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 N제 [990739] · MS 2020 · 쪽지

2021-05-12 18: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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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많은 학생들이 모르는 Agent와 Agency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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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여러분들은 영어를 하며 한 번쯤 agent, agency라는 단어를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원, 대리인이라는 뜻만 알고 있었다면 관련 글을 읽는데 꽤나 힘들었을거에요.


실제로 302호 Data Analysis 4일차 6번 문제에서 moral agent와 agency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대부분의 단어장 혹은 사전에서는 agent는 대리인, 요원이라는 뜻으로 주로 등장하고, agency는 정부기관 혹은 대리점으로 등장합니다. 우선 이와 같은 뜻으로 읽게되었을 때 문제가 되는 문장을 함께 봅시다.


2010_9월_고3_평가원_30

 The most obvious salient feature of moral agents is a capacity for rational thought. 


302호 Data Analysis 4일차 6번 문제의 첫 문장입니다. 어떤가요? 대리인, 요원을 대입해서 읽으면 문장이 이해가 가나요? ‘도덕적 대리인(요원)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정은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뭔가 되게 애매하죠? ‘도덕적 대리인? 이게 뭐지? 도덕적으로 뭐를 맡겨?’ 이런 생각도 좀 들거고요. 심지어 전체 텍스트를 봤을 때 다소 붕 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겁니다. 그럼 우리가 수능에서 만나는 agent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수능에 주로 등장하는 agent는 주로 윤리학과 관련이 있으니 이에 맞추어 한 번 찾아봅시다.

다음은 Ethicsunwrapped라는 해외 윤리학관련 사이트에 나온 moral agent의 정의입니다.


A moral agent is a person who has the ability to discern right from wrong and to be held accountable for his or her own actions.


정의에 따르면 moral agent라는 존재는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고,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입니다. 즉, 도덕적인 행동을 ‘실행’하고 ‘결정’하는 존재이죠. 결국, moral agent는 ‘도덕적 행위자(주체)’입니다. 이제 moral을 떼어내볼까요? 그럼 ‘행위자(주체)’만이 남습니다. 결국 agent는 맥락에 따라 행위자(주체)로도 쓰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모의고사에 나왔던 agent의 사용 예시입니다.


2012_4월_고3_경기도교육청_25


But what he found was that a group made up of some smart agents and some not-so-smart agents almost always did better than a group made up just of smart agents.


2014_10월_고3_서울교육청_30


This position requires us to choose courses of action, policies, rules, and institutions on grounds that would be acceptable to any agent who was impartial among competing interests involved. 


모두 대리인, 요원으로 해석하면 꽤 난처해지죠?


이제 agency에 대해 알아봅시다. 우선 간단하게 철학에서의 agency는 agent의 행위 능력으로 주로 보곤 합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철학에서의 agency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Agency is the capacity of an actor to act in a given environment.


즉, 행위자의 행위 능력입니다. 이는 충분히 agent(행위자, 주체)의 의미에서 뽑아낼 수 있죠. 문제는 사회학에서의 의미입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사회학에서의 agency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In social science, agency is defined as the capacity of individuals to act independently and to make their own free choices.


결국 agency는 agent의 ‘주체성’이겠네요. 실제로 작년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에 이러한 단어가 나와서 많은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같이 볼까요?



2021_수능특강_2강_5번


People from more individualistic cultural contexts tend to be motivated to maintain self- focused agency or control as these serve as the basis of one’s self-worth. With this form of agency comes the belief that individual successes depend primarily on one’s own abilities and actions, and thus, whether by influencing the environment or trying to accept one’s circumstances, the use of control ultimately centers on the individual.


역시나 agency는 주체성으로 쓰였네요. 가뜩이나 주제도 어렵고 문장도 어려운데 agency를 정부기관 혹은 대리점으로 읽었다면 정말 큰일 났겠죠?


agency는 아무래도 사회학과 철학에서의 맥락, 그 외 맥락에 따라 의미가 꽤나 달라지기에 주의해야합니다. 그러므로 위의 정보에 기반을 두되 텍스트의 흐름을 타가며 agency의 의미를 파악해주세요!!


헉헉..간단한 글인데도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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