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power [365939] · MS 2011 · 쪽지

2011-11-10 19:27:31
조회수 2,788

내가제일 싫었던말, 이젠 받아들이게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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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는데,
답답한 마음에 할일없어 그냥 끄적입니다~

저는 총 세번의 수능시험을 치뤘습니다.
감사하게도 저의 부담감을 덜어주시려고 항상 하신말씀이...
'대학, 명문대 못가도 괜찮아~팔자라는 것도 어느정도 있어, 그냥 너무 급급해 하지 말고 받아 들이면서사는것도 행복한거야'
세번쨰 수능시험장을 가면서
"" 서울대가도 대기업 취직하기 힘든경우 많아. 어딜가든, 괜찮으니까.
열심히치고~" 오늘아침에 저희 엄마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물론, 부모님마음이 다 그렇겠지만, 자식입장에서는 더 타이틀따고 싶고,
그러니까 엔수생이 있는거고,,,
저또한 이런사람들중 그냥 한명이었습니다.
부담을 덜어주시려고 그냥 하시는 말씀이지만, 저에대한 기대치가 낮기에
그렇게 말씀하시는것 같아 기분이 나쁜적도 있었는데요~ㅎ,
정말 인생선배로서 해주신 말씀인걸. 최근에야 알게 되었네요....
6월부터 제 몸상태가 계속 안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좋지않은 컨디션으로
오늘 수능을 보게 됐습니다. ㅠㅠ
건강과리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도 스트레스였는지, 낫질않았고, 병원계속 가도
안 낫더라구요, 나중엔 만성피로증후군까지 ㅠㅜㅠ
약국에서 활력증진제 (?)이런것들을 막 입에 털어넣으면서  수능을 친결과,
아직은 모르겠지만, 크게 등급이 오를것같진 않고, 잘봤는진 모르겠지만,
그냥 이정도인게 다행이라고 느낄 정도?이예요
아무렇지 않게 점수 얘기하고 
"엄마 ....아프지만 안았더라도 이거보다는 잘 볼수 있을텐데..짜증나~" 하고 
물마시려고 부엌으로 가는 순간 억울한 마음에 눈물이 ....
매해 수능끝나고 정문에서,버스정류소에서 우는애들 많이 봤어도  
전 한번도 운적이 없었는데, 오늘 집에오니까 많이 슬프네요~ ㅋ

다양한 상황들이 있는데, 그걸 그냥 받아들이라는 엄마,,,
팔자,카르마 라는것도 어느 정도 있다 는 엄마의 말이..참. 마음이 아픕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아프셔서 수능을 잘 못봤다거나, 여러가지 힘든 상황임에도 
수능보신 분들있으시면  조금이나마 위로 삼으시라고 글 올려요~
ㅇ ㅏㅇ ㅣ고,,,,,,,,,,,,,,,,,,,,,,,,,,,,,,,,,
다시 읽어보니
사실은 날 위로하려고 쓴글인것같기도..=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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