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왜 하는지, 그리고 할 수 있다고 !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28095509
갑자기 문득, 제 인생에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다가
제가 오랜 기간 수험생활동안 위안과 위로의 글을 봤던 오르비가 생각나서 글을 써보려해요
저는 여러가지 사연이 있지만 이런저런 우여곡절끝에
삼수로 지방4년제 '사립대'를 갔습니다.
오르비 기준으로보면 정말 말도 안되죠? ㅎㅎ 저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충격이였고
그 충격으로 인해 불면증과 더불어 잠 부족이 만들어낸 우울증세가 저를 오랜기간 괴롭혔답니다.
게다가 무조건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는 강박관념과 나는 공부도 못하지만 이것보다 더 잘할만한것도 없다는
여러가지 자격지심도 쌓인탓에 대학생활도 안한체 반수를 하기도 했지요
물론 성적은 올랐지만 항상 괄목할만한 성적 향상은없었고 그런 실패경험이 저를 미치도록 갈증이 타게 만들더군요
결국엔 군대 먼저가서 생각하자면서, 의경에 합격해서 운좋게 좋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그들은 서울대이기도하면서 지스트 대학원생까지, 소위 말해 제가 꿈꾸던 학벌을 갖추고 있던 사람들이였어요
그들과 대화를 하며, 그리고 수험생활을 완전히 접고 군생활 + 사회생활을 하니, 이제서야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남들은 다른걸 하고 있단걸 서서히 체감하고 있었던거죠.
모두들 나처럼 수험생활하며 하루를 '버텨나가고' 있을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어요
행복해했고, 즐거워했고, 애인을 사귀고 뉴스에선 실직자가 많다고 불행한 뉴스를 쏟아내지만
그들은 청춘을 만끽하고 있었고, 또한 자기의 생각과 신념에 대해 자주 생각했고 자신의 적성또한 고민한 흔적이 참 많이 보였죠
그에 반해, 저는 오직 공부밖에 몰랐고, 그것치고는 공부를 잘하지도 않았죠. 전혀
그제서야 저는 인간관계가 눈에들어왔고, 그제서야 사람을 배우고, 그제서야 사회를 배우기 시작한 셈이에요
그렇게 배우면서, 제 꿈이 생겼고 사업을 하고싶다는 마음가짐이 생겼어요. 그리고 여러가지를 찾고 알아보고
밤새서 공부해보니 결국에 제가 원하던 서울대를 가야되겠더라구요. 이 이유도 결국 복잡하진 않아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저와 비슷한 꿈을 찾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창업을 한다는건 대부분 식당또는 휴대폰 대리점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생각하기엔 자기 능력이 너무 낮다 생각하죠. 스스로의 학교에 대한 자조뿐아니라 스스로 능력에대한 신뢰도 전혀들 없죠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받을만한 여건이 전혀 되지 않더라구요
결국에 모든것은 인간관계이고, 특히 사업은 내가 뛰어난 분야와 당신이 뛰어난 분야가 결합하고
시너지를 내야하는데
배울만한 사람이 굉장히 적다는 한계를 절실히 느꼈어요 내 꿈에 박수를 쳐주는 사람보다 내 꿈을 의심하고 회의하고 비웃는 사람이 더 많을거란걸 직감적으로 느꼈죠
결국엔 24살 늦은 나이이겠지만 수능을 준비해보려고 해요. 이전과는 또 다른 마음가짐이니 좀 색다르기도 하네요.
대학생활하며 공부해서 서울대를 가려고해요.
물론 공부를 잘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더욱 간절하게 해보려고 해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올해로 잡고 많은걸 바꿔가고 있어요.
저의 자기계발뿐아니라 저의 작업환경이며, 저를 둘러싼 사람들또한요.
여러분, 당연히 여기서 저보다 학벌이 뛰어나고 저보다 연령도 높으시고,
저보다 훌륭한 안목을 가지신분들이 정말 많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저의 꿈을 한번 응원해주세요. 설령 서울대를 못갈거란 의심이 들더라도요
저는 그래도 밀어붙여보려고해요. 한번쯤은... 정말 죽을동말동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게 우울증과 불면증이였지만,
올해는 조금 즐기는 마음으로 하지만 절실하게 해보려고해요.
마지막으로, 조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특히 학생분들, 특히! 평준화 고교에 다니는 학생분들, 정시나 또는 높은 대학을 목표로하면 눈치보이기도하고 그럴텐데, 전혀 그럴 필요 없어요.
저또한 담임선생님이 너는 지방대나 다니라고 했지만(물론 그게 현실이되었지만)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모의고사때 5~6등급을 2~3등급까지 올렸었어요. 물론 높은 등급은 아니지만 2~3등급까지는 솔직히 어려운 느낌은 안들더라구요!
1등급, 그리고 만점부터는 뭔가 공부량과 질이 많고 좋아야될거란 생각은 많이 했어요 ㅎㅎ 그것조차 해낼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냥 이제 슬슬 저도 개강할때가 되었고, 매해 수능을 준비하던 3수, 4반수생으로서 이 3월이오면 설렘보다는 긴장의 감정이 익숙한데
올해는 그냥 저만의 방식으로 공부를해서 좋은 성적 내보려 합니다. 모두들 건투를 빌고, 행복하게 공부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정말 저 열심히, 그리고 잘 해보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죠 부활하면 10
얘가 너무 서운할텐데 원조 반갈죽 대명사 프레/ㄴ다
-
감기 걸렸엉 4
흑흑
-
의대 그만 16
메인글 아쉽지만 ㅈ노잼 메타가 도는거 같아 내립니다 저 이상한 실검이나 내려보쇼...
-
토도 햄 술식 부활 12
ㄹㅇ 병신 같네...... 이렇게라도 안 하면 만화 전개가 안 되냐 게게야..... 되게 띨빡하네
-
올해 4규 미적 5
작년 시즌1보다 어렵나요? 올해는 시즌1,2로 구분이 안되어있네... 유급, 물2,...
-
여러분들은 공부하면 됩니다 어떤 상황이든 불평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가는 미코토처럼
-
오늘 뭔 이슈있었나요? 15
-
ㅈ같게 하지마라 진짜 오늘도 뭔 ㅈ같은 과제 있는데 하
-
근데 옮긴 게 많아질수록 시간도 늘어나는데..
-
책값도 싸고 진심도 느껴짐,,, 그나저나 조정식 월간지 어떻게 사요...?
-
아 야발 4
큐브 문제풀어주는데 계산실수한걸 올려쥣네 미안해 근데 그걸 별점줘버리면 내가 수정을...
-
아이마스하는 동기로부터 들은 말....? 본인: 야 이거 진짜 같네~~요즘은 게임도...
-
쌍사러들 모여라 0
삼반트생 이번에도 쌍사로 갑니다 백건아쌤 교재들의 존재를 올해서야 알게 됐는데,...
-
의대가 증원을 하든 정부가 야마돌아서 으헤헤헿 교사들이 수능 문제 만들게...
-
나라를 뜨든 언젠간 쓰겠지 ㄹㅇ
-
대학생 분들 5
대학교 가면 노트북은 필수라던데 그럼 매일 노트북 들고 다니나요?? 태블릿도 들고 다니시나요??
-
공부데이 철회 0
지금시작하기엔 늦은듯ㅇㅇ
-
치대 정원이 반으로 줄면 비벼볼만 할 듯합니다
-
개부담스럽다 ㄹㅇ 12월 공군 원서 안내면 공군런도 안되고 머리아프노..
-
24수능 화미생지 32322 받았습니다. 종강 전까지 대성패스 안 끊고 24수능 때...
-
올해는 수능날 2
열이 나지 않기를
-
나 보기가 역겨워서~ㅋㅋ
-
정법 너무 재밋음..
-
;;
-
2천명이면 두배아님?
-
한남들 한심하다 4
아니 어케 저런 ㅈ같은 법이 통과됐는데 시위조차 안하냐 권리 하나 둘씩 다...
-
"직구규제 환영, 기울어진 유통질서 회복기대…실효성은 글쎄" 1
통관 인프라 확대·업체 협조 없인 '공염불'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첫 번째 댓글을 단 사람(A) 두 번째 댓글을 단 사람(B) 세 번재 댓글을 단...
-
증원이되든 안되든 올해 의대 정시는 다른 해에 비해 더 빡센 거 맞나요? 9
증원 된다고 했을 때 의대생들 유급처리 안된다고 해도 증원분에서 정시파이는 적은데...
-
특히 민주당쪽은 군부독재에 저항했던 역사도 있으면서 우리가 부조리에 저항하는건...
-
단답형에ㄱㄴㄷㄹㅁㅂㅅㅇ문제를냅시다
-
존나 사설틱하다고 커뮤에서 욕먹었는데 그 해 수능에서 ㄱㄴㄷ문제에서 한개짜리 답이 나왔더라죠..
-
제81조의3(병역의무 기피·감면 등 관련 정보의 게시·유통금지) ① 누구든지...
-
대부분의 학생이 ㄱ,ㄴ 까지 풀고 ㄷ은 건드리지도 못하는데 그럼 50%확률로...
-
누백 어느 정도 떨어지지
-
28수능에심화수학이나돌려내라...
-
폰이랑 노트북중에..좌석 욕심부리면 이선좌되고 맨 뒤로 가버리는거임?ㅜㅜ
-
고등학교 입학전에는 일반고가서 교과로 대학가는게 최고라고 들었는데 학교쌤들은 다...
-
치대도 뭐 과포화다 그러는데 여전히 좋은 직업이고 의대 증원돼서 또 모르겠넴
-
놀랍게도 그 겜창이 바로 나야.
-
휴대폰 맛 갔네 1
어케 꺼진채로 충전이 안되지
-
[정부가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
친구랑 오늘 증원 얘기하다가 저도 궁금해져서 말하는데요 일단 친구랑 저도 그냥...
-
기하 도와주세요 2
여기에서 두 점이 y=x 위에 있는거랑 두 교점 사이 거리가 12가 되는게 무슨...
-
https://orbi.kr/00068037698 https://orbi.kr/00061690819
-
헉
-
영어가 수능때 갑자기 확 올라서 어느정도 공부해야 할지 감을 모르겠음…. 일단...
-
22수능보고 대학갔다가 다시 수능 준비하는 인간임 22수능 준비할때 윽건이 문제...
센세... 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