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을 쓴 글입니다. 안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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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인데 ..
내가 벌어서 공부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닌데..
딱히 내가 내세울 것도 없는데..
고등학교 시절엔 정말 피땀 흘려가면서 열심히 했는데..
그저 노력이 부족한 것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고교시절엔 공부방법이 잘 못됐었다고 치면
재수생에는 끝없는 방황 자기 합리화..
지금도 나는 방황중이다..
며칠 전에 50일 만에 고려대 간다고 한사람이 생각났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었다.
"왜 저 사람은 혼자 마음먹고 공부하면 될 것을오르비에 글을 쓰는지 이해가 안된다 정말"
근데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구나..
휴.. 남들은 지금 모든 걸 끝내고 이제 마지막 정리만 하면 되지만
나에게는 아직 올해 들어 한 번도 못 본 영어가 있다..
제대로 본 적도 없고 한 적 없다.
나에게 큰 시련을 줬었던 영어를 한 번도 본적이 없고
더군다나 올해 3평~10평까지 한 번도 시험을 친 적이 없다..
만약 지금 이 모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면
(지금 35일 남은 이 시점)
지금 성적 올리긴 커녕 유지만 해도 성공이라고 모든 사람이 말할 거같다
차라리 포기하라고.. 군대나 가라고..
솔직히 내 지금 생활 습관만 봐도 정말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그런데 지금 와서 포기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참..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니..
현재 성적이 몇 등급인지도 모르겠고
여태까지 끝내 놓은 것은 그냥 깨잘깨잘 과탐 2개 , 수학 절반,국어70~80%정도(언제나 내 기준)이다
아.. 어떻게 해야 될까? 이 시점에서
이 35일 남은 시점에서 뭘 어떻게 해야 될까?
수능 망치면 삼수는 커녕 그냥 조용히 군대나 가야하나?
나는 꿈이 큰데 ..지금 내 상황을 보면 정말 일반인보다도 더 떨어지는 수준이랄까?
오히려 담배피고 술 마시고 깽판 부리는 사람들이 더 좋은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런 사람들은 재미있게 살기라도 하지..
나는 뭐 이렇게 인생을 재미없게 사는지..
나의 나태함, 자기 합리화, 인내심 부족
휴.. 나에게 있는 거라곤 근거 없는 자신감..
지금 이 생활을 계속 지속하다보면 그저 그런 수능 시험을 치르게 될 것이고
재수까지 해놓고 돈만 주면 다닐 수 있는 대학가서 의미 없이 살고
그렇게 이 세상에 내 이름을 못 날리고 ..
돈도 없어서 돈 때문에 인성이 안 좋아지고..
점점 악순환이 시작되고 그렇게 내 운명을 탓하게 되고..
끝내 나쁜 생각(?)을 하게 돼서 멀리 저 세상을 보게 되고..
휴..정말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끝이 없게 되는거 같다..
이번엔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면
내가 지금 열심히 해서 한완수5권,수비,AB1,듣고파,유형듣기,고교듣기,영어EBS4권
국정보,사자성어,단어장(1개)를 25일 만에 독파하고
일주일 동안 2014 수능, 2015 6,9평 철저히 분석해서
국어영역:1등급수학영역:100 영어영역:1등급 화학:1등급 생명과학:1등급을 받아서
오르비에 수기를 올려서 질문도 받고 ..
나만의 공부법도 공부할 의지는 있는데 공부법이 잘못돼서 성적이 안오르는 학생들한테 알려주고..
이렇게 쓰면서 내 생각들을 정리 해보니까 정말
생각만큼 할 것도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내가 정리한 것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정말 성공한 사람들의 책들을 보면 (자기 계발서 같은거)
그 사람들은 주변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그만 포기하라고 하는 것들에
도전을 했으며 끝내 그것들을 포기 하지 않고 성취하던데
흠.. 나도 지금 오늘부터 당장 허황된 꿈을 잡지 않고 정말
내 인생에서 정말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좋다..
제발 나 자신에게만은 부끄럽지 않았으면 한다
2015대수능 D.35일전
정말 포기하겠다
내 자신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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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면 된다고 느꼈습니다.
우린 할수있어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존멋
ㅋㅋ 나중에 이 글 보시면 이불킥하실듯ㅋ 공부열심히하세요. 오르비에 장문의 글을 쓸 시간과 여유가 있으시나보네요
6,9월 올 45 등급 맞고 수능 22121 나온사람도 봤음 화이팅
무척이나 답답한 마음에 글 쓰신게 느껴지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