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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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끝까지 간다
개인적으로 이선균이라는 배우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 억울해 죽겠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 왠지 짜증이 나서요. ㅎ -_-;;
더구나 이번 영화 포스터... 완전 촌빨 날려서 볼 생각을 안 했는데,
그래도 개봉한 한국 영화 봐주는 게 예의같아서 별 기대업이 표끊었다가,
딱 2시간 후 "대박!"하며 나왔네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2시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 숨 돌릴 틈을 안 줍니다.
계속 쪼아대는데 그게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느무느무 자연스러워요.
엑스맨 꺾고 박스오피스 1위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포스터에 속지 말고, 꼭 보러 가세요.
근래 이런 한국영화 처음이었네요. ㅎ
2. 우는 남자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약 4년 만에 신작을 들고 컴백했습니다.
지난 번엔 원빈, 이번엔 장동건이 주연이네요. 하여튼 섭외 능력은... ㅋ ㄷㄷ
그런데 뭐랄까... 나쁘게 말하자면 그냥 아저씨 자기복제판입니다.
아픔이 있는 남자주인공이 어떤 사건에 휘말려서 나쁜 놈 무찌르고 다니는...
액션의 스케일은 아저씨보다 조금 진화되었는데(칼에서 총으로),
스토리는 오히려 더 엉성해졌습니다.
딱 하나 건질만한 게 있다면 여주인공 김민희네요.
이 배우... 한 때는 모델 출신으로 연기 못하는 여자 스타의 대명사였는데,
언제부턴가 확 달라졌더군요.
영화 '화차'에서 아주 멋진 모습을 보여준 이후로,
'연애의 온도'와 이번 '우는 남자'에서까지...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네요.
장동건은...
전작 '신사의 품격'에서부터 느낀 거지만,
나이를 먹었다는 게 참 실감이 됩니다.
확실히 송강호나 최민식, 설경구, 황정민 같이,
평범하게 생긴 배우들은 나이를 먹으면 중후함이 더해져서 배역에 따라 그 색깔이 확확 달라지고 그게 멋이 있는데,
정우성이나 장동건같이 지나치게 잘생긴 배우들은,
나이를 먹으면 그게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서 뭐랄까...
좀 안쓰럽더군요. -_-;;
원빈도 이제 곧 마흔이니 그렇게 되어가겠죠.
더 나이 먹기 전에 컴백을 해야 하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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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나해야죠...
후반부가 약간 쳐지는 느낌이 들긴 해도
올해 개봉한 국내 영화 중에서 가장 잘 만든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