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윙 [349531] · 쪽지

2011-12-14 23:12:22
조회수 635

오늘 아버지께 심한 소리좀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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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담임이랑 상담하고 나서

그 내용을 아버지께 보고했는데,

실망이 크신가 봅니다.

딴에는 자식에게 해줄 건 다해줬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만큼 보람이 없으니 속상하신가봐요.

심한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자식 하나 더 낳을것 그랬나봐"

"돌연변이도 아니고 말야..."

"어디 귀가 안좋은가? 그래서 수업시간에 안들리는 걸까?"

"니 안에 게으름의 사탄마귀가 있는거야"

"어디가서 내 자식이라고 얘기하기 부끄럽다 야"

심지어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어머니에게 까지 심한말씀을 하셨어요.

"애 엄마가 저리 게을러터졌으니 애가 저모양이지"

나하나 못난거 가르치는 건 듣고 고치겠는데,

그냥 전부 100% 내탓인데,

왜 생사람은 잡으시는 건지.

나도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재수해서는 안돼는데,

나도 억울하고 분통해서 매일매일 죽어가는 것 같은데,

그래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어요.

근데 아버지로 부터 그런말들을 들으니

한창 열심히 살던 와중에 좀 속상하고 의욕이 꺽였네요.

그래도 괜찮아요.

이제라도 잘하고 있다고,

아무도 몰라줘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거 내 스스로가 잘 아니까요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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