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수 언매러가 화작 풀어보고 다 맞은 후기 - 사고의 흐름 (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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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에서 썼다시피 작수에 화작을 선택했더라면 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올릴 수 있었을까....? 하는 차원에서
작년 수능 화작을 풀어봤더니 21분 걸리고 (물론 작수 언매도 현장 20분 걸렸던...) 다 맞았더군요
뭐 결코 자랑은 아니지만, 한 분 정도는 사고의 흐름이 궁금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어떻게 풀었나 써보겠습니다!
물론 국어 허수니까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만 읽어주시길.... 틀린 방법일 수도 있어요 ㅠㅠ
우선 지문부터 봐봅시당
이 친구가 뭘 하고 있나요? '음식디미방' 으로 밑밥을 깔고 '석류탕'과 '난면'을 소개하고 있네요!! 여기서 모든 세부
내용을 털지는 않고, 발표 주제와 1문단 마지막의 '순서'를 좀더 집중해서 기억해두고 다음 문단으로 넘어갔습니다.
그 다음에, 먼저 석류탕을 소개하고 있네요. 여기서 크게 눈에 띄었던 것은 청중한테 질문을 하는 과정과, 화면을
활용해서 질문을 하고 상호작용하는 과정입니다! 화작 기출문제들을 보면 항상 이러한 대목이 등장하고 대체로
문제화 또는 선지화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화면과 석류탕을 중점으로 기억해두고, 석류탕 만드는 방법을 물어볼
것 같지는 않으니까 가볍게 읽고 난면으로 넘어갑니다!
난면에서도 마찬가지로 '화면'을 사용하고 있네요? 얘가 뭔가 문제화되기 좋으니 좀더 집중해서 읽고 넘어갑니다!
마지막 문단에 가서는 '음식디미방' 중의 두 음식을 소개했다고 하고, 두 요리가 어육류임을 언급하고 마무리를 짓
네요. 즉, 글의 거시적인 구성을 크게 보자면, '발표 주제 소개 (음식디미방) - 소재에 대한 소개 및 정의 - 두 가지의
예시를 정해서 각각 순서대로 소개하기 - 마무리하기' 구성을 띠고 있네요 ㅎㅎ
저는 35번 선지를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1번 .... 중간중간 요약...? 일단 아리까리하니까 다른 확실한 것부터 조지자!
2번 .... 두 음식에 대해 >> '대해'가 틀렸네요! 두 음식을 소개하고 다른 음식을 소개하는 것을 권하고 마무리하는군요
상식적으로 두 음식에 대해 소개할 것이었으면 초점을 음식디미방이 아니라 음식 자체에 두었을 테니까요!!
3번 ... 조리법을 활용하여 >> 음식디미방과, 대표적인 예시 두 가지 음식을 소개하는 것이 글의 주요 내용입니다!
따라서 활용하여 다른 음식을 만든다는 내용은 주제에도 어긋나면서 동시에 글에도 없죠 ㅎㅎ
4번 ... 발표자 자신의 경험과 관련하여 발표 주제의 선정 동기를 밝히고 있다 >> 얘가 정답인데요
일단 발표 주제가 '음식 디미방'이고 이를 소개하는 글이죠? 그러면 소개하는 단락의 앞 부분을 봐봅시다. 17세기의
우리 음식 중 흥미로운 음식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ㅎㅎ
경험과 관해서 선정 동기를 밝힌 것 맞네요!
5번 ... 역사적 가치 >> 책이랑 아예 무관한 내용입니다!
35번을 푼 방식은, 글의 큰 구조 / 주제 / 발표 방식 을 염두해두고 어긋나는 것부터 지운뒤, 남은 것들의 세부 사항을
체크하는 그런 방법입니다!!
36번은 문제 발문의 '발표 전략'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우리가 수업시간에 발표할 때에도 무지성으로 발표하진 않고,
대충 이 단락은 이렇게 도입하고 이렇게 소개하고 진행해야지~ 하는 정도의 생각은 하잖아요? 제가 이 학생이 되어
발표를 한다고 마인드콘트롤을 해본 다음, ㄱ~ㅁ의 틀을 속독한 후, 글에서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한 부분을 연결
지어 판단하는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1번 ... 목적이 정보 전달이라네요, 음식 디미방과 두 음식을 소개했었ㄱ, 선지도 그와 관한 것을 물어보고 있네요!
2번 ... 제가 아까 화면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죠? 우리가 ppt로 음식 발표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세요. 음식을 소개할
때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단 사진을 첨부하는게 이해에 쉽죠! 발표자도 두 음식에 대해 그런 전략을 사용했고 실제로
그와 관한 내용을 선지로 물어보고 있네요.
3번 ... 책을 잘 알지 못할 것이라 했으니, 이 책 아냐고 물어보고 추가 설명을 하겠죠? 얼핏 맞는 내용이 있는 것 같
았네요 ㅎㅎ 돌아가서 확인해보니까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구요!
4번 ... 3번과 비슷한 맥락인데, 음식디미방이나 과거의 음식들에 해박한 친구들이 많지는 않겠죠? 그런 친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발표자는 석류탕을 발표할 때는 석류 이야기를, 난면을 설명할 때는 한자어 하나씩 설명하고 있
네요 ㅎㅎ
5번 ... '순서나 분량'이 해석의 틀이죠? 그러면 아까 글에서 체크한 순서를 기억해봅시다. 석류탕을 먼저 소개하고
난면을 소개하겠다고 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네요! 그런데 '도입부에서 안내한 발표 순서를 바꾸어' 라는 선지는
아니지 않나요? 그냥 소개한 순서대로 진행했는데!!
37번은 문제 발문의 '듣기 방식'에 집중하였습니다. 화작에서 자주 나오는 '듣기 방식'은 보통, 발표를 듣고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다던가, 뭐 성찰을 하게 됐다던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이랑 합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었다던가
하는 것들이 있죠!
학생1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꿩고기가 구하기 쉬웠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네요!
학생2는 내가 아는 만두 만드는 방법이라는 기존의 배경지식과 발표로 새로이 알게 된 지식을 비교하고 있네요!
학생3은 학생1과 마찬가지로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고기를 핵심적인 재료로 간주해서 분류한 것 같다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학생1과 학생3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추측'을 하며 듣고 있네요?
37번에 4번 선지를 보시면 '모두 발표 내용과 관련하여 발표자가 언급하지 않은 내용을 추론'하며 듣고 있다고
바로 나와있네요! 이렇게 세 학생의 수용 태도를 점검하고 비교 / 대조하여 먼저 정답을 걸러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 오답이 왜 틀렸는지 체크해보죠!
1번 ... 학생1이 내용이 정확한지 평가했나요? 아니요 추측만 했죠! 그러니 틀렸구...
2번 ... 학생2는 학생1과 달리 자신이 알고 있는 조리법과 비교하여 >> 여기까지는 맞네요!
그런데 제시된 정보를 '사실과 의견'으로 구분했나요? 그러한 대목은 나타나 있지 않네요!
3번 ... 학생2가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든 것은 맞지만, '예측'은 아닙니다! 그냥 발표 듣고 나서
자기가 알던 내용이랑 비교를 한 것이죠!
5번 ... 학생3이 사전 경험을 바탕으로 들었나요? 게다가 효용성을 점검한다는 대목도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고의 흐름으로 화작을 풀었습니다! 생각보다 쓰는게 손이 아프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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