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뜨문뜨 [490702] · 쪽지

2014-03-14 21:46:38
조회수 7,674

독학도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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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는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서 주십니다.

아침운동 같이 하면서 항상 물으십니다.

'어젠 도시락 맛있든??'
'내일은 뭐 해줄까??'

저는 항상 맛있다, 아무거나.... 그렇게 대답하죠.



저희 형은 겉으로는 재수를 하는 동생이 미운듯이 얘기하지만,

제가 새벽에 들어올때면 기다리다가

'고생했다'

하고 그때서야 불을 끄고 잡니다.




저희 아버지는 공장에서 일을 하십니다.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서 늘 돈문제로 어머니와 옥신각신하시지만,

한번씩 저의 텅빈 지갑에 만원을 끼워넣고 출근하십니다.





가족이 있다는게,

얼마나 평범하고, 고맙고, 행복한 일인지...

이제 와서 깨닫는 한심한 20살이네요.






독학하시는 많은 수험생 여러분도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이유가 뭐였든 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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