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모의 국어 오답률 상위 문제를 보고 수험생에게 쓴소리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4484217
이동하 파편 문제가 오답률 높은 다섯 손가락에 드는 문제라는 것이 참 실망스럽습니다. 쉬운 문제를, 이렇게 푸는 문제를 맞추지 못하는 학생들의 상태가 참 걱정스럽습니다.
서술상 특징을 묻는 문제이나 어떤 문제든지 '주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떤 문제든지 주제를 나타내는 방법 또는 장치로서 의미를 묻습니다. 오직 4번만이 주제 또는 지문을 읽는 내내 마음 속에 맺히는 것, 주인공의 마음이 쏠려 있기 때문에 독자도 그럴수밖에 없었던 것, 바로 '삼촌은 어떤 사람인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2번 선택지 역시 인물을 다루고 있는데, 지문에는 삼촌의 성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있지 않았기 때문에 답이 아닙니다.
38.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장면을 빈번하게 전환하여 사건의 긴박성을 부각하고 있다.
② 세밀한 외양 묘사를 통해 인물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③ 대화를 통해 인물 간 갈등 양상이 심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④ 시간을 역전적으로 구성하여 인물의 과거 행적을 드러내고 있다.
⑤ 중심 사건을 여러 인물들의 시각으로 서술하여 사건을 총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요즘 흔히 공부하는 개념어 학습이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을 제대로 갖추도록 도와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학습 방향이 잘못된 것인지 학생들이 제대로 못한 것인지는 열심히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지문을 열심히 탐구하지 않고서 선지에 등장하는 개념어를 공부해서는 문제에서 만나는 개념어가 무엇을 지시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1~3번을 선택한 학생들이 참 골고루 분포했던데....1~3번 선택지를 차례로 보면서 이것도 답인 것 같고 저것도 답인 것 같아했을 것입니다. '장면의 전환', '사건의 긴박성' 등은 공부했을 수도 있지만 과연 어느 정도의 장면 전환이 '빈번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지문의 장면은 과연 빈번하게 전환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완전히 백지상태였을 것입니다. 똑같이 2번에서도 과연 '세밀한'의 정도는? 구체적인 것이란? 이런 것에 대해 정확히 판단할 수 없어서 땅짚고 헤엄치기만 연습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호흡, 키킹 등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물에 들어가자마자 물먹고 다리를 움직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가라앉는 것 같이 보입니다. 물을, 부력을 느끼는 법을 배우지 않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글을 느끼고 지문을 이해할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어 B형을 푸는 문과 학생들이 과학 지문만 나오면, 경제 지문만 나오면 최고 오답률 문제를 만들어 버리는 상황도 참 안타깝습니다. A, B형으로 분리된 다음부터 과학 지문은 더 공부 안해도 될 것같은 태도를 많이 봤습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공부하려다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준비가 덜 된 수험생들, 각성하십시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녕하세요. 외고지만 이과입니다. 어느덧 6월 모의평가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
갈테 은테도 아니고 파테가 오르비에 딱임 옯창도 아니고
-
어시스트1 슈팅 정확도2/2 (100%) 정확한 패스91/94 (97%) 정확한 긴...
-
안녕하세요. 올해 수업을 시작하려 합니다. 1:1로 진행할 생각이고 시간은 얼마든지...
-
생질> 알텍 완강했는데 드리블 어떤가요 석원쌤은 기출강의 해설이 없고......
-
밥먹으면서 수학질문받음 23
22수능 147 23수능 145 24수능 144 암거나 ㄱㄱ
-
개졸려 1
과외 싫어
-
뭐라고 생각할까
-
22000원이라는데 원래 그정도인가 비싼건 알았었는데 이정도로 부담스러웠나
-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온라인 수학영역 강사 이승효입니다. 오르비가 제...
-
아니 왜 서점에도 메가 온라인 서점에도 마더텅 자이 둘다 없는거야
-
레버기 7
레이트 버그가 기침
-
함수의 최대 최소가 키워드인 문제들에 좀 약한거같다....
-
교정 안경쓰는데 이거 원래 안경만 쓰면 코가 이렇게 아픈가요? 쓰다보면 적응될 줄...
-
6월인데 쎈풀기 2
2월부터 시작해서 5월 중순에 개념 끝냈는데 유형서를 안 풀었음,,, 바로 실전개념...
-
진짜 옛날에나 봤는데
-
아
-
잇올 6모 질문 4
혹시 잇올 6모날 몇시에 마치는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6시에 마치는지 아니면...
-
공부를 해 볼까 1
밥 먹고 하자
-
슈박 수박 0
맛있겠다
-
대학교에서 쓰는 엡실론 델타 논법이라는 것을 쓸겁니다. 고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
다들 자기인생을 사는데 내 인생은 여전히 고3이네...... 장수생들 멘탈관리 어케하는거지
-
조땐거 같으메
-
사람이 확 바뀌는게 가능하구나 신기,,,,,,,
-
정상적인 글은 제가 쓴 것이고, 비정상적인 글은 해킹범이 쓴 것입니다.
-
ㄸ 쌌는데 변기 막힘... 어떡하지?? 미안하네 청소아주머니께....
-
ebs 연계로 6,9에 고전소설이 나왔는데 수능에 현대소설이 나오거나 6,9에...
-
불공통 불확통 내서 확통 만표 149 미적 만표 152 불문학 “불독서” 불언매...
-
JMT, 킬캠, 작년이해원,양승진 풀었는데 다 만족스러웠고 점수는 80~92가 본인...
-
앞으로 해외여행 안간다는 말 안 해야겠네 ㅋㅋㅋㅋㅋ 진짜 아무 생각 없이 하고...
-
국어 영어만 하면 눈을 뜨고 있었는데 눈을 뜨게 돼요 특히 영ㅇㅓ… 저도 모르게...
-
부모님은 반수 허락하실거같은데 그래도 부담돼서 부모님 몰래 학점 최저로 수업듣고...
-
옯친 -> 릅친 옯창 -> 릅창 옯짓거리 -> 릅짓거리
-
네.
-
다들모해요 12
모해
-
실존주의는 배경지식이 1도 없네 내가...
-
국어 > [강대모의고사K 3회] 공통, 화작 > [ebs를 부탁해 수특 고전운문]...
-
어떡하죠 자랑할려는게 아니라 공스타 댓글이랑 디엠으로 많이 물어보시는데 진짜 딱히...
-
언매 2
문법 다 맞고 매체를 틀리면 뭘 해야할까요...
-
Sky 뱃들..... 역시 명문대생들은 다 잘배워서 그런지 십덕이 많구만 ㅎ
-
김승모 1회차 1
아니 더프는 무보정1인데 이건 보정3이네 ㅅㅂ 해설에서 이거찍어서 틀릴거같다 이런거...
-
[홍보]당장 내일모레가 6월 모평인데 아직 EBS를 안 봤다고? 0
제 친구(남윤)가 만든 고전시가 주요 작품 정리본을 오르비 독스에서 단돈...
-
무학고반수 간다 Team 04 삼반수생 파이팅 메디컬 가야지
-
공부하기 힘든가여 ㅠㅠ
-
남붕이들만 들어오셈 16
나는 솔직히....
-
못생긴 남붕이 ㅇㅈ이 어째서
-
뭐가 이김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