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day Commander [88710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4-25 22:28:10
조회수 4,542

[영어] 4월 교육청 34번 해설. 제가 생각하는 수능영어의 본질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29668326

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전문 영어선생 Good day Commander라고 합니다.

(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ㅜㅜ 그래도 제가 문제를 푸는 방식을 꼭 보여드리고 설명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어제도 34번이 조금 어려웠다는 얘기를 접하긴 했으나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몇몇 학생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 해설을 적어봅니다.


제가 추구하는 노선은 아주 간단명료합니다.


'똑바로 읽고 똑바로 푼다.' '그냥 읽고 그냥 푼다'입니다.


스킬, 구조독해, 소재, 글 전개방식 등등. 다 좋습니다. 저도 씁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제가 우선시하는건 기본기입니다.


제대로 지문 내용이 잡힌다면, 스킬 의존도는 사실 굉장히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니 제가 직접, 그냥 읽고 그냥 푸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학생 여러분들이 제 설명과 해설을 충분히 납득하고, 받아들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All athletes have an innate preference for task- or ego-involved goals in sport.

모든 운동선수들은 스포츠 분야에서 일 혹은 자아와 관련된 목표에 대한 선천적인 취향(선호)를 가지고 있다.


→ 여기서부터 바로 글 맥락을 대강 짐작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아~ 대충, 뭐, 문자 그대로 운동선수들은 ~~와 관련된 선천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구나! 그럼 뭐 앞으로도 그런 내용들이 나오겠네~'






These predispositions, referred to as task and ego goal orientations, are believed to develop throughout childhood largely due to the types of people the athletes come in contact with and the situations they are placed in. 



이 성향은, 일이나 자아 목표라고 언급되는, (이 성향은) 여겨진다. 어린시절에 크게 개발된다고. 운동선수가 만나온 사람들에 의해 그리고 그들이 놓여지는 환경들에 의해.


→ 딱 봐도 직감적으로 task, ego goal, orientations 등의 단어가 계속 언급되겠구나. 뭔가 중요한 내용이겠구나 감 오시죠?



아무튼 내용 정리를 하자면, 그러니까 그런 선천적 취향들(=task or ego goals같은 뭐 그런것들)은 운동선수가 만나온 사람들에 의해 그리고 그들이 놓여지는 환경들에 의해 어린시절에 크게 발달된다고요~~!








If children consistently receive parental praise depending on their effort and recognition for personal improvement from their coaches, and are encouraged to learn from their mistakes, then they are likely to foster a task orientation.


만약 아이들이 끊임없이 그들의 노력에 대한 부모님의 칭찬을 받는다면, 그리고 그들의 코치로부터 개인의 발달에 대한 인정을 받는다면, 그리고 그들의 실수들로부터 배우기를 격려받는다면, 그러면 그들(=아이들)은 더 발전시키려고 한다. 일과 성향을.



→ 그들의 '노력'에 대한 칭찬도 받고, 개인의 '발달'에 대한 칭찬도 받고, 격려받고 하다 보면, 그 ego이니, task이니 같은 것들을 더 발전시키려고 한다고요!








It becomes natural for them to believe that success is associated with mastery, effort, understanding, and personal responsibility.


그들이 '성공은 숙달, 노력, 이해, 개인적인 책임'과 관련있다고 믿는 것은 그들의 천성이 된다.


→ 어? 아까 '천성'과 비슷한 말이 첫줄에서 나왔었죠? 모든 운동선수들은 선천적인 천성같은걸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요. 이렇게 방금 언급된 방식들로 칭찬을 받다 보면 '성공은 숙달, 노력, 이해, 개인적인 책임'과 관련있다고 생각하는 게 그들의 천성이 된다고요!






The behavior of their role models in sport also affects this development.

그들의 스포츠분야에서의 롤모델들의 그 행동(아마 앞서 언급된 그런 좋은 행동들과 비슷한 행동들인 듯)은 또한 이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 '이 발달'이 뭔데요? 아까 말한 거! 다 나왔잖아! 성공은 숙달, 노력, 이해, 개인적 책임에 의해 성취된다고 믿게 되는 그 과정들. 그런 과정들에 영향을 미친다고요!






Such an environment is far different from one where children are shaped by rewards for winning (alone), praise for the best grades, criticism or non-selection despite making their best effort, or coaches whose style is to hand out unequal recognition.


그런 환경(=앞서 말한 좋은 환경들)은 이 환경과 너무 다르다.


→ 이 환경이 뭔데요? 이제 이 길고 긴 관계부사 where절이 설명해주겠네요.


아이들이 오직 승리에 대한 보상에 의해 형성되고, 최고의 성적들에 대해 칭찬받고, 비판을 받거나 최고의 노력을 수행했음에도 선택되지 못하는 상황 혹은 편애하는 스타일의 코치에 의한 환경들.



여기가 제가 생각하는 이 지문의 키포인트입니다.



앞서 말한 환경은 어떤 환경이었죠? 그 내용 그대로 복붙합니다.


'만약 아이들이 끊임없이 그들의 노력에 대한 부모님의 칭찬을 받는다면, 그리고 그들의 코치로부터 개인의 발달에 대한 인정을 받는다면, 그리고 그들의 실수들로부터 배우기를 격려받는다면, 그러면 그들(=아이들)은 더 발전시키려고 한다. 일과 성향을.'



근데 지금 말한 환경은 뭐죠?


'

아이들이 오직 승리에 대한 보상에 의해 형성되고, 최고의 성적들에 대해 칭찬받고, 비판을 받거나 최고의 노력을 수행했음에도 선택되지 못하는 상황 혹은 편애하는 스타일의 코치에 의한 환경들.'



서로 다른 환경을 말하고 있습니다.





This kind of environment helps an ego orientation to flourish, along with the belief that _______.

이런 종류의 환경은(=방금 나온 부정적인 환경) ego orientation이 ____라는 믿음을 따라 번창하도록 돕습니다.


→ 따라서 이 빈칸에 들어가야 할 내용은 부정적인 환경이 ego뭐시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어야 합니다.






자.. 이제 선지 봅시다.




that절의 내용에 들어가는 것을 고르는 건데, 이 that절은 belief와 동격입니다.


그러니까, 나쁜 환경은 ego orientation이 ___라는 믿음을 따라 더 활성화되도록 돕는다는 겁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나쁜 환경이 ego뭐시기가 _____ 하게 자라도록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입니다.)




1번선지 볼까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건 좋은 얘기잖아요~ 지금 빈칸에 들어가야 하는건 나쁜 상황(코치파 편애하고, 최선을 다해도 선택받지 못하고.. 뭐 그런것들)이어야 한다니까요??




2번 선지 볼까요?


운동선수의 능력은 이미지 트레이닝과 함께 개화할 거다.


이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입니까? 글내용과 아무 관련이 없네요~





3번 선지 볼까요?


경쟁이라기보단 오히려 협력이 팀을 형성한다.


긍정적인 얘기긴 한데 글 흐름과 아무런 관련이 없잖아요~~


이 글은 ego 뭐시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4번 선지 볼까요?


노력과 시도가 아니라 능력과 재능이 성공을 얻어준다.


어? 이게 딱봐도 정답 아닌가요? ㅎㅎㅎ


맨처음에는 글 내용이 어땠죠?


좋은 환경(= 부모님들의 칭찬, 코치의 인정 등등)이 ego를 좋게만든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나쁜 환경(= 최선을 다해도 선택받지 못하거나, 승리에 대한 보상, 코치의 편애 등)은 앞서 말한 좋은 환경과 너무 다르고, 이 나쁜 환경들은 ego 뭐시기가 ____하게 만든다잖아요.


논리와 말, 모두가 부합합니다. 이건 무조건 4번이 답이에요.





5번 선지도 봅시다.

코치가 아니라 또래 운동선수는 그들의 퍼포먼스에 대한 진실된 심판이다.

(그러니까 의역하면, 코치가 아니라 또래 운동선수가 그들을 제대로 판단해줄 수 있다는 뜻이겠죠)


이것도 글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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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에 대한 평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쉬워서 당황스러웠습니다ㅜㅜ..


제가 선생이라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선생으로서 많은 지문을 접해왔지만, 이보다 훨씬 더 어려운 지문을 많이 봐왔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왜 킬러 문제인지 지금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지문 논리 구조도 너무 단순하고, 문장 구조나 수준도 다 높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문장이 조금 긴 것들이 있지만, 정말 간단한 구조의 문장들이었습니다.


제게 영어를 배워본 적이 있는 학생이라면 알 겁니다. 이 문장들, 이 지문이 얼마나 쉬운지...



스킬, 너무나 다 좋지만, 독해력만 갈고 닦아도 이렇게 쉽게 문제를 풀 수가 있습니다..



독해력, 반드시 갈고 닦으셔야만 합니다..


자꾸 많은 분들이 기본기를 놓치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스킬을 쓰지 말라는게 아니라, 스킬에'만' 집중하시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수가 있으니 주의하시라는 말씀입니다.



곧 수업에 들어가서 정신없이 글을 작성했네요.


혹 제 해설이나 풀이내용에 질문이나 이견 등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


수업 끝나고 바로 답변 달아드리겠습니다 ^^


제 해설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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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젖지가 쏘아올린 머리 · 945955 · 20/04/25 22:30 · MS 2020

    이번에 교육청 문제가 다 쉽게 내자는 분위기였던 거 같아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0/04/25 23:42 · MS 2019

    그랬군요. 항상 학생들이 궁금해하거나 어려워할만한 것 혹은 오답률이 가장 높은 탑5만 챙겨보다보니 전체적인 분위기는 잘 몰랐네요. 정보 고맙습니다!

  • 커레히 · 949109 · 20/04/25 22:38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0/04/25 23:49 · MS 2019

    어렵지 않습니다. 잘 보세요. :)

    Such an environment is far different from one where children are shaped by rewards for winning (alone), praise for the best grades, criticism or non-selection despite making their best effort, or coaches whose style is to hand out unequal recognition.

    여기서 그런(앞서 말한 좋은 환경) 환경은 다르다. 이 (where절이 꾸며주는 내용의) 환경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where절이 꾸며주는 환경은 굉장히 좀 부정적인 내용의 환경들이었죠.

    아무튼 이 문장 '나쁜 환경'에 대한 설명으로 끝났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그 다음 문장에서의 '이러한 환경'은 그 나쁜 환경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This kind of environment helps an ego orientation to flourish, along with the belief that ____


    좀 더 직관적인 예시를 들어드리겠습니다.

    나는 A마트의 사과가 품질이 좋더라. B마트의 사과는 품질이 별로야. 이 사과는 아주 쓰거든.

    딱 보면 '이 사과'는 B마트의 사과를 말함을 알 수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요.

    만약에 '이 사과'가 'A마트의 사과'를 말하는 경우라면 학생이 낚였던 것처럼 실제로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그때는 뭔가 수식어구가 더 따라붙는 등 이 사과가 A마트의 사과임을 알려주는 힌트(단서)가 붙을 겁니다. :)

    아마 학생이 낚인 이유 중 하나에 flourish의 긍정적인 뉘앙스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 커레히 · 949109 · 20/04/25 23:52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0/04/25 23:55 · MS 2019 (수정됨)

    그래도 내용 맥락 다 잡았고, 마지막에 그것 하나때문에 낚여서 틀린 거라면, 다음에는 꼭 맞히실 수 있을 겁니다 ^^ 건투를 빌어요. :)

    + 그래서 정확한 독해, 기본기가 중요한 겁니다. 단순히 +-(긍정/부정)이나 뉘앙스만으로 접근하시면 물릴 수도 있어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그런 것들을 쓰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보조도구로써 아주 유용하게,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 물1생1이과생 · 888034 · 20/04/25 23:17 · MS 2019

    방금 읽었는데 제가 쉽게 푼거 보면 확실히 쉬운문제는 맞는거 같네요 ㅎㅎ... 분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읽었어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0/04/25 23:49 · MS 2019

    이 문제가 정답률이 제일 낮다니 문제를 해설하면서 진지하게 안타까움과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학생들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영어 정말 어렵지 않은데..ㅜㅜ

  • 돌떵이 · 960580 · 20/04/27 15:13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0/04/27 18:02 · MS 2019

    답장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