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1] 고난도 문항의 비밀 (1)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55805289
안녕하세요 수능 화학 강사 김동준입니다
다음회까지 화학식량과 몰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고난도 문항의 비밀 한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제목을 예전에 즐겨보던 웹툰을 패러디해서
역전! 야매화학 이라고 하려다가 너무 따라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고난도 문항의 비밀 정도로 바꿔봤습니다
(이미 무슨 말 하려는지 감이 오는 분도 좀 계실거같네요)
일단 바로 들어가보겠습니다
2021년 7월 학평 화1 17번입니다
바로 작년 문제라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법한
준킬러임에도 불구하고 오답률 1,2위를 다투던 문제였죠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가)에서 (나)로 넘어가면서 탄화수소가 17w 첨가됩니다
여기서 (나)에 첨가된 탄화수소를 구성 원소인
탄소(C)와 수소(H) 질량비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C3H4의 C와 H 질량비 9 : 1
C4H8의 C와 H 질량비 6 : 1
우연히(?)도 모두 더하니 17w가 되네요
→ 9w + w + 6w + w = 17w
여기에 야매를 0.1스푼 정도 추가해서
“탄화수소 종류에 따른 질량비를 대략 알고 있다면”
(가)에서 CxH6 5w이므로 C : H = 4w : w이 아닐까?
C:H=4:1 이면 C2H6?!
정리해보면 (나)에서
C2H6 C : H = 4w : w (5w)
C3H4 C : H = 9w : w (10w)
C4H8 C : H = 6w : w (7w) 이고
따라서 (나)의 C:H 질량비=19:3으로
ㄱ,ㄴ,ㄷ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이론적으로 접근한다고 하면
전체 질량이 17w, 부피는 9V, H 원자 수는 2N 증가이므로
증가한 양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에서 C는 x로 알 수 없지만 H는 분자당 6개이므로
4V를 4몰(상댓값)으로 보아 H 원자를 24몰(=N)로 잡고
첨가한 C3H4와 C4H8의 부피를 각각 aV, bV라 하면
증가한 H 원자 수는 4a + 8b = 48몰(=2N)이 됩니다
부피는 9V 증가이므로 a+b=9이고
둘을 연립하면 a=6, b=3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증가한 질량을 분석해보면
C3H4 (M=40) 6몰, C4H8 (M=56) 3몰의 질량은
40x6 + 56x3 = 408이고 이게 17w 이므로 w=24.
따라서 CxH6 4몰의 질량 5w를 120이라 할 수 있고
CxH6의 분자량은 30이 되어 x=2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까지 찾았다고 해도 ㄷ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성 원소의 질량비로 나눠보는게 제일 합리적이겠죠
여기서 복잡하게 각각의 C, H 질량 계산을 하고 있으면
19, 20번을 날리게 되니까요
하나만 더 보면 22학년도 대비 9월 평가원 화1 18번입니다
기체 1g 부피비가 15:22 이면 분자량비는 22:15 이고
여기에 야매를 0.1스푼정도 추가하여
“대표적인 질소 산화물의 분자량을 알고 있다면”
(가)는 N2O (M=44), (나)는 NO (M=30) 입니다
원자량은 Y가 X보다 크다는 조건이 있으므로
Y가 산소, X는 질소이며 따라서 (다)는 N2O3 (M=76).
물론 이 문제도 이론적으로 접근할 수는 있습니다
(가)와 (나)를 비교하면 분자량이 감소하는데
X와 Y의 질량비가 (가) : (나) = 1 : 2 이므로
Y가 증가할 수는 없고 X가 감소하여야 합니다
구성 원자 수가 5이하이고 원자는 자연수이므로
X, Y가 동시에 변해서 질량비 1:2가 나올 수는 없고
Y가 일정할 때 X가 2:1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원자량 X>Y를 만족시키는 경우를 찾으면
처음 풀이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문제도 18번 문제이고
여기에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하면
킬러를 풀 시간이 점점 없어지게 되겠죠
여러분이 대비하고 있는 수능은
‘학문’이 아니라 '시험'입니다
화1을 치는 입장에서는 효율적으로 잘보는게 중요하지
얼마나 학문적으로 아름답게 잘 풀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거든요
어쨌든 완벽하게 이론적이지는 못한 것이기에 조심스럽고
개인적으로는 이런식으로 화학을 하는게 좀 슬프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수능 대비에 도움이 되는 관점이기 때문에
단원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쓰게 되었습니다
다음 글에는 이 ‘야매’ 풀이가 나름의 근거를 갖는 이유와
자주 나오는 원자량과 분자량 등을 정리하고
주의할 점 등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학원엔 나 혼자 선생님도 안 계셔서 그냥 문 열고 들어옴뇨
-
9덮점수 0
화작66(화작-12?) 미적66(첨받아보는점순데 마킹이랑계산으로-18ㅋㅋ)...
-
얼리 버그 기상 8
다들 할로
-
뭐 본인만의 논리학 체계같은게 있으신가? 항상 글 올리시는게 논리관련이네
-
현재 나와있는 모든 면접 자료 올려 놓았습니다. 의대,교대,과기원,켄텍,지방국립대,수도권... 0
현재 나와있는 모든 면접 자료 올려...
-
심찬우T 우만수 0
9모부기준 2등급입니다.심선생님께서 그동안 해온걸 복습하는 공부를 하라고 하셔서...
-
TMI) 과자 질량에 5를 곱하면 대략적인 칼로리다. 2
60g짜리 과자면 대강 300kcal쯤 나온다는거죠. 사실 어찌보면 당연한게...
-
가우스 원리합계 걸러서 푸시는 분? 이런건 걸러도 합법이죠..?ㅎ 우진이가 수분감에...
-
너무 많이 틀려서 오답하다 하루 다 쓸듯 ㄷㄷㄷㄷ
-
‘평생 배우’ 해리포터 맥고나걸 교수役 매기 스미스 별세 0
영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데임 매기 스미스가 27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
9덮 국어가 큰일이라.. 7더프를 89 나왔었는데 화작에 25분이나 써서 뒤에 지문...
-
개념복습 실모 오답 계속 해와주긴했는데 그래도 하루날잡고와랄라 정리하는것도...
-
영단어 외우다가 알게됨 ㅋㅋㅋ 진짜 ㅈㄴ 무식하네
-
시대 단과 자리 0
자리 뽑기여서 지정석인데 먼저가서 뒤에 앉는 애들은 뭔가여?? 뒤에는 막 앉아도되는건가요??
-
이거 누가 만들었냐?
-
1.동시대의, 당대의 2. 현대의 뜻이 이렇게 두 개 있잖아요 이거 알맞게 해석하기...
-
좋은 아침이에요 2
-
보정등급컷으로도 더 잘 안나오는데 이게맞나요..?? 영어빼고 다 낮게나오네요.....
-
무서워요
-
대치역이 텅텅이네 다들 이제 안오는건가..?
-
안 헷갈리던게 갑자기 헷갈리네요. 9덮 19번에서 p가 한 해령에서 나온 거라...
-
더프 독서 7틀 문학 0틀인데… 평가원도 문학은 한두개 틀리고 나머지 다 독서에서...
-
학교에서 친대요 9덮 꼭 잘치고 올게요 딱 9평만큼만 치면좋겠어요
-
핸드폰도 먹통됨 아 걍 병신인듯
-
9덮 사문 4
ㅋㅋ̤̫ㅋ̤̮ㅋ̤̻ 윤성훈쌤 파이널 적중예감 현강 듣는데.. ㅋ̤̫ㅋ̤̮ㅋ̤̻...
-
사설 문학은 나름 이해하고 푸는데 독서는 사실상 단어 눈알굴리기로 푸는 것...
-
섹 3
-
젠장 루피
-
걍 오늘 안감 0
과탐 20 수학 63 국어 72 받고 멘탈 관리하라는건 말이 안됨 다른 사람들...
-
얼버기 1
오늘도 화이띵
-
상식적으로 탐구 20점 수학 63에서 국어 72에서 1~2등급으로 상승이 가...능함...?
-
그래서 이 말 남기고 오늘은 이만… 얼버기!!!! 오늘 만약 제가 오르비에 또...
-
보통 웬만한 실모 80점대 이상 찍는데 69점 나왔… 근데 우진이가 킬캠 회차중에...
-
고등학생때 메디컬만 바라봤는데 재수하면서 주제 파악하고 올해 연대옴 근데 우리과에서...
-
1. 예쁘고 빠르다. 2. 존나 무겁다. 3. 생각보다 카메라 버튼이 유용하지않다.
-
D-47 0
이제부턴 10시 이후에도 1시까지 스카가서 공부할거임 두고봐 매일 인증할테니까
-
안자는 사람 2
있나
-
있음? 아니면 그에 준하는 정도라도 (강k17회차 많이 얘기하던데
-
랭 돌리는중 ㅁㅌㅊ?
-
73 떴는데 3인가요
-
배고프다 14
쥐엔쟝
-
참고로 수학 3임
-
대치갈일 있어서 추천부탁드려요 ㅅㅅ
-
숨이 턱턱막히네 80점 15 21 22 28 29 11번 오른쪽부터 a b 조건...
-
내가 당첨안되었으니 주작임.
-
재수의 무서운점 3
재수를 하면서 느낀점이 일단 사람이 부정적으로 변해요 원래는 학창시절에 매일웃고...
-
평소에 원점수 96 100 나오는 분들이겠죠.. 존경합니다 그냥..
-
택시 3만원으로 모고 보러 가는 게 의미가 잇을까요 7
낼 송파 메가로 수모의고사 보러 가는데 택시비가 3만원이거든요 이 돈으로 그냥...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세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셨네요 ㅎㅎ
내신 킬러 문제에도 활용할 수 있을까요?
어느정도 선까지는 될텐데 다 적용할 수는 없을거에요 평가원에 적용하는것도 다음 글에 이야기 하겠지만 이걸로 다 풀린다 가 아니라 적절하게 섞어서 쓰는 방식이 될거라서요
넵
잘보고갑니다
맨날 잘 보고있습니다 ㅎㅎ 사소한거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이런 팁들을 생각하다 보면 시험장에서 무기가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넵 다양한 도구를 갖춰놓으면 그만큼 더 도움이 될거에요~ 답글 고마워요 ^^
정말 화학1은 아름다운 풀이니 뭐니 수학이랑 비슷하면서도 결국 빨리 확실하게 푸는 것이 최고의 풀이인 것 같습니다
해설에서는 이론적으로 설명해주어야겠지만 잘 풀기 위해서는 요령이 매우 중요한...
그쵸 나름의 엄밀성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너무 그쪽으로만 가도 시간이 부족하다보니...ㅠㅠ
혹시 서메기 출강하시는 그분...?
ㅎㅎ 넵 혹시 작년에...?
사실 쌤한테 수업 듣지는 않았는데
올해 윈터스쿨 교재에 쌤 성함이 있어서요
앗 그렇군요 ^^ 기숙사 생활 힘들었을수도 있었을텐데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