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국어공부 안하는 애매한 재능러에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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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공부 안하는 애매한 재능러*
(1) 고1~2 때는 백분위 100, 99를 유지했으나, 고3 모의고사 백분위 96~97사이에서 진동하는 학생
(2) (1)에 해당하는 학생 중 대다수가 하는 국어공부(인강, 기출분석, 양치기 등)를 해보지 않은 학생
저는 얼마 전에 '국어공부 안하는 애매한 재능러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https://orbi.kr/00035689921/ <-링크
상단에 제시한 부류의 학생들의 특징과 간단한 솔루션(공부 방향)을 적어보았는데요,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적었던 솔루션이 너무 추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전 글에서 작성한 솔루션에 해당하는 내용을 조금 더 풀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편의상 '국어공부 안하는 애매한 재능러'를 '재능러'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재능러 학생들에게 제시한 솔루션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내가 안다는 것을, 알자
2. 축적보다는 교정에 집중하자
3. 불안하다고 남들이 하는 것을 다 할 필요는 없다
오늘은, 이 세가지를 구체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내가 안다는 것을, 알자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재능러 학생들은 모든 문제를 풀어낼 역량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어이없는 실점을 하곤 합니다. 막연한 두려움의 예시 몇개를 보고 가죠.
-문학에서 선지판단을 꼼꼼하게 하려들면 정답이 여러개일 것 같은 느낌 (말도 안되는 소리죠)
-독서 문제가 엄청난 추론을 요구할 것 같은 생각 (문제를 풀다 막히면 혼자 이상한 고민을 합니다)
윗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실점한다면, 그 두려움을 없앤다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겠군!'
'내가 안다는 것을 아는' 공부는 바로 그 지점을 공략하는 공부입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공부죠. 그렇다면 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2. 축적보다는 교정에 집중하자
별거 없습니다. 남들 하는 인강, 책 그대로 쓰되, 재능러가 아닌 학생과 목표만 살짝 달라지는 겁니다.
즉, 다른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도구로 컨텐츠를 쓴다면, 재능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도구로 컨텐츠를 쓰면 되는 겁니다! 직접 보도록 합시다. 참고로 표의 내용은 제 효율적인 학습에 도움이 되었던 목표들이자, 제 주변의 재능러 친구들을 보며 정리한 생각입니다.
재능러의 학습 목표 | 비(非)재능러의 학습 목표 | |
문학 기출 분석 | 1) 어디까지 선지가 나올 수 있는지 확인 (명확한 오답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근거는 자신이 파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 인지) -> 고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2) 자신이 작품을 읽는 방식 간단히 교정 -> 1)에서 선지를 확인하며 '필요한 내용'에 대한 감이 올 겁니다 | '능력' 키우기 + 재능러의 학습 목표 |
독서 기출 분석 | 1) 문제가 물어보는 내용/깊이를 확인 (독서 문제들이 자신의 능력 내에서 풀린다는 것 인지) -> 고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2) 지문에서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과 이해할 수 없는 부분 확인 (재능러 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가 경계이기 때문) -> 지문 읽기에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3) 이해할 부분 깊이 이해하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 체크하고 넘어가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 (시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 -> 날려읽음으로 인한 실점을 방지합니다 | '능력' 키우기 + 재능러의 학습 목표 |
학습 기간 |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학습 기간이 짧음 | 능력을 쌓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재능러의 학습 기간보다는 길 수밖에 없음 |
감이 오시나요?
3. 불안하다고 남들이 하는 것을 다 할 필요는 없다
정리하자면, 재능러는 일반 학생들이 '능력을 키운 후' 수행해야 할 목표들을 바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되겠네요. 만약 자신이 재능러라면, 불안해하지 마세요! 남들이 그렇게 말하는 '성적 안오른다~' '지금부터 국어 시작 안하면 망한다~'는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을 확률이 크니까요. 효율적으로 공부하신다면 짧은 기간 내에 성적이 금방 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은 어디까지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고, 많은 분들께 명확하게 이렇게 해라! 라고 주장하기에는 제가 부족하기에, 글이 조금 추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재능러 분들이시라면 제가 적어놓은 일반론을 바탕으로 혼자만의 공부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저는 '국어공부 안하는 애매한 재능러'였다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물어보세요!
(9모 원점수 89점, 백분위 95 -> 수능 원점수 98점, 백분위 100)
+) 다음에는 재능러 분들 또는 어느 정도 궤도에서 성적이 정체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팁을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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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군에 냥컴을 딱
저상태였다가 수능때 3나오고
다시는 회복되지 않았지ㅠㅠ
혹시 +1을 생각하신다면, 자기 자신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되돌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재능러는 자기가 왜 잘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과정이 필요함 ㅇㅇ
감사합니다! 참고로 구조독해 관련해서 하신 말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와닿는 내용이었어요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압도적인 재능러(고정 백분위 100)이 아니시면 국어 공부는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 기대할게요 ㅎㅎ
저도 이런상탠데.. 현재 17-21 평가원이랑 19-21 교육청 모고들을 풀었고 어느정도 선지판단에 대한 감이 오는 상탠데 여기서 더 뭘하면 좋을까요..?
인강은 21훈련도감만 들었습니다 평가원 모고 한세트 풀면 1컷보다 한두문제 더맞는정도? 나오고요
국어를 분명 하긴해야하는데 기출도 다 풀었고 인강은 특히 비문학 인강은 필요성을 못느끼는데다가 행동교정용으로만 듣기엔 그 시간에 다른과목 할수있는게 많다생각해서.. 간쓸개같은 사설컨텐츠로 피지컬을 기르는 연습을 할까요?
저는 인강을 듣지 않았습니다! 굳이 인강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대신에 질적인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기출문제를 다 푸셨다고 생각하시면 '모고 한세트'의 개념으로 풀기보다는
지문 한문장 한문장, 선지 하나하나를 뜯어보시며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확인하며 분석한다던지, 문학 선지만을 모아서 근거가 되는 부분을 눈에 익혀둔다던지 해서 본인의 문제풀이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약간 교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사설 컨텐츠에 무게를 두는 것은 9월 이후에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간쓸개를 매일 가볍게 푸는 정도는 추천합니다.
저는 (2)에는 해당하는데 백분위가 94에서 100까지 요동쳐서 그냥 수능때도 가챠 돌리려구요 ㅋㅋ
ㅎㅎ 일반적으로 재능러가 가지는 생각이군요
현역때 6 9 수능 표점이 141 125 138.. 그냥 운인거 같아요 저는
애매한 재능러 너무 딱 저라 팔로우박고 갑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아직 쓸 내용이 더 남았으니 도움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상이 너무 저에요 이런 글 가뭄이라서 국어 공부 방향 잡기 힘들었는데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애매한 재능러 저한테 딱 맞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고1 때부터 97~100이라 딱히 공부할 생각도 안해봤고 사실 3학년꺼 풀어도 백분위 96이상은 항상 나와서 국어공부를 딱히 따로 한적은 없고 기출을 풀어보기만 했는데
예비 고3이고 내신을 조져서 정시의 길로 가다보니 막연한 불안감이 생겨서 국어 인강을 꼭 들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ㅠㅠ
가끔 한문제 틀리는 거는 대부분 문학이었는데 문학은 기출분석을 어떻게 하는지 감이 안잡히고, 비문학은 어느정도 완성되어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막연하게 남들 다 듣는 인강 하나라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원준 선생님의 브레인크래커 들을까 생각중인데 어떻게 할까요 ㅠㅠㅠ
문학 기출 분석을 저는 어떻게 했냐면, 선지를 4개년 정도 모아 답의 근거를 눈에 익혀뒀어요. 그정도 선에서 아마 감을 잡으실 수 있을거에요! 응원합니다 ㅎㅎ
사실 인강은 굳이...? 라는 생각입니다. 강사분들께서는 많은 학생들에게 와닿게 강의를 전달하고자 일종의 가공을 하십니다.
고득점을 위한 능력치(추상적) -> 각종 방법론(구체적)
이미 능력을 갖추신 상태에서, 능력을 갖추기 위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능력을 확인하는 목적이 아니라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원준 강사를 선택한 이유는 아마 ‘상위권’ 강의라는 생각일 것으로 추정하는데(저도 그랬습니다), 그분이 가르치시는 도구도 결국 본인이 평소에 문제를 푸는 과정, 자연스러운 정보처리를 위한 일종의 사다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해법을 기대하기보다는 위에 해리케인님께서 적어주신 댓글과 윗 글처럼 본인을 점검하고 교정하시는 데에 집중해보세요! 이렇게 빨리 성적이 올라도 되는거야...? 싶을 정도로 빠르게 국어공부를 마칠 수 있을거에요.
좋은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