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공부를 얼마나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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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n등급인데 하루에 몇문제 풀어야...
국어 n등급인데 하루에 몇지문 분석해야...
이런 질문들
하는 사람들도 어렴풋이 짐작하겠지만 딱 떨어지는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하다. 같은 성적대에 같은 책을 풀고 같은 강의를 수강해도 하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니까. 당연하겠지?
아니다.
개인차가 없다는 소리가 아니고, 하루에 정해진 최적 공부량이 없는 이유가 개인차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릴때 미쳐가지고 잠깐 음악 쪽으로 갈 뻔 했었는데
왜 그 한번씩은 다 겪어봤을 것이다. 피아노 선생님이 노트 한 권에 동그라미 열 개를 그려 주고 한 번 칠 때마다 색칠해와라는 그런 식의 숙제.
그런 횟수가 상수로 정해진 연습은 딱 취미 수준까지만 통한다.
내가 처음으로 입시를 논하기 시작했던 꼬맹이 시절, 당시 사사했던 선생님께서는 주어진 프레이즈를 5번 연속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몇 시간이고 붙들고 놓아주지 않으셨다.
심지어는 무슨 군대 훈련소 얼차려마냥 한 번 틀릴 때마다 탈출 조건의 성공횟수가 1씩 늘어나기도 한다.
자, 이 사람은 몇 번 연습한 걸까?
5번이지 뭘.
30분만에 5회 바로 성공해도 5번이고, 10시간이 걸려도 5번이다.
그 여남은 연습의 과정은 실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가? 그건 아니지. 당연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쨌든 내가 몇 번 "연습"했는가 라고 말하면 5번이다.
왜냐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충 비벼 가면서 횟수만 채우는 식으로 연습하면
그건 그냥 틀리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연습을 안 하는 편이 낫다.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수능 공부를 취미로 하는 입장이면 하루에 몇 문제 풀고, 몇 강 듣고 몇 시간 공부하고
이런 걸 정해놓고 해도 되는데
안타깝게도 우린 그런 입장이 못 된다.
그래서 "하루에 몇 ~~ " <- 대답못해주니까 그만물어봐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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