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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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남긴 오르비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라는 글에 밝힌 바와 같이 오르비는 2020년 이후 변화될 세상에 대비해 최근 2년 간 회사의 많은 관심과 자원을 AI(인공지능), ML(기계학습), cryptocurrency, finance 분야로 분산시켰습니다. 그 결과 오르비는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히 성과를 내며 진보하고 있습니다.
(파란색 진한 선 그래프: AI trading bot의 일별 수익률, 회색 선그래프: 벤치마크인 KOSPI 200 지수, 연한 하늘색 막대그래프: 일별 거래량)
지난 주 목요일은 9월 선물 만기일이었습니다. 우리 AI trading bot의 제일 최신 버전을 올해 4월에 현금 10억원을 넣어 가동했기 때문에, 사내에서는 9월 만기일까지의 수익률을 실질적인 반년 수익률로 간주하기로 했었습니다. 결국 위 그래프와 같이 만기일인 9월 13일 목요일에 최고 수익률인 44.0%(연율 환산 132.6%)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하였습니다. 우리 AI trading bot은 코스피200 선물만 거래하기 때문에 KOSPI 200 지수가 벤치마크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오히려 6.3% 하락(연율 환산 14.0%)했습니다. 그러므로 벤치마크 대비 outperformance는 50.3%p에 달했습니다. 우리가 실제 현금으로 운용을 하기 전 백테스팅을 했을 때 예상되었던 연 수익률은 약 100% 수준이었습니다. 이 값은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값이어서 우리도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반 년 간의 실제 운용 결과가 이 추정치에 부합하는 셈입니다.
금융, 증권 분야에 상당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누군가 연 수익률을 논할 때 저와 비슷한 감정을 공유할 것입니다. 벤치마크 지표가 (이하 표시되는 수익률 모두 연율로 환산하면) 연 14% 하락한 와중에 만약 연 8%의 수익을 기록했다 하면 제법 차별되고 혁신적인 투자 기법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러한 수익률과 초과성과가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하지만 8%가 아니라 1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면 수익률이 너무 높아 일단 의심부터 하거나 위험자산에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 운 좋게 일시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라 해석할 것입니다. 그런데 13.2%가 아니라 132%라면? 더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폰지사기라고 단정내릴 것입니다.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수익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이렇게 반문을 할 것입니다.
"그렇게 좋은 것이 있다면 당신 돈을 넣어서 불리지 왜 저한테 자랑을 하나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돈을 넣었습니다.
4월에 10억원에서 시작한 계좌는 9월 13일 현재 14억 4천만원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운용초기에는 추정된 수익률을 믿을 수 없었고 우리가 파악하지 못한 계산 오류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10억원보다 더 큰 돈을 넣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보면 왜 더 과감하지 못했는지 후회가 됩니다.
많은 스타트업, 그리고 혁신적인 4차산업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회사들이 상대방은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기술이나 모호한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들을 앞세워 투자를 유치합니다. 투자금으로 회사를 운용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나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들 모두 새로 시작한 스타트업의 성공 확률(성공을 무엇으로 정의하든 간에)은 1% 미만일 것이라는 데에 다 같이 암묵적으로 동의를 한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자 모험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 모델에 대해 경영진이 확신, 아니면 확신까지는 아니어도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헷징 비용이 너무 아깝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대단히 드문 상황이라면, 경영진은 오히려 투자를 받지 않으려 할 것이며 설령 현금이 부족하더라도 투자가 아닌 대출을 받으려 할 것입니다. 투자는 창업자가 보유한 회사 가치를 희석시킬 것이고, 창업자의 확신 하에 산정된 회사의 미래가치와 투자자가 추정한 회사의 미래가치가 접점을 찾을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9년 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투자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제 창업 9년이 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우리 회사를 스타트업으로 간주합니다.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진행중이며, 그 시도가 회사 운영의 주가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진정한 스타트업 창업자가 되려한다면 처음 2-3년 간은 컵라면을 먹으며 밤을 샐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에 나와 취직할 회사와 연봉 협상을 하게 될 여러분의 동기와 친구들이 주당 35시간, 많아야 52시간을 일할 때 여러분은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주당 100시간 이상을 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처음 몇 년 간은 회사에 현금이 부족하면 창업자들이 회사에 대출금을 대서 부족한 현금을 메웠습니다. 그렇지만 미래를 믿었기 때문에 한 번도 투자는 받지 않았죠. 그리고 지금은 우리가 믿었던 미래에 매일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에 천착한지도 이제 2년이 되었고, 최근 1년 간은 실제 trading 경험을 통해서만 쌓을 수 있는 지식도 상당히 축적했습니다. 다음 3개월 내지 6개월 동안 회사의 목표는, trading bot을 운용함에 있어 여러 대(agents)의 기계가 동시에 판단해 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결정을 내리는 합의 시스템(ensemble methods)을 구축하여 수익률을 유지하면서도 수익률의 변동성을 낮추어(말하자면 Sharpe ratio를 높여) 더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쌓아갈 수 있도록 trading bot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상 2018년 9월 현재 "회사 오르비"의 근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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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수익률은 https://orbi.kr/00014196521 에 공개 및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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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위해선 좀 참았다가 나중에 풀어보는게 좋으려나요???
왜 님이 쓴 글은 바로 메인가여??
ㅋㅋㅋㅋㅋ 주작설
라끄리라서
저는 글쓰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미 메인에 가있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ㅁㅊ 저도 할래요!
저분이 오르비 창업자 이자
대표이사
대표 이사는 주식회사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오르비 창립자 자리 뺏으시면 가능 ㅋㅋ 아이민 1, 2
와 괜히 멋있네 ㅋㅋㅋㅋ
한 가지 확실한건 빌어먹을 입시제도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옷 화장품 다 걷어치우고
오르비/아톰 으로만 해도 순이익은 매년 기준을 상회한다는 거
그렇진 않아요. 대부분의 사교육 상장사들과 대치동 소재 학원들의 수익은 최근들어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사교육 시장 규모도 축소되고 있고, 그 속도는 향후 2년 간 매우 가속화되어 아주 많은 수의 사교육 회사들이 문을 닫고 소수의 회사들로 업계가 재편될 것입니다. 다만 그 이후 살아남은 회사의 수익성은 더 좋아질 수도 있긴 합니다.
오오 프로페셔널한 댓글 감사합니다
근데 그러한 예측이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메가는 어떻게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거일까요
불리한 환경을 상쇄하고 남을 만큼 경영을 잘 하신 거죠.
2010년 이전이었으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셨을 겁니다.
입시제도가 뭐 어때서...
비트코인 핫할때였으면 더벌었을텐데
오댕이는 언제 움직이나요
의사 포기하시고 오르비창립하신 이유 한 1년전부터 궁금햇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더 재미있어서 이쪽으로 오긴 했는데, 곧 의대에서 배웠던 것들을 다시 써먹을 날이 올 것 같다는 생각도 요즘 합니다.
아무리 적성이 중요하지만 정말 죄송하지만 .... 의사하는게 행복지수 더 높지 않나요..
지금까지 온 길이 좀 고되긴 했습니다. 다른 길은 저도 가보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오르비 주식사고싶다
예?
레벨 50찍으면 오르비 취직가능한가요
아니 라끄리님 밤마다 여기에 음란물올리는 사람 왜 처리 안하세요?
제가 밤마다 여기 있지는 않아서 .. 그런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닉네임이나 IMIN 알려주시면 담당자에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닉네임이 나름 내공이 있어 보이시는데 그런 분이 음란물이라 할 정도면 꽤 문제가 있는 글이었던 모양이네요.
닉네임에 나름 내공
ㅁㅊ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라끄리님 씹인싸일듯ㄷㄷ
ㅋㄱㅋㄱㅋㄱㅋㄱㅋ 아놔...
아니에요 안하셔두됩니다 저희가 게시글을 안보도록 할게요
건의한건 딴사람인데 왜 자기가 취소하지..?
ㅠㅜ드립실패함
.
해당 회원 강등했습니다.
아니 형...
아이민 806210
아이민 805514
처리 부탁드려요 충성충성^_^
아ㅠ미친 개웃김 ㅠㅠㅠ
궁금해서 그런데 투자받지 않고 개인 돈을 넣어서 투자해서 수익을 올리는 건데 개인 투자자와 오르비 회사랑은 뭐가 다른가요? 이런 종류도 회사라고 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그럽디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저희 회사가 하는 여러 사업 중 하나가 핀테크인 셈입니다. 투자자본(AUM)의 출처로 분류하면 prop trading을 하는 것이고요. 저희 trading bot 거래는 거래 주체 통계에서는 개인, 기관, 외국인 중 기관으로 분류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분류는 저희 trading bot을 논함에 있어 무엇이 되든 어느 쪽에 속하든 별 의미가 없고, 본질적으로 제일 중요한 구분은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거래를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광복 대표님
오르비 봇이 먼가 이상해요
어케 좀 해주세요
서버가 최근에 종종 불안정 했는데
점검 제대로 좀 해주세요
크루비 시작하게된 계기좀 여쭈어봐도 되나요? 저도 너무 관심이 있는분야인데 급격하게 성장한것도 놀라웠고 입시사이트와 의류쪽 같이 하시는ㄱ 의아하기도 해서요!
예를 들어 동네에서 보습 학원을 운영하면 잘 되었을 때 연매출 상단(cap)이 십억 단위일 것입니다.
국내에서 수능 전문 서적을 출판하는 회사는 cap이 백억 단위였다가 최근에는 십억 단위로 내려왔을 것이고, 입시 교육을 하는 회사는 cap이 천억 단위일 것입니다. 의류라는 것은 교육보다는 cap이 높은 산업분야이니 잘 되었을 때 더 가치가 높은 회사가 될 수 있으면서 초기 자본이나 시설투자도 필요가 없는 산업분야를 찾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혀졌습니다. 옷이나 화장품, 소프트웨어 같은 것들이었고 어느 정도는 다 손을 대봤습니다. 옷처럼 조금이나마 성과를 본 분야도 있고 대부분은 잘 안 됐습니다. AI는 옷보다 훨씬 더 지식집약적인 분야이고 cap이 큰 산업분야라 저희에게는 매력이 있고 잘 맞는 분야라 생각했고 최근에는 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항상라크리님근황볼때마다뿌듯해요 뿌듯함을선물해주셔서감사합니다 자주들러주세요!
이런 증권계열 핀테크 스타트업 차리려면 최소 대학원 레벨 까지 공부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인력을 고용해야하나요?
저희는 저희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만큼은 세계적인 범위 그러니까 들으면 다 아는 헤지펀드나 IB들과 비교해도 그들에 비해 짧게는 몇 개월 ~ 길게는 1년 반 정도 앞서있다 생각합니다. 저희가 나태해지면 그 격차를 바로 따라잡히겠지만요.
이 분야가 워낙 빠르게 새로운 지식이 발견되고 있고, 발견되는 지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만도 워낙 높은 수준의 기본이 있어야 해서 억수로 운이 좋으면 모를까.. 지금과 같은 속도로 같이 달려나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수학과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따위를 좋아하면서 금융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어서 좋은 대학원을 나왔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사람 기준으로 전세계의 좋은 대학원을 졸업하는 사람들은 매년 수백명 될텐데요, 각자 연구한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인이 매년 열 명은 나올런지 의심스럽고 그 열 명의 관심 분야는 finance보다는 훨씬 fancy한 주제들(imaging, biotech, ...)일 가능성이 높아서 교집합은 매년 0명이 보통이고 1명이 있는 해가 있거나 없거나 정도일 것 같습니다.
요약하면 재능, 관심, 지식 다 합쳐진 사람 수준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군요
라끄리님 저는 컴공과 금융분야에 둘 다 관심있어서 해당관련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현재 다니던 대학의 제 전공은 관련 과목을 공부하기에 부적절해서 반수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회사에 계신 분들이 어떤 과를 어디까지(국내 또는 해외 석, 박) 전공하셨는지 대략적으로라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실무적으로 전공지식을 살리려면 어느 정도까지 대학에서 공부를 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에 남아서 연구하는 것보다는 사회에 최대한 빨리 나오는 걸 지향합니다만 제 능력이 해당 분야에서 타인에 비해 진입장벽을 세워줄 만한 마지노선을 알고 싶습니다.(자연계열이라 진학은 공대로 생각중입니다.)
저도 이 분야 insider가 아니라 조심스럽습니다만 financial engineering 분야에서는 꽤 오래 전에 이미 academia 보다는 private sector로 지식의 생산기지가 넘어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Quantitative trading이 주름잡던 지난 10년 간은 AQR, BCA research, Axioma 같은 곳들이 대학보다는 아무래도 훨씬 앞서있지 않았을까 싶고.. 그래도 academia에서는 Arxiv를 Cornell이 backing하니 거기가 좀 앞서려나?? 하는 막연한 생각 정도가 듭니다. Academia에서 paper를 쓰고, 실적을 내는 건 명예를 얻기 위함인데 그 명예도 포기한 돈이 어느 정도 범위여야지, 뒤에 0이 한 개, 두 개씩 더 붙으면 그걸 포기하고 교수로 남을 사람이 없지 않으려나요? --Jim Simons도 MIT와 Harvard에서 교편 던지고 창업을 했고요-- Hedge funds/research firms도 finanical engineering 분야 paper들을 많이 써서 내는데, 이미 짜먹을만큼 짜먹고 market에서는 효율이 떨어진 지식이나 기법들을 그나마 권위를 얻기 위해 발표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당연한 것이, 큰 돈이 되는 지식은 당연히 대중이나 academia에 공개를 안 하는 것이 합리적이죠. 정말 좋은 지식은 특허조차도 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AI/ML 쪽 최첨단 지식은 DeepMind, FB, MS, Amazon 같은 거대 tech 기업 내에 갇혀있을 듯 합니다.
전공은 linear algebra 배울 수 있는 학과면 어디든 별 상관 없지 않을까 .. academia에서 시간 버리지 말고 현업에서 더 굴러보는 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더 효율적인 길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앞서 얘기했듯 저도 insider가 아니니 이상의 말씀은 그냥 하나의 의견으로 간주하시고 더 훌륭한 분들 의견을 많이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파이낸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산업 분야는 학계가 아니라 필드가 리딩을 합니다. 그 이유는 필드는 당장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고 학계는 돈이되든 되지 않든 아직 탐구되지 않고 발견되지 않은 영역으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필드가 리딩한다고 하더라고 그 필드의 구성원은 학계에서 나옵니다. 학부 나와서 경험쌓고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Finance Engineer 를 놓고보면 리더 그룹은 컴퓨터 사이언스나 Applied Math 혹은 물리학 박사출신입니다. CMU, 버클리 등이요. 그네들이 필드에 가서 + 비대칭 정보와 결합하여 이윤을 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고 또 그거에 기반하여 의사결정권자들이 디시전을 하는 것입니다. 고등학생들이 많이 오는 사이트인 만큼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럽게 워딩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저희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만큼은 세계적인 범위 그러니까 들으면 다 아는 헤지펀드나 IB들과 비교해도 그들에 비해 짧게는 몇 개월 ~ 길게는 1년 반 정도 앞서있다 생각합니다" -> 오르비보다 훨씬 더 먼저 시작했고 훨씬 더 고급인력이 월가에 퍼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르비에서 만든 모델이 떨어진다거나 나쁘다거나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류의 발언은 실제 내용과 거리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장 그대로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던 만큼 아니꼽게 들리시거든 초심자의 자신감인가보다 정도로 이해해 주십시오.
그런데 저는 저희 인력에 대해 대외적으로 공개를 한적이 없는데, 반대로 선생님께서는 저희에 대해 모르시면서 어떻게 "훨씬 더 고급인력이 월가에 퍼져 있습니다." 같은 단정적인 표현을 쓰시는지요? 뒤집어 얘기하면 저희는 훨씬 저급한 인력이 되는 셈이어서요.
월가에 진출한 인력을 알고 있기에 드린 말씀입니다. 오르비가 연 수십억 수백억을 인건비로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말이 틀렸는지요? 오르비에 있는 인력 당연히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모르는 정도보다 라끄리님이 세계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저는 구글, 아마존 뿐만 아니라 월가에 스카웃 되어 간 친구들하고 같이 생활하기도 하고 일하기도 했었으니깐요. 그리고 문맥상으로 보면 당연히 아시겠지만, 오르비에 있는 사람을 저급인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고급인력이란 표현을 쓴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은 말꼬리잡기라 생각이 듭니다.
저희 팀에도 Nobel Laureate 지도받은 Harvard PhD 있고, 같이 PhD 받은 동기들 중에 Ivy league professors 널려있습니다. 선생님 친구만 Wall St 돈받고 일하고 있다고 전제하는 것이야말로 hubris 아닙니까?
Google이 research project일 때도 Yahoo와 Lycos는 수백억 수천억을 인건비로 뿌려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Facebook은 수백억 인건비를 써서 만들어졌나요? 그때 수백억을 쓰고 있던 건 myspace였습니다. Forbes list에 오른 기업들은 차고에서 만들어졌지 연봉협상 끝나고 휴가가는 사람들이 만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158년 된 위대한 은행을 역사속에 담그고 지금은 경쟁사에서 일하고 있죠.
저도 돈 좋아하고 finance 좋아하고 Wall st의 위대한 banker들 존경합니다. 이렇게 말은 했지만 Wall st에 있는 finance guy들이 지구 최고의 IQ 가지고 있고 훌륭하고 잘난 친구들인 것 인정합니다. 차이라떼 선생님도 배울만큼 배우고 똑똑한 분일 것이라 추측하고, 저는 모르는데 차이라떼 선생님은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든 찾아내서 내 지식을 하나라도 더 늘리고 싶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잘났기 때문에 저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에게 무시당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지금 제가 성공가도 위에 있다 생각한 적도 한 번도 없습니다. 다른 댓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망망대해 위 돛단배이고 항해를 해보니 실제로는 지구가 둥글지 않아서 맨 끝에 닿으면 지옥으로 떨어져버리는 게 아닐까 매일밤 잠 설치며 삽니다.
지나고 나서 보면 이런 대화가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수험생이 수능 점수로 이야기하듯, 저희도 숫자로 판단될 것입니다.
왜 월가에 있는 사람은 전부 파이낸스가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오르비에도 인재가 있겠죠. 하지만 그 인재보다 더 많은 인재들이 있다고 말씀드린거에요. 그러니 자신감도 좋지만 좀 겸손하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린것이고..막말로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 아닙니까? 그렇게 자신있고 10억 밖에 안넣은 것이 후회된다면 지금이라도 증액투자하시고 수익률로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내부투자 목적이 아니라 상업화 목적이라면 그 정도 규모에서 1-2년 굴리고 보여주세요. 르네상스펀드의 초창기처럼.
이제 2년이 지났네요.
18년 4월에 10억으로 개시한 이 글의 계좌는 지금도 벤치마크겸 그대로 돌리고 있는데,
위 댓글을 달 때 14.4억이었고, 지금은 40.5억입니다.
그동안 KOSPI200 지수는 1.7% 올랐군요.
지렸다.
라끄리형 제 벌점 왜먹엇는지 확인좀 부탁드려여ㅠㅠㅠ
예전에 우진샘도 에피정모? 이런거 나오셨나요? ㅋㅋㅋ
저도 커뮤니티를 이제 거의 20년 운영해 본 셈인데, 긴 호흡으로 보면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에도 일종의 운영철학의 유행 같은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대는 지금보다는 규제와 통제가 더 의미가 있는 시대였습니다. 지금과 달리 커뮤니티 운영자가 주민번호를 받아 신원인증 후 회원가입을 시켜야 했고 일정 규모 이상 커뮤니티에서는 그걸 안 하면 오히려 불법이었습니다.
2010년대는 개인정보 보호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회사가 보유하는 개인정보의 비중을 줄이고 커뮤니티가 더 익명화되는 것이 대세였습니다. 그 결과 예전에는 말하지 못한 것들을 자유롭게 말하게 되어 겉으로는 커뮤니티 마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벌어지는 것 같이 보이게 되었죠.
앞으로는 당분간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가 더 중요해지고 사상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다원주의가 득세하는 시점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세상에 대응하려면 커뮤니티 관리자는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개입을 하는 방향으로 운영방식을 바꾸는 것이 맞고 유저들은 “저 병신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내가 이해시킬 수도 없으니 그냥 살게 두자”는 식으로 보기 싫은 꼴을 무시하는 법을 더 체득해야 할 것입니다.
TMI지만 2~3년 후에 이 댓글을 다시 보시면 무슨 뜻으로 제가 얘기했는지가 더 와닿을 것입니다.
아 ㅋㅋㅋㅋㅋ
선견지명ㄷㄷ
오호라
라끄리님 외람된 질문입니다만, 혹시 계정을 탈퇴하면 1년내에 재가입할 방법이 전혀 없는건가요?
혹시 "오르비 바보 메롱"하면 어떻게돼요?
했잖아요 방금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ㅁㅊ
인강사업은 심찬우,랍비,정지웅같은분들 지켜내고 더 투자해서 메이저인강급까지 올라갈 계획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그믐달 유대종처럼 대형강사유망주 키우고 대형회사에 파는 포지션을 유지하실건가요?
정지웅 선생님 같은 경우는 저희가 지키겠다고 지킬 수 있는 분이 아니고 .. 마치 공기처럼 영혼이 자유로운 분이셔서...
마치 고립계의 엔트로피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증가하기만 하는 것과 같이, 저희가 열역학 제2법칙을 바꿀 수 없고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할 수 없고 빛보다 빨리 달릴 수 없듯이
오르비클래스 내에 묶어두고 매어둘 수가 없(었)습니다.
종종 사교육업계에 있다 보면 드는 생각이.. 참여자들의 생각과 움직임, 의사결정 과정 등등이 마치 엔터테이먼트 섹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 DNA와 잘 맞는 분야는 아닙니다만,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앜ㅋㅋ 해원부머장님 웃는거봥 하놘수 충성충성❤️
이거 이해하면 아재인건가
광복 이사님 요즘 적극적이신 모습에 이 댓글이 떠올랐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대표님. '오르비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때부터 흥미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해당 게시물 보고 있었습니다. 우선 자체적으로 성공적인 검증을 마치신 것 정말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무브가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최근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어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때문에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둔 모델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 답변해도 괜찮으시다면 몇 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1. 그래프를 보니 일별거래량이 꽤 되는 것 같은데, 슬리피지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2. KOSPI 200 선물의 경우 약 7배 가량의 레버리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레버리지 효과가 좀 더 높은 외환마진거래의 경우에도 위와 같이, 혹은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3. 데이터를 넣으실 때 가격 외의 추가적인 지표(보조지표 또는 기타 경제지표)를 넣으시는지, 넣으시면 어떤 데이터를 넣고 계신지 궁금합니다(개인적으로는 넣었을 때 성능이 오히려 떨어지는 걸 경험해서.. 혹시 제가 잘못된 것인지 일반적인 결과인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4. 위 모델의 결과 외에도 추가적으로 기존 금융공학 기반의 헷징 전략을 넣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5. 아무래도 주식 시장에서의 관건은 오버피팅을 방지하는 것인 것 같은데(백테스팅 결과와 이후의 실제 운용 결과가 다른 경우가 꽤 많다고 들어서요), 어떤 전략으로 오버피팅을 방지하셨는지요?
평소 궁금한 점들이 있어 이렇게 여러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용하신 강화학습 모델에 대해서도 질문하고 싶은 것이 산더미 같긴 한데 그건 아무래도 영업비밀일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좀 제외하고 질문 구성하였습니다. 아직 부족한 학부생이지만 모델 개발하시면서 얻으신 경험과 노하우 공유해주신다면 앞으로 공부하는 데 큰 도움 될 것 같습니다! 긴 질문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좋은 질문인데 이제 막 제 점심 밥이 나와서 사무실 복귀 후 답변을 달아드릴게요.
네 천천히 답변 주셔도 괜찮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1. 코스피200 선물의 경우 liquidity가 워낙 좋고 trading fee가 낮아서 저희 trading bot 수준의 frequency/efficacy 하에서 slippage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저희 거래 빈도는 거래당 수익을 tick이나 bp단위로 계산해야 하는 HFT와는 많이 다릅니다.
2. 오히려 FX 쪽은 slippage가 문제가 될듯 합니다. 제가 거래를 해본지 오래되긴 했지만 20대 때 개인 돈 몇십만 불을 여기다 담궜다 뺐다 해봤었는데요, broker spreads가 꽤 컸던 걸로 기억해서요. 해보진 않았지만 FX는 지금의 유효 수익률이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Leverage가 큰 것 자체는 중립적인 문제여서요.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position임에도 불구하고 margin이 너무 좁아 단기적으로 청산을 당해버릴 수도 있고 ..
3. 당연히 들어가는데요, 어떤 게 들어가고 어떤 게 의미있는지 알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거 하나하나가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르고 배운 것들이어서요 ㅎㅎ
4. 이것 역시 3과 같이 저희 지적재산의 범위에 들어가는 내용이라 .. 그래도 저희 여기 오기까지 risk modeling/portfolio optimization분야에서는 Russian Doll 같은 꽤 fancy/sexy한 이론도 테스트해 봤고 (결과적으로는 단일자산/선물거래를 하게 되었으니 의미 없는 노동이 되었지만) 일단 선물로 넘어오고 나서 HFT 쪽으로는 DOBI 전략도 시도해 보고 했습니다. Paper와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도 경험해본 셈이고 그러한 현실에서 수익을 짜내려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지도 알아나가고, 그런 과정이었죠.
5. Quantitative trading 쪽에서는 overfitting이 중요한 문제고 그런 착시를 보정하기 위해 deflated sharpe ratio를 쓰고 그럽니다. 실제로 돌려보니 이론과 차이가 나서 왜 그런 차이가 발생하는지, 그런 차이도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지를 고민하다 나온 방법론들이겠죠. 그런데 저희 AI trading 쪽은 method가 quants와는 워낙 다르고, 기존에 해본 사람, 참고할 paper 같은 것이 워낙 없는 분야라 그런 고민 할 시간에 그냥 실제 돈 넣고 돌려보는 게 훨씬 중요했고, 그 결과는 위에서 보시다시피입니다.
정성 담긴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표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 답변이 가능하시다면 Move의 AI trading team에 대해서 좀 더 여쭤보아도 될까요?
회사의 분위기와 개발 문화가 궁금해서요.
1. AI trading team의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팀원의 수와 GPU server 등)
2. Move의 개발 문화가 궁금합니다.(사내 기술 세미나, 개발 프로세스, 시니어-주니어 개발자의 관계 등)
3. 앞으로 AI trading을 어떤 방향으로 확장시키고자 하시는지 그 방향성이 궁금합니다.(자산운용 법인을 설립하여 펀드를 운영하고자 하시는지, 혹은 Move 내의 프로젝트로 사내 자산 운용을 큰 규모로 하고자 하시는지 등)
좋은 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 사람이 아니라 silicon과 software efficacy가 병목이어서 그리 많은 인원은 필요가 없어요. 장비는 좋은 것들을 쓰고 있는데 그 장비가 가지고 있는 효율을 다 끌어내지도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nvidia는 silicon을 잘 찍어주는데 framework들이 hardware에 내재된 performance를 끌어내주지 못해요. Tesla 시리즈가 나온지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deep learning/machine learning framework들이 그 성능을 짜내주지를 못합니다.
2. 자기주도학습 잘하는 척척박사가 제일 선호되는 분위기? 저희 회사는 과외선생님이 없습니다. 다 알아서 해야 돼요.
3. 아직은 너무 초기단계라 그런 주제는 김칫국 마시기인듯 합니다... 지금도 10억 정도 넣어보겠다는 사람은 여럿 있는데 작은 돈 받아 수수료장사 하는 것보다는 performance 높이고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리는 데에 집중하는 게 맞다 생각이 됩니다.. 지금도 수익률은 훌륭하지만 출렁거림이 고통스러운 것이 문제인데 이 부분만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그야말로 들판위의 보랏빛 소와 같으니 marketing이나 legal 따위는 알아서 다 되지 않을까요?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어 정성 담긴 답글 작성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무브의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라크리님 덕코인좀 주세요
레어 너무 가지고싶어요
아니면 레어 자체를 없애주세요
DUCK 코인 컨트랙트 내역이 업데이트가 안되는데, 이더리움 온체인에서 거래 내역을 공유하고 있지 않나요? https://etherscan.io/address/0xdbd4f03f93ea337638ea41ed085377c919302484
https://etherscan.io/token/0x3bb7a5ccfb2dd510535ec8adb69dfa2b25a57025 이게 맞는 지 모르겠네요. DUCK 코인과 오르비 커뮤니티 상에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할 계획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일하는 업계가 이 쪽이다 보니까 덕 코인의 활용도에 관심이 가네요. 오르비가 주축이 되어 Move Corporation 생태계 전반에 덕 코인을 활용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현재로써는 오프체인으로 토큰이 거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덕 코인에 대한 미래 계획에 대해 듣고자 합니다.
http://www.thebch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22 보면 아실 수 있다시피 현재 우리나라 국경 내에서 블록체인 어쩌구를 하겠다는 건 유흥주점업 운영하는 것과 같은 주홍글씨를 달고 정권과 맞짱 뜨자는 것이어서요.. 아쉽긴 하지만 정부 정책에 맞서서 무언가를 한다는 건 너무 여러 방면으로 소모가 큰 일이라 DUCK을 가지고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가 언제쯤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런 tokenization 외적으로 finance/trading 방면에서의 cryptocurriencies 주제로 한 연구/테스트는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아..^^ 그렇죠. cryptocurrency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 당장 건물 임대조차 내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오르비 측에서는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리기는 하겠네요. 물론 제주도 ICO 허용부터 시작해서 정부 측의 규제가 하나 둘씩 풀리는 시점이 오고 있긴 하지만요. 현재로써는 steem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암호화폐의 성공적 결합이 잘 없어서, 덕 코인으로 오르비 커뮤니티에 적용이 된다면 어떤 식의 변화가 나타날 지 궁금해집니다. ㅎㅎ
원 지사님께서 tech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더라구요. 앞으로도 열일해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정말로 4차 산업의 격변기에 놓여있고 학생들도 그걸 알아서 다들 STEM으로 몰려드는데 막상 정치의 관심사는 tech이 아니라 dogma인 것이 걱정이 많이 됩니다.
덕코인의 용도는 무엇인가요
덕코인 존버한지 벌써 10개월째입니다...상장 언제하나요 완전 물렸네
무브 상장 할때까지 숨 참겠습니다. 흐읍.
흡
게시물 댓글 일괄삭제 및 영구삭제는 다시 도입하실 생각 없으신지요ㅜ
월스트리트 가셈.검증이나 해보자 ㅋ
어서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글 보니까 오르비 취직하고 싶어진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멋진 일이 벌어지는 것 같고 나도 한 배를 타면 뽀찌도 뜯어먹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읽히기 쉽지만
현실은 내가 풀고 있는 문제에 답이 있는지 없는지(=보상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수능 수험생 강도의 공부와 노동을 몇 년 동안 때려박는 것에 가깝다고 보셔야 합니다.
수능처럼 시험 범위는 여기부터 여기까지고 기출문제는 이런 게 나왔다, 라는 것도 없고요,
그냥 망망대해에서 돛단배 하나 타고 저게 신대륙인지 신기루인지도 모르고 기쁘건 슬프건 의욕이 있건 없건 햇볕이 쨍쨍하건 비가 내리건 덥건 춥건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노젓는 일입니다..
망망대해에서 계속 노젓는 일이라는 표현이 너무 와닿네요..
차라리 Vision이나 NLP 같은 분야는 잘 되면 다들 publish 하니까 참고라도 할 수 있지 finance 분야는 돈이 되니까 다들 꽁꽁 숨겨두고 있어서 공부하는 입장에서 참고할 거리가 너무 없는 게 아쉽습니다..
물론 그만큼 동기부여도 매우 크긴 하지만요!
고된 일이란것 압니다
그래도 화이팅하십쇼~라끄리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덕코인 믿습니다
상장하면 오르비 주식 사고싶네요
오르비를 steemit처럼 만드는건 어떤가요?
아니면 올비가 steemit보다 더 빠른 거였나?
그런 테스트를 해보기엔 1) steemit이 이미 훌륭한 사이트고 2) 저희가 오르비로 너무 돈을 잘 벌고 있다는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라끄리님이 돈 많이벌어요 현우진이 많이벌어요...?
이글보고 150억 넣었습니다
ㄹㅇ?
창조주님 충성충성 ^^7
부럽당...
인공지능에 맨날 정보를 업데이트 해주는건가요?? 아니면 스스로 정보를 찾아서 맘대로 거래하는건가요??
둘다 아니고 중간 어디쯤에 가깝습니다.
초단타매매에 인공지능을 접목시켰을 때 몇몇 혹은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회사들이 실패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로는 지나친 overfitting, feature의 복잡함, Economical Reasonung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고 들었는데 오르비 AI bot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신 건가요?
그리고 시중에 알려진 AI bot들의 특징 중 하나가 트레이딩이 지속될수록 점점 수익률이 낮아지는 문제점이 있던데 오르비 AI bot은 그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나요?
마지막으로 AI bot을 주식 투자에 접목시켜보니 2008년 하락장을 겪지 않은 주식들 즉 데이터 개수가 적은 주식들을 고평가하더라고요 이런 문제가 있었는지 혹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HFT의 경험과 지식을 차용한 부분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우리 trading bot은 HFT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Overfitting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지적 자산에 해당하는 범위일 것 같고, 수익률이 열화되는 경험도 했지만 지금까지는 계속 극복을 해냈습니다.
제 생각에 다른 회사들은 우리보다는 훨씬 과거의 system trading, quant trading의 경험과 지식에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출발점은 finance를 base로 AI/ML을 더했을 것이고, 우리는 반대입니다. 아예 사고방식과 철학 자체가 다릅니다. Finance guy들이 AI trading을 해보겠다 하면 일단 style factor부터 찾으려 들 것 같습니다. 반대로 AI guy에게 finance를 해보라 하면 먼저 여러 장의 chart를 때려박아서 image recognition을 시키면 앞으로 그래프가 올라갈 모양의 chart를 인식해 낼 수 있을까? 같은 발상을 먼저 시작할 것입니다. Finance guy로서는 정말 말문이 막히는 황당한 발상일 것이죠. -- 그리고 이 국면에서 왜 Renaissance가 그렇게 finance guy들을 기피했는지 일견 짐작도 됩니다--
지금 저희 trading bot은 개별 주식을 거래하지는 않으므로 great recession 당시 경험과는 별로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그런 폭락이 재현되지는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요.
Gazua!!
이거 물어보면 독포먹으려나
정지웅 아카이브 선생님은 어디가신건가요?
트레이딩봇으로 흡수합병됬다는 썰이있던데
힘세고 강한 기업. 안녕 내 이름은 오르비
조금 더 운영하다보면 estimation과 forecasting의 본질적인 차이가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늑 내 디씨전이 리딩팩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 되겠죠. 그 전까지 충분히 수익 많이 내시길 빕니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대상이 무엇이 됐든 Forecasting 모형이 결국엔 실패하는 이유가 Forecasting 을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모형은 기본적으로는 estimation의 과정을 통하여 얻어졌기 때문입니다. 관측된 (과거) 데이터를 이용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모형을 만든 셈이죠. 아주 설명력이 좋고 예측력이 좋은 변수를 찾은 순간, 그 모형이 깨질 리스크도 커집니다. 무슨말인지는 잘 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잘 맞는 모델을 가지고 있다면 최대한 수익을 많이 내시라고 말씀드린 것이에요. 그러면서 또 다른 모델을 준비하면 되는 거죠. 이것은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본질적인 한계이면서 동시에 기회가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여하튼 화이팅입니다.
저희가 만들고 있는 trading bot에 대해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바와 선생님의 말씀은 좀 거리가 있습니다.
알파고가 바둑을 잘 두는 법을 깨우칠 때 과거의 관측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모형을 만든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알파고가 설명력이 좋고 예측력이 좋은 변수와 모형 덕택에 이세돌과 커제를 이겼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둑에 대한 룰을 입력한 것만으로 아무런 기보 입력 없이도 기존의 알파고를 이겼던 알파고 제로의 존재가 그에 대한 반증이죠.
저희 bot은 딱히 변수나 모형이라 할만한 것도 없습니다. Quant trader가 찾아낸 factor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시장에서 씻겨나가는 과정과는 본질이 다릅니다.
물론 저희 trading bot이 100% 알파고는 아닙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스테이플러를 흔히 호치키스라 부르듯 RL을 알파고라 부르겠습니다) 하지만 100% 지금까지의 financial engineering 기반은 더더더욱 아닙니다.
요즘 코스피선물 하루 계약금액이 20조원을 넘나드는데 저도 어서 시장에 영향을 줄만큼 운용자산이 커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태평양에 조약돌을 던지는 기분이라서요.
--
이상 드린 말씀과는 별개로 저희 trading bot의 지금 수익률이 유지될 것이라 믿지도 않습니다. 저희가 가만히 있으면 금세 떨어질 수익률이라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개선의 여지도 있다 생각합니다. 지난 6개월 간에도 많은 부침을 겪었고 저희는 미래에 대한 전망에 있어서는 오히려 너무 부정적이고 보수적이어서 문제입니다. --이제와서 돌아보니 10억밖에 못 넣었잖아요..--
라끄리님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자체는 동일합니다. Forecasting의 본질상 그 과정은 피해갈 수가 없습니다. 모델링을 어떤 식으로 구현했던지간에요. 기본적으로는 알고리즘입니다. 즉 어떤 의미에서는 deterministic한 것이에요. 아무리 확률론적인게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어떠한 모형이나 알고리즘은 그것이 짜여진 판에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만약 완전 랜덤이라면 (랜덤은 구현이 불가능하지만서도) 그럼 더 forecasting모형으로 쓸수가 없습니다. 자신감 있는 것은 좋지만 오버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선생님과 저는 공부한 분야가 달라서 세상을 다른 방향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방식대로 세상을 보고, 각자의 방식대로 돈을 벌면 될 것 같아요.
충분히 건강한 대화 방법들이 있는데, 굳이 그런 마지막 문장을 넣어 상대를 도발하고자 하는 심리를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냥 저는 여기서 대화를 내려놓고 제 돈 더 불리는데 제 시간을 쓰겠습니다.
이사님 최근 급부상하는 '유투브 저널리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기술이 사회와 문화를 진보(가 너무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면 변화)시키는 과정의 일부라 봅니다.
유튜브 인기 BJ나 SNS 인플루언서들이 제일 민감하게 변화의 선두에 탑승하면서 이게 일견 언론의 민주화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기존 언론권력들도 그 권력을 운이 좋아 갖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변화에 적응할 것입니다. 네이버 뉴스와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장악했거나 장악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주류 언론이 바뀔 수는 있겠지만) 기존의 자원을 레버리지해서 유튜브도 유튜브의 언어와 문화에 맞게 장악하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스브스뉴스 따위가 그런 것들이죠.
기술적으로는 통신과 반도체의 발달로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는 더욱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고 가치중립적인 의미로서) 세상이 쪼개지고 여러 사람을 관통하는 관심, 뉴스, 유행, 사상 따위가 사라져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기 힘들어질 것입니다만 그 문제마저도 기술[blockchain]로 해결될 거라 봅니다.
지금까지는 기술의 진보 속도가, 인류로 하여금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줬지만
앞으로는 진보의 속도가 너무 빨라 동시대의 인류가 서로 다른 세기에 살 거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22세기에 살고, 누구는 21세기를 살고, 누구는 그때도 여전히 19세기를 살고.
머시쓰용ㅠ
어떻게든 아는 척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거 같네
아무것도 모르면서 품평질하는 당신보단 훌륭한 사람들같네요.
제 얼굴에 침뱉기..
스타트업에서 이미 충분한 아니 오르비의 경우 충분 이상의 엄청난 성공을 거두신 분들이 사업을 매각하거나 하지 않고 계속 다각도로 노력하시는 동기가 궁금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는 생활에 충분히 편리한 그리고 가능하다면 남들보다 부유하게 삶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일텐데 이미 소위 말하는 3대가 쓰고 남을돈을 벌고 계속 사업에 시간을 할애하시는 이유는 사업 그 자체의 호기심과 보다 나아가서 인류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기타 여가시간에 비해 가치있게 두시기 때문인가요 ?
저 정도의 사업을 거대 후발주자를 따돌리면서 유지해나가려면 아무리 우수한 직원을 둔다한들 결정권자인 라크리님도 사업에 많은 신경을 쓰셔야 할텐데 주제넘은 걱정이지만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혹은 기타 취미생활과 사교관계에 써야하는 혹은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물론 취미나 사교생활, 여행등에 큰 흥미가 없으실 수 있지만 이런 곳에도 시간을 들이다보면 좋아질 수도 있고 전체 행복 총량에서 사업 등에 시간을 쓰는것보다 훨씬 행복한 혹은 행복해질 수 있는 삶을 기대해볼만한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스타트업 매각후에 이런 삶을 사시는 분들도 있고요 제가 아직 그분들의 삶과 노력에 다다르지 못해 식견이 부족해서 그러니 한 말씀 조언 주시면 큰 도움 될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충분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생각을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진심으로요.. 성공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이룬 것과 가진 것이 지금의 100배 이상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 100이라는 값은 그냥 부른 숫자가 아니라 이런 저런 계산을 해본 결과 나온 숫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동안 할만큼 했고 앞으로도 진인사대천명입니다.
일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가정이나 여가, 사교 같은 것도 희생할 가치가 있다 생각합니다. 나중에 아들이 "제 유치원 재롱잔치에 아버지 얼굴만 왜 없나요?"라 했을 때 "나는 그때 미래를 앞당기고 있었다"는 그럴싸한 핑계잖아요.
물론 그런 소중한 시간의 일부를 오르비와 개9에서 뻘글을 읽는데에 쓰기도 합니다만 .. 그건 제가 봇이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빈틈 같네요.
최회장님이 어머님인가요?
제가 이렇게까지 댓글을 단 것은 비난을 하기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라끄리님이 돈버는것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앙상블로 수익률은 유지하고 변동은 잡겠다" 이말씀처럼 되려면 무슨 가정이필요하신지 생각해보셨는지요? 라끄리님이잘몰라서 그랬을수도 있고 아니면 기술자들과의 의사소통이문제일수 있겠죠. 그럴싸해보이지만 아직은설익은 과일들. 그 과일들에 현혹되어 탈 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비판적 응원을 한 것입니다. 제 댓글들을 아니꼽게 받아들였다면 할 말이 없지만, 최소한오르비 운영자라면 더 신중하게 글을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집에서도 늘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핀잔 받으며 살만큼 국어 능력이 부족해서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면 오해가 생기니, 차라리 저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적합해 보이는 paper 한 편 추천해 주십시오.
이런 걸로 제가 선생님 intellectual calibre를 가늠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paper 읽고 있는 게 제 leisure라 이번 추석 연휴에 읽어보려 하니 인기 웹툰 추천해 주는 느낌으로 부담없이 권해주시면 고맙게 읽겠습니다.
제 돈 버는 것이 차이라떼 선생님과도 align이 되어서 선생님이 그래도 저희가 잘 되기를 바라게 되려면 어떻게 incentivize하는 게 좋을까요. .. 그 paper 덕택에 저희가 죽지 않고 살아남으면 나중에 선생님께는 fee를 5 - 20만 받겠습니다.
제가 옛날에 이런 댓글을 쓰기도 했었네요.
이제는 paper 추천받을 생각도 없고 fee를 얼마든지 떼가라 해도 돈 안 받습니다. ㅎㅎ
제가 아직은 지식이 터무니없이 부족하여 두분의 논쟁 내용조차 이해하지 못하지만
끊임없이 성장할 것만 같은 오르비와 이 tempo에 적응하려 애쓰는 미래의 제 자신을 상상하며,
망망대해 돛단배보다 좀 더 확신을 갖게 되셨을 것이라 추측되는 이 댓글을 보며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 코로나로 인해 과도한 휴식을 취하던 예과생 올림
예전에 최초로 시간 측정을 하신 게 스탑워치였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현재는 어떤 도구로 시간을 측정하시는지 알고싶습니다.
요즘은 앱들이 많아서 제가 입력을 하고 그러지 않아도 다 관리를 해주더라고요. 예를 들어 iOS에는 Life Cycle이라는 앱이 있습니다.
오르비 알게 된지도 벌써 강산이 두어번 변하기에 조금 모자랄 정도가 되었네요. 그간 수험 생활도 해보고 전공 관련 일도 해 보고 사교육도 해보고 별 일 다 하다가 지금은 전혀 다른 분야에 있는데.. 우연히 간만에 로그인 한 오르비에서 읽게 된 라끌옹의 글이 참 신기하고도 새롭습니다.
아직도 운영을 하고 있으시다는 것에 놀랐고, 저랑 비슷한 바닥에 발 딛고 계시다는게 더 놀랍고요.
라끌님 스타일이시라면 굉장히 quantitative한 접근을 하시지 않을까 했는데 RL과 접목하신건 전혀 의외네요. 사실 왜 오르고 내리는지, 왜 사고 팔아야 하는지 아는것은 그닥 중요한게 아닌것 같습니다. 그저 올바른 원칙을 가지고, 이 원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일에 익숙해지는게 중요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RL이라면 위와 같은 방법론을 실천하기에 최적의 도구가 되겠네요.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 일개 개인이 혼자 도전하긴 쉽지 않겠지만요.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직접 시도하고 도전하고 만들어보고 유의미한 결과까지 도출해 내시는 실행력과 인사이트가 놀랍고도 부럽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길 빌겠습니다.
RL/DL에는 그런 "원칙"이라는 것조차도 없다는 게(=실질적으로 해석/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게) 과거 system / algorithmic trading 과의 차이점 같습니다. 이쪽이 참 old school player들과의 간극을 메울 수 없는 지점 같더군요..
예전부터 똑똑하신 분이란 걸 알고 있어서 입시나 의학이 아닌 다른 곳으로 재능을 표출하시면 더 무서운(?) 분이 되실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했지만, 현대인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재화로 저런 의미있는 수익률을 거두시는 걸 보면 흥미롭고 존경스럽고 부럽네요. ㅎ 제 시드는 적어서요. 이제 세계적으로 불황초입기라고 알고 있는데, 혹시 98이나 08 수준의 불황이 와도 지금처럼 유의미한 수익을 넘어 '대의미'한 수익을 내실 수 있은실 것 같으신지 궁금합니다.
지금이 불황 초입인지는 저는 판단할 자신이 없고..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급증할 때에도 trading bot이 수익을 지킬 수 있을지는 그때가 되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거래 모습을 봐서는 지수가 갑작스럽게 빨리 움직이면 큰 수익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런 모습이 정말 VKOSPI가 30, 40 크게는 80, 90까지 날아갈 때에도 유지될런지는 진짜로 겪어봐야만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라끄리님. 종종 대표님 글을 읽으며 감명받고 자극받는 대학생입니다. 라끄리님께서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의사결정을 하시는게 참 놀랍습니다. 이렇게 다방면의 지식을 지니고 계신게 정말 경이롭기도 합니다. 요즘 저는 앞으로 제 미래를 어떻게 꾸려나갈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라끄리님처럼 불확실한 필드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면서 그들의 삶의 원동력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혹시 대표님께서는 이런 삶을 살겠다고 결정하게 된 책이나 결정적인 계기가 있으신가요? 통상적인 서울대 의대 졸업생과는 조금 다른 방향의 삶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적성과 관심을 따르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보다는 기계가 편하고, 더 빨리 더 많이 돈을 버는 데 항상 관심이 있었어요.
이를테면 저는 학생 때부터 엑셀이 게임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영업비밀을 들춰내려 하는 것 같다면 죄송합니다만,
(밝힐 수 없으시다면 답장 없이 조용히 삭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건 거래에 어느 정도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나요? 예를 들면, 직접 매수/매도 결정을 하는 정도인가요? 아니라면, 가격 예측 정도인가요?
기계가 다 거래 합니다 저는 기계가 제대로 켜져있나만 보는 정도.
모바일 페이지에서 투시스터즈 클릭하면 연결이되지 않습니다
좋네요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신촌에서 술마시고 노래방 가던게 엊그제 같고, 신라호텔에서 니 노랠 듣던게 어제 같은데
오늘의 너는 이미 정말 자랑스런 존재가 되어 있구나 ㅎㅎ
십여년 뒤에는 타임지에도 실릴 기세 ㅋ
더 큰 꿈, 더 큰 희망을 현실로 바꾸길 빕니다 ㅎㅎㅎ 라꿀 화팅
한 달 전 이 글 쓸 당시에는 14억 4천만원이었는데 지금은 어느새 16억 7천만원입니다.
코스피가 지옥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대단합니다.
코스피 꼬라박고있는데 대단하네요..
오늘자로 19억 7천만원입니다. 지난 2주 간 큰 변동성 장세에서 많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변동성에 robust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 같습니다. 갈수록 확신을 가지고 계시겠네요!
몇 가지 더 궁금한 점이 있는데 혹시 Policy Gradient 계열의 알고리즘을 사용하시나요? Policy에서 overnight position을 잡기도 하나요? 또 혹시 모르는 malfunctioning이나 outlier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장중 모니터링을 하고 계시는지가 궁금하네요.
가능성과 가치에 대한 믿음이 커져가는 만큼 기술적인 무언가를 공개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네요. 이미 너무 많은 걸 공개했나 싶기도 하고요. 제가 이런 글로 떠들고 있는 것이 여기저기로 소문이 퍼지기도 하는지 종종 기관에서 투자 문의를 하시기도 합니다.
RL을 접목해보겠다고 생각하면서 PG를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상이라 생각됩니다. 저희는 RL 분야의 cutting edge algorithms 대부분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Overnight은 허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20억은 펀드라는 시점에서는 갑자기 사라져도 찾기 힘든 작은 돈이지만 그래도 어쨌든 실제 돈인만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의무라 생각합니다.
어려움에도 이렇게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Deus ex Mathematica가 계속 승승장구하기를 바라요 :)
라끄리님 이런 분야를 배우려면 어느 학부를 가야하나요?
수익률 어떻게 되고 있나요. 저 추세 유지중이면 10년이면 세계최고부자각인데
ㄹㅇㅋㅋ
작년에 이 글을 보았던 게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오르비에 들어왔습니다. 그간 학부에 개설된 인공지능 수업도 듣고, google과 youtube를 통해 여러방면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논문도 조금씩 찾아보고 있구요... 혹시 신밧드의 근황을 좀 알 수 있을까요?
이 글 이후부터 2019년 1월까지는 https://orbi.kr/00014196521 를 보시면 되고
저희도 이 봇이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으니
2019년에 기존 오르비 운영하는 회사에서 신드바드 부분만 분할을 해서 신드바드 주식회사를 저희가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설립 이후 어제까지는 이렇습니다. 밑에 날짜 적혀있고 운용 시작한 날을 100.00 으로 해서 유일한 거래 대상인 KOSPI 200 index를 벤치마크로 두고 비교한 겁니다.
예전에 일주일에 한번씩 기록도 업데이트하고 글도 이따금 쓰고 그랬던 것은 이렇게 꾸준히 우리를 알리면 오르비를 통해서도 의미있는 연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였는데
막상 도움이 되는 사람은 기존 인맥을 통해서 연결되고
인터넷에서는 어중이떠중이만 연락이 되거나 바로 위에서처럼 빈정거리는 사람들만 있어서,
그런 댓글을 무시하면 내가 병신인줄 알고
일일이 상대해봐야 신드바드에 득 되는 건 없고 쓸데없이 시간낭비 감정소모 하며 일에 지장만 받는 것 같아서
그 이후로는 이렇게 불특정 다수에게 게시판을 통해 알리진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초창기처럼 그렇게 "사람이 고프지도" 않고요.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드바드는 새로운 출항을 시작했군요! 중간에 거친 풍랑을 만난 것 같은 부분도 보이나, 다시 순항중인 것 같아보여 다행입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절, 다양한 분야의 성공하신 분들이 저술하신 자서전을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경우, 우연한 기회로 본인의 지식의 지평 너머 어떤 세계를 접하고, 키를 완전히 돌려 자신을 내던지는 순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끄리 님이 쓰신 글을 보고, 바로 위의 댓글이나 저 위의 차이라떼님처럼 이유없이 비아냥거리거나 자기지식을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뽐내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선생님의 글을 읽고, 내가 모르던 어떤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받고, 또, 그에 감사하며 선생님의 성공을 기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만간 대한민국의 유니콘 기업리스트에 무브가 당당히 이름을 올릴 것을 기대하며 다시 공부하러 가보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선생님.
와... 한국의 브릿지워터, 르네상스테크놀로지가 오르비로부터 탄생하는건가... 블록체인 글부터 쭉 다시 읽었는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로보어드바이저 끝판왕 응원합니다.
“오르비는 무엇을 하는회사인가”부터 다시 읽었는데 로보어드바이저의 개념과는 또 다른 AI trading manager를 만드시는거군요. 참...세상에는 대단하신 분들 많다는 걸 새삼 깨닫고 갑니다.
2021/⁰²/²⁶ 순례
진짜 이광복은 천재다. 반면 disgusting 한 사람도 있는데 친절히 답변까지ㄷㄷ
니체의 초인 움버쉬맨을 보는 것 같다 자기 자신의 운명과 대결하는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저커버그 됐을텐데 남한이 품기 아쉬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