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햇살 [489004] · MS 2014 · 쪽지

2015-01-21 23:09:46
조회수 6,967

이과 재수 후기 와 수리논술에 대한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5549003

안녕하세요~ 이번에 인하대 전화기중 한개 학과를 15학번으로 입학하는 재수생입니다!!!

우선 제 현역성적은 54545 였어요... 6평때 44444 떠서 한등급씩만 올리면 인서울이다!! 라고 희망을 가진것도 잠시... 막 공부에 맛들려는 찰나에 수능을 망쳐서 너무 실망이 컸죠. 오히려 공부열심히했는데 떨어지고.....

우선 저의 재수 이야기를 꺼내볼께요.
수능 끝나자마자 부모님께 달려가 재수를 하고싶다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극구 반대를 하셨어요... 사실 지금보면 아들이 이렇게 위험한 입시생활에 한번 더 뛰어든다 라는게 부모님입장에서는 부담이 되셨을꺼에요. 하지만 저는 끝까지 쟤 인생을 위해 한번 더 도박을 걸어봤어요. 그래서 12월 중순 빠른시기에 선행반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여러가지 검색은 해봤지만, 역시나 학원은 가까워야지!! 해서 가까운 학원으로 다니게 됬구요. 결국 선행반에서 차곡차곡 쌓은 실력이 조금씩 드러나며 성적이 상승하는걸 느꼈어요.
특히 국어!!!! 재수를 하면 국어성적이 가장 많이오른다는 말을 듣고 콧방귀 뀌었지만, 2등급이라는 점수가 막 나오는거에요ㅋㅋ 아싸 기분좋다 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수능은... 결국 미끄러졌어요ㅠㅠ
수학같은경우는 시간을 투자하면 투자한대로 나와서 9평이전까지 쭉 3등급, 이후로 2등급정도의 성저을 받고, 수능직전에 일격필살을 푸니 80점후반나오길래 수능또한 기대해봤지만,,, 국어와 마찬가지고 수능때 미끄러졌구요...
영어도 열심히해서 고정3등급으로 올려놨는데 수능때만 4등급 떨어져버렸네요ㅠㅠ

결국 수능때 44432 화학 2등급 컷으로 6논술중 인하대 하나의 수시최저를 겨우겨우 맞췄죠.

과탐같은 경우는 스스로가 좋아해서 후반기에 사설모의고사와, 봉투모의고사 닥치는대로 풀었습니다.
수능이 좀 못나오긴했지만, 후반기에 사설,봉투모의고사 돌리는거 정말 강추드립니다.


암튼 성적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다 했구요, 사실 저는 수시 논술로 붙은 학생이라서 수리논술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가 수능성적이 좋지도못하고 이런 생각을 적어도 독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1개의 수시 발표에서 1개 합격(최초합)했기때문에 끄적여볼께요.

돌아다니다보면, 다른 과목들은 공부법에 대한 조언이 많이 있지만, 논술같은 경우는 그냥 수능수학공부해라, 학원다녀라 등등 막연한 조언밖에 안보이더라구요.

저의 정말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이과생으로서 국어 실력이 도움이 된다고 느꼈을때가 바로 '수리논술, 과학논술'을 접할때 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 그런 생각이 든걸까요?? 도대체 왜?
결과적으로 전 수능성적이 현역때에 비해 많이 오르지 못했지만,

문제의 본질, 출제의도를 파악하는 시야는 국어의 비문학 덕분에 많이 길러졌습니다.

논술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저가 이런부분을 강조하는 이유는, 출제의 의의와 본질에 있다 생각합니다. 문제 1, 2, 3 번등을 풀때 주어지는것이 무엇일까요?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머릿속에있는것이 바로 '주어진 정보'라고 오해를 많이들 하시는데요, 지루한 이야기지만 제시문이 중요한거 아시죠. 하지만 제시문단락만의 단편적인 이해보다는, 제시문을 하나의 정보라고 표현하자면
1번문제를 풀기위해 필요한 정.보 는 무엇이고, 그 정.보들을 어떻게 연관지어야 할지 생각하는것이 논술을 대하는 학생의 첫번째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수학실력?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저가 논술시험을 치른 시점의 수학B성적이 3등급 중반정도 된다는 걸 감안할때, 수학실력보다는

정보를 접근하는데 있어서의 자세, 습관을 차분차분 기르시는것이 곧 논술시험 공부를 더불어 하는것이라 생각됩니다. 6평이후로 논술공부 해야되나요? 그런 질문에 상관없이 지금부터라도 이런 생각과 사고를 머릿속에 박으시면 논술뿐만 아니라 어떤한 부분에 있어서라도 도움이 될거란건 확신드릴 수 있네요.

재수를 결정하시고, 모든 커리는 다 짜놨지만, 논술공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해답을 갖지못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꽤 있을것같길래 끄적여봅니다~

지금까지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가 성.적으로 신뢰를 드릴수는 없지만,
내실있는 내용으로 독자의 신뢰를 얻었길 바라구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