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책임자 [339546] · MS 2010 · 쪽지

2015-02-04 17: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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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해서 S대 붙었어요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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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ㅎㅎ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S대가 아니네요

고삼때 입시에 실패하고 재수때 지방의 명문대 분교를 다니게 되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명문대 분교의 단점이 너무 많았고 서울생활도 하고싶고 제가 제 자아를 찾기가 힘든 대학이었어요. 그래서 1년을 마치고 휴학하면서 다시 준비했지요.

수능치고는 성적이 많이 오른줄 알았는데 국어랑 한국사를 망치니 표점에서 큰 이득이 없어서 크게 오르진 않았더라고요. 

한국사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처음에 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은 여러분이 아시는 그 S대학인데요. 택도 없었네요 ㅎㅎ

쉬웠지만 9월엔 국어 100점도 나왔고 한국사도 6월 9월엔 2등급 3등급 나왔는데 수능떄는 국어 한국사 나란히 4등급이 나왔네요.

물론 반대로 수학 영어가 이번 수능처럼 만점은 아니었지만요.

모든 수험생들의 바람처럼 6,9,수능중 잘친것만 모으고 싶은 마음이지요 아니 저는 수능을 총 3번 쳤으니 9개의 평가원 시험중 제일 잘본것만 합치면 서울대도 부술거 같은데 말이죠 ㅎㅎ

여튼 그렇게 되어 성적이 41142 이렇게 나왔네요.

그래도 열심히 했는데 제가 상대적으로 잘하던 과목은 쉽게 나오고 못하는 과목은 어렵게 나오니 조금은 억울한 마음도 들었어요.

그 후에 썼던 수시들도 다 탈락하고 학교로 돌아가야할까 생각중이었는데 그래도 서울에 있는 대학중 중위권(?) 정도에 있는 S대학은 수학과 영어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더라고요.

다행히 4등급 맞은 과목들도 3등급에서 미끄러진 4등급들인지라 조금은 덮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 특성화 학과라 배우는 과목들을 보니 제가 원하던 것들이었고요

준비하고 싶은 시험도 있는데 학교에서 밀어주고 있더라고요

여기다 싶어서 썼고 이번에 이 S대 최초합 성공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아무말 없이 기쁜 마음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다른것보다 이 생각이 든 이유는 제가 지금까지 3번의 수능을 치르면서 합격도 불합격도 있었지만 기쁘다고 느껴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런데 이번엔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보자마자 기쁘더라고요.

그때 '아 이 대학이 내가 앞으로 쭉 다니게 될 학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이 학교에 애정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지 없는지

대학을 가는데 이것도 참 중요한거 같아요.

그냥 마음가는대로 적다보니 두서 없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오르비에 워낙 잘하시는 분들 많고 그래서 제가 앞으로 다니게 될 대학은 그리 대단한 대학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저도 앞으로 열심히 노력 많이 할거고요. 열심히 갈고 닦아 사회에서는 저보다 좋은 대학 다니신 분들과 실력으로 한판 제대로 붙고 싶습니다.

이번에 합격하신 분들 축하드리고요 예비순번으로 기다리고 계시는분들도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랄게요.

그동안 오르비에서 좋은 자료들 좋은 글들 많이 읽었고요, 저도 앞으로 오르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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