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오답노트 쓰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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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에게 항상
저의 노하우(?)를
재밌고 활기차게
전달하려 노력하는
래너엘레나입니다.
자
오늘은 한박자 빠르게
누구보다빠르게난남들과는다르게
들어가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바로
" 오답노트 쓰지마세요 "
(뭐라고?!?!?!!!!!!!?!)
입니다.
많이 당황하셨나요?
잠시 숨고르기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스읍 하 스읍 하
(호오기 흐읍기)
이제 몸에
힘이 빠지고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상태라면
계속 읽으셔도 좋습니다. 후후..
정작 이렇게 주제를 정한 래너는
예전 고등학교 시절부터
오답노트를 수도 없이
만들어왔습니다.
왜냐
제 주변 여기저기서
오답노트를 두고
' 어맛, 이건 꼭 만들어야해! '
라는 식의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형식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더라구요.
오답노트라는 분야에서는
딱히 ' 어떤 형식이 가장 많이 쓰이고, 좋다. ' 라는 식의
오답노트 세계의 명확한 다크호스가 없었습니다.
마치 말 그대로 오답 춘추 전국 시대..
그냥 종종 주변에서
' 나는 이렇게 쓰는게 좋더라,
너도 이렇게 해봐 '
라는 식이 대부분이었지요.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 직접 시도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어본 후에 나에게 맞는
오답노트를 찾아야겠다. '
라는 생각으로
또 다시 제 몸으로
고등학교 시절 3년간
인체실험(?)을 했습니다..
..쿨럭쿨럭
(또 부작용이..)
제가 시도 했던 오답노트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필기형 공책 기반 오답노트
방법 : 1) 오답노트에 문제를 쓴다.
2) 답과 풀이를 쓴다.
3) 다음에 다시 풀어본다.
이건 대부분이 아마 해봤을거에요.
구체적인 형식은 계속 바꾸어서 시도했습니다.
오답노트라고 나온 공책의 형식을 그대로 쓴 적도 있고,
문제는 앞장의 답과 풀이를 뒷장에 쓴적도 있고
아예 문제 노트, 해설 노트로 나눠 쓰고
문제집 하나를 만든 적도 있지요.
하지만 딱히 장점이 없었습니다.
만들때 문제, 답, 풀이 세가지를 전부 써야해서
손이 가장 아프고, 시간을 가장 많이 허비하게 되요.
정작 뒤로 갈수록 힘들어서
글씨도 환형동물이되더니
다시 보기도 싫어지더라구요.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한마디로 제겐 최악이었어요.
둘째. 혼합형 공책 기반 오답노트
방법 : 1) 문제를 오린다.
2) 오답노트에 문제를 붙인다.
3) 답과 풀이를 쓴다.
나름 래너가 머리쓴다고 시도했던 것입니다.
문제쓰는 시간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를 오리고 붙이는데
다시 시간이 들면서
거의 쌤쌤이 되죠.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런데 같은 동작은 반복안하니까
손이 덜 아프긴 합니다.
하지만 오린 문제 앞뒤로 틀린게 겹치면
이거 붙이기가 매우 난감합니다.
그럴때는 한 문제를 골라
문제를 직접 써줘야 되요.
결국 이거 조심해서 자르느라
신경도 더 쓰이고
시간도 많이 허비됩니다.
또 예쁘게 오려서 오답노트 만들면 보긴 좋은데
시간이 아까워서 저는 대충 오리고 덕지덕지붙였거든요.
나중에 보기도 싫더라구요.
조금 낫긴 하지만 얘도 아웃.
셋째. 시간 절약형 봉투 기반 오답노트
방법 : 1) 틀리거나 헷갈린 문제를 오린다.
2) 그 뒤에 답만 적는다.
3) 봉투에 모아서 담아둔다.
4) 다음에 꺼내서 다시 풀어본다.
5) 푼 횟수 체크 표시
어디서 보고 따라한건데
나름 획기적이라고 생각한 오답노트입니다.
문제랑 풀이는 안써도 되고
붙이는 시간도 없어서
시간이 절약되죠.
재밌기도 했습니다.
봉투에서 문제꺼내면서
' 오늘은 무슨 문제가 나올까~요~? '
혼자 중얼대면서 풀었는데
제 칼럼처럼 꽤 재밌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망둥이랑 같이 이거했을때는
(당시 짝꿍 별명이 망둥이)
서로 하나씩 문제 교환해서 풀기 내기 했습니다.
둘이 풀면 계속 더 어려운거 내서
못푸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었지요.
(가랏, 125번 문제! 너로 정햇다!)
근데 이 방법도 문제 앞뒤 조심해서
자르는 데 시간 허비되고
문제를 안붙여놓아서 개별적으로 떨어져있으니
잃어버리기 쉽다는 단점이 있었지요.
봉투를 잘못 떨궈서
바닥에 봉투에 들어있던
문제들이 흩뿌려지거나
(흩날려라 천봉앵)
봉투 통째로 잃어버릴때면
하루종일 우울하더라구요.
(봉무룩)
오답노트의 가장 큰 단점은
결국 이겁니다.
' 만드는 데 시간이 허비된다는 것 '
그런데 잠시만요.
우리가 오답노트를 ' 왜? ' 만드는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기가 틀렸던,
혹은 헷갈렸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네.
3년간의 실험 끝에
수능을 실패하고, 재수를 시작하면서
저는 이 문제를 아주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바로
" 오답노트를 쓰지 않는다. "
(참 쉽죠?)
그렇다면 틀리거나 헷갈리거나 못풀었던
모든 문제들은 어떻게 하는가.
이것은 제 이전 칼럼인
각 과목별 부분을 인쇄하셔서
지시를 따라주시면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법도 마찬가지 였던 것 같네요.
어차피 오답노트든 공부법이든
결국엔 스스로 터득하는게 맞다는 것.
그동안
오답노트 쓰느라
시간 허비하시거나
손이 아프셨다거나
마음고생하셨다면
이젠 오답노트도
떠나보내주어야 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2015. 2. 6
래너엘레나
길에서 벗어나는 모든 이가
길을 잃는 것은 아니다
ㅡ J. R. R. 톨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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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못가면불법의료행위를하고싶을정도로
쪽지드렸습니다
쪽지받았습니다
레너엘레나님 항상 수험생들을 위해서 수고가 많으십니당. #♡
'래' 너입니다 (진지)
ㅋㅋㅋㅋ
헉ㅋㅋ 죄송합니다(꾸벅) ㅎㅎ
장난이에요 갓정제님!
갓정 '재' 입니다 (진지) 이거 노리셨군요 ㅋㅋ
오답노트 덕 많이봤는데...ㅋㅋ
전 to the star..ㅎㅎ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캬 무슨 기레기들 낚시제목보는줄.... 위험한발언이실수도있는데 개인적으로 오답노트 덕 많이봐서
저 이렇게 위험한 사람입니다
문제쓰는건 비효율적이라는건 동의해요
그런데 틀린문제에서 정답을 골라내는 방법같은 거 한줄씩 적어놓고 짬 날때마다 훑어보면 초스피드 복습되던데.. 저는 덕보고있어요
전에 수학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문제 풀때 팁 같은거나 반성 같은거 한줄씩 적어두고 복습하면 당연 도움 되죠! 하지만 전 그 이상은 손이 아프더라구요..ㅎㅎ
저도 오답노트 한 개 만들어놓고 힘들어서 그담부터 걍 안 만들었어요ㅋㅋ
오답은 아프려고 쓰는거죠
ㅋㅋㅋㅋ천봉앵
저고 오답노트를 어느 순간 안 만들게 되더군요 ㅎㅎ 그래도 초반에 공부할 때 도움 되는 거 같아요
만드는방법에따라다른거같은데요
괜찮은 방법 있나요? 알려주세욯ㅎ
페이지 같은건 쓰되 문제는 안쓰고 그냥 노트에다가 다시 푼다는 생각으로 그래프 그려보고 문제 푸는거 간단히 정리하거나 틀린 개념 들은 것들 정리하면 그냥 일반적으로 다시푸는거랑 같은 효과고 별로 큰 시간도 많이 안들이고 노트도 만들어서 다시 볼 수 있으니까 그나마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래너님은 시간 낭비때문에 하지 말라고 하신것 같은데..
222222
오! 역시 엘레나 삼촌은 우리에게 좋은것만 주십니다
저보고 삼촌이라니
조카
분이신가요?
네
저도 3번빼고 다해봤는데 시간아까워서 결국 오답노트 안만들어요.(절때.. 귀찮아서 그런게 아님..쿨럭..)
그리고 궁금한점이 있어서 쪽지드렸어요!
올해 입시끝낸 수험생입장에서 굉장히 공감합니다!!
저는 그래서 애초에 문제집에 문제를 풀때 공책에 풀고 문제집에는 틀린것만 체크해서 복습할때는 문제집 보면서 틀린것 다시풀곤 했어요 ㅎㅎ
오답은 아프려고 쓰는거죠
저같은경우는 틀렷던 문제자체말고 틀렷던 문제에서 헷갈리거나 모르는 개념을 짧게 짧게 노트에 적었는데 진짜 도움 많이되더라구요 ㅎㅎ
이거 완전 꿀팁입니다 좋아요!
전 오답노트 덕을 봤습니다. 한 달에 문제를 1000개씩 풀었는데, 저의 경우 틀리는 문제가 대략 수십개가 됩니다. 오답노트를 따로 안 만들고, 그 문제집들을 따로 보관했으면 엄청났을 듯. 다만 본문에 쓰신 '답만 베껴서 작성하는 것'은 저도 비추천합니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이유가 또 풀면 또 틀릴만한 문제를 다시는 안 틀리도록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해설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풀어내면 이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하루에 100문제씩 풀고, 문제집 따로 버리지 않고 둔 채로 한번 쭉 틀린거 헷갈린거 표시된거 앞에서부터 쭉 틈틈히 일정량 다시 풀었는데 시간 낭비도 없고 매우 좋더라구요. 딱히 엄청나진 않던데요..ㅎㅎ
그런가요? 전 제 책장이 4칸 뿐이라, 공간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고1때부터 저렇게 풀었기 때문에 문제집이 너무 많이 쌓였어요. 대강 1000문제 풀면 20문제 틀리는데, 그 20문제를 위해서 문제집을 안 버리기가 공간이 아까워서 버렸네요. 그냥 20문제 오답노트에 따로 정리하면 그 문제집은 아예 버려도 상관이 없어서 공간의 효율성 때문에 버렸네요.
으악 고1때부터 푼거면 진짜 많겠네요 ㅎㄷㄷㄷㄷ
래너엘레나님 글 처음봤는데 이런글 정말감사해요ㅎㅎ사실 오답노트가 체질에안맞아서 못쓰고있는데주변에서 오답노트가중요하단다!고들하셔서불안불안했거든요..
글주제랑 좀 상관없지만요...
수학공부하는데 드럽게 막혀서 한문제만 몇십분 혹은 한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어쩌나요...제가잘못하고있는거맞죠?
여러과목을 다해야하긴하지만 한 과목이라도 제대로 해야한다는심정에...
저 글주제랑 상관없는데 일단 저는 수학 현역때 1~2등급정도맞은 예비재수생이고 목표는 의대로 정하고 다시한번 공부하려고합니다 그런데 목표가 의대고 재가 수학능력이뛰어나지않다는것을 알기때문에 그냥 수능공부만 하려하는데 그러기엔 위험부담이크다며 논술학원도 다니라고 부모님이 그러십니다. 하지만 의대논술은 일반학교논술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소리를듣고 그냥 수능공부만 파는게 맞다는소리도 많이들어서 그냥 재수때 수능공부만할까 아니면 논술준비도할까 많이고민됩니다. 그래서 의대목표로 공부하는 일반고출신 재수생에게 논술준비를 추천하시나요?그리고 래너엘래나님은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실때 논술준비도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