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가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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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재종학원에 다니고 있는 의대지망생입니다. 13수능치고 오르비를 처음 접해 이제껏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현역 때 모의고사 점수가 인제대급 이상 의대를 갈 수 있는 점수였습니다. 하지만 수능때는 그렇지가 않더군요... 언수탐은 평소처럼 봤지만 제일 자신있던 외국어에서 고등학교3년동안 받아보지못한 점수와 등급을 받고 좌절했습니다. 수능을 치고 집에 오는데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가족들은 수고했다고 하는데 저는 왠지 올해 대학을 못 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그래도 현역때 넣어둔 수시중에 인제대의대 과학영재전형이 있었습니다. 그것에 올인하는 마음으로 면접준비도 열심히하고 될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면접을 보고 난 후에는 그 생각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생각보다 일찍 나왔습니다. 수능성적표가 나온날 저는 또 한번 좌절했습니다. 97인 언어 때문에 최저를 못 맞추게 된것입니다. 정말 하늘을 원망했습니다. 나에게 왜 이렇게 큰 시련을 주는 거냐고 수백번도 원망했습니다. 그렇게 아픔을 잊기도 전에 저는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시를 썼습니다. 여러 의대중 제 점수로 갈 수 있는 곳은 없어보였습니다. 그때 마침 지인의 소개로 제주대의전원 학석사통합과정을 알게 되었고 안될걸 알면서도 지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생각지도 못한 1차(3배수) 합격. 저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아직 최종합격은 아니지만 합격한것처럼 기뻤습니다. 제주도로 면접까지 보고 왔습니다. 그러다가 발표의 날이 왔습니다. 터무니없는 대기번호를 받은 저는 3번째 좌절을 맛봤습니다. 이제는 하늘이 원망스럽지도 않더군요. 나는 원래 그런놈이다, 안될 놈이다 이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부모님께서도 많이 속상해하시는걸 보고 제가 정말 불효자라고 느꼈습니다. 이렇게해서 저는 대학을 한군데도 붙지 못하고 재수를 하게 됐습니다. 2번의 희망고문이 저에게는 그 어떠한 고문보다 아프게 느껴졌고 큰 상처를 남기고 갔습니다. 외국어를 망치지 않았다면 언어를 3점이 아니라 2점을 틀렸더라면 하는 후회아닌 후회를 하며 시작한 재수생활도 어연 2주가 지났습니다.
이제 더이상 좌절하기 싫습니다. 꼭 성공하고 싶습니다. 저는 안될놈이 아니라 될놈이라는 것을 하늘에 떳떳하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 긴 하소연을 들어주셔서 감사하고요ㅠㅠ 혹시 재수생활에 도움되는 팁이나 이것만 안하면 된다는 금기사항 같은거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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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ㅠㅠ 열심히하겠습니다
와..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눈팅하다가 댓글다네요
처음에 재수는 다 두렵지요. 누구나 다 두렵습니다. 하지만 [이미 정해진 일은 되돌릴수 없다]는것과 [초심을 잃지말자] 이 두가지만 기억하세요.
정말 이 두가지만 딱 기억하세요. 초 장수생의 충고입니다. 초심을 잃는순간 모든게 무너집니다.
제가 재수생분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한번쯤 참고하세요.
http://orbi.kr/0003557584
감사합니다ㅠㅠ 절대 초심을 잃지않겠습니다
뱅칠이 힘내라 다같이 잘가야지
내가 누구게
그래 우리 함께가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