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자유 [761719]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1-04-24 22:35:29
조회수 6,677

2014학년도 9월 국어A형 x선 보기문제21번 상세해설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37326998

(1.1M) [426]

2014학년도_수능9월모의평가_국어A_문제지.pdf

(1.3M) [208]

2013_수능_언어홀수형문제.pdf



필자는 강민철선생님의 강의에서

2014학년도 9월 모의A형 X선지문을 듣고 Q&A에


[같은 두께의 물체(가)의 투과율을 2x(%)라고 하고, 물체(나)의 투과율을 x(%)라고 하면

100의 x선을 물체(가)에 투사했을 때, 감광필름에 도달하는 x선의 양은 2x,

물체(나)에 투사했을 때, 감광필름에 도달하는 x선의 양은 x입니다.

그렇다면 물체(가)의 환산값은 100-2x이고 물체(나)의 환산값은 100-x이므로

물체(가)의 환산값이 물체(나)의 환산값의 1/2이기 위해서는 100-2x:100-x=1:2를 만족 해야하므로 x=100/3 즉, (가)의 투과율은 66.666... (나)의 투과율은 33.333...이어야 하는데

보기에는 투과율의 비만을 언급했기 때문에 환산값의 비를 추론하는 것은 정량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당연히 느낌적으로는 환산값의 비가 투과율의 비의 역수일 것이다 라는 것은 그림 a,b,c로 보나 의도상으로 보나 이해가 갑니다. 저 또한 문제를 처음 풀 때는 당연히 그렇게 했고요.

근데 제가 다시 생각했을 때 '우리는 모두 잘못푼것'이거나 '평가원의 출제오류'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수능이 아니므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겠지만 만약 수능이었다면 이루말할 수 없는 파장을 가져왔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주장에 오류가 있다면 지적해주시고 오류가 없다면 저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여햐 할지 설득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질문하여


[수능 국어 문제는 지문의 정보만 이용해서 풀이해야 합니다.

 지문 외적인 정보를 이용하는 순간, 자신의 논리도 지문 외적인 정보에 의해 간단하게 반박당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문 안의 정보를 통해서도요.

 학생은 수학적으로 비례식을 구해 주셨는데. 이건 성립 불가능합니다.

 1) 애초에 (가)의 두께가 (나)의 두 배인 것을 고려하지 않았죠.

 모든 조건을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오류입니다.

 2) 또 X선의 세기를 투과율 + 환산값이라고 본 것도 오류입니다.

 투과율은 X선이 투과되는 정도를 나타낸 것으로 그런 식으로 나타낼 수 없습니다.

 3) 또한 지문에서 제시한 정보 외에도, 학생이 잘 모르는 공식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과율 공식은 상황에 따라서 매우 복잡한 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문에서는 단순히 비례 관계로 주었으니 그에 맞추어 문제를 풀면 되는 것이구요. 

그 외에도 모든 상황, 모든 변수, 과학적 발견 등을 모두 고려한 반박을 해야 하는데 이런 반박은 하려면 해당 분야에서 학사, 석사 학위 수준에서도 어렵습니다.

 다시말해 고등학교 수학 과목에서 배운 비례식을 X선 발생기의 투과율을 계산하는 데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반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수능 국어 과목에서는 고맙게도 이런 모든 변수를 통제한 상황에 대해 '지문의 정보만 이용하여' 문제를 풀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부분만 고려하시면 됩니다.]


라고 답변을 받았고 이에 대해


[대답을 1) 2) 3)으로 나눠해주셨는데 이해가 갑니다.

투과율에 대한 정의가 언어적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지문의 내용으로 수학적인 관계를 이끌어낼수 없다는 것은 이제 이해가 갑니다. 단순히 %로 나타내려한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게 되었고요.

그런데"지문에서는 단순히 비례 관계로 주었으니 그에 맞추어 문제를 풀면 되는 것이구요."

라고 하셨는데 지문에서 '투과된x선의 세기는 투과율이 낮을수록 두꺼울수록 약해진다.'

라는 것을 통해 정비례관계를 주었다고 하더라도

문제에서는 투과된 x선의 세기차이를 통해 감쇄된 빛의 양을 묻고 있는데 투과된x선의 세기에 대한 비례관계를 알려준 것으로 몇배몇배이렇게 논할 수가 있는 건가요?

(중략)

문제가 풀리기 위해서는 환산값은 두께에 정비례하고 (1/투과율)에 정비례 해야 하는데 지문과 보기의 '어떤 근거'로 이들의 관계가 '정비례'라고 짐작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건가요?]


라고 재질문 한 상태입니다.



*이후 답변이 왔습니다. 세인조교님의 답변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환산값을 몇배 몇배 이렇게 논한 것이 아니라.

 투과율이 2배라는 <보기>의 정보와 두께가 2배라는 <보기>의 정보를 통해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한 것입니다.

 2문단의 투과율은 공기 뼈 물 지방 순으로 높다는 정보를 통해 물체에 따라 투과율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보기>에서 묻는 의도가 이것임을 알 수 있죠. 투과율이 (가)가 두 배 높고. 물체의 단면도 (가)가 두 배 두껍고.

 물체마다 다른 투과율과 환산값의 비교를 물으려는 문제의 의도대로 풀면 됩니다.

 아주 친절하게도 A와 C라는 예시까지 보여 주었네요. C를 보면 (가)의 왼쪽 끝 부분보다 (나)의 왼쪽 끝 부분이 두 배 가량 더 큰 값이 나왔죠?

 이건 '평가원'의 입장입니다. 평가원이 이렇게 풀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맞춰서 풀면 되죠. 우리는 학자나 비평가가 아니라 대학에서 학습할 능력을 평가받는 수험생이니까요.

(중략)]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