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습시간 활용법 IN 기숙학원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5604909
기숙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하루 최소 5시간의 빵빵한 자습시간입니다!! 토, 일요일은 하루에 무려 10시간이나 주어지는 자습시간! 그런데 이 자습시간도 활용하기 나름! 자칫 잘못하면 무의미한 양치기만 반복하는 문제 풀이 기계가 되기 쉬운 양날의 검입니다. 긴긴 자습시간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않게, 그러므로 긴긴 재수생활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않게 하는 팁을 몇 개 끄적여 봅니다!!
1. 공부 계획을 짜자!
자습시간이 길 때 가장 큰 문제! 그건 바로 멍....입니다.
샤프를 쥐고 책을 보고 있지만 뇌는 아무런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멍...때리기!
자습시간이 길어지면, 뭔가 지금 잡고 있는 이걸 빨리 해치워야 된다는 긴장감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자습시간 계획표! 이 계획표는 학원 숙제, 그날의 특강, 기타 변동요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날 자습시간 끝나기 10분 정도 전에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공부계획을 시간으로 짜지 말자!
그런데 공부계획을 시간으로 짜면, 그 시간 대충 책만 들여다 보고 있어도 시간만 채우면 많이 공부한 것처럼 느껴지는 착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량으로 계획을 짜면,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공부계획을 다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각 과목의 대략적인 공부시간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토,일요일을 이용해 ‘아 내가 수학 10문제 푸는 덴 대략 30분 정도 걸리는 구나... 국어 2지문 연구하면 30분이구나...’ 이런 식으로 대략적인 견적을 내는 겁니다. 이러면 하루에 내가 할 수 있는 공부량이 나오겠죠? 이렇게 하면 공부시간이 부족해서 페이스 흐트려가면서 심야자습 신청하고 이런 일은 없습니다. 그럼 반대로 공부시간이 남으면? 5분 이내라면 쿨하게 노세요.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니 실력이 상승한 겁니다. 자신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1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애들 공부하는 거 보고만 있어도 뭔가 뿌듯하고 흐뭇해집니다. 좋아하는 책같은 걸 잠깐 읽는 것도 좋고요. 자습시간이 분할되서 착착 진행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늘어지지 않는 데 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이 5분이 넘어가면, 자습시간 로스가 꽤 커지니, 공부량을 조금 더 늘려 주세요.
3. 계획은 반드시 실천! 하지만 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
계획의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이 누구나 다 아실 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계획을 다 지키는 건 불가능합니다. 학원에서 갑자기 입시 설명회를 한다거나, 경찰대학에서 홍보단이 온다거나, 여러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부터 계획을 못 지키는 것을 전제로 계획을 짤 필요가 있습니다. 일요일 3시간을 무조건 비워둔다는 식으로요. 그렇다고 계획을 짤 때 이 시간에 뭘 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량을 많이 잡는건 금물입니다! 이 시간은 어디까지나 비정규적으로, 불규칙하게 발생한 공부시간 로스를 처리하는 시간입니다. 만약 일주일 내내 공부계획을 달성했다면, 그냥 노는 겁니다. 일주일 내내 공부 열심히 해서 계획 완수했으면, 당당하게 놀 권리를 얻은 겁니다.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떳떳한 진정한 자유시간입니다.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재수 끝날 때 까지 이 시간에 놀 일은 거의 없습니다. 맨날 무슨 일이 생기죠. 많아야 4~5번 정도라고 생각해 주세요.
4. 옆의 친구는 경쟁자이자 조력자
자습 성공의 가장 큰 변수, 옆자리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조는 나를 깨워줄 수도 있지만, 5분에 한번씩 문제집 바꿔가며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지요.
이 변수를 상수로 만들기 위해선 진지하게 조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는 예시입니다.
< 자율학습 조약 >
1조. A는 B가 조는 것을 발견했을 시 즉각 깨우는 의무를 진다. 그 역도 동일하다.
2조. 1조의 실행 이후, A는 B가 X분 후 깨워줄 것을 요구하였을 때 거절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 역도 동일하다.
3조. A는 B가 원활한 학습에 방해되는 진동, 소음, 기타 불쾌감을 주는 모습을 보여줄 때 지적할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 B는 이러한 지적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일단 수용 한 뒤 해당 행위의 문제성 여부를 쉬는 시간에 이의제기할 권리를 같는다. 그 역도 동일하다.
4조. 1,2,3조 조약을 지키되, 이 조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악감정을 가지는 것을 지양하도록 한다. 대화로 해결이 안 된다고 판단될 때는, 똥 밟았구나 생각하고 자기 공부에 전념하도록 한다.
5. 성공은 어느날 갑자기
성적은 계단 오르기라고 하지요. 아무리 노력해도 오르지 않다가 어느 순간 쭉 오른다고요. 그런데 이 말이 성적이 노력에 비례하진 않는다는 맥락에서 쓰이더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수능은 분명 더 깊게 생각한 만큼, 더 멀리 본 만큼, 더 노력한 만큼 더 좋은 결과를 얻는 시험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의 성적이 제자리걸음이라도, 물밑에서 그 학생의 실력은 공부한 만큼, 노력에 비례해서 오르고 있는 겁니다. 실력을 측정하는 성적보다 더 좋은 지표는 녹초가 돼서 침대에 잠드는 자신인 겁니다. 결실의 기쁨을 말하는 자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상상할 수 없는 피나는 고통의 시간이 압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굳이 말하는 자는 많지 않습니다. 항상 깨어있으세요. 어떤 순간에도 판단은 자신이 하는 겁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있으시면 댓글점!!!
-
ㅇㅈ 8
-
생기부쓰는법 0
고1인데 생기부 심화활동같은건 어케하나요?학교에서 알려주지도 않는데활동 동기같은건...
-
ㅇㅈ 3
사진없는디왜
-
집 갈 때 사람 많음? 학원 탈출하는데 시간 좀 걸리나
-
고양이도 더운가보네 12
에어컨 틀어주니깐 몸이 녹앗서
-
ㄷㄷ;
-
국어는 사설 볼 시간에 기출이나 한번 더 보는게 낫나요 2
벌써 기출 3번은 본거같은듸ㅣ
-
한겨울에 베스킨 라빈스 먹고 다니고, 한겨울에 맨발에 슬리퍼신거나 냉수마찰해도...
-
강x모의고사해설 2
비재원생은 못 보나요?
-
6모 수학 성적은 딱 3컷에 걸렸습니다 양승진: 기출코드-> 4점코드...
-
맨날 오르비 출석하는거 보면
-
제가 이번에 쓸 수 있는 카드는 전부 써볼려고 합니다. 그래서 수리논술을 생각해...
-
영어 2까지 목숨걸고 올려볼게요.. 열심히해서
-
약대 공부 9
-
만약에 수능에서도 이 정도 점수 받으면 연고컴이나 약대라인은 택도 없나요? 문과...
-
ㅈ됐네;;;; 더프 어카냐 아 ㅋㅋㅋㅋ
-
"수험생이었던 너네들이 제일 잘할거다" 진짜 알 사람은 다 앎 수능이 만만치 않다는거
-
헤어질 것 같아서 너무 힘이 듭니다
-
근데 작년6평 > 작수 27 떨어져서 작년 6평 > 율해 6평 10 떨어짐
-
답이 명확해서 최상위권들은 웬만하면 안틀릴거같은데… 선거 계산이 킬러인걸로 아는데...
-
뉴진스는 어나더 도쿄돔 팜하초는 전설이다
-
후한편인가...
-
ㅇㅈ메타야? 7
이럼 공부를 할 수가 없잖아...
-
독서 이원준 문학 강민철 수특 김승리 언매 전형태 놀랍게도 익히마 계간지 앱스키마...
-
나때 삼수 인식은 그냥 밥축내는 새끼였는데 ㅜㅜ.... 대치라 그런가 확실히 다르네
-
정말 납득이 안되는 선지는 어떡하시나요?? 특히 문학에서 이런걸 가끔 느끼는데 그냥...
-
수국김 일클 까지 완강했는데 문학이 좀 아쉽다는 생각들어서 취클 중간까지...
-
듣기는 다맞고 21~24번에서 두개정도 틀리고 30번대는 감으로 풉니다 .. 지금...
-
ㅇㅈ 8
펑
-
수학 그냥 절벽에서 떨어짐
-
미사탐 기준 할만한데 ㄹㅇ
-
공대도 필수인가요? 그리고 문과로 설대 지원한다면 제2외국어 최소 몇등급 나와야하나요!??
-
아는 거나 어렵지 않은 적용 그런 문제 푸는 건 어느정도 뚫는 재미도 있고 속도도...
-
파란색을 0.28로 시켰네.. 근데 딱히 나쁘지 않은듯
-
딸피분들 메인글 무시하삼 CPA에 비하면 수능쯤이야 뭐 2
수능 들어오세요 화이팅!!
-
히히 볼펜왔당 11
-
팔로워300달성하는법 23
10년동안오르비에죽치고앉아있는다
-
내가의대에가겠다
-
나이먹고 수능 하는게 쉬운 일 아니라고? 웃고 갑니다 1
개쉬워요 제발 물1 골라주세요 제발제발제발
-
https://youtu.be/RxftrlPXJJw?si=8s63uI-400MOdyd...
-
1945년 8월, 일본
-
과목은 영어입니다! 기출 문항 해설서 관련해서 여러분들은 무엇을 더 중요하게...
-
ㅈㄱㄴ
-
걸어보등가
-
ㅇㅈ 18
ㅎㅎ
-
2키로나 쪘네… 역대 최고
-
진짜 죽어야겠다 오늘 확실히 알아버림
-
매일매일 하긴 해야하는데 빼먹을 때도 많고 매일 4지문씩이면 좀 적은거 아닌가 해서요
-
겨울에 추운건 잘 참는데 에어컨 바람 차가운건 못참겠엉 ><
기숙학원은 아니지만 좋은 글이라 스크랩합니다! 감사해요!
도움이 됐다니 기쁩니다^^
이번에 기숙가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힘든 길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