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샘] 9월 모의에서 평가원이 던진 국어 메시지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18319285
9월 모의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에게 부담스런 시험이다.
우선, 수능을 앞두고 평가원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험이기 때문이다. 물론 10월 모의가 섭섭하게 생각할 순 있겠지만 수능과의 긴밀한 연관성을 고려할 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수능의 입김에 대한 나도 모르는 긴장감이 맴돌게 되는 계절의 영향도 있다. 무엇보다 차주부터 수능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수시 지원 전략이다, 정시 지원 전략이다에 있어 큰 변화나 결단이 이번 시험의 영향권 아래에 있기 때문에 긴장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다. 말처럼 쉽지 않은 얘기지만 이번 9월 모의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리는 방법’에 대해서 네 가지 선의의 속삭임을 알려 주었다.
첫째, EBS 교재를 충실히 정리하라.
올해 6월 모의에 이어 이번 9월 모의에서도 EBS 연계 교재에 대한 기조는 일관성 있게 유지되었다. 문학만 보더라도 시험지 낱장을 넘기는 여러분에게 친숙한 지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전소설 <홍길동전>, 현대소설 <비 오는 길>, 고전시 <한거십팔곡>, 현대시 <추억에서>, 희곡 <공동 경비 구역 JSA> 등 낯설지가 않았다. 한번 평가원을 믿고 남은 시간 동안 꼭 EBS 교재의 작품들을 잘 숙지해 봐. 약속해 줘~.
둘째, 시간 관리를 꼼꼼히 하도록.
올해 수능의 중요한 특성은 앞에 예고된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예측해 볼 때, 시간 관리가 철저하게 행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일단 9월 모의에서도 거시적인 변형은 없었다. 눈에 두드러지는 변형이라곤 화작에서 [4번~7번] 묶음이 [3번~7번] 묶음으로 나왔다는 정도뿐이지만 실제 문제를 푸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 중요한 포인트는 미시적인 변형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문학의 경우, 승부처는 희곡을 얼마나 신속하게 해결했느냐이다. 세 문항의 정답이 모두 5번이었다. 그리고 바로 현대 소설의 지문이 이어졌는데, 중략 전의 내용이 난해한 문장이었다. 시간 관리가 허술하면 안 돼. 맞출 수 있는 많은 문제를 놓칠 수 있단 말이지.
셋째, 실수를 최소화하도록.
실수의 최소화는 둘째의 당부인 시간 관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번 9월 모의의 경우, 화작문, 비문학, 문학 곳곳에 시간 관리의 요소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실수 유발이 잦은 시험으로 여겨진다. 적절한 것을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선지를 5번까지 다 읽었으면 맞았을 텐데 너무 성급하게 답을 골라서 등등. 학습에서 실수는 병가지상사야. 그래도 수능에서는 실수로 틀려 속상한 일이 없도록 할 거지?
넷째, 고난도 문제를 잘 연습해 둘 것.
남은 기간 국어 공부를 정리하면서 고난도 문제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 비문학의 경우, CDS프리미엄의 24번 문제, STM(주사 터널링 현미경)의 32번 문제가 고난도였다. 24번의 경우, 기초 자산의 신용 등급과 보장 매도자 발행 채권의 신용 등급만 잘 구별한다면, 32번의 경우, 단위 부피당 기체 분자 수가 곧 기체 압력과 비례한다는 점만 잘 파악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점수보다 더 값진 평가원의 메시지를 잘 경청해서 다가올 수능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게 더 높을리 없는데? 싶은 전형이나 학과가 입결 백분위가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
부모님 나이도 모르니까
-
시대라이브 들어야하나 너무비쌀거같은데 지금 들어도 자료 다 줌?
-
지역인재 ㅈㄴ싫어하는거보면 ㅋㅋ
-
영어 시험(teps) 9일에 본다는데 오티는 16일에 있음
-
대학 오니까 한낱 범부에 지나지 않다는 걸 빠르게 깨닫고 겸손해짐
-
직접 신고 않아도 경찰에 적극적 허위진술…대법 "무고 처벌" 2
'성범죄 무고' 무죄 파기…증거 제출·경찰 항의 등 고려해 "신고 해당"...
-
아니 잡담한거 담뇨단들이 다 적었나보넼ㅋㅋㅋㅋㅋㅋㅋ
-
해요 그녀의 친구라도 이 노랠 듣는다면 그녀에게 전해줘요 내가 아직 사랑한다고.
-
사실 히게단디즘이 제일 좋을 것 같긴해요
-
갤주 강의 밀리는 걸로 말이 많네 인강 첫해는 역시 ㅌㅌ해야된다는 게 맞구나
-
오 베이비베이비 4
다 지나간 시간 우리가함께한추억 잊진 말아줘요
-
관ㅇㅏㄱ이 나를 부른다
-
확통에서 분할 2
분할이랑 조 추첨같은 집합의 분할은 다 빠진건가요?? 내신에는 나오나요?
-
문과 어느정도가 쓸 수 있음? 경한성적이면 무조건 붙는정돈가
-
바닥
-
어떻게 의대 5천명 중에 지역인재가 절반이냐;;; 그리고 경기 인천은 왜 지역인재...
-
정답은 칭찬해줘야 한다 입니다 왜냐면 그것도 이제 내꺼니까!
-
[단독] 이재명 '민생지원금 포기' 제안에 최상목 "민생입법 없이 추경 없다" 1
【 앵커멘트 】 어제(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생지원금 포기할 테니...
-
맞춰보셈
-
지듣노 11
한번씩 듣고 가세요
-
염병한다 7
-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중앙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중앙대학생, 중앙대...
-
가4나1 시대 등급 기준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ㅋㅋㅋ
-
수학 N제 고민 중입니다 기출 3번정도 돌린 후에 풀 계획이고 지금 1번...
-
3일 참았는데 16
방출해도되는거 아닌가요
-
운동 끝! 5
씻고 오겠습니다.... 탕에 몸을 담거야겠어...
-
재밌긴 한데 이걸 선택했다가는 점수도 재밌어 질 거 같음
-
혹시 블랙잭 이라고 생각하셨습니까? 당신의 그런 차별적인 생각이 우리의 미래를 더욱...
-
수학 최상위권 비결 15
제발 알려주세요 ㅜㅜ 높2~낮1이 높1 되기 위해서 뭐 해야하나요.. 지금은...
-
십 작 아
-
정답은....Chat gpt(채찍pt)입니다!!
-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1996~2024)가...
-
아시는분 있나요?? 이게 제가 국어를 잘하지 않는데 정답률이 꽤 잘나오네요 쉬운편인거죠??
-
크악 슬슬 멘헤라가되 12
잠을너무 덜잣음 이런날엔 힐링을 위해서 호러물이나 읽으러 가야겟어요 이따보자 나의귀여운 아기오뿡이들
-
내가 진짜 좋아하는 유튜버(나는 랄팤 팔차선) 영상은 올라와도 밥먹을 때 먹으면서...
-
사탐했으면 쌍사 쌍윤 쌍지 다음으로 고려해봤을 과목이에요
-
혹시 블랙마켓이라고 생각하셨습니까? 당신의 그런 차별적인 생각이 인류애에 미치는...
-
흑인의 애인은? 8
깜짝이라 생각하셨나요? 흑임자도 답입니다 정답이 언제나 하나뿐인 건 아니죠~
-
주관적 재미티어로 일반사회>>>지리>윤리=역사임
-
조금 된거긴 한데
-
경제+화1은 신종변태?
-
[칼럼] 독서 왜 어려울까? 약간의 국어 교육학 개론을 곁들인 9
국어 점수를 잘 받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잘 푸는 것이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
여러 해설을 맛보는 건가
-
현역때는 3,4시간 잡고 21번 풀어보겠다고 하다가 정작 풀어야 될 문제를 못 풀게...
-
아직 전역 안해서 내년에야 입학할 것 같은데 잘 지낼 수 있겠지?
-
강기원T 시즌2부터 합류하면 많이 빡센가요? 아직 미적분 진도를 다 못 빼서 개념...
애연가이신가요
바다 돛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