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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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많은 분들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처방전이 얼마나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지 정말 이야기해드리고 싶습니다. 당연히 약사로서는 기본적으로 처방전이 많이 필요하나 어느 정도 처방전이 많이 나오는 약국을 경영하려면 자본이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약국개설자로서는 약사, 한약사 차이가 없습니다. 2년의 시간을 세이브하는 대신 더 빠르게 입지를 선정하여 실력있고 좋은 약사님을 고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사실상 자본 없이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분명 처방이 제도화되지 않아 자주 처방이 바뀌었을 때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약사님들이라면 어떤 의미이신지 이해하실듯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리필 처방 제도의 법제화 등 약국 입장에서는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수험생으로서는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약국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문제들까지 모두 고려한다면 짧은 수학 기간이 분명히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혹자는 한약사는 단독으로 처방을 받지 못하니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불안정한 전문직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도적 한계가 있지만 한약조제규칙 내에서 한약을 다룰 수 있다는 부분은 메리트가 있습니다. 한약사 제도 탄생 이전에는 약국에서도 한약을 지을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이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주어진 재료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역량입니다. 간단하게 한약 부분만 해도, 좋은 약재를 어떻게 감별하고 포제 및 정선 과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따라 한약의 효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한약과 같이 복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선별해드리는 것도 실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있는 한약사에 대해서 강조하기도 한 것입니다. 일반의약품과 한약을 함께 다룰 수 있는 직종은 한약사가 유일합니다. 한의약분업이 미이행되었기 때문에 한의원에서 대부분 한약을 조제하지만, 약국에서도 한약을 복용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러한 점들이 바로 개개인의 역량차입니다. 그래서 한 해 120명밖에 배출되지 않지만, 제가 존경할만한 훌륭한 선후배분들이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어떤 분께서 약학과와 한약학과를 동시에 합격했을 때, 어디를 선택하겠느냐하면 저는 주저없이 한약학과를 선택하고 지금 존재하는 한계에 대해서는 돌파하고 현재 가진 직능들에 대해서 더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것 입니다. 처방전을 조제하는데 관심이 많다면 저와는 다른 선택을 하실 것입니다. 간단하게는 처방전 유입이 많아야 좋은 약국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처방전 유입과 관련하여, 예상 처방전 수에 따른 권리금이라는 것과 불법이지만 암암리에 이뤄지는 병원 유치 비용 등 비하인드 스토리가 정말 많습니다. 수험생들에게는 쉽사리 공개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고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또한 처방전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방법으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님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약국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것은 오로지 자신의 선택입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한약학과에 대해서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형태의 약국을 운영할지에 따라 현명한 판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한의사 국가고시 예시 문제 풀이는 내일 쯔음 게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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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런글에는 필연적으로 보증금 권리금 조제료 일매 등등 현실이 반영되어야할텐데 입시사이트에 다 공개하기엔 힘들거같네요
그리고 개국시에 약사를 고용할 규모가되려면 필요한 자금이.... 2년은 모르겠고 한 10년은 추가되지않을까요
네 맞습니다. 약사님이신 것 같은데 제 주변의 한약사님들 기준으로 보통 졸업하시면 바로 페이약사를 고용하여 약국을 개국 및 운영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그 분들은 시간적인 부분에 대해서 촉박함을 느끼는 것이 많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하셨습니다. 한약학과에 대한 정보가 워낙 없어 정보가 있는 분들이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입학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그런 경우를 말씀드린 것 입니다. 특수한 경우를 예시로 든 건데, 인원이 워낙 적어 특수한 건지 일반적인 건지 구분이 잘 안가긴 합니다.
아직 약사는 아니구 고학년입니다
1인약국으로 시작하기도 빡센데 바로 고용하고 시작하려면 대충 생각해도 꽤 드네욥
솔직히 그런케이스는 매우 드물거같습니다. 금수저는 되야 가능한 장점같습니다ㅠ
현재까지는 소수 금수저들이 입학했다는 부분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보편적인 정보가 워낙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입시를 치를 때에만 해도 거의 아무 정보없이 입학했습니다. 다만, 수저에 관계 없이 충분히 여러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열심히 하셔서 훌륭한 약사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쩌면 한약사의 가장 큰 단점은 평생 일일히 해명을 해야한다는 점이 아닐까
한약사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 부족과 이도저도 아닌 직능의 애매함
그보다 가장 무서운건 평생가져가야할 열등감일듯..
네 그것은 한약사로서 짊어지고 가야할 부분이며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사님들보다 훨씬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인지도가 좀 높아지면 좋겠다는 염원이 있습니다.
음 열등감은 없습니다. 적어도 저는 말입니다.
이도 저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것도 저것도 다 할 수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극복해 나가야겠습니다. 태생 자체가 약사와 한의사의 분쟁을 막기 위함이니 감안해야 되겠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시려고 노력하시는거 같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만약 주변에 병원 없고 매약 목적으로 개국하면 약사랑 똑같나요?
매약 목적의 개국은 '약국개설자'로서입니다. 약국개설자는 약사 또는 한약사이므로 동일합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쪽지 남겨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근데 애초에 금수저가 아닌 이상 약국 개국을 할 돈을 못 모으지 않나요?? 2년 빠르게 졸업한다고 해도 페이약사로 안정적으로 돈벌면서 나중에 개국하는 약국이 아니라 결국 자기 돈으로 개국을 해야되고 페이 약사를 고용해야될텐데 현재 약국 개국 비용보면 그러한 돈은 어디서 마련하는지 궁금하네요. 결국 약사와 한약사는 여기서 차이가 극심하게 벌어진다고 생각해요.
처방전을 받기 위해 페이약사를 고용한다는 의미는 근처에 병원이 있는자리에서 한약사가 개국하겠다는 의미인데 실질적으로 개국 비용 생각하면 금수저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죠.
좋은 비판 감사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 견해를 새로운 글을 통하여 밝히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