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제 자신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4323955
안녕하세요.. 예체능 재수를 마친 학생인데요..
우선 저는 올3등급으로 예비번호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결과가 안좋아지고 나서부터 제 자신 정체성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원래 하고 싶었던 것은 상위권 미대에 진학해서 디자이너가 되자! 였는데
실기를 못해서 비실기로 쓰다보니 대학교는 가기싫지도 않은 가고싶지도 않은 그냥.
그냥 그저 그런 대학에 넣었습니다.
근데 저도 그렇게 느끼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나 봅니다.
제가 재수를 실패했다는거를요.
그래서 스스로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난 예체능에 재능이 없나?
실제로도 예체능선생님에게도 재능이 없다는 소리까지 들어봤구요.
심지어 가족도 " 자신이 하고싶은거랑 할 수 있는거랑은 다르다" 라고 하더군요.
사실 재수를 하면서 예체능을 못하다보니 예체능에 대한 흥미를 잃고 오히려 사회나 영어 과목에 대한 흥미가 생겼습니다. ( 물론 등급은 형편이 없지만... 현역때는 올 6등급 이여가지구요.. )
그래서 사실 지금 예비번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변에는 붙으면 무조건 가라.. 무조건 가라.. 그럽니다..
근데 저는 무조건 가야하나? 생각이 들어서 그럼 도대체 왜? 가야하지?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제 스스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뭔가 제 자신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정말 삼수를 해야 할지 아니면 정말 그냥 예비 기다리고 있다가 추합이 돌면 대학에 진학을 해야될지... 고민이라기 보다는 그냥.. 정말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한편으로는 제가 재수할때 윤리를 해서 뭔가 그 배움(?)에 대한 성취감(?) ? 성취감이라기 보다는 그냥 아 뭔가 더 좀 배우고 싶다(?)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그리고 오늘 왜 우리는 대학을 가야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EBS 방송을 보았는데 철학과에서 수업하는것을 보고 되게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런데 이게 단순 흥미인지 아니면 목표로 발전할 수 있는건지 스스로에 대한 확답을 못주겠습니다...
제 속으로 담아두고 있는것을 막 쓰다보니 정리가 안되고 그냥 횡설수설 한거같은데..
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플랜 A 실패 1
내 피자 어디감...
-
새우 먹으면 2
새우 좋아하는데 생새우 먹으면 입술 붓는느낌 드는데 이거 알러지임요?...
-
저기에 들어가야 목표달성인데 험난하네
-
마닳 사는거랑 걍 모고랑 수능 뽑아서 푸는거랑 뭐가 다른건가요?
-
요즘으로 엄청 빠른편이지요?
-
국어 기출 뭐하지 15
아직도 기출도 안 본 버러지긴한데..
-
내일까지 짐 빼도 상관없죠..? 여쭤보러갔는데 쌤이 안 계셔서 질문 올립니다ㅠ
-
수리논술런데 과탐1 사탐1 봐도 되나요?
-
원주율은 3.14죠 14
제가 태어났을 때 무게가 3.14kg였대요 제 학점도 3.14 더라고요
-
이제 나태한 나를 용납하면 안된다는 생각드 듦 매일매일 계획을 달성 못하는거 여기서...
-
한심해 6
으.. 진짜 한심한 전기쥐..
-
러브다이브 마려워
-
기하러가 웃으면 기하하하 엠피 꼬얌잉 등등 의심가는 말투를 구사하는 자들이 있어
-
혼자 공부할땐 오답률 98퍼 문제들도 잘풀리는데 시험만 보면 잘 안 풀리고 시간이...
-
보고싶노..
-
지구과학 질문! 2
질량이 크면 공전궤도 반지름이 커진다는게 이해가 안되는데 설명해주실분 계신가요??
-
학점 조졌다 2
ㅋㅋㅋㅋ
-
에휴 애니나 볼까 애니도 없었으면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
식탁에서 동생이랑 싸울 수 있습니다 형 그만 좀 먹어라 할 때 난 새우 꼬리도...
-
오늘의 저능행동 4
2차함수를 3차함수로 풀어서 10분날림 왤케 저능하지
-
초코송이 먹고싶은데
-
그런 상남자가 되고싶단말이다
-
ㅇㅈ 7
뽈롱 비 오잖아~ 한잔해
-
공부 얘기 아님
-
진짜 한심하게 쳐다보고 경멸했을듯
-
고소하니 맛있는데
-
누나 집 왔는데 10
배고픔.밥 먹으러 나갈까 말까...비 ㅈㄴ 오네....
-
안녕하세요 요즘 오르비 뉴비분들이 종종 보이네요. 그래서 오늘은 오르비 유저라면 꼭...
-
넌=난 2
머리속에서 또다른 내가 나한테 말을 해요 지금까지 쓴 모든 ‘너’가 모두 나를 지칭했던
-
킬캠 2회 9
공-2 선-3 근데 ㅅㅂ 미적기하 아니고 확통인데.
-
집 왔다 플랜 A 가동 10
에어컨 틀어지는 동안 찬물로 샤워 조지고 나와서 옷 갈아입고 선풍기 앞에 앉아서...
-
올햐 수능 본다면서 오르비 상주하는 사람들은 뭐임? 20
어그로 ㅈㅅ 강민웅 풀커리 타는 중인데 방인혁 파이널 강k반 가도 괜찮을까요?
-
지로계 라멘이 뭐냐면... 라멘 지로라고 해서, 일본에서 잘나가는 라멘집 라멘...
-
어차피 다 세어도 10명 안에 다 들어온다만 한 손에 꼽히는 친구! 정말 가족 같은...
-
Keep it steady and simple
-
수능까지 커리 어케 타야 할 지 모르겠어 난 3이 목표임 솔직히 4만떠도 ㄱㅊ...
-
해설은 f(x) 기준으로 잡던데 만약 1부터 x까지 g(t)dt 기준으로 잡고...
-
어그로 ㅈㅅ 혹시 정우정 커리 타는 중인데 1, 4단원만 김준의 도움을 받아도 될까요?
-
갑자기 몸이 열이 나서 좀 쉴까... 전신이 아프네 약을 먹었는데 흠...
-
옯태기오노 5
으어
-
국어 2~3등급 나오는 고3 현역인데 국어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선택-문학-독서...
-
밥을 벅벅 먹었음요 16
-
생명 VS 물리 1
수능에서 안정적인 1등급 맞기에는 물리가 나을까요 생명이 나을까요? 물리는 중등...
-
비오는 날은 파전이지 10
이게 야스가 아니면 뭐임
-
느끼하고 진한 국물... 혈관 막히는 양과 맛... 캬
-
맥주를 우걱우걱 13
우거지 ㅋㅋ
-
그거도 현정부 주도임?
-
국어 수학 실모를 벅벅
-
진짜겠어요?
삼수공감
님이 진짜 디자이너가 꿈이었으면 대학이 어떻든간에 디자인을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적어도 이 글 상에서는 님의 욕망은 디자인이 아니라 '상위권 미대에 가는 것'으로 보여요. 그렇기때문에 재수를 실패하니까 예체능에 대한 흥미도 없어진 게 아닐까요..정말 디자인을 하고싶은건지, 아님 좋은 대학에 가고싶은지부터 자신에게 물어본 뒤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저는 전자든 후자든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입시공부나 방송을 통해 학문적 호기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게 나의 '해야할 일'이 되었을 때에도 흥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일단 선택한 뒤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거든요.
지금 님께서 왜 무조건 대학에 가야되는지, 예체능을 할지 일반 대학에 진학할지 고민하는 것은 모두 님의 욕망을 똑바로 직시하지 못해서인 것 같아요. 근데 그걸 알기가 어렵죠. 그럼 부딪쳐보는거에요. 대학 가서 그림도 엄청 그려보고, 그게 아님 다른 공부를 열정적으로 해보고.. 맞으면 그 길을 가고 아니다싶으면 다른 길을 가는거에요. 뒤도 안돌아보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고민만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아 정말 현실적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