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 복기 및 견해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3862223
우선 논제 1,2 모두 기존의 유형과는 판이한 유형이라는 점에서, 대학 측에서 정형화된 3자비교나 도표해석 문제를 떠나 창의적 (구성과 내용 모두 포함) 측면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을 것. 그러나 유형이 정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의적이라는 것은 곧 "잘쓴 글이냐 못 쓴 글이냐"를 의미 함. 따라서, 논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느냐 와 내용전개의 논리적 측면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됨.
구체적으로, 논제 1의 경우에는 기준이 2개 존재한다고 보여짐. 즉, 집단 대 개인의 관계에 있어서, 의도적으로 집단이 개인에게 행사하는 영향력이 큰 제시문들과 그 반대의 제시문들을 섞어놓음. 하지만 논제 1에서는 개인이 집단에 행사하는 영향력을 순서대로 배열하라고 함.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를 선배치 하는 오류를 범했는데, 명백히 그것들은 집단에 종속적인 형태를 보이므로 `순수한` 개인의 영향력이 아닌, 집단의 구성원으로서의 영향력임.
아무튼, 제시문 (가)와 (라)는 개인의 역량이 높다고 평가하는 논지고, (나)와 (다)는 그 반대의 논지임.
여기서 각각의 분류된 집단을 세분화 하면, (가)는 아비투스(사회적 가치규범 유도체계)의 영향력 없이, 순수한 개인의 이성으로써 집단의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 개인을 설명함. 반면에 (라)는 정치적 결속이라던가 도덕적 결속이라는 일련의 결속이 선행되어야만 개인의 영향력이 실현될 수 있음. 따라서 (가)가 (라)보다 개인의 영향력이 크다고 봄. 한편 (나)와 (다)의 경우, 각각 매킨타이어와 니부어의 글로서, (다)와 (나의) 순서를 따름. 왜냐하면 (다)는 개인 상태에서의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인정하지만, 집단에 종속될 경우 (집단<사회 *집단과 사회가 다른 범주를 가진 집합임을 밝히기 위함) 집단사고에 동화 되버림. 그러나 (나)는 집단을 떠난, 즉 아비투스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의 영향력을 인정하지 않음. 따라서 (다)>(나) .
논제 2번에 대해서.
논제 2는 배경지식의 사용을 어느 정도 권장한다고 봄. 즉, "내포되어 있는" 해결법을 구체화 해야하는데 이 때 제시문의 논지에 알맞는 배경지식으로 규격에 맞는 벽돌을 쌓는 것이 중요함. 필자는 원고지를 교체하는 바람에 맘에 드는 수준의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그 내용은 아래와 같음.
주어진 현대사회의 문제는 "파편화"였고 네 제시문은 각각의 해결법을 내포하고 있음.
제시문 (가)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에 대한 교육.
인터넷의 파편화 현상을 한 문장으로 예시로서 서술하고 (가)의 합리적 개인이 시사한 해결법을 풀어 논지를 뒷받침함.
제시문 (라)는 `우의`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하버마스의 토론사회와 접목시킴.
즉, 우의에서 설명하는 이성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집단은 건강한 다원주의의 필수 요소라고 평가함.
제시문(다)는 니부어의 견해 그대로 법과 제도의 도입을 서술함. 하지만 그에 대한 근거는 제시문 (다)에서 추출
마지막으로 (나)는 인간의 대자존재적 특성을 고려해서 사회적 아비투스를 이용한 개인의 컨트롤을 해결책으로 제시함. 이 때 아비투스는 개인에 대한 집단의 기대,의무 등으로 작동함.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ㄹㅇ이 워드나 한글로 만드는거임??
-
이전에 만든 자작문제를 리뉴얼해서 만들어봤습니다. 예전것보다 더 어려워요....
-
타원이 평면에 대해 45도 기울어져있고 타원중심을 지나는 수평면에 정사영 시키면...
-
설물 ㄱㄴ할까요 6
설대식 점수는요 딱 403점이고요 하... 전 설대랑 안맞아요 그니까 안맞는다는게...
-
오르비 이거 ㅈㄴ재밋네.. 나도 대학가서도 해야지
-
지구ㅐ념하고 기출하면서 처음으로 어렵다고느껴지는데..
-
의대 면접 결시 1
4합인 곳 지사의 학종 면접을 갔는데, 결시률이 10프로 정도네요. 나머지 참석한...
-
밥먹기 << 귀찮음 16
ㅅㅂ준비부터 뒷처리까지 너무 귀찮음 하루에한끼만 먹는중ㅇㅇ
-
아직 한완기랑 마플 기출 오답 다 못했는데 다른 교재 시킬 때 같이 시키는 게 낫겠죠?
-
겨울엔 역시 0
그러합니다
-
제2외 정보글 이야기임 ㅇㅇ
-
한과목당 5점인건가요? 예를 들어 같은 표점 물1 지1이랑 물2 지2가 있다고 하면...
-
아까 문제 해설 2
과거의 제가 이렇게 푼다네요~
-
수학 23수 100 24수 100인 형 올수 92네 1
23수능때 성불하고 의대 다니면서 놀다오신거긴한데 계산 실수하셨나 ㅋㅋㅋ아쉽네
-
수1수2 쎈발점+수분감 듣고 확통 개념 나가고 있는데 공통 수분감 풀었던거 보면...
-
수학 조교 2
수강생 아니여도 신청가능한 선생님 없나요...? 수학 인강도 현강도 하나도 안들어서....
-
군수생인데 올해 수능 미적 81(19,21,28,29,30) 나왔습니다. 목표는...
-
저메추좀 ㅠ 0
-
개인적으로 카이스트 미적 30번푼 존잘 대학?생보다 잘생겼다고 생각하는데 ㅈㄴ 잘생김 진짜
-
누군 엄청 어렵다하고 누군 쉬웠다하는데 커뮤에서는 어려웠다는게 게 정배인거같긴함...
-
100 96받아도 미적한테 밀리고 확통이라는 벽때문에 공대지원 불가 국어 못하는데...
-
GO BACK 제자리 이기 때문
-
신검받고회기가서술먹을려고요 조아조아
-
경제는 확정이고 나머지 하나 고민이에요 사문 하려했는데 보니까 말장난으로 변별하는거...
-
미리 뭘 공부해가면 좋을까요 아니면 추천하는 책이라도
-
둘이서 끝장내기 ㅋ
-
롯폰기 클럽 습격 사건 (六本木クラブ襲撃事件) 롯폰기 5쵸메 잡거빌딩 음식점 내...
-
"너를 둘러싼 상태공간을 선형변환을 넘어 더 복잡한 변환으로 변화시켜줄게."...
-
작년에 언제 올린지 아시는분?
-
어제 아니었나
-
돈 너무 많이 드네 20
홋카이도 4박 5일 여행비 500만원 뭐지... 여행갔다와서 거지처럼 살아야지
-
이유좀
-
가톨릭식 평백 93임
-
둘 다 합격하면 어디 가세요?
-
집가는중 4
힘들어
-
나에게 기회가 왔다.. 제발...
-
큐브 하신분들 7
시간당 얼마정도 벌리나여
-
아니 도서관 0
백번양보해서 무영탑은 없다고 쳐 근데 금시조가 없는건 선 넘었는데
-
가천대 논술 수험표 뽑을때 그냥 프린터로 a4용지에 뽑아가도 되나요? 그리고 이번...
-
저는 그른 것 같습니다.. 다들 성불하시기 바랍니다
-
근데그래도합격은못할거같은이느낌
-
참 대학이 뭐라고 다들 목빠지게 열심히하는걸까??? 대학때문에 누구는 울고,웃고...
-
오늘 어떤분의 권유로 12
옯스타를 파게 되었어요 생각보다 뒷세계가 크군요
-
키타간다아아 11
아아아아아아
-
500덕)내 최애캐 10
힌트) 빨뚝이 이정도면스피드게임이다
-
여캐일러투척 3
음역시귀엽군
-
다 헤어져라 끄아아아어아억
-
요새 조기발표가 유행인듯 한데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2번 문제가 좀 다른것같네요 제견해와 가보다는 다 제시문이 오히려 교육을통한 해결아닌가요?? 가가 합의한 규칙을 통한해결이라생각하는데..
니부어는 개인적 차원의 도덕교육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법과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중요한 사상가이죠. 저 또한 답안지에 다는 개인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이라는 문장을 서술했습니다. ㅎㅎ
그보다. 가에서 겨육을 통한해결이 나온 논리가궁금합니다 ㅠ설명해주실수잇으신가요?
그리고. 왜다들 니부어사상에집착하시는지모ㅡ겟습니다..논술출제위원은 모든이가 다제시문글이 니부어사상이란걸 알거란 전제로내지는 않을텐데요...제시문에나와잇지않는 니부어의 견해가 논증의 포함된건 좀그렇다고봅니다 ㅠ 논술은 배경지식을 시험하는 시험이나니니까요
니부어 사상에 집착 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그 사람의 논리전개를 알고 있으면 그 과정 그대로 도출하면 논리적 미스가 안나오겠죠? 교육을 통한 문제해결을 주장하셨다면, 그에 맞는 논리전개를 하시면 되는것이고 그게 타당하다면 정답처리 될거에요 ㅎㅎ
(가)는 개인의 합리적 이성을 통해 나와 동등한가치를 가진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면서도 구속되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논하고 있어요..
물론 (가)에 명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파편화라는 문제와 (가)의 논지는 위와 같은 논리로 연결 될수 있습니다.
가령, 인터넷이 전자 아고라가 될 것 이라는 많은 사회학자들의 기대와는 정 반대로 인터넷은 무절제한 욕구표출의 장이 되었죠. 우리는 일베를 통해 파편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회학자들은 이러한 문제가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가치판단을 내리는 `교육`의 부재라고 설명하죠. 즉, (가)에서의 관망자는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개인들이 어떤 법이나 사회의 규범같은 외적 요소가 아니라, 이성과 합리적인 내적 요소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문한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저는 답안지에 `교육`을 쓰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다),(라),(나) 모두 교육이 공통적으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위에 서술한 다른사람을 고려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임을 아는 개인들의 확충이라고 좀 더 구체화 해서 서술했어요
A에의해서 B가없기때문에 C라는문제가생겨난다. 라는명제에있어서 A에해당하는것이 교육이고 B에해당하는것이 강력한사회집단이었습니다. 해결방안에서 강력한사회집단을만들어야한다고도출한것은당연한결과이고, 그것이어떻게 도출되느냐를서술하자면 교육을통한 방식이네요. 그래서저는교육을통해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썼습니다.
훌륭한 설명입니다. 이런 논리전개를 서술하셨다면 당연히 인정이 되어야 겠지요. 저는 B가 없기 때문에 C가 발생한다. 라는 명제에 대해 니부어가 결론지었던 B는 존재할 수 없다를 따라 간 것이예요. 그는 교육을 통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 될 수 없다고 보고 이기적인 집단을 규제하는 법과 제도를 세울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