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재료는푸 [417447] · MS 2012 · 쪽지

2012-09-30 11:04:08
조회수 1,546

언어1등급분들 필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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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많은분들이 쪽지랑 댓글남겨줘서 진짜 도움 많이됬어요

그 결과 제가 진짜 글을 개판으로 읽고 호구짓했고 매일 80점대유지한게 놀라운결과라는 쪽지도받았어요

제가 그래서 어제 조언들 다 읽어보고 일단 백지법부터 해봤는데

진짜 글읽고 남는게 하나도없더라구요

차라리 점수대라도 아예 50-60점대나왔으면 진짜 심각하게 문제있나보다하고 일찍 알았을텐데

문제푸는 스킬만 진짜 연습해서 안풀리면 실력이아니고 실수했네 이딴식으로 생각하다보니
이지경까지 왔나싶어요

그래서 결론은 독해력을 올리고싶은데 어떡하면좋을까요

남은기간이 이제 40일인데..기본적으로 독해력을 올릴 수 있는기간인지..

제가 20년살면서 책이라곤 아낌없이주는나무,어린왕자,삼국지,아프니까 청춘이다 진짜 이거밖에없는거같아요

어린왕자도 그냥 내용만 대충알지 다른사람들처럼 감명받고 이러진못하고 딱히 떠오르는게없어요

남은기간 독해력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ebs모든 글 다 첫줄만보고 머리속에 연속으로 내용떠오를때까지 읽고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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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해서행복해요 · 386561 · 12/09/30 11:42 · MS 2011

    비문학 독해력 높여주는 강의 들으세여
    전 김동욱 쌤꺼 들었는데
    시간이 없으시다면 제가 한강 한강 들으면서 정리한 교훈?결론? 만 적어드릴게여
    독해할 때 항상 유념하시고, 이론적으로 알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적용하는게 점수를 높이는 길입니다

    1.첫문단을 보고 [중심화제 + 다음 글에 이어질 내용] 을 찾는다.

    2.필자와 문제의식을 같이 하게 되면, 글의 전체 내용이 보인다
    (예 -> 과학지문:부활절을 정확히 지키려는 필요로 그레고리법으로 역법을 바꾸었다
    ---> 그레고리법으로 바꾼 이유 : 부활절을 정확히 지키기 위해
    그렇다면 글 전체는 그레고리법으로 바꾼 이유와 그레고리법이 대체 무엇인지, 그럼으로써 최종 목표인 부활절을 정확히 지킬 수 있게 됬는지 이런 구조일것이다. 구조를 알고 읽는것과 구조를 모르고 읽는건 전체적인 글의 주제를 아냐 모르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기서의 필자의 문제의식 : 부활절을 정확히 지키지 못하는 기존의 율리우스력을 개선하고싶다 이것이겠지요?
    이렇게, 필자와 문제의식을 같이하면 글의 전체 내용 파악에 용이합니다.

    3.글을 읽을 때, 한줄 한줄 초집중해서 읽어야한다. 내가 무심코 흘려읽은 2줄에서 선지가 출제될 것이다.
    ------> 항상 이런 마인드로 읽으면 놓치는 지엽적인 부분이 점점 없어집니다

    4.문단을 읽고, 항상 그 문단의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해보라.
    (예 => 첫문단이 사전적 지식과 절차적 지식의 개념 설명이고, 둘째 문단은 갑자기 쌩뚱맞게 자전거 얘기가 나옵니다; (어? 가뜪이나 머리도 복잡한데 자전거가 왜나와)
    그렇다면, 학생들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안되고, 그 문단을 읽었으면 " 아 그래서, 이 문단은 첫 문단의 개념들을 자전거로 예를 들어 설명해주면서, 중심화제를 확장,심화 한것이군" 하고 지나가면 문제풀이에도 큰 도움이 되요

    5.첫문단의 중요성을 뼛속 깊이 인식해라. 괜히 중요하다 중요하다 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중요하다 !
    why? : (김동욱 쌤이 들어준 예시) vs 수능날 주의할 점
    1. 일찍간다 1. 일찍 간다
    2. 쉬는시간에 푹 쉰다 2. 쉬는시간에 푹 쉰다
    3. 최선을 다해 임한다 3. 최선을 다해 임한다

    위에서와 같이 [수능날 주의할 점] 이 부분은 첫문단에 해당합니다, 님이 첫문단 대충 날려읽고 1,2,3번 읽으면 전체적인 글의 맥락이 무엇인지, 이 글을 쓴 필자가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 파악이 안되서 읽어도 읽은 것 같지가 않은겁니다.
    첫문단은 표지판과 같습니다. 님이 앞으로 생각해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첫문단을 대충 읽어내려간다는건, 글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 시간도 더 오래 걸리게 하고 (갑자기 1,2,3번을 만나니까 얘네들이 그래서 뭘 말하고 있는건지 모름) 읽어도 글의 결론이 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반드시 첫 문단에서 중심화제와 다음 글에서 나올것 같은 내용(예술,인문 등등) or 필자의 문제의식(과학,경제,인문 등등)을 파악하고, 그 다음 문단의 내용이 생소하더라도, 괜히 튀어나온게 아니라 첫문단과 연관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읽는다면, 한결 더 수월하게 읽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끝에 가서 두문단 정도 첫문단에 나오지 않은 소주제를 밝히며 내용을 전개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예 => 첫문단:인간의 인식은 언어표현에 영향을 미친다/ 4번째문단: 그렇다면, 반대로 언어표현이 인간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그런 지문보다 위처럼 첫문단이 글의 전체 내용을 아우르는 그런 역할을 하는 지문이 더 많습니다.

    이보다 더 많은걸 정리했지만, 글의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이쯤 끝내겠습니다
    이 정도만 지켜도 독해력을 높일 수 있고, 글을 똑똑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내용을 숙지했다고 하더라도, 막상 비문학 읽으실 때 적용 안하고 읽으면 보나마나 입니다.
    반드시 적용/응용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말로만 하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라 라는 말처럼, 아는것에서 끝나지 않고 적용해라! 응용해라! 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 ithilien · 404157 · 12/09/30 12:53 · MS 2012

    윗분처럼 하는게 가장 이상적인데 그게 안되시면 읽으면서 '에라이 그래서 어쩌라는거야? 하고싶은 말이 뭔데 그래서?'이런 질문을 던져 보세요. 정교한 독해는 안될지언정 최소한 글의 핵심은 짚을 수 있습니다. 내용일치 같은경우는 스킬로 극복이되니깐 핵심이라고 정확히 파악하는쪽으로 가보시는것도..

  • zoonosis94 · 414817 · 12/09/30 13:20 · MS 2012

    김동욱 이비다 들어보세요

  • demise · 411762 · 12/09/30 19:52 · MS 2017

    독해력은 김동욱선생님 이비다인데 결국 중요한건 연습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