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은 3등급이다....( 좀 깁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1132319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글씁니다.죄송하지만 반말투로 쓰겠습니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 계속 부산에서 학교를 다녀서 올해 수능을 쳤다. 등급은 242333이었다.
여기글쓰는 사람들은 보통 평소에 거의올1받다가 내등급을 받았을건데, 나는 그냥 평소랑 똑같다. 1년내내 이등급이었다.
막상 시험을 칠때도 수학만 빼고는 잘친줄알았다. 그런데 시험치고나면 항상 저등급이더라. 평균을 내면 거의 3등급이다.
나는 중학교때 흔히말하는 내신공부만하는 아이였다.그냥 동네에 조금큰 내신학원다녀서 공부조금씩해서 그냥 반3~4등하는정도
나는 중학교때 공부를 그렇게 못하는것 같지는 않았지만, 공부를 한다는생각이 없었다.그냥 학원가니까 수업만 듣고왔다.
왜그랬나면 그땐 나는 꿈이란게 없었다.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돈을 많이벌고 싶지 적당히 벌고싶어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런데 중학교때 내꿈이 그냥평범한 회사원되서 적당히 벌자 이거였다.그렇다고 다른사람들처럼 미친듯이 논것도 아니었다.
그냥 항상 공부도 적당히 , 게임도 적당히, 노는것도 적당히 ... 항상 3등급처럼 살았다.
고등학교와서도 1학년때도 변한건 없었다. 그냥 적당히공부해서 반에서 적당히 있고, 적당히 공부하고 , 적당히 지냈다.
뭔가 사람이 하고자하는 의욕이 없었다.딱하나 열심히하는 것은 DDR하고 야구보는 것이었다.
2학년되서는 처음에 뭔가 해보자고 하는 의욕이 생겼다.이때는 학원도 끊고, 집에서 혼자 열심히 한번 수학을 파보려고 했다.
그런데 내게는 아주 않좋은 공부습관이 있었다. 뭐든지 적당히 하려고하다보니 공부하다가 모르는게 나오면 머리를 써야하는데
대충해보다가 안되면 그냥 넘기는 것이었다.모든과목을 이렇게 공부하니 모의고사치면 맨날 3등급나왔다.나는 공부한다고 공부했지만
중요한거는 다 빼먹어버린거였다. 그러다가 2학년때 새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는데 제일 놀란게 수학문제 모르는게 나오면
1시간가까이 계속고민하는 거였다. 나도 따라서 계속풀어 보려고 했는데 하다보면 나도모르게 잠들고, 막 속에서 오바이트가 올라왔다.
그렇게또 적당히 하다가 2학년도 끝났다.
3학년되서는 좀 변화가 생겼다. 나도 친한 내친구들처럼 모르는게 나오면 무조건 될때까지 붙잡고 이해하고 , 모르는거는 따지고 그랬다.그러더니 나도모르게 어느새 머리가 조금 성장한 느낌도 들었다.
3학년되서는 공부도 이전보다는 많이 했지만 그렇다고, 여기 님들만큼 많이 한거는 아니다. 한2등급만큼 공부한것 같다.
그래도 나름공부한다고 해서 언어,영어 는 그래도 1등급후반~2등급초반이 꾸준히 나와줬다.
그런데 수학이 문제였다. 평소에 사설모의고사도 많이풀고 기출문제도 다풀어보고, 여러문제도 평소에 많이 접해봤는데도
시험만 보면 수학점수는 항상 67점이었다.
이게 심각한게 3월부터 9월까지 난이도가 천차만별인데 6번시험인것같은데 거의다 저 점수가 나왔다.
내생각으로는 내수학실력은 그래도 80점은 된느것 같은데 , 왜저거 밖에 않나오나면서 짜증이 폭발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파이널모의고사를 풀때 우리수학쌤이 무조건 실전처럼 시간을 제고 풀어봐라고 했다.
누구나 모의고사 연습할때는 잘치고 싶지않은가/?? 그런데 항상 시간재고 풀면 평소에 치던 모의고사랑 똑같은 과정이 반복됬다..
연습할떄도 항상 67점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길 몇번 반복하더니 나는 그게 두려워 그냥 시간도 재지않고 내마음대로 풀엇다.
수학에대해서 공포증이 생긴거다.
그래서 이번에 수학칠때도 예전하고 똑같은 느낌이 들었다. 딱 30번까지 한번 도니까 65점정도 나올꺼라고 생각이 들더라.
결국 시험을 다치고 나는 그래도 아까운생각이 들어서 재수 생각이 들었지만, 집안사정상 대학도 못갈수 있기때문에 재수를 할수없고
그냥 부산대학교에 원서 넣었는데, 거의 될것같다.
부모님은 그냥 대학교가서 열심히 살아라고 하는데, 솔직히 엄청못쳐서 울어보고라도 싶지만
나는 그냥 평소나오는 내실력대로 쳤다.그래서 할말도 없다.
지금 이대로 대학가서 살면 나는 그냥 앞으로 3등급인생살것같다.그래서 두렵다.
그래서 나는 대학교가서 반수라도 하려고 한다. 어차피 수능잘쳐서 대학걸려도 돈없어서 대학못간다.
그래도 그냥 대학교다니며 살면 평생 3등급인생밖에 못살까봐 두렵다.
대학 안가더라도 제대로 공부해서 내년수능은 내가 목표한만큼만 이뤄내고 싶다.
사실 시험을 꼭잘쳐야한다는 마음은 님들만큼 강하지않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살아가면 안될것 같은마음에 나는 내년수능을 준비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3년 이상 휴학하는거면 좀 타격 있지 않나요 과외로 돈 버는건가
-
제가 정신이 오락가락한건가 1/2 과 -1 아닌가요?ㅠㅠ
-
개념 특강 듣고싶은데 강의 어디서 하는지, 가격도 안나와있네요 단과 처음 신청이라 도와주실분..
-
백분위 몇 뜸? 본인 공통 4틀인데 아직 성적표를 못받음
-
기습공격고백
-
오카네 카제구 2
오레라와 스타
-
오늘부터라도 하시오
-
학교별 고유 커리는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크게 배우는 전공교과과정 내용은 또이또이한가요?
-
함수추론 같은 건 거의 못 본 거 같고 있어도 기껏해야 27번 수준인데 지수,...
-
루소: 사회 계약을 통해 권력이 분립된 정치 체제를 설립하는가?
-
그냥 안전하게 낼 보내는 게 나으려나
-
힘들정도로 개 심해짐 ㄹㅇ 음악 끊어야겠다…
-
천만덕 가쥬아
-
45,000->35,000원에 판매! 1권 오직 2장 반 풀려있어요 2, 3은 새...
-
고대 학추 서류 점수 비중 더 작아지고 1등급~2등급 환산 점수 차도 더 커짐 내가...
-
고2 미적 내신 기간이라 잠시 블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궁굼하네요. 내신 문제집이긴...
-
17 18 가형급인가요?
-
올해는 음 ㅋㅋ
-
그냥 우리 찍기대전으로 대학가자...
-
실모조이고 0
-
생윤은 도대체 어떤 과목일까
-
고려대 1
고대식 내신이 1.74면 정시 쓸때 일반 보다 교과우수 쓰는게 더 유리한가?...
-
벌써 오늘이 '탐구는 개천절부터 시작해도 1뜬다'의 개천절 ㄷㄷ 이제 정신없이 한달...
-
고대 학종 써서 정시론 대학 못 감 근데 이번 9평 성적 너무 만족스러워서 자랑하고...
-
제가 2주전부터 어지럽고 그때마다몸이 따가우면서 열이나고 울렁거리는데 이러면...
-
2024!! 버전입니다 작년에 나온 거예요! 06 3번까지만 풀려있고 다른 건 다...
-
2025 수능 4
역대 최고 난이도에 최고 수능 표본 찍을듯
-
후회없는하루 0
-
수학 92 고정 4
난이도가 비정상적으로 쉬운(9모 등등..) 을 제외하면 어떤 난이도가 나와도...
-
ㄹㅈㄷ 공하싫
-
은행의 역할과 금융시스템 3 도드-프랭크법(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
장염인가 14
요 며칠간 온몸에 수분이 빠지는것만 같군
-
오버슈팅은 물가경직성 또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심리 등에 의해 촉발된다고...
-
한강 가면 그만이야~
-
생윤 고난도 퀴즈 19
롤스: 정의의 원칙이 적용된 사회 체제에서 허용되는 불평등의 종류는 제한적이다.
-
고1 전교 5등정도인데 시간 잘못봐서 1분 지각했는데 얄짤없이 바로 적어버림 보통...
-
자퇴생인데 원래 친구 많은편이었고 연애도 몇번 해봄 고백도 받아보고 근데 고등학교...
-
보통 독재학원에서 외부생 응시 얼마하나요? 잇올이나 유명한 독재학원이 아닌 동네...
-
유대종의 미로 갈아타고 싶은데.. 좀 오반가 갈아타게되면 문학은 아수라 듣고 독서만...
-
https://orbi.kr/my/post 맨날 이상한글만 쓰시네
-
이감 0
정석민쌤 모의고사 해설 듣고 싶은데 이감 파이널 패키지 사면 그 안에 수업 때...
-
이감 독서 + 상상 문학 인데 좀 더 쉬운 느낌 자존감 회복용으로 가끔 풀 예정
-
oz 커리 ㅊㅊ좀요 반수생이고 유기해뒀다가 발등불떨어짐 작수는3 지금 기출이랑...
-
89점 독서 3틀 문학 1틀 서바에서 이러다니 당황스럽네요
-
서울교대 2
생윤 사문 98 96 맞는다 가정하면 국,수 각각 백분위 어느정도 나와야함요??
-
메가에서 이제 이감 안 쓰려나
-
글이 다 튕김 알레르기약을 너무 먹어서 그런가
-
올해 상상이 그렇게 좋음? 한수 바탕에 대한 언급은 없던데 상상 좋다 그러네
-
의반이랑 표본상승땜에 국수탐을 어렵게 내도 표점이 상대적으로 낮아져서 영어 감점의 실질영향력이 클듯
힘내라
연대 합격증 받고도 돈없어서 대학입학도 못해보고 군제대후 24살까지 회사다녀서 번돈으로 삼수끝에 한의대간 형이....
시험을 꼭 잘 쳐야한다는 마음이 다른 사람들만큼 강하지 않다면 그 사람들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하지마라 삼수생 형이..
나랑 똑같네요. 중학교때부터 현재 고3때까지 항상 적당히 반에서 5등정도만 하고 살아왔어요
고1때 문과 이과 고를때도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도 고민할 정도로, 어느 한쪽을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아니게 어중간하게 공부하고...
모의고사 봐도 항상 반에서 5등정도, 평균 3등급정도 밖에 못하고(저희반에서 서울 Top10겨우 3명갔죠/서울 시내학교인데다 노는애들도 별로없는데;;)...결국 수능때도 그 정도로 134/3343 로 나와서 서울권도 힘들거라 생각해서 수능본 당일부터 재수결심했죠...
적당히 하면서 모의고사 성적보고 만날 수능땐 잘 보겠지....하는 생각 하나로 아무생각없이 지냈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오는 건 당연한거죠...
재수 성공해서 잘살아봅시다ㅡ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