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g-te-gong [422525] · MS 2012 · 쪽지

2013-09-01 21:46:03
조회수 5,479

[집중 탐구] 재종반 사람 관계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3815324

9월 모의평가를 이틀 남겨두고 씁니다.

가끔 말입니다.

말 터놓고 얘기하는 친구들이 저한테 와서 

" 학원 자기네 반 구성원 관계가 이렇쿵 저렇쿵 요리조리 쿵쿵 쾅쾅 우당탕 쿵쾅이다, ( 과장을 좀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 
나는 OOO와 사이가 안 좋고 내 친구 XXX 는 AAA와 사이가 안 좋네 뭐네" 

1년 전만해도 저의 반응은 '공감형 듣기 ' 였습니다.
" 별X이 다있네 나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너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다르더군요.
" 재수하면서 인간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재수 종합반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평생 친구, 평생의 반려자 찾을 필요 없다. 어짜피 1년지나면 뿔뿔이 흩어진다."
' 會者定離, 去者必返 生者必滅'
'회자정리, 거자필반, 생자필멸'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간 사람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고,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는다'


학원이라는 곳도 어찌 보면 '학교' 처럼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대한민국의 작은 사회라서
여기저기서 인간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인간관계를 형성 할때는 다소 엄격하게 잣대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남자 ' 입장에서  보자면 어떻게든 이 여자 저 여자 정조한번 따먹어 볼가 하는 맘에 치맛자락, 바짓가랑이 붙들어 메며 
입에 침이 질질 고인채로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는 친구들이 꽤 됩니다. 

세상에 널리고 널린게 여잔데 (통계청 발표, 2013년 7월 기준 20세~29세 인구중 남성 :   3,453,609 명 여성 :  3,146,834 명)
그 좁아터진 학원에서 예쁜 여자 , 몸매 좋은 여자 찾겠다고 열 올리는게 참 
아침에 바나나 4개 먹고 저녁에 바나나 3개 먹으려는 원숭이 같더군요.

만약 맘에 콕 맞는 이성이랑 사귄다고 해봅시다.
상호간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작정 한쪽이 다른쪽에게 햇볕정책 추진하다간 미사일 한방에 훅갑니다.

사람 관계는 일회용 즉석 만남이 아니라, 정말 뜻이 있어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사이로 만들어야 합니다.
저한테 막 고민 털어놓는 친구들한테 항상 이런 소리 합니다.
" 너하고 나하고 어짜피 10년,20년 뒤면 서로 Business 관계다.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이상 나중에 만나게 되면
너와 나 동시에 '어이구 ! 반갑습니다! ' 하면서 허리를 70도 구부린채로 두손 꼭 잡고 악수를 하는 사이가 된다. 
너무 과민하지 말아라. 인생에 있어서 꼭 해야 하는 것이 자신의 계발이고 그 다음이 인간관계 형성이다. "

가장 많이 돌아오는 답변이 ' 냉형한이다, ' , '정말 인정머리 없다. ' 인데요.
저는 굳이 집단에 소속된다고 해서 좋은 거 없다고 봅니다.
'소속관계에 구속받기 싫어서 남에게 피해 안주고 나 혼자 멋지게 살고 싶다. ' 가 제 인생관입니다.

전반적으로 어릴때부터 가정에서 소속감을 과도하게 중시하다 보니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 한가보네요.
소속감에 쩌들어 있으면 주로 ' 혹시 내 주변의 친구가 다 떠나가면 어쩌지 ' 하면서 사시나무 마냥 부들부들 떨기 마련인데요. 
동양 특유의 집단주의.. 폐해가 심합니다. 이럴 때보면 개성을 중시하는 서양의 개인주의도 같이 혼합해야 한다는 동도서기의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결국 '사람 관계 ' 를 보는 안목에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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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망이다지기 · 444455 · 13/09/01 22:24 · MS 2013

    솔직히 공감합니다. 요즘 저희학교에도 '우정' 내세우면서 공부안하려는 이유 찾는 애들이 있는데, '저 애들중에 한명이 명문대 가면 걔가 과연 나머지 애들 착실하게 챙겨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J.Ashlie · 456647 · 13/09/01 22:26 · MS 2013

    '남자 ' 입장에서 보자면 어떻게든 이 여자 저 여자 정조한번 따먹어 볼가 하는 맘에 치맛자락, 바짓가랑이 붙들어 메며
    이부분 진짜에요? 재종인데? 재종 학원 여자애들 대상으로 저런생각을 하며 썸타는 애들이 진짜 있음?????

  • Gang-te-gong · 422525 · 13/09/01 22:27 · MS 2012

    예, 성폭행범 고영욱의 행동이 공감된다면서 주저리주저리 거리는 친구들 있습니다.

  • J.Ashlie · 456647 · 13/09/01 22:29 · MS 2013

    남자입장에서요 위 생각인 상태에서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막 농담따먹기 하고 살갑게 대해주고
    진짜 좋아하는척하고 그런게 가능해요? 저런거랑 아닌거 어떻게 구분함요 ㅋㅋㅋㅋ??

  • جامعة سيول الوطنية · 385844 · 13/09/01 22:34 · MS 2011

    티가나요 ㅋㅋㅋ 어떻게해볼라고 사귀면 몇일안되서 과도한 스킨쉽요구하거나..뭐
    내남자가 아니길 바라는수밖에없죠.
    근대 보통 남자는 성적인 얘기가 어느정도 심하지만않으면 개방적이라.. 애매하긴하죠

  • 할꺼 너무많아 · 409823 · 13/09/02 07:32 · MS 2012

    남자들 그런거 잘합니다... 구분하는건 님 능력이신듯 ㅠㅠ

  • 할꺼 너무많아 · 409823 · 13/09/02 07:24 · MS 2012

    재종을 잘 모르시는듯.. 아니.. 남자를 잘모르시는가.. 제가 아는 형님이 다니시는 재종 화장실에서 어떤커플 ㅅㅅ하다가 퇴원당했다네요 ㅋㅋ 남자 그나이때면 끓어넘칠떕니다

  • 밝은낭만 · 405459 · 13/09/01 23:12 · MS 2012

    재종반에서 이런 고민했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 면도날리프 · 435266 · 13/09/01 23:13

    이분 또이러시네요.. 한동안 빨갱이 타령 안하시는거 같더니 재수학원 인간관계에 대해서 극도의 회의감 느끼시는걸 또 여기다 표출하시는데 저도 한마디 할게요. 재종반이 진정한 인간관계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뭐 그렇게 생각할 순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을 준비하는 재종반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대학보다 훨씬 무섭고 헤쳐나가기 어려운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대학이라는 집단은 다를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오히려 제가 느낀 바는 대학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것은 고등학교나 재수학원에서의 인간관계의 곱절로 어려워요. 그런데 다들 적당히 싫은 내색 감추고 겉으로 웃으면서 아등바등 자기 소속집단에서 주변인이 되지 않으려 하고 남 눈치 살피면서 살아요. 다들 나중에 언제 어떠한 모습으로 만날지 모르는 상황을 감안해서 그사람들을 평생 친구는 아니더라도 적을 만들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생각보다 집단의 이름을 내세워야 할 때도 많은데 소속집단에서 겉도는 사람이라면 이름 내세우기도 껄끄럽죠. 물론 개인 실력을 갖추는거 굉장히 중요한거 맞는데, 세상이실력순으로 잘 살아가는거 아니거든요. 학업능력은 떨어져도 처세술과 사람을 잘 다루는사람이 훨씬 잘나가는 경우 매우 많습니다. 본인은 몰라도 남들은 글쓴분이 저렇게 벽을치면서 사람을 대하면 절대로 먼저 접근하기싫다고 느낄겁니다. 실속을 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이 인간관계? 그 명제가 역전되는 반례는 정말 비일비재합니다. 한참 전에 쓰진 '재수생활은 호전적으로'와 비교했을 때 표현 방식은 유해졌을지 몰라도 마음속의 생각은 전혀 달라진 게 없는듯 하네요.

  • Gang-te-gong · 422525 · 13/09/01 23:10 · MS 2012

    기타 의견 감사드립니다.

  • Poetam(솔로깡) · 330158 · 13/09/01 23:23


    저랑같이 질풍솔로부대를 이끌어보실 마음 없으십니까.
    질풍솔로부대는 여자 "사람" 친구 하나조차 없는 분들이 모여 모솔리니 각하를 찬양하는, 솔로부대 최강의 부대입니다.

  • 결자해지 · 438407 · 13/09/02 00:04

    근데 맞는 말 같아요 물론 글쓴 분이 약간 극단적인 부분이 있지만 재수학원이라는 고단한 공간에서 어느 정도 예민해지기 마련이잖아요.그 상태에서 속으로 힘든데 겉으로 억지로 웃는 척하는 것도 힘들기도 하고... 학원에 오래 있다 보면 헛소문도 돌고, 갈등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재수학원의 본연의 목표에 충실하면 인간관계가 확장되지는 않더라도 대입성공이라는 목표는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 롱테일 · 453656 · 13/09/02 00:08 · MS 2013

    인간관계도 물론 잘 지내면 좋지만, 인간관계가 학업에 방해가 된다면 끊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적절히 중용을 유지하는게 중요한듯 하네요

  • 연세영문14학번 · 434385 · 13/09/02 18:15

    이분 빨갱이뭐시고글쓰신분아님?

    그걸떠나서글이지나치게호전적인것같은데요?인간관계란건사람마다주관적이고케이스바이케이스인데남자는뭐발정난존재로보고이러니..
    칼럼 ? 이랍시고이렇게게재하는거옳지못해요

  • 아데바요르 · 417491 · 13/09/02 19:30 · MS 2012

    이글은별로문제없는것같은데 자기생각이랑다른사람이글쓴다고 무조건적으로 태클거는걸로밖에안보이시네

  • 연세영문14학번 · 434385 · 13/09/02 19:35

    다르다고태클건거아닌데요?글이극단적이고 너무 일변도로 몰아가니까 그러는거아니예요 그렇게보실꺼면그렇게보세요 전제의견을말한거뿐입니다^^

  • 내가운멋있니 · 423571 · 13/09/02 21:00

    저도 개 존 나 공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강태공님의 생각 정말 공감합니다. 인간관계 잘하는것도 능력이고 헤쳐나가야한다? < 진심 개 ㅈㄹ 입니다. 지금은 그럴때가아니라고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