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워치에서 14시간 공부하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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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31173785 의 댓글들을 보다 든 생각입니다.
헬스장 가서 무게를 들어보면 한 번 들었다 내릴 때 무게 목표가 다르고 열 번 연달아 들 때 목표가 다르잖아요,
정말 무거운 무게를 한 번, 원 랩으로라도 들어보는 게 다 의미가 있습니다.
20시간을 연달아 하긴 힘들죠. 그렇지만 하루라도 20시간을 해 보면 14시간 정도는 쭉 들 수 있는 몸이 되는 겁니다.
200파운드를 한 번 들어보면 140파운드는 열 번 들 수 있는 것처럼요.
14시간만이라도 하루를 찍어 보면 10시간은 쭉 할 수 있게 되는 거고
오늘도 10시간 목표를 채웠네요 축하합니다 역시 당신은 최고예요! 라고 하면 10시간을 쭉 못합니다.
1주일에 세 번이라도 14시간을 해 보자 어제 못했으니 오늘은 해야지? 라고 하다 보면 아 오늘은 공부를 못했지만 10시간은 했네 가 되는 거고요.
14시간을 공부한다는 건 엄청난 거죠. 파이워치에다가도 제가 참여자의 1%도 이거 달성 못할 거라도 적어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하는 사람의 비율이라는 것도 1%가 안 되는 것이고요.
그래도 이거 쓰는 학생들 후기를 제가 이따금 찾아보는데 본인이 그렇게 공부할 수 있을지 몰랐다, 나도 모르던 나를 발견했다 뭐 그런 류의 소감들이 이따금 있는데
그런 걸 볼 때 저는 파이워치의 기획 의도가 달성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뭐 누구나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했다면 회의적인 댓글이라는 것도 애초에 달릴 일이 없었겠죠.
14시간을 공부한다 20시간을 공부한다 하면
옆에서 야 저거 따라하다간 몸 부서진다 적당히 해 하는 사람이 있고
할 수 있다는데 왜 해보지도 않고 그러냐 라는 사람이 있고
모의고사가 분명히 엄청 어려웠는데 누가 전과목에서 한 문제 틀렸다고 글을 쓰면
당연히 가짜 점수로 사기를 치는 거겠지 하는 사람이 있고
나는 세 문제 틀렸으니 더 노력해봐야지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45일 동안 수능 전범위를 공부해서 서울대 의대에 갔다 하면
저 사람은 전적대가 카이스트야 하는 사람이 있고
3일 밤을 세워 코피 쏟아가며 공부했다는 부분에 주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다 맞는 부분이 있는 얘기죠
아마도 20시간은 공부할 수 없는 시간일 거고
아마도 처음보는 사람이 한 문제 틀렸다 한 말은 거짓말일 것이고
당연히 반수생의 베이스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정말 누구도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부에서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다른 무엇에서도요
아니 베이스도 노력을 해야 생기지 처음부터 있었나요
학생 여러분들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이렇게들 얘기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데
그 서로 다른 두 부류의 사람들 중 누구의 말을 더 귀담아 듣느냐에 따라
결국 여러분들의 인생이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둘 중에 더 솔깃한 말이 있죠
그런데 항상 더 몸과 마음에 쓴 말이 답입니다
즐기면서 하는 게 최고다
타고난 재능으로 승부한다
뭐 그런 말들을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만나온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기운은
즐기는 것도 아니었고
타고난 재능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즐기기도 하고 어느정도 재능도 있지만
그냥 상상이 불가능한 노력을 한 사람들이 성공을 했어요
나는 분명 엄청 노력을 했는데 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나요?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굳이 하나 꼽으라면 필요한 만큼의 노력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공부는 흥미나 취미일 수 있지만
수험생활은 전쟁입니다.
전쟁터에서 손가락 하나가 날아간다고 쏘던 총을 멈추지 않아요
긴장을 풀면 죽어서 돌아갑니다.
학생이 아니라 "수험생"이라면 전쟁을 하는 것처럼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게 안 하면 그렇게 하는 사람한테 집니다
정말 너무너무 힘들고 쓰러질 것 같고 쉬고 싶을 때 한 걸음 더 앞에다가 발자국을 찍는 게
이기는 방법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올림픽이나 올림피아드에 나가면 금메달을 따는 것이고
수능을 보면 만점을 받는 겁니다
물론 누구나 그렇게 살 필요는 없죠
누구나 그렇게 살 수도 없고요
그렇지만 애초에 그럴 수 없게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데 포기하는 것이죠
포기했으면,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만 예비된 것도 포기해야 하고요.
뭐, 그것도 삶을 사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은 젊습니다.
사수, 오수를 했어도 젊어요.
지금 제가 보면 서른 살도 젊습니다.
제가 다시 서른이 되면 주커버그랑도 붙어보자 했을텐데
인생 너무 설렁설렁 살았다 늘 자책합니다.
이제는 몸도 예전같지 않고요.
나는 더 일하고 싶은데 몸에서 위험신호가 자꾸 옵니다.
진짜 내 자신을 맨 끝까지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을 때까지 몰아붙여보는 게
젊음이 주는 기회를 만끽하는 방법 아닐까요?
남의 한계도, 나 자신의 한계도 규정짓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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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댓빌립니다
진짜 라끄리..필력 볼때마다 감탄..
수험생활은 전쟁이다..
lacri... 그저 빛
매일매일 14시간은 진짜 무리고...
몇일 정도는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수 오수...
매번 느끼지만 진짜 글을 참 잘쓰시네요
형 프사 형이에요?
얻어가는게 많군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아야 되는데..
ㄹㅇ 사람들이 너무 ‘14시간’이라는 거에 꽂혀서 계속 현실성이 없다 이러는데 물론 14시간으로 언급이 많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현주쌤 의도는 힘들더라도 도전하는 거 자체에서 의미가 있고 도전 하는 과정에서 점점 공부시간도 늘기도 하고. 또 불가능했던 것처럼 보였던 게 달성됐을때 동기부여도 된다 뭐 그런 의돈 것 같은데.. 사람들이 좀 오해하는 느낌..
감사합니다. 또 깨닫고 갑니다
저도파이워치총공전에는 평소에10시간 이상도못하고7시간
이상이평균이였습니다.
총공후 10시간하게되더라고요그리고
많이하시는분들보고 자극받고
몇시에일어나고 언제쉬시는지
확인도하고 그래도 나아지는구나하면서 파이워치
기획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마음가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글을 보고 이렇게까지 의견이 갈리는 걸 보면 많은 생각이 드네요
모두가 14시간씩 공부를 하면 아무도 오르비에 들어오지 않을텐데 그건 좀 슬픈 일이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옛날 한석원 선생님 강연에서
정말로 공부를 하고 싶잖아요. 그럼 "할 수 있을까요?" 따위를 묻지 않아요.
어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어떤 인도 학생이 "16+2+6"이라고 자기 책상 앞에
붙여 놓고 공부를 한데요...
인도 공과대학을 가기 위해서 말이죠.
하루에 16시간 공부하고, 2시간 먹고 쉬고 놀고, 6시간 자고...
그게 그 학생의 일상이에요. 얘는 16살이에요.
인도 공대를 가겠다고 그렇게 한데요.
그런 결심을 가진 자, 그리고 그걸 일주일만 수행해 본 자...
일주일만 딱! 하루도 어려워요. 하루도 매우 긴 시간이에요. 저걸 하기엔...
어쨌든 일주일만 딱 저걸 수행해 보자나요?
그럼 "할 수 있을까요?" 따위의 질문을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기 때문이에요.
이게 생각나네용
막줄멋있네요...
https://youtu.be/oxtjKkjLLLc
인정이요
원론적으로 .. 그렇긴 하죠.. 하지만 누구나 고통회피성향이 있으니 ㅋㅋ 정말 말 그대로 최선을 다하는 게 쉽지않은듯 해요
나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지 말라..
운동은 고중량 고반복이제..
14시간을 채우려고 최대한 아둥바둥 하는 과정에서 공부시간을 늘리는 의도였네요. 그런거라면 이해갑니다
14시간이 학급수업 포함인가요?
파이워치 샀는데 궁금하네요
집오면 7시라서.....
학교 학원 인강 다 포함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공부 시간을 빼면 학교에서는 잠을 자고 집에서 공부한다는 잘못된 유인이 형성되기 때문에
그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공부를 한 건 다 더해야 됩니다
수업은 했지만 안 들었거나 졸았다면 빼야 하고요
오늘 와서 봤는데 파이워치에 서술되어 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신에게 답변을 받은 자...ㄷㄷ부럽다
파이워치가 다른 플래너보다 좋은 이유는 플래너 자체가 제시하는 목표가 있어서죠!
칠수생 죽으러 갑니다..
나 젊은거였네 아 ㅋㅋ
좋은글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예전부터. ㅋㅋ 카이스트 썰이 나온 그 책도 지금 제 방에 꽂혀있습니다.
전 고1,2땐 의대가 젤 높은성적이여서. 부모님이 가라고하니까. 돈명예안정성이 다 있으니까. 생물공부도 좋아하니까.
고3 내신기간끝나자 지쳐서 내 실력으론 못갈것같아. 의대가서 12년 공부하고 잠도 못자는게 행복해? 편하게 취업보장되고 공부덜하는 ㅇㅇ과 가자.
그리고 작년 이 때 쯤 ㅇㅇ과 나와서 하는 이 직업도 좋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리고 내가 그때 최선 다하지 않은게 후회되서. 의사가 그래도 더 나은직업이여서 더 내 적성에 맞보여서 작년에 결심했고
지금 대학 졸업반인데. 올해 내가 한 것중엔 가장 열심히 달려봤지만 나보다 더 머리좋고 노력 많이하고 잘하는 사람많구나 느끼고. 또 좀 지쳐서 고3때 했던 생각도 이해는되고. 되든 안되든 부딪혀보겠지만.
다들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전 이정도에도 힘들어하고 갈팡질팡하는데. 진짜 내가 원하는 행복을 어떻게 얻을지도 모르겠고 내가 원하는게 뭔지도 헷갈리네요
걍 쓰고싶어서 두서없이 써봤네여..
월요일날 제 한계까지 공부해보겠습니다 그러고 파이워치 주 5회 14시간 채우고 서울대 의대 후배로 들어가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모두들 힘내서 성공합시다!
글 내용과는 별개로 lacri님은 longevity escape velocity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간을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생각하시는 특성 상 관심이 있으실 것 같은데... 21세기 내에 위 상황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시나요?
라끄리님같은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크으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D
생각해보니 오늘 부터 매일14시간 주간 약100시간을
공부하면 약 4.5개월 동안 1800 시간을 공부할 수 있네요. 적지않은 시간 같습니다.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덕분에 다시금 의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달다...
좋다...
수험생활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보는데도 도움이 되는 글 같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