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6월 평가원 수능 국어영역 모의고사 문학 조지훈 고풍 의상, 결빙의 아버지 해석 문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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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18학년도 6월 평가원 수능 국어영역 모의고사 문학 고풍 의상 해설, 해석 정리 요약 국어 수능특강 EBS
금번 2017 수능 국어영역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유일하게 EBS 연계 작품이 아닌 것이 바로 조지훈의 ‘고풍 의상’이다. 그러나 수능특강에 조지훈의 ‘승무’가 수록되어 있어 비슷한 특징과 성격의 작품인 ‘고풍 의상’을 이해하는 데 그리 어렵지 않다.
조지훈의 ‘승무’가 불교의 춤인 승무를 통해 종교를 통한 번뇌의 극복을 보여주었다면 ‘고풍 의상’은 우리의 고전 의상을 통해 한국의 고전적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감각적인 표현과 시적 허용을 통해 미적 형상화를 높이고 있다.
고풍 의상 해설
▣ 본문 감상
하늘로 날을 듯이 길게 뽑은 부연 끝 풍경이 운다.
→ 긴 서까래 끝에 얹어 높이 솟게 만드는 서까래(추녀)
처마끝 곱게 늘이운 주렴에 반월이 숨어
→ 주렴에 비친 달 3행(시각의 청각화)
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가는 밤
→ 주렴에 드리운 달빛이 아른거림 봄밤이 아른아른 깊어 가는 밤
⇒ 시적 배경
곱아라 고아라 진정 아름다운지고
→ 화자의 감정이 직접 드러남
파르란 구슬빛 바탕에
자주빛 회장을 받친 회장 저고리
회장 저고리 하얀 동정이 환하니 밝도소이다.
→ 고풍스러운 어투, 옛스런 분위기 형성(=흔들지이다)
⇒ 저고리의 아름다움
살살이 퍼져 내린 곧은 선이
스스로 돌아 곡선을 이루는 곳
열두 폭 기인 치마가 사르르 물결을 친다.
→ 역동적 이미지
⇒ 치마의 아름다움
치마 끝에 곱게 감춘 운혜 당혜
발자취 소리도 없이 대청을 건너 살며시 문을 열고,
그대는 어느 나라의 고전을 말하는 한 마리 호접
→ 시적대상의 아름다움비유: 원관념-고풍의상으로 성장한 여인
호접인 양 살포시 춤을 추라, 아미를 숙이고......
→ 화자의 심리상태(관조적)
⇒ 고전미의 화신(化身)
나는 이 밤에 옛날에 살아
→ 시공을 초월하여 과거로 돌아가 잃어가는 고전미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 표출
눈 감고 거문고 줄 골라 보리니
→ 고풍의상에 대한 화자의 도취감, 고전미와의 일체감
가는 버들인 양 가락에 맞추어
흰 손을 흔들어지이다.
→ '풍경이 운다', '두견이 소리' 등의 애잔한 분위기아 어울려 옛 것의 아름다움이 상실되어 가는 현실을 슬픔의 멋으로 마무리함
⇒ 고전미와의 일체감
■ 시어와 시구 풀이
▪ 부연(附椽) : 긴 서까래 끝에 덧얹는 짧고 네모진 서까래. 며느리서까래.
▪ 호장 저고리 : 회장 저고리
▪ 풍경(風磬) : 처마 끝에다는 경쇠. 작은 굴 모양으로 만들고 그 속에 쇠로 붕어 모양을 만들러 달아서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어 소리가 나게 함.
▪ 운혜(雲鞋)> : 지난 날, 여자가 신던 마른 신의 한 가지. 신발 앞코에 구름 무뉘를 수놓았음.
▪ 주렴(珠簾) : 구슬을 꿰어 꾸민 발.
▪ 당혜(唐鞋) : 우리 깊고 코가 작은 가죽신의 한가지. 앞뒤에 당초문(唐草紋-덩굴무뉘) 따위를 새김.
▪ 회장(回裝) : 여자의 저고리 깃, 끝동. 겨드랑이 같은 곳에 댄 여러 빛깔의 장식용 헝겊.
▪ 동정 : 옷깃 위에 조붓하게 덧꾸미는 흰 헝겊오리
▪ 호접(胡蝶) : 호랑나비.
▪ 아미(蛾眉) : (누에나방의 눈썹처럼) '미인의 아름다운 눈썹'을 이르는 말.
▪ 하늘로 날을 듯이 길게 뽑은 부연 끝 : 전통 가옥의 서까래에서 느껴지는 경쾌하고 우아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 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가는 밤 : 깊은 밤에 와서 우는 두견이의 소리처럼 봄밤도 깊어 간다.
▪ 그대는 어느 나라의 고전을 말하는 한 마리 호접 : 그대의 춤사위는 그 자체로 한 마리 나비가 가볍게 움직이는 것 같은, 고전적인 우아함을 전해 주는 것 같다.
▪ 나는 이 밤에 옛날에 살아 : 나는 이 밤에 마치 옛날(높은 품격을 지닌 아름다움이 살아 있는 고전적 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취해.
■ 내용 풀이
◇ 제1문단(제1행∼3행) : 하늘로 날 듯이 길게 뽑은 지붕 밑 부연 끝에선 풍경이 울고, 처마 끝에 곱게 늘이운 주렴 틈으로는 반달이 보이며, 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새의 한 맺힌 소리처럼 깊어가는 밤이다.
― 한(恨의) 민족적 정서에 바탕을 둔 시의 배경이다. 고궁의 밤, 그리고 망국한(亡國恨)의 두견새 울음이 곧 들릴 듯한 분위기, 그것은 일제 말기의 어둡고 절망적인 느낌을 주는 대목이다.
◇ 제2문단(제4행∼6행) : 곱구나, 곱구나, 진정 아름답구나. 저고리는 파란 구슬빛 바탕에 자주빛 호장을 받힌 회장저고리인데, 그 회장저고리의 하얀 동정이 환하게 어울려 밝습니다.
― 시의 배경에서 옛 모습의 의상을 한 여인이 등장하였다. 다분히 환상적인 시적 분위기이며, 정적(靜的) 이미지로서 다음의 동적(動的) 이미지로 이어진다.
◇ 제3문단(제7행∼9행) : (치마의 살살이 퍼져내린 직선이 스스로 내려올수록 곡선을 이루는 곳에서, 열두 폭 기인 치마가 사르르 물결을 친다.
― 동적(動的) 이미지이며, 한국미의 특징인 선(線)을 연상케 한다. '운다, ∼지고, ∼도소이다' 등 종결어미가 의고법(擬古法)과 현재법을 적절히 구사하여 상고적(尙古的) 시풍을 드러낸다.
◇ 제4문단(제10행∼13행) : 긴 치마 끝에는 보일 듯 말 듯한 운혜와 당혜를 신었고, 발자취 소리도 없이 대청을 건너 살며서 문을 여는 그대, 그대는 어느 나라의 고전을 상징하는 한 마리의 나비가 아닌가. 나비처럼 사풋이 춤을 추려무나. 눈썹이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숙이고.
― 섬세한 고전미의 풍속도를 방불케 한다. '회장저고리·치마·운혜·당혜·호접·아미' 등 용어는 모두 미적 효용성이 높은 '선이 있고 색채가 있는 언어'로서 한국적 정감을 높이며, 미려한 시풍을 형성한다.
◇ 제5문단(제14행∼끝) : 나는 이러한 밤이면 고대에 사는 심정으로 눈 감고 거문고 줄을 골라 볼 것이니, 가느다란 버들가지처럼 가락에 맞추어 그대여, 섬섬옥수를 흔들어 춤을 추시라.
― 고전미에 대한 시인의 일체감과 그 절정으로 시의 결구(結句)를 삼았다. 14행 '나는 이 밤에 옛날에 살아'는 '환상적인 의도'를 강하게 나타낸 시구이며, 또한 이 결구(結句)는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애수, 민족 정서에 대한 애착'을 여실히 보이고 있다.
▣ 핵심 정리
■ 성격 : 고전적, 전통적, 감각적
■ 심상 : 시각적, 정적 심상
■ 운율 : 4음보의 산문율
■ 시적 화자의 열망 : 사라져 가는 고전적 풍취를 느껴보고자 함
■ 특징
▪ 의고적 어투
▪ 현재형 진술
▪ 우아한 고어체의 사용
▪ 곡선미를 나타내는 소재 : 부연, 저고리, 치마, 운혜, 당혜
■ 제재 : 고풍 의상
■ 주제 : 우아한 고전적 아름다움과 그 추구.(전통 의상의 예스러운 아름다움)
■ 의의 : 한국적 언어 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구성 : 시선의 이동(위에서 아래로)
▪ 도입
① 시적 배경(1-3행)
▪ 전개 : 고풍의상의 멋과 춤의 아름다움 묘사
② 저고리의 우아한 아름다움(4-7행)
③ 치마의 아름다운 선의 미(8-10행)
④ 옷맵시와 춤사위의 은은한 아름다움(11-14행)
▪ 결미 : 아름다움에 취한 화자의 모습
⑤ 화자의 도취감(감흥)(15-18행)
★ '고풍 의상'과 '봉황수'의 비교
▪ 고풍의상 - 고전적 소재와 전통적 제재에 대한 그윽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에 중점
▪ 봉황수 - 암울한 현실과의 대조를 위해서 냉정한 심리적 거리를 두고 성찰하는 안목을 보여 줌.
★ '고풍 의상'의 율격
이 작품은 몇 개의 율격 구조를 동시에 채용하고 있다. 한 행이 3음보로부터 최대 5음보까지 교차하고 있어 자유시다운 율격 구조를 보여 주고 있다. 이와 함께 4행의 '곱아라', '고와라', 6∼7행의 '회장을 받친 회장저고리/회장저고리 하얀 동정이 환하니 밝도소이다'에서의 '회장저고리', '회장' 등 인접 어구의 반복, 11행의 '치마 끝에 곱게 감춘 운혜,당혜'에서의 반복되는 2음절 어휘, 그리고 'ㅗ, ㅏ, ㅔ, ㄱ, ㅊ' 음운의 연속 등도 이 시의 운율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8∼10행에서는 여인의 치마 선의 흐름새와 그 움직임을 'ㅅ'과 'ㄹ'음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 그 결과 의성어나 의태어가 아닌 '스스로'도 같은 효과를 빚고 있다. 이 밖에도 음운의 반복에 의한 유포니(euphony) 현상을 교묘히 이용, 이 시의 감각적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즉 '자주빛 회장을 받친 회장저고리/회장저고리 하얀 동정이 환하니 밝도소이다' 같은 구절에서 'ㅎ'을 초성으로 한 낱말들(회장저고리/하얀/환하니)이 4음보를 이루면서 연속적으로 사용됨으로써 시각적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 두견을 소재로 한 작품들
-귀촉도(歸蜀途), 불여귀, 소쩍새, 자규 등으로 표현되기도 함..
● 고전
▪ 작자 미상의 잡가 <유산가>
주곡제금(奏穀啼禽)은 천고절(千古節)이요, 적다정조(績多鼎鳥)는 일년풍(一年豊)이라.
● 시조
▪ 이조년의 <이화에 월백하고~>
● 설화
▪ 두견새 설화
● 시
▪ 김영랑의 <두견(杜鵑)> <춘향>
▪ 신석초의 <바라춤>
▪ 조지훈의 <고풍의상> <낙화> <승무>
▪ 서정주의 <귀촉도> <국화(菊花) 옆에서>
▪ 윤곤강의 <피리>
▪ 한용운의 <두견새>
★ 음성상징어의 반복을 사용하고 있는 작품들
우리말에 발달되어 있는 음성 상징어의 활용을 통해서도 운율을 창조할 수 있다.
▪ <유산가>
층암 절벽상의 폭포수는 콸콸, 수정렴 드리운 듯 이 골 물이 수루루루룩, 저 골 물이 솰솰.
▪ 박두진-<묘지송>
금잔디 사이 할미꽃도 피었고, 삐이 삐이 배 뱃종! 뱃종! 멧새들도 우는데
▪ 조지훈-<고풍의상>
살살이 퍼져 내린 곧은 선이
스스로 돌아 곡선을 이루는 곳
열 두 폭 기인 치마가 사르르 물결을 친다.
▣ 이해와 감상
조지훈은 시인을 일러 "미의 사제(司祭)요, 미의 건축사이다."라고 정의함으로써 그 자신을 전통적 시관(詩觀)을 지킨 시인임을 밝힌 바 있다. 이 시는 그러한 그의 시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옛 여인의 옷과 춤사위의 아름다움을 예스런 어투와 가락으로 조화 있게 표현하고 있다. <승무>와 함께 이 시는 고전적 소재와 전통 무용에 대한 시적 탐구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승무>가 춤을 소재로 하면서도 번뇌의 종교적 승화를 표현하고 있다면, <고풍 의상>은 한복의 우아함과 이를 통해 표현되는 춤사위의 그윽함을 보여 줌으로써 한 폭의 미인도(美人圖)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고풍스런 의상과 춤의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살리기 위해 시인은 부드럽고 우아한 가락과 '호장저고리'·'치마'·'운혜'·'당혜'·'호접'·'아미'와 같은 옛 정취가 넘치는 시어들을 사용하는 한편, '밝도소이다'·'보리니'·'흔들어지이다'와 같은 의고적(擬古的) 종결 어미를 구사하여 한층 더 옛스런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연 구분이 없는 18행의 단연시이지만 의미상 다섯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1∼3행의 첫째 단락은 작품의 배경을 어느 깊어가는 봄밤, '하늘로 날을 듯'한 날렵한 처마의 기와집으로 설정함으로써 고적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준다. '부연 끝'이나 '반월' 등은 모두 한국적인 선(線)의 미를 제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4∼7행의 둘째 단락은 저고리의 아름다움을 제시하는 부분이다. 화려한 빛깔의 무늬가 돋보이는 호장저고리를 노래하면서도, 그 화려함보다는 '곱다'는 측면을 '곱아라 고아라'로 반복, 변주하며 강조하고 있음이 특징이다. 한편, 그 고운 것을 은은한 달빛에 비유하여 '호장저고리 하얀 동정이 환하니 밝도소이다'와 같이 표현함으로써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우리 고유의 미적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8∼10행의 셋째 단락은 치마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부분이다. 8·9행은 치마 선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10행은 치마 선의 미를 '사르르 물결을 친다'라는 역동적 이미지로 제시하고 있다. 11∼14행의 넷째 단락은 한복을 입은 여인의 맵시와 춤사위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앞서 제시한 한복의 이미지에 어울리게 사뿐히 춤을 여인의 모습이 한 마리 나비에 비유되어 있다. 15∼18행의 다섯째 단락은 고풍 의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화자의 도취감을 보여 주는 부분으로 '이 밤에 옛날에 사'는 고전적 일체감을 느낀 화자는 '눈 감고 거문고 줄 골라 보'겠다고 한다.
이처럼 이 시는 고전 시대의 풍물에서 민족 고유의 우아하고 섬세한 미를 찾아내 세련된 서정으로 형상화시킴으로써 전통을 중시하는 시 세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다. 특히, 창작 시기가 일제 치하인 점을 생각하면, 우리 것을 점차 상실해 가던 당시에 우리 것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작품 내면에 투영시킴으로써 민족 정서를 환기시켰다는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좀더 심오한 전통 문화의 정신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단지 외적 묘사에만 머물고 만 것이라는 비판이 뒤따르기도 한다.
결빙의 아버지 작품 해설
결빙의 아버지(이수익) 핵심 정리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성격 : 고백적, 회상적, 애상적, 감각적
* 제재 : 아버지
* 주제 :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 특징
① 시간의 변화가 시상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침.
② 어머니에게 말하듯이 표현하여 고백적 성격을 드러냄.
③ 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대조적인 이미지들을 표현함.
* 출전 : “불과 얼음의 콘서트”(2002)
결빙의 아버지(이수익)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성인이 된 화자가 유년기의 기억을 떠올리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고백하듯이 이야기하며 시상을 전개하는 작품이다. 1연에서는 화자가 어렸을 때 춥고 힘들었던 가정 형편에 대해서 떠올린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아들의 시린 발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가랑이를 내어주시던 아버지의 사랑이 있었다. 2연에서는 그런 아버지를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화자의 마음이잘 드러난다. 3연에서 성인이 된 화자는 한강 다리를 건너면서 꽁꽁 얼어붙은 강물을 본다. 화자는 이 강물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리는데, 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단단하게 얼어붙어 표면을 이루고 있는 얼음이 마치 아버지와 같다는 인상을 받은 것이다. 자식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식들에게닥친 어려움을 모두 자신이 덮어주고 품었던 아버지의 모습과 얼음의 공통점을 찾은 것이다.
어머님,
청자, 대화 상대 →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어머니에게 말하는 형태 → 친근감과 그리움의 정서 심화
제 예닐곱 살 적 겨울은
어린 시절 회상
목조 적산가옥이층 다다미방의
일본인들이 쓰다 남기고 간 집 일본식 방
벌거숭이 유리창 깨질 듯 울어대던 외풍탓으로
가난으로 인한 고통과 시련, 아버지의 사랑과 대비 청각적 이미지 >
한없이 추웠지요, 밤마다 나는 벌벌 떨면서
아버지 가랑이 사이로 발을 밀어 넣고
그 가슴팍에 벌레처럼 파고들어 얼굴을 묻은 채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 연약한 이미지 <직유법>
겨우 잠이 들곤 했지요.
어머니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
▶ 과거(유년 시절 회상)-예닐곱 살 적 겨울 외풍을 막아주던 아버지
요즈음?도 추운 밤이면
최근 장면
곁에서 잠든 아이들 이불깃을 덮어 주며?
화자의 자식들에 대한 애정 → 어린 시절 아버지의 모습이 연상됨
늘 그런 추억으로 마음이 아프고,
가난했던 유년 시절의 아픔을 떠올리며 따뜻한 이불깃을 덮어 줄 수 없었던 아버지에 대한 연민의 정서가 드러남
나를 품어 주던 그 가슴이 이제는 한 줌 뼛가루로 삭아
이제는 돌아가신 아버지
붉은 흙에 자취 없이 뒤섞여 있음을 생각하면
옛날처럼 나는 다시 아버지 곁에 눕고 싶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 최근(성년 시절)-자식을 통하여 아버지를 그리워 함
그런데 어머님,
오늘은 영하의 한강교를 지나면서 문득
? 시제가 현재로 돌아옴 →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상 전개 ( 과거 - 최근 - 오늘 )
나를 품에 안고 추위를 막아 주던
예닐곱 살 적 그 겨울밤의 아버지가
이승의 물로 화신해 있음을 보았습니다.
강물을 보며 아버지의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떠올림 ( 윤회사상)
품 안에 부드럽고 여린 물살은 무사히 흘러
자식, 화자 자신
바다로 가라고,
자식의 바람직한 성장, 성공
꽝 꽝 얼어붙은 잔등으로 혹한을 막으며
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
하얗게 얼음으로 엎드려 있던 아버지,
차가운 얼음에 따뜻한 아버지의 사랑이 투영됨. 아버지의 사랑을 감각적으로 이미지화함 시각적 이미지 >
아버지, 아버지…
<반복법> <생략> <여운> → 그리움 강조
▶ 오늘(현재)-영하의 한강 얼음을 통하여 아버지를 연상함
[ 핵심 정리 ]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성격 : 회상적, 애상적, 서정적, 감각적, 고백적
* 어조 및 태도 :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리는 화자의 차분하면서도 애틋한 목소리
* 심상 : 촉각적, 시각적 심상을 통해 대상의 이미지를 구체화
* 특징
① 대화체, 구체적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을 취함
②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이 전개되고 있음
③ 자연물의 변화를 통해 대상의 이미지를 구체화하여 보여줌
④ 동일한 감각적 이미지를 대조적으로 사용함 (추위-유년의 고통과 시련, 차가운 얼음-아버지의 따뜻한 사랑)
* 주제 : 아버지의 사랑과 애틋한 그리움 (2002년)
[ 구성 ]
* 제1연 : 유년시절의 회상. 예닐곱 살 적 추운 겨울의 외풍을 따뜻한 품으로 막아주시던 아버지에 대한 회상<과거>
* 제2연 : 이젠 성인이 되어 자신의 아이들을 돌보며, 선친을 그리워함.<최근>
* 제3연 : 영하의 한강교를 지나며 선친에 대한 회상에 잠김.<오늘>
[ 작품의 이해와 감상 ]
화자는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꽁꽁 얼어붙은 강물을 본다. 얼어붙은 강물 속으로는 물이 얼지 않은 채 흐르고 있다.
화자는 그 강을 보면서 유년 시절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견디기 힘든 지독한 가난의 혹한에도 아버지는 자식들이 무사히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식들을 품어주었다. 이제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아버지의 그 깊은 사랑을 떠올리며 화자도 옛날의 그 아버지처럼 잠든 아이들의 이불깃을 다독여준다.
겉으로 얼어붙은 강물은 어린 시절의 아버지처럼 속에 부드럽고 여린 물살을 감싸 안으며 무사히 바다로 흘러보내고 있다.
문제 해설
비평과 함께 출제가 되었다. 그리고 그 비평에 대한 내용이 26, 27번에 반영되었다.
비평 분석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짧은 비평을 정리할 수 있다.
1. 문학적 시간의 재구성
: 사건의 표현 – 과거형
이미지의 표현 : 현재형
2. 이러한 재구성이 내적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
1) 사건을 현재형으로 표현 : 실감나게 드러내기 위해
2) 이미지를 과거형으로 표현
3. 이렇게 서정시는 과거와 현재를 분리하지 않고 시적 현재로 통합하는 시간의 의도적 변형을 드러냄
재구성, 내적 상황이 어떠한 의미를 나타내는지 정리하는 것이 비평 독해의 핵심
26번
1번이 답인 이유 : 위의 비평에 따르면 시간이 재구성되었다는 것은 사건이 과거형으로 표현되고 이미지가 현재형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ㄱ은 이미지 (청각-두견 소리)를 현재형으로 표현했다. 그러므로 옳은 선지이다.
2번이 옳지 않은 이유 : 내적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은 이미지가 과거형으로 표현된 것을 뜻한다. ㄴ에서는 뚜렷한 이미지를 찾기 힘들다. 고아라’를 확장적으로 해석하여 이미지로 해석한다 해도 ㄴ은 현재형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옳지 않은 선지이다.
3번이 옳지 않은 이유 : 현재형으로 표현하고 있다.
4번이 옳지 않은 이유 : 정확성이 아닌 모호성이다. (가)의 [A] 부분 참고
5번이 옳지 않은 이유 : 현재형으로 표현하고 있다.
27번
27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 작품인 ‘결빙의 아버지’의 해석이 명확하게 되어 있어야 한다.
결빙의 아버지
과거 : 아버지가 나를 따뜻하게 추위를 막아줌
현재 : 언(결빙) 강물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림
➥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여 표현함, 통합, 시간의 모호성
2번이 옳지 않은 이유 : 선지의 내용을 두 부분으로 나눌 때, 한 부분은 옳은 내용(시적 현재의 의미를 생성)으로 구성하고 다른 부분은 옳지 않은 내용(목조 적산 가옥 이층 다다이방)으로 구성하여 헷갈리게 만든 대표적인 선지이다. 다다미방은 현재 위치에서 화자가 이야기를 전해주는 공간이 아니다. 어린 시절에 살던 공간이다.
28번
5번이 답인 이유 : 정적인 상태와 동적인 상태가 충돌되지 않고 조화롭게 표현되고 있다.
호접인 양 사풋이 춤을 추라 아미를 숙이고...
➥(고전 의상을 곱게 입은 여인이 대청-마루에서 나오는 모습이) 나비인 양 살짝 춤을 추는 것처럼 눈썹을 숙이고...
해석 – 여인이 나비처럼 살풋이 나오면서 눈썹을 숙이는 모습이 움직이면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오묘하고 아름답게 보인다는 뜻이다.
1번이 옳은 이유 : 의도적으로 변형한 시어 – 시적 허용(맞춤법에 틀리지만 시에서 미적 효과를 위해 쓰는 시어) 곱아라 고아라 ➝ 원래는 ‘고와라 고와라’가 맞다. 그러나 반복을 통한 운율(리듬감)에 변화를 주기 위해 시적 허용으로 변형하였다.
2번이 옳은 이유 : 전통적인 소재(고풍 의상)를 예스러운 말투(옛날 표현-아름다운지고, 밝도소이다)로 표현하고 있다.
3번이 옳은 이유 : 자연물(나비)에 빗대러 표현하고 있다.
4번이 옳은 이유 : 시각(자줏빛, 흰 손), 청각적 이미지(두견이 소리)가 사용되었다.
29번
4번이 답인 이유 : 내면의 의도(자식에 대한 희생, 사랑)와 반대되는 행동을 보였다는 것은 속으로는 자식을 사랑하지만 겉으로는 엄하게 대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시에서 묘사되는 아버지는 이불깃을 덮어 주고 추위에 파고드는 자식을 받아주는 따뜻한 행동을 보였다. ‘나를 품어 주던 그 가슴’과 ‘꽝 꽝 얼어붙은 잔등’의 대비는 자식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시련과 고난을 거친 아버지의 모습을 나타낸다. 결국 ‘꽝 꽝 얼어붙은 잔등’이란 아버지의 내면과 반대되는 행동이 아니라 내면과 일치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세상의 시련-혹한을 막는 아버지의 모습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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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ㅠㅠㅠㅠㅠㅠㅠ 언매에서 다틀려서 진짜 조졌는데 이거 수능결과나오면 표준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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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이어폰을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 금지라길래.. 폰이랑 탭은 가져가서 제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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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 공대 1
이정도 성적이면 설대 공대내에서 어느 학부까지 붙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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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호되게 당했는데 올해도 기조 유지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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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때 비하면 진짜 너무 행복하고 과분한 점수 받아서 너무기쁘다 2
현역때 내가봐도 너무 한심하고 끔찍한점수였는데 올해 수능 정말 부담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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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5번 1
210930인가 나형 킬러중에 근 겹쳐줘야되는거 그거 생각남 21기출은 맞는거같은데 2106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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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쓴 것 중에 가장 높은게 중대 약대인데 가는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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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어문계열 쓸만한가요? 탐구 못본 거 수학이랑 영어로 커버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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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생 고3 20학년도 수능 평균 2뜨고 원서 안넣고 재수 시작함 목표는 연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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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67 3 95 100 언매 확통 생윤 사문 백분위입니다 14321 인데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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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6평때 56555에서 (나름 개념 한바퀴 돌리고 열심히 푼거..)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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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는 존나 잘봐서 다행임 미드 ㅈㄴ 봐서 그런가 영어 70점이라 가채점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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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해 수능 등급이 3등급 뜰 것 같습니다.. 내년 수능을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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