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실분들을 위한글.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2760471
제가 그 감상적이다는 새벽에 올린글이네요.
하지만 재수하실분들께 도움이 될글이라 끌어다옵니다.
바쁘시면 궁서체만 읽어주세요.
재수를 하면 얻는것이 반드시 분명히 많다.
근데 그게 성적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음.....재수준비하시는분들 기꺾는 얘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제가 이번 재수끝나고 애들이랑 얘기하면서 다 공통적으로 느낀겁니다.
물론 성적이 무조건 안오른다는건 아니구요.
생각보다, 혹은 모의고사 때 치던것 만큼 재수때 수능성적이 안나옵니다.
현역때 결심하고 목표한것만큼 안나올 경우가 더많다는 얘기죠.
극복방법은 결국 열심히 하는것 밖에 없습니다.
성적을 올리는 사람은 극소수니 극소수가 되기위해 열심히 하는수밖에요.
올바른 방법으로 열심히.
정말 근데 재수하면 느끼는게 많아집니다.
안그러신분들도 있겠지만, 고등학교때보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내 자신에대해 생각할게 더 많아집니다.
그만큼 자신에게 가하는 프레셔도 심해지지만요.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이제 고등학교 3년 공부해보면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나는 3시간 계속 공부하고
어떤 아이는 2시간 40분을 놀다가 20분 공부하고
단어시험을 쳤는데 그 아이가 더 잘 맞는것은
1.그아이가 원래 잘해서 일경우 도 있지만
2.그아이가 머리가 더 좋아서 일수도 있고
3.그아이가 공부하는방법을 알아서 이거나
4.효율성있는 공부를 뇌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 이거나
5. 운빨로 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을 멍청이라고 자책하거나
그아이를 미워하거나
출제자를 미워하거나
사회를 저주하거나 하지 마세요.
인생이란건원래 그런거에요.
하지만 알아둘건요.
자신이 처음에 3시간 공부해야겠다고 하고 공부한것은 분명히
자신이 1시간만 공부하고 2시간 논것보다는 좋은 성적을 받을수 있다는것입니다.
왜냐면 3시간 공부라는건 적어도 3년간의 feel 이 가리키는 최대한의 공부시간일테고
그것을 지켜내면 적어도 어제의 나보다는 하지 않은 나보다는 발전할테니까요.
자신을믿는수밖에없습니다.
그리고 주의하세요. 올해 수능 다 보셨죠?
자신이 지금받은 성적이 자신의 성적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분명 지금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 평가원 개갞끼........이건 시험이 잘못된거야!!! 내성적은 이게 아니야!!"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모의고사 이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잘했던지 상관없습니다.
인생은 한방입니다.
그 한번의 기회를 놓쳐서 우리는 또 EBS에 부모님의 돈을 바쳐야합니다.
다시한번말하지만 자신이 지금 받은 성적은 정말 자신의 성적입니다.
잘봐야한다는 프레셔가 극도의 긴장상태를 만듭니다.
현역때 봤던 그 어떤 시험보다도 나를 패닉상태로 만듭니다.
심지어 우황청심환마저 안듣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내년에 수능을 다시보게되더라도
멘탈은 변하는게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재수생때는 그 트라우마가 프레셔에 더해지니까요.
그러니까 무조건 그 성적이 자기성적이다를 전제로
미친듯이 공부하셔야됩니다.
평가원은 여러분의 뜻대로 문제를 출제하지않습니다.
내년이라고 이런 환경이 안변하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냥 받아들이십시오.
우린 대한민국의 입시를 봐야할 고등학생일뿐입니다.
평가원장을 아무리 욕하고 평가해봤자 돌아오는것은 없습니다.
3.6.9를 조심하십시오.
3월 새학기가시작되고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친구들의 대학생활얘기를 듣는순간
나는누구인가뭘하고있는가 등등 초조해지고 괴로워집니다.
혹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하고 나태해집니다.
6월 평가원을치고나면
의외로 성적이 잘나옵니다.
왜냐하면 1년더 공부한 당신들이기때문입니다.
못보면 못보는대로 패닉에 빠지고
잘보면 조금 쉬어도 되겠지 라는 마음에 나태해집니다.
9월평가원은 마지막 점검의 시간이 아닙니다.
이것은 마지막으로 저를 유혹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7.8.9월 공부를 거의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재종반에서는 잠만자고 일주일에 제대로 듣는수업도 손에 꼽을정도?
하지만 9평을 대박냈습니다.
그결과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다시 제페이스를 찾을 마지막 기회를 놓쳤습니다.
재수생활을 되돌아보니 이런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현역 실패했을때의 10배이상 초조하고 힘듭니다.
(이번 수능본후에 쓴글이라 이렇습니다.)
삼수하지않으려면
지금 현역때마음 잊지마시고
자신과 타협하려 하지마시고
죽을힘을 다해 1년만 버티세요.
1년뒤 여러분은 충분한 잉여기간을 다시 즐기실수있습니다.
+) 목표 설정할때 리웰님의 가이드에 나와있던게 기억이 나네요.
재수의 성공의 기준은 무엇이냐.
의치한/S/KY/서성한 이라고 급을 생각하고 있다면 혹은 자신이 원하는과를 생각하고있다면
자신이 올해 갈수있었던 과나 급을 가면 재수실패다.
자신이 올해 지원했으나 붙지못한 과나 급을 가면 당연한거다.
(재수생이니까.....라는 이유라고 본것 같으나 사실 이것만해도 상당히 어렵죠.)
자신이 올해 지원했던 대학보다 높은 급이나 과를 가게된다면
그것은 재수의 성공이다.라고 하셨었던것같네요.
정말 공감가는 얘기죠.
재수는 성공하려고 하는겁니다.
돈과 시간의 투자도 사실 엄청나죠.
그러니 최대한 자신을 절제하며 자신의 많은것들을 공부에만
현역때보다 더 집중해야하는 시간이기도하고요.
재수시작전에 자신이 가야할 커트라인 선을 정해놓는것도 도움이되었습니다.
예를들어 저는 작년 재수시작무렵 커트라인이(적어도 죽어도 망해도 여긴가겠다!!)
연대 생명시스템학과였습니다.
최대로 잘가면 연의를 가겠다고 마음먹었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00kg가 뭐니!
-
바♡누 0
-
한 3회분 이상은 만들어서 가져올게유.. 6평 기조, EZ, HIGH END...
-
음 5
아무도없나
-
해떠버렸네 0
얼버기인걸로하죠 뭐
-
낮인지 밤인지 해가 떠있는데 잠자리로 달이 떠있는데 독서실로 아침 점심 저녁이 아닌...
-
부처님이 오셨는데 뭔 공부여ㅋㅋ
-
어우 피곤해라 9
알고리즘 교재 막바지 작업하느라 죽겠네요 ㅜ 하루에 4시간 자는걸 거의...
-
만사귀찮 5
살기귀찮 아무리생각해도 ADHD에 우울증이맞는거같아
-
대치라고 합니다
-
아가들 잘지내라 1
이상한거 하지말고
-
4시야4시 3
내시
-
제가 칠곡군 왜관읍에 거주 중이고 대학교 재학 중이고 10월생인데 상근 존버를...
-
ㄷㄱㄷㄱ
-
답이 궁금합니다.
-
사탐 조합.. 0
사문 생윤 vs 사문 한지
-
밝기 최대로 ˎ₍•ʚ•₎ˏ
-
수능 수학이 의외로 계산이 적은 이유 (Ft. 수능 통합과학) 3
안녕하세요 :) 디올러 S (디올 Science, 디올 소통 계정) 입니다....
-
꽤 있나요? 수강 후기보면 한달만에 완강하고 1-2등급 나왔다는 글이 꽤 있는거같아서요
-
갠적으로 강사들 중 머리 제일 좋은 것 같은 강사분들이심 다들 강사분들 중 머리...
-
ㄹㅇ 이모티콘이 좋네
-
시간 재면서 해야됨?
-
새벽벽벽인거 치고 조회수가 쎄네요 다들........
-
3국을 여행 4
호주에 프랑스에 스페인에서 온 술을 모두 마심
-
형젠데 하나도 안닮음 병호형은 훈남인데
-
광장형 자유석이고 무료사물함도 제공합니다 한달은 11이고 3달하면 29입니다 저렴한 편일까요?
-
남자친구가 너무 조아여 17
진짜.. ㅠㅡㅠ♡
-
이쁜 사람있냐 3
앞에 나와서 이쁜 춤 춰보거라
-
문학은 원래부터 퀄 좋기로 유명했는데 독서는 이감이 틀리게 하는 방식과 평가원이...
-
망해버린 선대 2
더 망해버린 사람이 많아 기사회생
-
진짜 맥주나 막걸리 한 잔 하면 기분 개조을거같은데 미치겠다 진짜
-
저미는 공허감만 손에 잡힐 승리더라도. 1년간 그려온 소망을 100년처럼 열망했어....
-
어카노
-
쉴수있는데공부를왜하죠? 흑흑
-
얼버기는 물건너갔다
-
맞팔구함 2
잡담 태그 철저합니다 5명만잇으면나도은테?
-
작별인사 함 4
동아리 임원분들이랑 친해서 뭐 하나 맡은 것도 있었는데 이제 못 나갈거 같다고 함...
-
근데 n수하면 2
성욕해소는 self 밖에 없음??
-
스크롤 주욱 해서 연락 끊긴 애들 카톡 기록 보니깤 내가 왜 친구 없었는지 너무 잘보임
-
새벽이라 한 마디 하자면 사실 본인은 개찐1따 출신임 대인관계가 정상궤도?에...
-
ㅠㅠㅠㅠㅠ통학 싫어
-
수학 개념&기출 1회독 후 3모 92, 5모 80, 더프나 킬캠 76-84정도...
-
슈뱅을 보자 0
-
애들이 탬버린으로 분위기를 너무 띄워줘서 텐션 업되서 덩달아 목까지 나감 ㅋㅋㅋ
-
아는 인플루언서나 존예 썰좀
-
Yeah its all eyes on me, and Imma send it up to Pac aye
-
삼각 미분국밥 삼각 극한 수2 나 사실 야매원툴이 아닐까
-
. 8
.
-
웃다가 사망ㅋㅋ
감사합니다
좋은결과있으시길바랍니다
저도 재수했는데 , 정말 잘쓰신 글이네요.
아마 재수를 해본 누구나가 공감할수있는이야기일거라 생각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결과이루시길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감사합니다^^
실례가될지모르겠지만
어디가셨나요 ㅜㅜ?
재수학원에 버린만큼
장학금으로 매꾸고플 1ㅅ입니다
하하;;좀 부끄럽네요.
고생명들어갔습니다.
사실원래목표치보다떨어지지만
그래도제1년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이제 재수 시작하는데.
정말 마음 잡기 힘들었는데 이글 보니까 그나마 안정이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재수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안정이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재수 중 가장중요한건 마인드컨트롤이에요
화이팅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내일 재종 개강해서 본격적으로 재수생활을 하는데...
말씀해주신 것 제대로 새겨듣고 올해 꼭 서울대 자유전공 합격하겠습니다!!!ㅎㅎ
재종반들어가시면 사람들과 적정한 관계가 중요합니다. 휘둘리지도말고 너무 단절되지도 말고 다른사람도 보아가면서요. 화이팅하세요^^
구구절절 옳은 말입니다. 재수생활로 많이 얻어가시는 것 같아요~
(재수해서 수능을 잘보셨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후회의 뉘앙스가 느껴져서요.)
재수해서 이거 깨달았으면, 비록 입시 결과가 안좋더라도, 삼수는 특별히 님에게만 악운이 따라주지 않는 한 성공하실 거 같네요. 아니면 삼수를 아예 안하는 것도 성공이라는 말도 이해하실 것 같네요. 암튼 좋은결과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