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믿는다면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5165991
저는 다른 분들처럼 최상위권도 학교에서 전교1,2등 하는 친구도 아닙니다. 저는 작년 11월 모의고사 260점 3월 301점 6월 361점 9월 359점 찍고
수능 368 최고점 찍고 정시 지원을 준비중인 학생입니다.
중학교때는 사고도 많이 쳐서 강제전학도 당했고, 형벌 3호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1년간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후회없이 살았습니다.
가끔씩 오르비를 보면서 나도 언젠간 저런 후기를 쓸 수 있을까 생각했고, 결국 이뤄낸 제가 너무 뿌듯합니다.
제가 추천드릴 말은 최상위권 분들보다는 최상위권을 도약하기 위해 준비하는 중상위권 현역 고2학생을 위함입니다.
1. 인강은 정시에,커리큘럼대로, 인강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들으십시오.
인강선생님이 그 시기에 그 인강을 그렇게 공부하라는 것은 지난 십수년간 충분히 검증된 길이기에 추천하는 겁니다. 의심하지 말고 따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더 좋은 길이 있을 수 있겠지만, 확실한 길을 두고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길을 선택하는 건 옳지 못합니다.
2. 2학기 겨울방학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가 아닙니다.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이 말은, 2학년 2학기 겨울방학에 공부를 열심히 안 해도 된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지키는 데 실패한 이유는 여러분이 공부를 열심히 안 하셔서가 아닙니다. 누구나 오는 슬럼프, 즉 공부가 싫어지는 기간에 공부를 소홀히 한 것입니다. 2학기 겨울방학 때 이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야자실이던 독서실이던 본인이 공부하겠다고 약속한 늦은 시간까지 공부가 안되더라도 앉아있는 습관을 기르십시오. 공상을 해도 좋고 노트에 그림을 그려도 좋고 잠깐 화장실을 갔다와도 좋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버티십시오. 순간 집으로 가서 환경을 바꿔서 공부하면 공부가 잘 될꺼야라는 마음이 엄청나게 들겠지만, 1년간의 경험상 성공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무조건적으로 공부장소에 머무르십시오.
3. 점심,저녁시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꾸준히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십시오. 저같은 경우는 영어듣기가 취약해 점심시간마다 영어 듣기를 듣곤 했습니다.
4. 잠을 충분히 자십시오.
잠을 안 잔다고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깨어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잠 6시간씩 자고 18시간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학기 겨울방학 시간에는 졸음을 이겨내는 방법도 배우셔야 합니다.
<과목별 성적 올리는 법>
1. 국어
국어를 못한다는 건 이걸 고쳐 해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국어를 못하는 이유는 각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화작문만 못한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도 이런 친구들을 많이 봤는데 대부분은 화작문 비문학 문학 문법 다 약한데 남들 안틀리는 화작문이 틀리니까 '난 화작문을 못 해'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분에게는 모의고사 꾸준히 푸시는게 답이고 정말 화작문을 못하는 분들은 화작문 300문제 받고 하루 날잡고 풀어보세요. 저도 화작문 계속 틀렷는데 300문제 풀고 나니까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보이더라구요. 두 번째, 문법이 약한 친구들은 문법 인강을 들으셔야 해요 문법 물론 혼자 할 수 있지만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인강 선생님이 빠짐없이 찝어주시는게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저는 겨울방학때 윤혜정 선생님 개념 나비효과 문법 파트만 듣고 1년 동안 문법 문제없이 지냈습니다. 세 번째, 비문학이 약하다는 친구들은 정독하는 습관을 기르십시오. 제가 비문학 못 했을 때는 마음이 급해서 대충 끼워맞추기 식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차분하게 마음을 정돈하고 지문 침착하게 보고 문제 푸니까 훨씬 낫더라구요. 네 번째 문학이 약하다는 학생들은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내가 시간이 없어 문학을 못 풀어서 약한것처럼 느껴지는 건지 아니면 시간이 무한정 주어져도 문학을 못 푸는지를 말입니다. ebs꾸준히 정리하면서 문학적 감각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2.수학
수학 지금 불안불안하다면 무조건 인강 커리 타세요. 개념이 정립된1~2등급은 문제풀이에 강한 신승범선생님. 3~4등급은 삽자루선생님 추천합니다. 누구나 알다시피 수학은 ebs든 모의고사든 내신문제던 간에 개념이 정립된 후에 꾸준히 문제풀이를 하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답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는다면 절대!!! 오르지 않습니다. 문제풀이는 틀리기 위해 하는 겁니다. 틀린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3. 영어
저는 태생적으로 영어를 못하고 중학교 2학년때까지 영어 읽기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ebs만 죽어라 외웠습니다. ebs11회독 했습니다. 영어는 ebs 꾸준히 보시고 200일쯤 남으셨을 때 문제 패턴이 보일 때 부터는 6 9 수능 5개년 돌리면서 풀이법을 익히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영어 듣기는 자투리시간에 꼭 해결하세요.
4.사탐
다른 과목들과 다르게 사탐은 본인 학교의 최상위권 친구들과 동등하게 시작합니다. 겨울방학은 개념인강을 무조건 들으십시오. 무조건입니다. 제가 가장 후회하는게 2학기 겨울방학때 법과정치 내신집으로 혼자 독학한것입니다. 무조건 개념인강 들으세요.
역사파트는 설민석,지리파트는 이기상, 일반사회파트는 이지영 추천합니다. 유명한 건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주류 사회는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법과정치 세계사 경제 한국사 우리 학교에서도 호기롭게 많은 아이들이 시작했고 죄다 포기했습니다. 제발 다수가 하는 사회과목 하세요. 고3때는 다수의 선택을 따르는 게 이익입니다. 허수가 많으니깐요.
마지막으로 공부가 안될 때 공부가 자극되는 tcc 알려드립니다
김성은 선생님 tcc
김민정 선생님 tcc
이명학 선생님 tcc
이의태 선생님 tcc
tcc는 오히려 공부를 방해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만, 저는 tcc를 보고 힘 내서 그날 하루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적당히'시청하셔야합니다!
갑자기 오르비가 생각나 두서없이 적은 글입니다.
모두 원하는 목표 이루시고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의대 목표였지만 수의사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다들 말리는 느낌이어서…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
앵간하면 합격 할 수 있겟죠..?? 막판에 컷이 왜케 낮아지는지 의문...
-
블러핑이 아니였던 건에 대하여
-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냥 포기함 왕십리로 짐싼다
-
고경제 1
656.9인가인데 고경재 썼음 추합가능성 있음? ㅈㄴ 슬프다. 하지만 저보다...
-
확실히는 모른다고 생각해요
-
펑크인가요? 쓸까 고민했었는데 ㅋㅋ
-
윤석열 탄핵 되면 저 두새끼들 부활하나?9 공부 덜했는데 저것들 ㅈ됌센
-
정외랑 행정 못고르깄어서 동전 던지기로 했는데 진짜 펑크면 다행입니다 ㅠㅠ 어디까지...
-
요즘은 0
최종 컷이나 경쟁률이 내려가면 폭날거 다들 아니까 오히려 그거까지 계산해서 더...
-
4칸 2개썼는디 0
전부다 모의지원보다 경쟁률이 낮네 좋아해야하는건가
-
실제지원자 기준에 있는 사람들 6시 지났는데도 여기 있으면 걍 쓴사람으로 보면되죠??
-
설영교 설사범대중에 컷이 젤 낮았는데 끝까지 안 들어오시더라구요. 그래서 썼는데...
-
마감직전 막판 경쟁률이 낮게 유지되니까 진짜 밑에서 위로 던지는 사람들이 싸그리...
-
기만할게 없네 에휴다노
-
응원!
-
왜 폭이라는 말이 있는거임.. 한 2~3시 쯤에 진학사 실제지원자 80명대였는데...
-
어제 자기 전에 실지원 박아 놨는데 왜 분석 대상에서 빠진거지 원서 ㄹㅇ 쓸건데
-
수능 보고 싶다 4
근데 10수는 좀 아닌 것 같아서 참음
-
인천대학교가 명지대학교보다 학비가 2배나 싸고 장학금도 조금 더 많습니다.....
-
개에바네 다꺼져~
-
캐롤고트 0
이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이거듣고 생각이바뀜
-
이거 거의 될거 같다 굿굿
-
그돈으로 치킨시켜먹는게 나을정도?
-
4칸들 까지 붙을 거라는 말을 봐서요. 경제는 핵빵꾸라는데 부럽네여
-
매번 경쟁률 높아서 감흥이 없네
-
ㅈㄱㄴ 아직 마감경쟁률 안나오는데 ㅜㅜ
-
펑크랑 경쟁률이랑 큰 관련없겠지..? 제발 다 제 밑 해주세요
-
떨어지면 성대행이라 지금 개쫄리는데 걍 어문 쓸걸그랬나
-
걍 ㅍㅌㅊ 경쟁률인가
-
연대 경제 0
기원 1일차
-
37명 썼는데 23명중에 9등이었고 총 12명 뽑으면 추합 될까요? 연고대 펑 빵...
-
오르비 글 보니까 연경 700초반에 최종컷 예상하시던데 그러면 702.32까지는...
-
어제는 실지원자 기준 7:1이었고 방금전에는 10:1까지 갔었는데 까보고나니...
-
고대 정외 교과 2
2.67:1인데 이러면 어느정도 빵임?
-
사수를 해도 안바뀌니까 그만하라는건가요? 아님 나이때문에 반대하는건가요?? 올해...
-
고대 보건정책 9.95대 1인데 나 어캄...
-
초반부터 경쟁률 높더니 마지막까지 높네
-
시립대 못갈듯ㅠ 0
넣긴했는데 3칸스나에 표본분석해도 답이안나오네... 영어못해서 외대 영어쓰는과도...
-
연세대 어문 서열은 국문 뺴면 영문 > 불문 > 독문=노문=중문 대체로 이렇게...
-
야발?
-
88명은 ㅁㅊ 무슨;
-
연세대 0
연세 철학 쓰신분 있나용 ..?
-
3:1이 적정 경쟁률이라 봤는데... 실지원 진학사도 60명을 안 넘었어서.. 6칸...
-
[Agent K] 경쟁률과 입결은 관련이 없습니다. 1
안녕하세요, 피오르에서 정시 컨설턴트를 하고 있는 Agent K입니다. 칼럼으로...
-
건대 생공 0
경쟁률 거의 7ㄷ1인데 4칸 1,2등이면 희망없음?
-
올해 수능을 잘 못 봐서 시대 재종 들어가려고 하는데요. 과탐 2개 전부 사탐으로...
-
님들 원서접수 결제까지 다 하면 진학사 실제지원에서 나감..? 왜 갑자기 앞 표본...
-
진학사 그대로 지원했나보네
감사드려요 제가 이글의 대상이네요 ㅎㅎ 안그래도 얼마전에삽자루프패샀는데 추천해주시니 맘이 놓여요 무식하게 겨울방학엔 공부만 죽어라해야지 했는데 그럼 안되겠네요.. 장거리레이스이니.. 감사합니다정말 ㅎㅎ한지 법정은 실수하셔서그런가요? 국어는 평소잘보다가 불이라서 그러신건지... 예민한질문이지만 답 부탁드려요ㅠ
저는 한지법정 계속 실수해왔어요ㅠㅠ 법정은 겨울방학 개념인강 안듣고 부랴부랴 6평끝나고부터개념인강 듣기 시작했고 다른친구들 사탐할때 저는 영어도 투자해야 했기때문에 시간이 촉박했어요... 국어는 6 9 는1등급나왔어요!!마지막 영어 사탐에 집중해서 떨어졌나봐요ㅠ
궁금한거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항상 응원할께요!ㅎㅎ
열심히 하셨겠지만 시험이 어지간히 쉬웠나보네요ㄷㄷ
그래도 대단하시네요 굳!!
ㅋㅋㅋ 전 11월모의 200점이에요 3월때 300점 돌파할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