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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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서 살아남기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3월이고 지금이고 가을이고
항상 이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당장 오르비만 봐도, 아아 나 이제 지방대 가네 ㅋ 라면서 의대 인증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ㅎㅎ
학원이나 학교를 둘러보면 나보다 공부를 덜하는 것 같으면서 나보다 성적이 더 잘 나오는
얄미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험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지금 이 시간에도 내 적장의 책장은 넘어간다.' 라는
문구는 내가 더욱 경쟁에 치열하게 임해야지만 살아남을 것만 같은 불안감을 야기시킵니다.
이렇게 차오르는 막연한 불안감과 조바심은 나의 멘탈을 쿠크다스로 만들어 버리죠.
성적이 올라가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다시 성적이 떨어지면 그렇게 좌절할 수 없어요.
공부하다가 문득 내 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난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쟤를 어떻게 따라잡나 하면서
좌절감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바로, 우월감과 열등감이 한 끗 차이라서 그렇습니다.
우월감과 열등감은 동시에 따라다니는 베프인것이죠.
여러분의 머릿속에 한 명쯤 완벽한 경쟁자를 담아두고 있을 수 있어요.
혹은 근처에 공부를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 비교를 할 수 있어요.
혹은 내 경쟁자들을 끊임없이 보면서 '쟤는 뭐로 공부하고 있나.' 하면서 염탐하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공부에 확신이 없을 수 있어요.
경쟁자의 공부양과 내 공부양을 비교하면 난 저 경쟁자를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늘 좀 덜 공부한 나를 자책하고 자책이 심해지면 포기부터 하려고 합니다.
혹은 '아! 내가 1년 더 공부하면!!!!!!' 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금 디데이에 +365일을 더 하면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런 멘탈로는 경쟁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365일을 더 하는 친구가 +730일을 더한다고
그 친구가 더 잘 하는 친구가 될까요? 글쎄요.
이런 멘탈의 친구들은 본인 스스로 본인을 가루로 만들어 버린 것과 다름 없어요.
이건 경쟁에서 진 것도 아니고 나 스스로 자멸해 버린 겁니다.
저는, 소설가 김훈님의 소설을 참 좋아합니다. 칼의 노래 라는 책은 5번 넘게 읽었던 것 같네요.
소설가 김훈 님의 칼의 노래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전쟁이 나자 산에 살던 사람들은 바다로 도망치고, 바다에 살던 사람은 산에 도망친다.'
당장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인간의 심리와 방향성을 잃은 채 옆 사람이 저기로 피난을 떠나니
나도 떠나면 안될 것 같은 그런 압박감을 느꼈겠지요.
이렇게 내 안의 중심이 없으면 휩싸이게 마련이고 미련한 일을 하는 인간으로 전락합니다.
내 안의 중심은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요?
칼의 노래를 보면, 이순신 장군님이 명량해전에 12척으로 133척의 일본군을 몰살시켜 버립니다.
만약, 이순신 장군님이 본인의 중심을 세우지 않았다면 가능했을 까요?
만일 그 전장에서 이순신 장군님이
'와 ㅅㅂ 일본놈들 배가 엄청 많네. 나는 12척 쟤네는 133척인데, 내가 한 대당 12척을 뿌셔 버려야 한다고?
그게 말이 돼?' 라고 적을 곁눈질 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가늠하고 계산하려 들어서 일본 배와 비교했으면
과연 그 전쟁에서 이기셨을 까요?
경쟁은, '압도적으로 부족해도 이길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나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한 사람은 물론 수도 없이 많습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전국 1등을 할 만한 A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A 역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라서 끊임없이 지치지도 않고
공부를 합니다.
(수능을 보기 전까진) A가 나보다 유리하고 내가 불리하다? 이건 맞는 말입니다.
나보다 더 많이 공부해왔을 테니까. 그리고 나보다 잘하니까.
하지만, A가 나보다 유리하니까 내가 진다? 이건 모르는 말입니다.
승부라는 건 명량해전을 봐도 알다시피 유불리 만으로 승패가 갈리는 게 아니거든요.
수능이라는 입시, 다른 어떤 입시라도 책을 오래 들여다보고
문제를 많이 푸는 게 공부의 8할이지 전부가 아닙니다.
시험을 잘 치루기 위해서 우선 내 마음을 잘 다스릴 줄 아는 것 역시 물론 중요합니다.
치명적인 실수나 판단을 하지 않고, 내 마음과 상황을 나 스스로 평가해 봅니다.
입시는 내신-중간/기말 과 다르게 호흡이 1년 단위기 때문에
그 지난한 과정들이 날 불안하게 만들어서 내 멘탈을 흔듭니다.
그리고 수많은 내 경쟁자를 물리쳐야 내 목표가 이뤄지는 거라고 생각하게끔 만들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 유-불리의 관점만 가지고 승부를 가늠하면 난 절대 승산이 없습니다.
유불리로 내 승률을 계산하면 절대 내가 질 확률을 내 자신이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험의 점수는 정해져 있다. 그 필요한 점수를 내가 채운다.'
시험이 상대 평가든, 절대 평가든 내가 받는 시험지는 하나예요.
내가 지금 성적을 60점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머지 40을 어떻게 더 채우지?
라는 생각만 합시다.
남들이 뭘 하건 간에 내가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40을 채운다면,
내 목표는 달성 되는 거라 생각합시다.
40을 채우려는 마음은 나의 최강을 발휘하고자 하는 마음이 될 것이고,
그건 절대 경쟁자를 쳐다보며 날 채찍질 한다고 채울 수 없습니다.
오로지 나 자신을 내가 스스로 바라봤을 때 가능한 것이죠.
공부하면서 옆을 보지 말아요.
위를 보지도 말고, 아래도 보지 말아요.
경쟁에서 진정으로 이기려면 내 자신을 내 스스로 보는 작업이 필요해요.
흔히 공부법 멘토 혹은 상담이라고 혹은 학교 선생님들이 주위에 경쟁자를 두고
열심히 자극 받아서 공부해야 해!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 단언할 수 있어요.
경쟁자를 의식하는 마음이 공부의 동기가 되어 성공할 확률은 지극히 낮습니다.
일반인의 멘탈은 경쟁자를 의식하면서 공부하다간 경쟁자보다 먼저 멘탈이 가루가 되어 버리기 쉬우니까요.
사람이 옆을 보거나, 위를 보거나, 아래를 볼 때 열등감과 우월감을 겪습니다.
우월감은 열등감을 불러오고 결국 나 스스로 나 자신을 깊은 수렁에 빠뜨립니다.
나의 최강 나만의 100점을 발휘 하는 것은
옆을 봐서도 위를 봐서도 아래를 봐서도 결정되지 않아요.
오로지 내 자신을 바라 봤을 때 결정되는 것이죠.
내 상황은 내가 결정합니다.
경쟁자를 물리치자! 라는 마음을 가지면 내가 할 수 있는 활동이 좁아져 버려요.
그럼 내가 무력해지죠.
대신에 난 오늘부터 최강이 되자! 라는 마음을 가지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져요.
내 자신이 능동적이게 되죠.
나의 최강을 발휘하는 건 결국 나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옆/위/아래 로 가는 시선을 거두고 내 자신을 바라보고 문제점을 적어봅시다.
국어는 뭐가 문제고, 수학은 뭐가 문제고, 영어는 어떤 게 힘들고, 탐구는 어떤 게 힘들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내가 적은 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수능 공부는 공장 제품이 아니라 각자 자신들이 만드는 hand-made 니깐요!
나를 능동적인 사람으로 바꿔봅시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전쟁이 나서 바다로 피난간다고 해도
나 스스로 냉철하게 분석해서 내 문제점은 무엇인지 파악합시다.
경쟁자들로부터 미리부터 패배하지 맙시다.
시험 점수는 정해져 있고,
승부는 압도적으로 부족해도 이길 수 있습니다.
-김지석
강력한 멘탈 기르기! 비법!
1.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기.
2. 경쟁은 압도적으로 부족해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기.
3.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
'내가 부족한 부분이 이 것 들이니까 이 것들을 채우면 잘 할 수 있을 거야.' 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본인의 약점이 무엇들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기
4. 시험 만점은 정해져 있다. 내 상황을 내가 결정하고 내 자신의 최고의 대박 만을 바라보고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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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따리가 싸가지없게 이상한 말만 쳐 싸르지네 초딩욕도 했더만 그러고도 선생인가 ㅋㅋ 7
라고 하면 안 되겠냐 쌉가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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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힘이되는 글 감사합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5.png)
좋은 글.더 이상 수험생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마음속에 새겨넣겠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