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청산 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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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30분 근무.
오늘도 역시 콜사...
아침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 부슬비가 내렸다.
부슬비는 참으로 애매하다...우비를 입자니 오히려 덥고..
그냥 우비 안입고 일하자니 부슬비에도 옷이 꽤나 젖으니까 말이다.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어차피 일할 때는 열이 나서 우비까지 입으면 일하기 더 안좋기 때문에..
오늘은 일하면서 현타가 참 많이 왔다.
현재의 내가 잘하는 일이긴 하지만...싫어하는 일이다.
원래도 감정기복이 심한편인데..
오늘은 유독 좋지 않은 상황이 많이 발생해서 더더욱 힘든 하루였다.
몸이 피곤한 것 보다 정신이 피곤한 건 견딜 수가 없다.
다시 일하기 시작하고서 너무 끼니를 제대로 먹지 못한 탓도 있겠다.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결과가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 열심히 하지 않은 거다.
늘 최선을 다하는 날 일 수는 없으니..오늘은 그만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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