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학습법 1편 - 점검하기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19632421
지금 이 칼럼 시리즈를 읽고 있는 독자분들 중에서 완전히 제로베이스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부분적으로 특정 과목은 강하거나 약하고, 동시에 한 과목 안에서도 각 유형과 단원에 대한 성적이 다를 것입니다. 제가 결국 여러 칼럼을 통해 하는 이야기들은 전혀 새롭고 참신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무감각하게 해오던 행동에 대해서 환기할 수 있도록 지적해볼 뿐입니다.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잘 알고있는 부분은 더 정확하고 빠르게 풀고, 잘하지 못하는 부분은 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알고리즘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위해 우리는 좀 더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알고리즘을 세우는 습관을 세워야 합니다. 정확하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알고리즘은 미완성된 알고리즘입니다. 단순히 해당 유형을 맞췄다고 해서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내가 잘 알고 보통 정답을 맞추는 유형은 좀 더 빠르게 맞추려는 훈련을 해야합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잘 알지 못하고, 해결방법이 뚜렷하게 머릿속에 세워지지 않은 유형의 경우, 내가 잘 하는 유형들처럼 적절한 알고리즘을 세우도록 해야합니다. 적절한 알고리즘을 세우고 나서야 좀 더 빠르게 풀 여유를 부릴 수 있습니다. 일단 중요한 것은 정확한 풀이 과정을 세우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알고리즘을 점검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은
‘한번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시간을 재서 풀어보는 것’입니다. 실전연습은 이러한 의미에서 중요합니다. 단순히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본다고 해서 실력은 절대 늘어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양으로 밀어붙이는 양치기 공부법은 제가 주장하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과 완전히 반대되는 방식입니다.
과탐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30분을 재서 20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분명 막힘없이 술술 잘 풀리는 유형도 있을 것이며, 고민하고 움찔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는 유형도 있을 것입니다.
설령 정답을 맞췄다고 해도, 고민하고 움찔하고 다소 시간이 걸려서 버벅거린 문제는 내가 아직 제대로 알고리즘을 세우지 못한 유형입니다. 실전연습을 몇 번 시험삼아 해 보면서 이러한 유형들을 체크해 봅시다. 틀리거나 고민을 오래 해서 꼬인 문제들을 정답 여부에 관계없이 체크해 둡시다.
(강력한 확신으로 보자마자 해결하기 시작한 문제가 아닌 이상 알고리즘이 적절하게 세워지지 않은 약점이다)
몇 번 실전연습을 해보면 이 체크해둔 항목들에서 공통적인 약점이 보일 것입니다. 항상 풀때마다 국어영역의 문법 문제들이 잘 안풀린다던지, 과탐 물리에서 패러데이 법칙과 관한 문제를 계속 고민하게 된다던지 등의 공통적인 약점이 보일 것입니다. 이 약점을 눈여겨봅시다.
제가 만나본 수학 강자들은 오답노트를 따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며 자신의 알고리즘을 점검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여러분께 원하는 것은 단순히 틀린 문제를 정리하는 오답노트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부족한 점을 모두 기록해두는 ‘알고리즘 노트’입니다. 정답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효과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풀었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다시 이번편의 핵심을 요약해보자면
‘실전연습을 통해서 나의 약점을 정확하게 판단해보자’
‘정답에 상관없이 나를 고민하게 만든 약점들을 잘 표시해두자’
‘나만의 알고리즘 노트를 작성해보자’
다음 편에서는 이 약점들을 보완하는 매우 당연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김범준 정병호 0
누구 들을지 고민됩니다ㅠㅠ
-
연대, 경희대, 외대, 이화여대, 건국대, 가천대 ex.) 서성한>=이대>=중앙대...
-
튀김찍여서
-
이번에 삼반수를 할 생각인데..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약대나 치대 목표로 하려구요...
-
서울 친구들보다 막차가 1시간 일찍 끊기는 경기도 외곽 시민은 서럽다...
-
현강추천좀 1
현강 국어 심찬우 or 심승리 수학 정병호 영어 이영수 ㅇㄸ? 생명 정석준 or...
-
42000원있네 깊티 받아도 까먹고 안 쓴단 말이지
-
종료 10분전에 꽉꽉 채우고 10분동안 검토하더라 대단하네
-
시험이 실제로는 어려웠어도 다들 할만했다, 대충 1개빼고 다 풀었다, 무난했다 이런...
-
귀여워 5
-
수능 등급컷 탐구가 메가에서보다 한등급씩 올랏는데 뭐가 정확한겨? ㅠ 백분위도 10퍼나 차이나..
-
나란 미친새끼
-
언제 뜰지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찾아봐도 안나오네요 인강 듣고 싶은게 있는데
-
볼펜으로 쓰라는 게 존나 에바임 문제3쓰는데다가 문제2풀고 ㅋㅋㅋㅋㅋ
-
너무 자세하게 쓰나..
-
지문 읽다보니까 '아 일본 얃옹들 중에 모자이크 삭제라고 하는것들이 이건갑네 ai로...
-
여기서 미분계수 정의 사용하면 f=2x로 나오는 것 같은데 이렇게는 못 푸나요?...
-
논술 잘하는사람들은 13
수능수학은 그냥 100받음? 아무리봐도 수능수학보다 논술이 훨씬 어려운것같은데
-
폐에 문제 있나 싶어서 사진도 찍었는데 문제 없다함 진짜 ㅁㅈㄷㄴ 단순히 건조해서 그런건가.....
-
얼버기 10
-
아무 의미 없는건가요?? 8ㅁ8...
-
ㅈㄱㄴ 올해 기하 어땠나요
-
잘가라 중앙 가천 11
인하대만 남았다..
-
FAQ. 의대생들은 의사 망했다면서 왜 의대 자퇴 안 함? 12
1. 이미 학년이 차서 시간 매몰비용이 크거나 (이게 대부분임) 2. 수능 볼...
-
진짜 챔피언 삭제좀
-
국어 인강을 들어본적은 없지만 (해설강의를 듣거나 이감같은건 풀긴 함) 항상 국어는...
-
논술말고 1
내년 수능준비하자~~
-
아직도너를 그렇게몰라
-
논술로 엄대엄 붙으니 걍 깨달아버림
-
하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긍정적으로 살기 힘든 것 같아
-
가천의 7번 7
a값 별 듣도보도못한 숫자나오길래 닷지쳤는데 수능수학으론 도저히 대비가안되네 ㅋㅋㅋ
-
논술메타인가요 0
다들 합격기원
-
학원한번가고나니까 이것도재능의영역같음 범부는정시로가자
-
가천의 후기 11
일단 1번에 p,q 각각 108/11, 48/11 2번이였나 극한문제 그게...
-
고생했다 1
나자신 눈물겹다
-
정시로 메디컬 노리는데.. 수시도 쓰긴할거같아요… 근데 수시가 과탐 1과목은 꼭...
-
가천의논<< 4
리듬농구 최지욱 선생님이면 만점 가능할까 아마 분명 가능하실듯
-
악몽꿈 10
대충 머리가 두개 달렸고 하나는 맹꽁이, 하나는 금붕어인 핑크 괴물(몸은...
-
넌 어디까지 가길 원해~
-
집 보내줘 3
졸려요 엉엉
-
교수님들아 5
최소한 숫자정도는 좀 깔끔히 맞추는 성의를..
-
역시 폼 안 죽었구나
-
원서비는 냈으니까 문제지라도 보고 올까 말까 고민입니다 시간이 좀 아깝기도 하고..
-
예뻤어를 들을 때마다 떠오른다
-
다들 논술 얘기 열심히 하는중이라 뻘글 쓰기 무섭네 8
라면서 뻘글 쓰기
-
한 세문제 풀었나. 이제 의대 입시 쳐다도 안볼듯. 준비 안한 것도 있긴 했는데....
-
상방 의사보다 훨 높다 떼돈 벌자 가서
-
13일 12시 땡 하면 발표하는 건 아닐거 같은데
-
국어 노베 3
예비 고3 고1,2 모의고사 쭉 4등급입니다…. 인강 강사 추천해주세요
알고리즘보고 혹해서 들어온 SW특기자 없제??
혹시 32살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