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4271115
역설적이지만 그렇습니다.
불연속적인 현실을 연속적인 이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불행을 안겨줍니다.
사람은 예외없이 누구나 자기중심적입니다.
자기 시각의 틀을 벗어나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은 신이 아닌이상 가질 수 없습니다.
생물학적인 한계입니다.
자, 이걸 인정한 이상 세상은 다르게 보여야 합니다.
내 발을 밟고 사과도 안하고 지나간 저 사람.
옆사람이 떠밀어서 자기도 인지하지 못하게 내 발을 밟은 사람일지 모릅니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라 말을 쉽게 못붙이는 성격인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사과했는데 아픈 발을 부여잡느라 내가 듣지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내 기분을 자꾸 거슬리게하는 저 친구.
사실은 그 친구는 최대한 나를 배려하며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혹은 친구가 내가 본 것 이상을 보며 알지못하는 진리에 대해 말하고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내가 생각한 만큼 진지하게 말한게 아니라 농담 정도의 친근한 표현을 한 걸수도 있습니다.
자꾸 내맘을 알아주지 않으시는 부모님.
내가 알지못하는 부모님의 인생배경을 모두 고려할 때 그런 반응이 부모님으로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의 말씀이 내가 본 것 이상의 것을 고려하며말씀하시는 것일지 모릅니다.
부모님의 시각은 아직 예전에 머물러있어 내가 자라며 보아온 세상을 나와 전혀 다르게 보고 있으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속에 숨겨진 진한 사랑이 있음에도 내가 느끼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봅시다.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군가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반드시 옳은 불변의 진리가 아닙니다. 그 옳고 그름의 기준이 자기중심적인 내 사고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자꾸만 상대방에게 한마디라도 더하고 싶습니다. 내가 말하지 않으면 그가 다른 상대에게도 피해를 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말을 듣는건 그에게도 이익이며 그에게 돌아올 볼멘소리를 감수하며 이야기한 나는 희생한겁니다.
아니요. 옳지 않습니다.
포기하세요. 당신이 말한다고 그는 바뀌지 않을 겁니다.
그만두세요. 당신은 그를 또하나의 자신처럼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마음을 접을 때 역설적으로 그는 변화할지 모릅니다.
그가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내 그대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려 한 사람이 없었으며 전부 가르치려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나를 판단하고 평가하며 말을 듣고있지 않는듯 합니다. 심지어 미소까지 지으며 듣고 있습니다. 여태 조용히 있는 그의 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가 나에게 원하는 모습이 있다면 나도 내 이전 모습을 버리고 그가 말하는 옷을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자기중심적 사고가 지금의 각자 특색있는 우리 모두를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시각은 필연적으로 제한되었기에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보고 서로를 판단하고 영향을 줍니다. 우리 모두가 신처럼 위에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자였다면 우리는 전부 동일한 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제 말이 뜬 구름 잡는 말로 들릴 수 있음을 압니다. 그렇지만 몇번만 바로 내 앞의 사람을 대할 때 명심해보세요.
"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제한된 사고의 틀과 좁은 시각은 인간의 필연적 한계이기에 내가 변화시킬 수 없다."
세상은 다르게 보일 겁니다.
...
너무 단정적이었나요? 저도 이렇게 이분법적인 접근하는걸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때로는 필요하다고 생각이 돼요. 현상을 명확히 보고 진리에 더 가까이갈 수 있는 방법이 되거든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모님과의 갈등에 대한 많은 분들의 글을 보며 든 생각이기도 하고, 제 입시생활의 성공키라고도 생각되는 내용입니다. 나를 제 3자적 시각에서 보고자 노력하는거죠.
저는 지금 터키에 와있어요ㅋ 예전 글에 고양이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귀여운 고양이 많아요ㅠ 소통에 대한 생각이 더 확장됨에 감사하고 행복하게다니고 있습니다! :)
아,혹시 쪽지 보내셨는데 아직 답 못받으신 분 계시면 양해구할께요. 쪽지 받은건 많은데 요기 터키는 인터넷 연결 되는 곳이 별로 없어서요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인프라의 차이가 아니라 자녀의 교육에 얼마나 조기에 투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했냐의...
-
남는 곳은 싹다 술집인데 1월달이 너무 두려워서 못하겠음... 혹시 1월달에...
-
ㅇㄱ ㅈㅉㅇㅇ? 2
https://m.khan.co.kr/article/202304272204025#c2b
-
지금 탐구 개념하고 있고 2주안에 끝내는 게 목표입니다 (물지) 그리고 복습...
-
사문은 고정했고 만백 고려시 생윤/정법/경제 중 3C1 해야하네요...
-
1.국수 선택과목 로또 2.탐구 선택과목 로또 3.원서질 눈치싸움 반박 대환영
-
아직 구매안하신분
-
지금 합격한(합격할) 25학번 의대생들 입학 취소시키자는건데 그렇게 내년에도 계속...
-
“제발 나가줘“ “제발 돌아와줘“
-
일하다 시기를 놓쳤네요ㅠ 지금 순번도 컨설팅 가능할까요?
-
부탁드립니다ㅠ 교차는 당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ㅠ
-
칸나 오늘 졸업일이구나 11
-
정병호 내년에 프메 + 원솔멀텍 하려 하는데 대치 현강 생각해보면 일주일에 나올수...
-
1컷 48은 뭐 좆같지만 넘어가더라도 2컷 44 3컷 42? 이건 도무지 인정 못한다
-
얼또기 2
얼리 또리 기상
-
그 과목 못하는사람이라는뜻임?
-
수능친게 엊그제 같은데
-
현역이 정시로 3
부경전충 문과 간거면 잘 간거임?
-
여캐일러 투척 15
3일차(?)
-
홀로 보내게 생겼구만...
-
졸린기상 5일차 1
오늘도 힘내봅세
-
탐구 하나는 생1할건데 나머지 하나를 못정하겠습니다 투포좀요
-
그릇 새로 삼 2
오늘부터 1일1컵라면 하기로 했다
-
연고대 0
07이고 현재 내신 2점대 초 정도인데 정시로 갈거여서 기말부터 버리려고요 생기부도...
-
아무 치대나 가능할까요..?
-
공부좀 불안한 상태로 그만하고 싶음
-
제 주변 의반 친구들은 그냥 안넣고 성적표 기다리길래.. 다른분들은 어떤가요
-
숭배해라 대 르 비
-
ㅈㄱㄴ
-
블부이 기상 4
졸려
-
기상 완료 오늘도 ㅍㅇㅌ
-
의대에서도 본1 내신망하면 휴학하고 내신 리셋했는데 1
고1도 내신 망하면 그냥 리세마라 하는게 재수 삼수 하는것보다 백배는 나아보임...
-
킹받네 지도 내년에 고3이면서 ㅠ
-
오르새쌤 인강 0
커리큘럼 영상이랑 문풀 강의 살짝 보고 맘에 들어서 수강하려는데 듣기로는 인강...
-
킹 덕 여 대
-
의사증원에 반대하는 국민들에게 개돼지같다고 하는게 잘못된 이유 0
개돼지가 조스로 보임?
-
내가 국민들의 생명이 달린 응급실을 버리고 해외여행 가는 이유 0
우리 뽀삐 산후조리 해야함
-
국어 주간지 0
고3 평가원 모고치면 2정도는 나오다가 고중에 아예 공부를 놔버려서 3~4 정도...
-
기차지나간다 2
부지런행
-
생투 1
지투로 바꿀까요 말까요 근데 염기조성 코돈이 일년 더한다고 느는 유형은 맞음??
-
ㅇㅂㄱ 2
또 자고왔어요
-
국숭 이상은 꿈도 안 꾸고 있는데 혹시 이 정도 성적이면 어디 정도 갈 수 있을까요...
-
미치겟네 5
왜잠이안오지
-
의사들이 무슨 감사한 의사 명단을 만들어서 교묘하게 사직, 휴학에 동참 안하는 분들...
-
야식 먹을까 1
그보다 아침에 가까운데 벼고프당
-
안자는 사람 3
ㅇㅇ
-
낙서 재밌음 2
공부보다 백배
-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하 사탐러라 미적, 물리를 안했는데 산업공학과에서 학점 따기 많이 버거운가여..?
많이 배우고 갑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읽어야 겟어요! 스크랩 할께요~
너무 좋은 글이네요. 저도 스크랩할께요
동감이오
좋은글감사합니다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