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것이 흥취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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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를 볼줄 모르나봐요...
간밤에 부던 바람 만정 도화 다 지겠다
아이는 비를 들어 쓸려고 하는구나
낙화인들 꽃이 아니랴 쓸어 무엇하리오
여기서 도화가 화자의 감흥과 흥취를 부각한다는데 저는 별로그런낌이 안들어서요... '무엇하리오'때문에 그랬나... 뭔가 도화지체보다 쓸지 말자에주목을 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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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부던 바람 만정 도화 다 지겠다 -> 낙화
낙화인들 꽃이 아니랴 -> 설의적 표현으로 낙화 또한 꽃이라는 뜻이겠지요.
쓸어 무엇하리오 -> 낙화 또한 꽃이기에 쓸지 않고 그대로 두어 감상하겠다는 의미이죠. 그래서 아이에게 낙화를 쓸지 않도록 한 것이구요.
떨어진 도화(낙화)가 화자에게 감흥을 주기 때문에, 화자는 '쓸지말자'라고 한 것이지요~.
떨어지지 않은 상태의, 그러니까 초장에서 말한 도화를 묻는 것이라면, 화자는 꽃을 흥취의 대상으로 보았고, 도화는 애당초 꽃이기에 화자의 감흥을 돋구는 것이구요.
도움이 되셨나요?
답변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뚫어지게 바라보니 "꽃이니까 쓸지말자"는 말이네요.. 꽃이 아니였다면 모르는 거구요. 그러면 "꽃"이 쓸지않는 이유인데, 이는 필히(?) 꽃을 좋아하는 태도를 담고 있어야 하는 . . . 향기로운 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단순히 "쓸어서 '무엇' 하리오"에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뭐할러 괜히 쓰느냐는 식으로 해석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