험의 제시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것이 함정이다. 모든 대학의 제시문에는 숨은 배경지식의 영역이 깊게 깔려 있으며 나타난 제시문 판독은 사실 단순한 글자 해독이라고 해도 좋은 것이다. 주어진 제시문을 깊히 있게 또한 논제의 요구에 맞게 주체적으로 다시 읽어 내려면 배경지식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은 그저 제시문이 금방 읽혀진다고 해서 논술시험이 별것 아니라고 단정해 버린다. 아울러 주의 할 것은 읽는 것과 쓰는 것은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논술은 수행평가이기 때문에 자신이 쓴 글을 통해서만 채점을 받는 것이지 제시문의 내용을 명확히 이해했다고해서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이런 까닭에 최소 수십대 일이 되는 논술을 가볍게 두어달 공부거리로 보았다가 실패하는 학생이 매우 많다
1) 우선 각 대학의 입학처 홈피에 나온 기출,모의 ( 예시답지와 해설이 붙어 있어야 됨)를 읽고 예시답안을 보기 전에 자수나 시간의 제한 없이 나름 한번 써 본다. 그 후 예시답지와 해설지를 비교해 본다. 그러면 그 차이가 어렴프게나마 느껴질 것이다. 이런 작업을 2~3대학 해보면 좋다.
2) 매주 1편~2편씩 정기적으로 기출이나 모의를 (반드시 대학 것이 필요하고 사설학원의 모의는 할 필요가 없다) 풀어 써 보고 예시 답안. 해설지와의 비교 작업을 해 간다
3) 예시 답안을 베껴 써 보는 것도 좋다. 논술 작성의 기본적인 단락 구성. 키워드 사용용례, 논점의 배치 등을 가볍게나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유의 할 점은 대학의 예시답지나 해설이 논술 공부의 정석이나 비법에 맞도록 상세히, 체계적으로 잘 정비 되어 있는 것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대학의 답안들은 그저 기본 수준의 방법론을 적용하여 예시 답지를 만들고 해설을 붙여 놓는 교과서적인 참고라고 해 두면 좋다. 수능 준비를 교과서만 가지고는 어림도 없고 구체적이고 특별한 각종 풀이툴이나 분석틀 들이 필요한 것과 같다.
더우기 논술은 매우 생소한 과목이어서 그런 점이 더욱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 아울러 대학 홈피는 어떤 학생이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곳이란 점도 생각해 봐야 한다.
4) 논술 공부에 결정적인 부분은 결국 "첨삭"이다. 첨삭이란 논술에서의 정답해설지와 같은 것이어서 이 과정이 없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논술에 있어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인데 자신이 쓴 글을 자신이 첨삭해 볼 수는 없다는 점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논제에도 쓰는 사람에 따라서 수많은 답안이 작성 될 수가 있어서 첨삭이란 반드시 "개인별, 맞춤형"첨삭이 되지 않으면 큰 효과가 없다.
대부분의 논술 학원 (특히 대형) 수업이 갖는 문제점이 이것이다. 맞춤형 첨삭이 정밀하게 충분히 진행되어야 다시 문제 되는 부분에대한 "리라이팅"과 "재첨삭"이 있게 되는데 일차쓰기에 대한 첨삭이 상세하게 그 문제점을 충분히 납득 시켜주지 않으면 리라이팅이 될 수가 없다.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개의 문제라도 충분한 첨삭과 리라이팅이 이루어지는게 아주 중요하다. 수십대 일의 논술을 합격하고자 한다면 이 "첨삭"이라는 부분에 시간과 비용이 투자 되더라도 철저하게 해 가는 과정이 반드시 요구된다.
5) 그간의 경험으로 보아 논술 합격을 위해서는 대략 4)번과 같은 과정이 4~50여편 쌓이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 그 어떤 학생들보다 반수를 하려는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전형이라고 본다. 한번의 실패를 두고 그대로 주저하고 말기엔 너무 아쉬운 친구들에게 "반수논술"을 권해본다.
[출처] 반수의 유혹, 반수논술의 확률!|작성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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