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러 (조때따) [545822] · MS 2014 · 쪽지

2018-02-03 02:00:56
조회수 2,081

이제 오르비 접으려구요,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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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공부를 시작하면서 왕따에 문제아로 절 보던 선생님들의 시선이 변하고 제가 변화하기 시작하고,

노력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했던 그 시절부터 오르비와 함께했었네요.

아. 사실 중학교 3학년부터 오르비에 학습에 관한 질문이나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면서 발전하게 된 좋은 발판이 된 것 같아요.

집안에 우환(?)도 불어닥치고, 번번히 안좋은 결과에 낙담하면서 과정이 전부인 것은 아니라는걸 깨달은 이후에

깊은 좌절감에 빠지게 되었고, 아 왜 나는 안돼지, 난 왜 이러지 낙담하면서 살았던 것 같네요.

그래도 그 과정에서 굴하지 않고 악을 쓰면서 공부해 온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가채점 당시에는 인서울 하위 대학이라도 나와서 정말 날아갈듯이 기뻣지만, 모든 등급이 1개씩 내려간 성적표를 받아서 처음에는 하하...? 하고 넘겼는데 그래도 후회는 없네요.

후회가 없다는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물론 오르비에는 의대.치대. 많은 성공하신 분들 이름 있는 대학에 가신 분들이 많지만 끝난 저로써는 그분들이나 주위에 대학 잘간 친구들한테 박수쳐주면서 수고했다라고 한 마디 해주는것 밖에는 할 일이 없네요.

더 좋게 끝날 수 있었을텐데라는 후회조차 없어서 더욱 안타깝네요.

스스로 고등학교 3년 동안 많이 힘들었고 많이 울기도 했는데 이젠 그냥 속이 후련하네요.

글에 두서가 없네요.....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여기서 이런 말 할 위치에 있는건 아니지만 후회만 안하는게 가장 좋은거 같아요.

정.수시 합격자 여러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의 치대 포함한 모든 분들...

이젠 입시를 벗어나게 되니 오르비도 졸업하려고 합니다. 올해 현역이 되실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아마 사람 개인차가 있어서 누구는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 할거고 누군가는 무난하게 지나가게 될지도 모르지만

직접 경험해봐야 알겠죠, 수능 끝난 심정을 이야기해봤자 겪어보지 못한 일에 대해서 공감을 하긴 어려울거고

저도 수능이 끝난 시점에서 지금 또 다른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공감하기란 어려운 일일테구요

재수도 생각은 해봤지만, 그 힘든걸 1년 더하려니 정말 때려 죽여도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더욱이 재수생. 나아가 N수생 여러분들께는 존경을 표합니다.(진짜 대단하세요... 어떻게 그걸....)

진짜 글이 의식에 흐름대로 흘러가네요 감사했습니다... 그냥 적어보고 싶었어요.... 

계정은 남겨놓고 가끔씩 들어와보려구요..... 이것도 흔적이니까여....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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