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쉬라했더니 스마트폰? 수능 잘 볼 자격 없다 (생활습관편)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57410274
안녕하세요? 올비귀환입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번 두번째 칼럼이 오르비에서 큰 화제가 되어 먼저 가치 입증하고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스샷을 찍은 이후로도 조회수, 팔로워 수, 좋아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반응을 제 칼럼이 결코 똥글이 아닌 높은 가치를 지닌 글이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엄청난 칼럼을 또 준비했습니다.
자, 저번 칼럼의 폭발적 반응 입증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매우 소중하니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참고로 이번에도 글이 꽤 깁니다. 최대한 쉽게 썼으나, 똑똑하고 기본적인 독해력이 있는 친구만 읽으세요.
---
오늘의 칼럼은 공부 외의 '효율성 100배 생활습관'입니다. 저번엔 공부법에 대해 알아봤죠? 제대로 된 공부법만으로는 솔직히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공부 이외의 생활습관까지 바로 잡혀야 비로소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이죠.
(어려운 말로 공부법은 성적 향상의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이 2개의 댓글 때문입니다.
일단 이런 반응이 나온 것 자체는 매우 좋습니다. 댓글까지 달 정도면 제 저번 칼럼의 핵심 중 하나인 "휴식의 중요성"을 이해했다는 뜻이니까요. 칭찬드립니다.
그러나 어떻게 쉬어야 효율적이고 똑똑하게 쉴 수 있는지 많은 학생분들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매우 비효율적인 생활습관으로 살고 있을 겁니다. 제가 장담컨대 이 글을 끝까지 읽고 여기 나와있는 방법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빼앗긴 수능 점수 최소 15점은 되찾을 것입니다.
자 시작해볼까요?
우리가 정복해야 하는 산은 총 3개 입니다.
1. '스마트폰'이라는 적
2. '잠'이라는 아군
3. '운동'이라는 무기
4. 기타 등등의 미세 팁
1. 스마트폰
농담이 아니고 스마트폰만 갖다 버려도 공부 효율성 10배 이상 오릅니다. 수험생의 최대 적은 공부 잘하는 옆 친구도 아니고 난이도 조절 못하는 평가원도 아닙니다. 지금 여러분 손에 들려 있는 바로 그 놈입니다.
혹시 강아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분리불안'에 대해 알고 있을 겁니다. 주인과의 애착이 심한 반려견은 주인과 조금만 떨어지더라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몹시 불안해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역시 강아지와 똑같이 분리불안을 겪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스마트폰 분리불안 말입니다. 폰 없이 스터디 카페 가본 적 있나요? 아마 불안해서 못 견딜 겁니다. 자, 그러면 논리적으로 유추했을 때 과연 누가 '주인'일까요? 그렇죠. 스마트폰이 주인입니다. 여러분은 부정하겠지만 사실은 스마트폰의 노예인 셈입니다.
(어려운 용어는 최대한 안 쓸게요. 독해력 풀가동 하세요. 좀 어렵습니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그 존재 자체로 '집중력'을 깎아먹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입니다. 전원을 꺼도, 무음 모드해도 아무 소용 없습니다. 단지 주머니에 넣고 있기만 해도, 탁자 위에 있기만 해도 말이죠. 뇌의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은 차은우, 김태희입니다. 자꾸 눈이 돌아가고 신경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은 그만큼 뇌 입장에서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도파민 때문입니다. 도파민은 '동기'를 유발하는 물질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뇌에서는 도파민이 마구 분출되어 '먹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도파민은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때 MAX가 됩니다. 말이 좀 어렵죠?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도박 슬롯머신 중독자들의 뇌는 도파민이 과다분출됩니다. 왜냐하면, "이번엔 잭팟이 터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잭팟은 터질 수도 있고 안 터질 수도 있습니다. 이 불확실성이 뇌를 흥분시켜 짜릿하게 만드는 겁니다.
스마트폰도 똑같습니다. 뇌 스캔 결과에 따르면 페북, 인스타, 문자, 카톡, 오르비 댓글 등등의 '알림음'이 띵하고 울리면 뇌는 도파민이 마구 분출됩니다.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뇌를 지배합니다. 왜? 중요한 문자일 수도 있으니까. 물론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문자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특히나 수험생이라면요. 수험생한테 중요한게 뭐가 그렇게 많겠어요? 대부분은 시덥지 않은 소식일 겁니다. 굳이 지금 확인 안 해도 되는 것들 말입니다. 그러나 중요할 수도,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계속 푸쉬알림을 확인하는 겁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은 뇌 입장에선 도파민을 마구 분비시켜주는 아주 매력적인 존재이기에 어쩔 수 없이 주의력, 집중력을 빼앗깁니다. 스마트폰이 책상 위에 있기만 해도 공부할 때 특히 중요한 '단기 기억(작업 기억)' 능력이 떨어집니다. 주의가 산만해집니다. 공부 효율성이 최악이 됩니다.
요약 들어갑니다.
1)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당신은 스마트폰의 노예다.
2) 무음 모드, 전원 off ? 소용 없다. (연구 결과 증명 완료)
3) 스마트폰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뇌의 주의력을 잡아먹는다. 도파민을 마구 분비해주는 매력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다. (집중력 감소로 이어짐)
4) "스마트폰을 안 봐야지"하고 무시하려는 행동 자체가 이미 의식적인 노력을 요구함. 뇌 자원을 잡아먹음. 애초에 스마트폰 자체에 신경을 안 써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함.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냐? 결론부터 말합니다. 가능하다면 피쳐폰으로 바꾸세요.
이 말을 듣자마자 아마 "그게 말이 되냐", "어떻게 스마트폰 없이 사냐 말도 안 된다", "완전 개틀딱ㅋㅋ 그렇게 안 해도 성적 잘만 나오는 애 많음 ㅅㄱ", "이거 산 지 얼마 안 됐는데... 기기 할부금 아깝잖아요... " 라는 거부 반응과 함께 온몸에서 싫다고 아우성을 칠 겁니다. 그게 바로 지금 여러분이 얼마나 스마트폰에게 종속되어있는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막 없으면 큰일 날 거 같죠? 사실 정상입니다. 만약 이런 거부 반응이 없다면 굳이 이 글을 읽을 필요도 없죠.
일단 제 얘기를 하면 저는 수험생활 동안 만큼은 피쳐폰 썼습니다. 그리고 재수 딱 끝나자마자 최신 아이폰으로 바꿨죠. 그때 기분은 마치 5달 동안 다이어트 하다가 바디프로필 다 찍고 보상으로 삼겹살 먹은 느낌입니다. 마시멜로 테스트 아시죠? 쾌감이 더 큽니다. 수험생활이 끝났다는 상징적인 마침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는 사람 중 단 1%만이 실제로 피쳐폰으로 바꾸고 나머지는 그냥 제 말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무시무시합니다. 괜히 스티브 잡스가 자기 자식들한테는 어릴 때 아이패드, 아이폰 못 쓰게 한 게 아닙니다.
물론 중요한 연락과 소식들이 카톡을 통해서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엔 다들 카톡을 쓰니까요. 이런 걸 놓치면 큰일 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제가 차선책을 제시하겠습니다. '피쳐폰으로는 도저히 못 바꾸겠다. 그렇지만 공부 효율성은 놓치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한다면 다음 차선책들이라도 반드시 실천하세요.
1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부터 확인하는 습관 없앨 것. ((카톡이든 인스타든 오르비 글 반응이든 뭐든))
==> 기상 후 1시간은 그날 하루를 결정하는 황금시간대입니다. 이때 스마트폰을 봐버리면 눈뜨자마자 마약 꽂는 거랑 똑같습니다. 그날 공부 효율을 위한다면 제발 이건 꼭 지켜주세요. 수험생 아닌 저도 이건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2 - 자기 직전에 폰질 하지 말 것. (잘 때 침실에는 아예 전자기기가 없도록 할 것.)
==> 침대에 누워서 자기 전에 핸드폰 하지 마세요. 이건 조금 있다가 '수면' 얘기할 때 자세히 얘기하겠습니다. 간략히 말하면 수면의 질 하락, 수면 동안 학습한 것들을 뇌가 최적화하는 데에 방해됨, 시력 약화 등등. "근데 기상 알람은요?"라고 물어볼 수 있는데 알람되는 아날로그 시계나 부모님 찬스를 이용하세요.
3 - 하루에 알림 읽는 시간대를 정해서 일괄처리할 것. 예를 들어, 저녁 7시에 밥 다 먹은 다음 30분 동안 하루동안 온 알림들 확인, 답장할 것. 자기가 편한 시간대를 정할 것.
==> "아니 그러면 친구 관계는요? 저는 친구들이랑 얘기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데요..."
==> 훌륭합니다. 공부 한답시고 인생에서 더 중요한 친구 관계를 놓칠 수는 없죠. 좋은 질문이에요. 저는 전화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걸 추천합니다. 학교 자습실에서 만나서 같이 공부해도 되고요. 어쨌든 전화를 하거나 맨투맨으로 얼굴 보면서 얘기하세요. 마음에 안 드는 선생님 뒷담도 같이 하고. 핵심은 카톡이나 인스타 등등으로 소통하는 빈도를 줄이는 겁니다. 카톡 좀 안 한다고 안 좋아질 친구 관계면 얘가 과연 진정한 친구인지 의심해보세요. 수험생이잖아요? 근데 그걸 이해 못한다? 여기까지 말하겠습니다.
4 - 스터디 카페, 스X벅스, 독서실 갈 때는 핸드폰 집에 놓고 갈 것
==> 이건 제가 대학교 중간고사칠 때 시도해봤습니다. 당연히 저도 "하필이면 스마트폰 없을 때 교수님께서 중요한 공지 올리거나, 시험범위 변경되고 그랬는데 내가 모르면 어떡하지?" 같은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 진짜 그랬을까요?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 처음엔 불안했는데 적응되니 오히려 집중력도 올라가고 좋았죠.
==> "근데 그러면 시간은 어떻게 확인해요? 부모님 전화는요?"
==> 수험생용 손목시계를 사든, 탁상용 공부타이머 들고 다니면 됩니다. 부모님 전화는 공부 때문에 폰 안 가져갔다고 말씀드리면 오히려 기특해하실 겁니다.
5 - 어쩔 수 없이 폰을 들고 다녀야 한다면 (출입하려면 폰이 있어야 한다던지 등등) 아이폰 유저일 경우 방해금지모드라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
==> 솔직히 위에서 얘기했지만 그렇게까지 대단한 효과는 없습니다. 스마트폰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주의력을 잡아먹으니까요. 그러나 불규칙적으로 울리는 '알림음'만큼 집중력에 해로운 건 없습니다. 1시간 동안 알림 다 끄고 빡집중한 다음에 한 번 확인하는 식으로라도 하세요.
==> 아마 이게 제일 만만해서 이걸 제일 많이 할 거 같은데 '방해금지모드/무음모드'랑 '아예 폰 집에 놓고 오기'랑은 공부 효율 자체가 차원이 다릅니다. 해보면 알아요. 저도 해봤거든요.
이 차선책 5가지도 제대로 못하겠다? 미안한 말이지만 수능 잘 볼 자격 없습니다. 솔직히 오르비도 끊으라고 말하고 싶은데 외로운 수험생 시절 오르비만큼 저에게 정서적 도움 및 유용한 정보를 준 사이트는 없었기 때문에 차마 이건 말 못하겠네요. 위 5가지라도 제발 지키세요. 아니면 효율 쓰레기인 상태로 계속 멍청하게 공부하시면 됩니다.
자 그럼 여기서 이런 말 하는 사람 있을 겁니다.
"그래요. 님 말대로 할게요. 근데 저는 지금까지 휴식 시간에 스마트폰 봤던 사람입니다. 그러면 이제 휴식 시간에는 뭘 해야 되죠? 대안을 제시해주세요."
자 그래서 이제 "수면"과 "운동"에 대해 얘기할게요. 저는 제대로 된 휴식은 "잠"과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짧은 10분 쉬는 시간엔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물 한 잔 마셔주고 그냥 걷는게 베스트입니다. 친구들과의 수다? 그건 점심 시간에 하세요.
스마트폰 내용 너무 길었죠? 고생했습니다. 지금까지가 제일 길었고 이제부터는 짤막합니다. 잘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집중력 잃지 말고 읽어보세요.
2. 수면
- 7~8시간은 꼭 자세요. (최소 6시간, 권장 8시간) 너무 많이 자는 건 역으로 효율 떨어짐. 적정 시간만 딱 잘 것.
- 우리에게 중요한 건 숙면입니다. 커피는 오후 3시까지가 데드라인입니다. 이후로는 먹지 마세요. 성인 기준 카페인이 몸 밖으로 나가는데에 8~12시간 정도 걸립니다. 근데 사실 사람마다 다르긴 합니다. 그러니 스스로 테스트해보세요. 만약 카페인 각성 약빨을 잘 받는 체질인데 오후 3시쯤 먹었더니 밤에 잠이 안 온다? 그러면 데드라인을 더 땡기세요. 저는 그냥 아침에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 침실 기온은 아주 살짝 추워야 합니다. 너무 당연하지만, 더우면 안 됩니다. (선풍기 틀어도 안 죽으니까 제발 틀고 자세요.)
- 숙면에는 '빛'이 되게 중요합니다. 낮에 햇빛을 많이 쐬야 밤에 수면유도물질인 멜라토닌이 잘 분비됩니다. 또, 해가 질 때 그 노을빛 있죠? 붉으스름한 빛. 그걸 눈으로 보면 원시적인 우리 뇌는 "아 이제 하루가 끝나가는구나"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이때 즈음에 노을 보며 잠시 산책하는 것도 숙면에 매우 도움됩니다.
- 위에서 빛이 중요하다고 했죠? 잠에 들기 2~3시간 전부터는 집안이 좀 어두워야 합니다. 왠만하면 천장의 백색등 같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빛은 끄세요. 뇌 입장에선 햇빛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낮이라고 인식합니다. 대신 호텔처럼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조명을 켜세요. 무드등 같은 거.
추천 영상: https://youtu.be/llcBwSmYpKQ, https://youtu.be/nV5GGtGQOI8
- 눈에 밝은 빛을 직접적으로 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 스마트폰 보지 말라는 겁니다. 스마트폰의 밝은 빛과 각종 유튜브, 인스타는 뇌를 흥분시키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 안 됩니다. 상식적으로 대학 간 친구 잘 먹고 잘 노는 인스타 보면 잠이 오겠습니까? 부러움, 열등감, 질투심 등등 그냥 멘탈에도 안 좋습니다.
- 수면은 그냥 쉬는 게 아닙니다. 저번 칼럼에서도 강조했지만 '수면 = 최적화' 입니다. 몸과 뇌를 최적화하는 시간이 바로 수면할 때입니다. (굳이 연구 결과를 말해보자면, 피아니스트들의 경우 연습할 때 잘 안 되던 게 잠 잔 다음날에는 잘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 자는 동안 뇌가 최적화를 해서 그렇습니다.)
- 야식 절대 금지.
==> 이것만큼 최악의 습관이 없음. 공허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야식으로 푸는 심리 100번 공감합니다. 그런데 야식을 먹으면 자는 동안에 위가 일하기 때문에 수면 퀄리티도 떨어지고 위산 역류증도 걸릴 수 있습니다. 소화도 제대로 안 돼서 다음 날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치고요. 이것만큼은 제발 하지 마세요. 효율을 생각한다면 진짜 개멍청한 짓입니다.
- 그냥 자기 침대 주변 반경 3m 안에 전자기기가 없도록 하세요. 침대와 침실은 무조건 잠만 자는 곳으로. 침대 위에서 공부도 하지 마세요. 공간을 확실하게 분리시켜야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건 실제로 불면증 환자들에게 의사선생님들께서 처방하는 솔루션입니다.
3. 운동
- "주말에 시간이 좀 남는데 이 자유 시간을 어떻게 쓰지?", "계산해보니 하루에 1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어. 뭘 하며 쉬지?" -> 저는 운동하라고 말하겠습니다.
- 진화심리학과 뇌과학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알 겁니다. 뇌는 사실 '운동' 때문에 있는 신체 기관입니다. 멍게 아시죠? 어릴 때 뇌를 가진 멍게는 자기가 살 터전을 잡기 위해 바다 속을 헤엄쳐다닙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곳에 정착하게 되면 멍게는 자기 뇌를 먹어치웁니다. 왜? 뇌는 더럽게 비싼 놈이기 때문이죠. 더 이상 운동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만 많이 잡아먹는 뇌는 쓸모없게 된 겁니다.
- 운동을 해야 뇌가 활성화 됩니다. 운동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 꼭 보면 학교 체육 시간에 등나무 밑에서 문제집 푸는 애들 있습니다. 만약 자기 지능이 평범하다? 그냥 축구하고 농구하세요. 자기는 그런 운동할 줄 모른다? 그러면 뛰세요. 런닝하세요. 그것도 못하겠다? 그러면 걷기라도 하세요. 그 효과는 굉장할 겁니다. 스트레스 해소는 덤입니다. (물론 너무 더위 먹으면 안 됩니다)
==> "운동하면 체력 빠지니까 오히려 안 좋지 않나요?"
==> 단기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틀린 말입니다. 그래서 온 몸에 진이 다 빠질 정도로 미친듯이 운동하는 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농구를 했는데 풀코트 보다는 반코트했습니다.)
- 아침에 유산소 운동 개추. 만약 기숙사 등등의 이슈로 불가능하다면 늦은 저녁에라도 30분하는 걸 추천. 단, 잠 자기 1~2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쳐야 함. 운동을 제대로 하면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임.
- 오해하면 안 되는게 운동을 아주 많~이 하는건 오히려 안 좋습니다. 짧고 굵게 끝내세요. 운동 3시간씩 할 필요 없습니다. 유산소는 30분이어도 충분하고 축구, 농구 같은 스포츠면 1~2시간 내에 끝내세요. 삘 받아서 하루에 5시간씩 하는 친구 봤는데 그건 일주일에 1번 정도 아예 쉬는 날 하세요. 평일에는 너무 많이 하면 피곤해서 공부 안 되는거 다 알잖아요.
4. 기타 등등 미세 팁
- 일기 쓰기 강추합니다.
부정적인 감정 및 스트레스 관리 효과가 탁월합니다. 부모님에게도, 친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면 일기장에 털어넣으세요.
아 그리고 반성하는 일기를 쓸 때는 반드시 마무리를 긍정적으로 끝내야 합니다. "~~~했는데 반성한다. 앞으로는 ~~~~ 할 것이다. ~~~~ 생산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냥 자기비판적인 내용을 끄적이는 건 최악입니다.
생각을 글로써 정리하여 결론을 내지 않으면 계속 똑같은 생각을 맴돕니다. 걱정과 고민이 있다면 반드시 긍정적 결론을 내세요. 같은 고민과 걱정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때 또 정신 에너지를 쏟지 않고 바로 긍정적인 결론으로 점프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다른 친구들은 대학 가서 신나게 노는데 나 혼자 재수하고 있고 너무 질투나고 후회스럽다면 "내 생각을 돌이켜보니 나는 대학 간 친구를 매우 부러워하고 있다. 재수하는 내 스스로가 가끔 한심하고 싫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재수는 오히려 기회다. 내가 살면서 치열하게 어떤 목표를 위해 산 적이 있던가? 또, 비교해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인생은 길고 나중에 돌이켜보면 이 1년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어찌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면 다음 번에 또 똑같은 불안감이 엄슴했을때 바로 결론으로 점프해서 쓸데없는 정신 에너지, 감정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명상 추천 (근데 난이도 상)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고 공부하느라 힘든 뇌한테는 그야말로 최고의 휴식입니다. 그러나 초보자에겐 너무 어렵고 누구에게 가이드를 받지 않는 이상 꾸준히 하기도 힘든지라 추천/권유만 하겠습니다.
- 영양제 (비타민, 오메가3, 마그네슘 등)
뇌에 진짜 좋긴한데 영양제 꾸준히 먹기가 참 힘듭니다. 그러나 저는 다음 방법으로 완벽히 습관화했습니다.
1. 무조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영양제를 둘 것
2. 밥 먹자마자 바로 섭취 (핵심)
만약 식당에서 밥 먹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3. 영양제 챙기기 라는 추가적인 단계가 생겨날 겁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마 습관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런데 성공만 한다면 사실 남들보다 훨씬 앞서나가는 사기적인 습관이긴 해요. 이건 여러분의 의지력에 맡기겠습니다. 먹으면 매우 좋고, 안 먹어도 괜찮은 거라서 강제하진 않겠습니다.
- 공부할 때 음악 X
워낙 흔한 조언일텐데 인지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암기 공부할 때 사실 방해 되긴 합니다. 유일하게 공부에 도움이 되는 조건은 공부할 때(어려운 말로 '부호화') 들었던 음악을, 시험 칠 때도(즉 '인출'할 때) 들을 경우입니다. 이걸 아마 맥락 효과인가? 라고 할 거에요. (인지심리 수업 들은지 꽤 돼서 가물가물하네요.)
그냥 백색소음 추천합니다.
---
마무리
진짜 길었다 그죠? 이걸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제대로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만약 자기가 한 번도 스크롤 대충 스윽 내리지 않고 정독했다면 진짜 박수쳐드릴게요. 요즘 같이 주의 산만하고 집중력이 금붕어 뺨칠 만한 시대에 그런 인재는 진짜 드물기 때문이죠.
사실 이 글도 여러 개로 쪼개서 연재하면 조회수도 더 나오고 이탈률도 낮을텐데 사실 제가 오르비에 글 쓸 시간이 잘 안 생겨서 그냥 한 번에 쭉 써봤습니다.
최종 요약: 운동 빼먹지 말고 하고 잠 잘 자라. 스마트폰으로 연락하지 말고 그 시간에 친구를 실제로 만나서 수다 떨어라. 스마트폰 왠만하면 들고 다니지 마라. 이 모든 걸 지키면 효율적인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예고
자, 이로써 제 칼럼을 꾸준히 읽으신 분은 뇌근육을 기르는 고품질 공부법과 공부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생활 습관까지 갖춘 셈입니다. 이제 남은 건 뭘까요? 일단 멘탈이 남았습니다. 고효율 공부법+생활습관+멘탈 (노력은 당연하니까 제외)이 3박자가 맞으면 성적은 폭발적으로 상승할 겁니다. 그러면 대학을 잘 갈 수 있을까요?
아니요. 정시 파이터라면 6교시 정시 원서 영역이 남았습니다.
솔직히 대학 입학하자마자 입시 데이터 모으고 연구해서 발전시켰으면 꽤 좋은 알고리즘 갖출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이걸로 컨설팅해서 용돈이나 벌어볼까 했는데, 누구 인생을 결정짓는게 부담되어 제 친동생이랑 부모님 지인의 고3 여고생에게만 컨설팅 해줬었습니다.
제 친동생은 무조건 하향지원하라는 유명 재종학원 상담 선생님 말 무시하고 저를 믿어서 성적 맞게 대학 갔습니다. 부모님 아는 분은 고맙다고 5만원 짜리 스타벅스 카드도 선물해주셨죠.
아쉽게도 그때랑 지금이랑은 정시 지원 체계도 다르고 대학별 선호도도 달라졌을 것이기 때문에 제 오래된 정시 방법론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대신, 여러분이 스스로 어떻게 해야 정시 표본 분석하고 유명 입시 사이트들의 분석기 (진X사, 이X스, 메X읍읍디 등등) 결과를 곧이 곧대로 믿었다가 폭망하지 않을 수 있는지 간략하게라도 노하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느냐 고생 많았습니다.
0 XDK (+7,070)
-
5,000
-
10
-
1,000
-
1,000
-
10
-
50
-
ㄱㅊ음? 문사철 미디어 정외 행정 사회 다똑같나
-
두개의 문제집을 푼다치면 둘중에 뭐 먼저 풀어야하나요???
-
경희대 자유전공(국제)vs동홍 경영 어디가 나을까요 문과라서 미적, 과탐 해본 적 없음 투표 ㄱㄱ
-
가능하면 이번 겨울 방학때 듣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
문과 공대 0
문돌이 공대 (소웨나 컴공쪽)가면 따라가기 많이 힘드나? 미리 공부할거면 뭐할지ㅊㅊ좀
-
92점나와서 행복사 할 뻔 햇음
-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적완입니다. 오늘은 '목적성'에 대한 이야기를...
-
스카에 별로 없겠구만 후후 중간때 너무 많아서 눈치보였는데 다행이다
-
숨을 편하게 쉬는 삶을 살고싶네여 약 너무많아서 우럿어.......
-
보정없는 여장남의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걸까봐 걱정되어 만날수가없구나......
-
....
-
동덕여대제발 5
ㅠㅠㅠ
-
경외시건 성적대인데 꼭 컨설팅을 받아야하나요..? 안받으면 뭔가 손해보는거같네요
-
합격 ㅇㅈ 7
그건 작년 다군 합격 ㅇㅈ 이건 처음 보여주는 것 같은데 건대 떨어졌으면 단국대...
-
안녕하세요. Another class 화학 II 저자 이병진입니다. 질문이 많이...
-
전 망한거같아서 아주 떨리진않았는데 너무 예상보다 많이 맞아서 채점하고나서 떨림
-
동덕가야지 0
렛츠고
-
...소름
-
그거를 왜 따짐 국회에 군대 들어간게 그냥 대놓고 위헌임 계엄사 포고문도 마찬가지고
-
아마 재수나 반수를 할 것 같은데 생1에다 투과목을 하나 끼려구요 물2 괜찮니요?...
-
맞팔할사람 10
고고고고고
-
확통 가지고 있는 사람 있으심? 다들 버리거나 팔았겠지 적어도 6년 가까이 되었는데
-
비꼬는게 아니라 진짜 몰라서 궁금함 .. 오로지 ‘계엄’ 하나만 놓고 보니까...
-
시대인재 2
겨울방학에 들을건데 미적분노베이면 수업 전까지 어떤걸 해놔야할까용..
-
술이문제야문제 1
나 맨정신에 살 수 없어서 술 한잔했어요
-
궁금한데 투표좀 0
난 받은적없으ㅁ
-
과외 서범수업 0
과외 시범 수업할때 뭐하나요? 수학이랑 영어 할거같은데
-
매번 모의고사에서 국어 영어 1,2를 놓치지 않았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4,3이...
-
국어 과외 0
경희대 치대 기준 지방에서 고등,중등,초등 과외 시급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
증원 영향으로 많이 돌아서 추합 가능할까요? 11명 모집에 예비 16 받았는데...
-
반수 고민할때부터 반수 시작 그리고 끝을 맺었고.. 약 1년동안 즐거웠습니다!!!...
-
분조장걸릴듯요 진짜설마 에이설마...그럴린업겠지
-
뭔 시바 대학이 전부가 아니야 ㅇㅈㄹ 하네 전부가 아닌것도 제대로 못하는데 이거라도...
-
괜찮은학교 어디있나여 일단 인하대 컴공이 5칸뜨네....
-
광운대 단국대 한양대 에리카 가천대 가톨릭대 중에서 골라주세요
-
지난번 글을 쓴지도 거의 2주 가까이 지났습니다. 그 기간동안 제가 받았던 질문들이...
-
한트럭은 되려나..
-
Y뱃지 달러감 6
드가자~~
-
사실 이론상 보면 문사철들어가서 중간공정도로만 전과해도(이과형인간이란전제)...
-
몇달 전부터 계획해뒀던 건데 계엄령 해제 안 됐으면... 아찔
-
한완수 파트2 2
한완수 수1 보고잇는데 파트2가 어딨어요...? 어느 교재인가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뇨..
-
눈을 감고 일어나면 내년 가을이었으면 좋겠다
-
ㅈㄱㄴ
-
본인이 유전강의는 야호만 들어봄 가정이 많던데.. (좀 많이) 원래 생명강사들...
-
현역들한테 푸는거 확정임?
-
표본들 거의 담요단일텐데 무서워?
-
아앗...
-
전 언매 올인원 하나만 듣긴 함
잠 진짜 중요한거같아요
수면 시간이 줄어드니까 그냥 사고가 잘 안된다고 할까요
뇌가 헛바퀴만 돌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진짜 ㅠ 일찍 자야 하는데
습관이라는게 참 무서워요
그래도 어제는 그제보다 일찍 잤으니까
오늘은 오르비 좀 덜하고 조금 더 일찍 자야겠네요…
맞아요. 수면이야말로 진짜 중요한 일종의 공부 중 하나죠. 제가 보기엔 '사당오락'이라는 거짓 신화가 많은 수험생들을 망친다고 봅니다. 오늘은 꼭 일찍 자서 8시간 숙면하시길 빌게요! ☺️
본문 중에 침실과 공부하는 분리하라는 부분에서 궁금한 게 있는데, 전 제 방에 있는 책상에서 공부하고 제 방에서 자는데 이게 제가 잠을 잘 못 자는 것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걸까요?
전 카페인 야식 이런 거 일절 섭취하지 않고 차라리 몸을 지치게 하면 잠이 올까? 싶어서 재수하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처음 몇 달은 좀 잘 자다가 이젠 적응이 돼서 다시 잠을 못 자요 ㅠㅜ
그리고 혹시 저녁 타임 때 쓸 수 있을만한 조명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뭐라고 검색해봐야할지 모르겠어요
베스트는 침실이랑 공부하는 곳을 완전 분리하는 거긴 합니다. 그러나 학생 여건 상 쉽지 않은게 사실이죠. 그래서 차선은 '침대 위'에서는 공부, 폰 등을 하지 않는 겁니다.
야식 안 먹는 건 너무 훌륭합니다. 운동도 잘 하셨어요. 다만 글에 나와있는 것처럼 자기 전에 너무 빡세게 운동하면 역효과니 그건 조심하시구요.
제 생각엔 너무 걱정이 많거나 생각이 많아서 잠이 안 오는 것처럼 보이네요. 이럴 땐 유튜브 시청량을 줄이고(걱정이 많으면 회피하려고 재밋는 걸로뇌를 교란시키려고 함) 일기를 쓰면 좋습니다. 긴장 완화해주는 아로마 테라피도 있긴 한데 그건 제가 잘은 몰라서 강추는 못하겠네요.
조명은 그냥 주황빛? 무드등 추천합니다. 저도 그냥 저렴이로 샀었습니다. 핫트랙스 이런데 가면 많이 있긴 하드라구요.
불면에서 꼭 벗어나길 바랄게요
쉬라 했더니 오르비는 봐주시면…
정보) 오르비를 비롯한 커뮤니티도 폰 못지않게 공부에 방해될 확률이 높다
인정합니다. 사실 아예 안 하는게 제일 좋긴 해요.
잠 8시간 이상 잔 것
점심시간 운동 즐겨했던 것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일기를 썼다가 연애편지를 써버렸던..
(정상입니다)
사실 전 폰질 계속했는데 폰 안 했다면 인설의에 있지 않을까.. 라는 후회가 있네요
이래저래 최선을 다하려면 폰은 없애는 게 맞는 듯
영양제 추천점여
제가 하위권 학생들(재수하는 친구나 조교하는 학원 학원생들)이 저한테 조언 구할때 했던말이네요 ㅋㅋ
“핸드폰 부터 버려라”
보통 이러면 다들 ~때문에 안된다. 나는 핸드폰 있어도 집중된다. ㅇㅈㄹ하는데
말씀하신대로 그만큼 중독되어있다는 증거겠죠
잘 읽고갑니다
전에 쓴 글이랑 어딘가 충돌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는 스마트폰에 자료를 넣어서 틈틈이 보는게 고품질 공부에 해당되지 않을까요?
제 글을 비판적으로 읽으셨다니 감동입니다. 일단 제 생각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넣어 틈틈이 보는 건 분명히 좋은 전략입니다. 그러나 첫째, 정말 자료만 딱 볼까요? 매우 높은 확률로
자료 5분 보고 30분 딴 짓 할 것입니다. 저는 의지력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 대부분 폰의 유혹을 참아내지 못할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고품질 공부법은 뇌근육을 잔뜩 쓰는 특정 공부 방법들을 지칭합니다. 자료를 넣어 틈틈이 **보는 건** 그것 자체만으로 뇌근육을 풀가동 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물론 언제 어디서든지 자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고품질 공부 기회를 늘리는데에 도움을 주는 좋은 방법이죠. 하지만 그 자체가 고품질 공부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여러 이익과 부작용을 고려했을 때 부작용이 더 큰 것 같다고 판단됩니다.
고품질도 암기 위주의 고품질, 이해위주의 고품질, 끝이보이는 고품질과 끝이 안보이는 고품질이 있습니다. 끝이 안보이는 고품질은 얼마나 더 하면 완성 되겠다는 예측이 전혀 안 됩니다. 끝이 안보이는 고품질을 해야하면 끝이 보이는 고품질의 비중을 줄이거나 , 전체 공부시간 절대량을 늘리되 끝이 보이는 고품질을 최대한 자투리 시간에 할당을 해야됩니다.
부작용이 더 큰지 안 큰지는 개개인의 성향, 선택과목 난이도, 병행 환경(병역, 알바, 무휴학)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공부시간 절대량을 늘리되 끝이 보이는 고품질을 최대한 자투리 시간에 할당을 해야됩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제가 아랍어 공부할 때가 생각이 나네요. 자투리 시간을 최대 효율로 활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환경(병역 알바 무휴학 등)은 제가 고려하지 못했었네요. 확실히 군수능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자료를 넣어다니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전 폰은 바깥 사물함에 넣어두고 태블릿은 넌얼마나쓰니 어플로 스터디앱외에 잠금해서 3시간에 한번 5분정도만 풀리게 함
피쳐폰으로 바꾸거나 아예 안가져가는걸 너무 극단적으로생각한다면
폰을 공부하는장소에서 손만뻗으면 닿을수있는곳에두는것만큼은 ㄴㄴ
노트북은 어떻게 하시나요ㅠㅠ
공부할때 노트북은 안써서.. 보통 태블릿쓰지않나요?
와 어케된게 저기 있는 스마트폰 습관 다 내가 했던거냐ㅋㅋㅋㅋㅋ 하...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고 휴대폰을 집에 버리기로 했습니다.
프로필 사진좀 주실 수 있나요?
이 글도 스마트폰으로 싱글벙글 읽고 있는 옯붕이는 7ㅐ추 ㅋㅋ
집근처에 독서실이 없어서 독서실에서 택시타고 가는경우가 많은데 카카오택시 없으면 어떡해요
재종이나 독재에서 핸드폰 없으면... 그래서 친구랑 맨날 붙어있는듯
잘 때 핸드폰을 멀리 두고 자면 아침에 알람듣고 일어날 때 필연적으로 움직여야 하기에 다시 잠에 드는 일이 줄어든다는 장점 역시 확보할 수 있죠... 제가 이 덕을 많이 봤습니다..
쉬는시간에 웹툰은 못 참는데......
공감되네요 근데 잇올 다녀서 강제 핸드폰 압수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은 잠깐 봐야겠네요 하하…
이 글 보고 여름방학에 개같이 달려서 성공할 예정
캬캬
핸드폰은 이미 제2의 뇌가 되어버렸따...
근데 핸드폰 걷는다는것 만으로도 관리형 독서실을 다닐 필요가 있긴 한듯..ㅠㅠ
폴더폰이여도 아이패드로 엄청 보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될가여..
아침부터 밤까지 재종에서 폰 없이 지내야하는데 아침이나 밤 둘중 한번 폰을 확인한다면 언제가 더 나을까요
저는 차라리 늦은 저녁 추천합니다.
휴대폰은 워치라는 아주 좋은 대체재가 있습니다 ㅋㅋㅋ 셀루러 제품으로 다니면 훌륭합니다
그거 휴대폰 주변에없으면 전화받기,카톡도 안되지않음?
셀룰러는 세개 다됩니다 ㅋㅋ 제가 가끔 그렇기 살기 때문에
근데 휴대폰 비용도 따로 내야되서 아까움 뭔가
뭐 전자기기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나 쓰는 듯 ㅋㅋㅋ
얼마전에 읽었던 책 내용이랑 거의 일치해서 소름 ㄷㄷ 잘 읽었습니당
오 이거 무슨 내용인가요? 나중에 수능 끝나고 한 번 읽어보고 싶게 생겼네요
스마트폰과 sns가 우리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최근 우울증에 빠진 사람비율 급격히 증가 등) 그리고 운동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등 다루고 있어요!
이 책 읽어보셨군요. 칼럼 쓰는데에 많은 영감을 준 아주 좋은 책입니다. 이거 말고도 <나는 4시간만 일한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역시 좋으니 수능 끝나면 읽어보시길ㅎㅎ
형님 그런데 산책하거나 밥 먹거나 잠시 쉴 때 공부생각 하는건 별로인가요? 가령 산책하면서 6평 국어 지문에 이중차분법을 스스로한테 설명한다던가 나의 공부법이 어떤 문제가 있나 이런것들을 휴식을 취하면서 고민해도 될까요
좋은 공부법입니다. 저번 칼럼에서도 제가 추천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하다가 힘들면 그냥 쉬어도 돼요.
이거 말해줘도 지키는 애들 잘 없던데 차피
맞습니다. 사람은 잘 안 변하죠. 하지만 100명 중 1명만 바뀌어도 저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이 글보고 휴대폰 봉인하기로 했다
와 진짜 내가 느낀것들임 공부할때 폰이있으면 안됨 근데 스카갈때 폰으로 찍어야하는거라 폰그냥 사물함에 박아두고 태블릿은 열품타앱으로 잠궈서 인강만 사용할수있게 해놓는중 긐데 공부하다가 중간중간 쉴때는 뭐하는거 추천하심? 쪽잠? 멍때리기?
혹시 '역행자' 이신가요?
(쉿 비밀입니다)
ㅋㅋㅋㅋ워딩이나 화법, 강조하는 부분 심지어 추천책까지 똑같아서 눈치챘어요! 다음 칼럼도 기대할게요~
스카 출입 땜에 억지로 폰 들고 갔다면 사물함 월 1만원 내고 결제해서 사물함에 두고 들어가야함 진심. ... 그리고 인강듣겠다고 자리에 둔 태블릿엔 카톡 깔면 안되고 ..
현역 때 독하게 마음 먹고 수능 150일 남았을 때 핸드폰 담임쌤께 맡겼는데 공부 효율은 두 배로 뜁니다 진짜..
잇올 1승
이글때문에 올해수능 컷 오름
깜짝출현 ㄷㄷ
현재 공부해야할것이 너무 많아서 일주일에 5번은 3시간 자고 2번은 12시간 이상 자는 파탄 나버린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최악이지만 7월 말까지 (단기적으로) 해도 괜찮을까요? 3시간 자면 엄청 피곤하실거라 예상하시는데 저는 괜찮더라고요 (오히려 5~6시간이 더 졸림).
인간 수면 패턴은 1시간 반 주기를 따름 ㅇㅇ 깊은 수면 상태에서 깨면 당연히 피곤함 수면주기는 4-5번 정도 거치면 적당함요. 그렇다고 딱 6시간 해놓으면 잠에 드는 시간만큼은 날아가니까 한 6시간 반 정도 세팅해보셈
그러면 실제로 수능 시험장에 들어갈때도 안 가져가는게 좋나요? 현역때 갑자기 그랬다가 오히려 더 없는거에 신경 쓰였는데..
찬물샤워도 추천
인강은 어떻게 들으셨나요?폰을 없애도 태블릿으로 유튜브 봐요ㅠㅠ
공부쉬는시간에는 뭐 하셨나요?10분정도?
제가 모닝똥을 30분~1시간 정도 싸는데 휴대폰 없이 힘들어요 ㅠㅠ
그정도면 버티다가 마려울 때 싸는게 낫지 않을까요...??
남자 예시는 차은우인데 여자는 40먹은 유부녀네
스파트폰 없어지면 진짜 공부 잘 될듯
바꾸러 가야겠다
선풍기 틀어도 안 죽는다에서 뿜었다 ㅋㅋㅋ
폴더폰 단종되지 않았나요 어디서 구하나요
진짜로 감사합니다..이거 프린트해서 잊지않게 수시로 읽어야겠어요!!
독서실갈때 폰두고가면 효율 높아지는경험을 하니까 이젠 두고다니는데
잘때는 알람때문에 옆에 두고자다보니까 확인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6시에일어나서 7시30분에 공부시작하는 비효율성의 극치;
근데 그냥 알람은 끄고 자서ㅜ 화장실 사진찍어야 꺼지는 알람 앱을 쓰고나서야 6시에 매일 일어나게 됐는데 이거 어떻게 할지 고민이네요..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