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제맑음] '23 서성한 변화의 중심, 성균관대의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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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제맑음 컨설팅에서 일하고 있는 컨설턴트 김다온입니다.
지난 7월 23일 설명회 이후로 오랜만에 다시 찾아 뵙게 됐습니다.
오늘은 서성한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는 “2023학년도 성균관대 주요 변경점”에 대해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0. 도입
올해 성균관대에서는 주로 수시에서 변경된 것이 많고, 정시는 수시보다는 변한 것이 적지만 굵직한 변경점 하나를 포함해 총 두 개가 있습니다. 수시 변경점에 대해서는 여러 내용을 나열하겠지만, “교과(추천) 전형 최저 변경”을 자세히 다룰 거고, 정시는 “반영비 변경”이 가장 큰 이슈다 보니 이를 다룰 예정입니다.
1. 2023학년도 성균관대 수시 변경점
올해 성균관대 수시에서 가장 많이 바뀌는 분야는 바로 논술과 교과(추천) 전형인데요. 그래서 전형별로 각각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논술 전형입니다.
논술 전형에서 바뀐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생부 반영 폐지 : 기존 교과 40% 반영이 폐지되고, 논술 100% 반영으로 바뀌었습니다.
- 최저 변경 : (후술 시 자세히 설명)
- 의예과 논술 신설 : 한양대 의예과 논술 폐지와 같이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최저가 없던 한양대 논술과 달리, 메이져 의대에서 최저가 있는 논술이 새로 신설된 것이고, 보통 지거국 의대 ~ 지사의 의대 합격권에서 최저가 있는 논술 응시를 통해 급간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보시면 됩니다.
- 자연계 논술에서 과학 과목 폐지 : 메디컬 제외한 일반 학과에서 과학 논술이 남아 있는 학교는 이제 연세대와 중앙대만 남았습니다. 성균관대 과학 논술 폐지로 수요가 늘어나 경쟁률이 올라갈 듯합니다.
- 인문계 논술에서 “한국사” 평가 내용 추가 : 이미 논술 기출에서 한국사 관련 내용을 다룬 적이 많기에 큰 변경사항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예년 수시모집요강에서 언급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 언급한 것으로 보아 한국사 관련 내용을 미리 준비하셔서 관련 제시문이 나왔을 때 이를 녹아낸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논술에서 크게 바뀌는 부분은 최저가 바뀌는 점인데요.
작년에는 영어 2를 따로 요구하고, 2합3 또는 2합4를 요구하는 구조였지만, 올해는 영어를 최저 반영에 다른 과목과 통합해서 반영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인문계는 영어 포함으로 바뀌면서도 탐구 2개 평균을 1개로 바꿔서 체감상 최저가 기존보다는 약간은 쉬워졌지만 영어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방심할 수 없다는 점, 자연계는 최저가 많이 완화된 점, 의예과는 가톨릭 의대 최저(3합4, 탐구 2개 평균, 한국사 4)보다 어렵고 울산대 의대 최저(4합5, 탐구 2개 평균, 한국사 4)와 거의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인문계는 영어를 따로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완화된 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22학년도의 평가원 영어 시험, 그리고 이번 6평 영어 시험을 보면, 수능 때도 불수능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가 2등급이 나오는 순간 작년 최저와 거의 비슷하게 바뀝니다. 탐구를 2개 평균에서 1개 반영으로 바뀌었기에 쉬워진 부분이 있어서 최저 충족에는 체감상 작년과 크게 차이는 없겠으나, 영어 준비의 정도에 따라 논술 최저 충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연계는 많이 완화된 게 맞다고 봅니다. 타학교는 3합6(서강, 중앙 등)으로 반영할 때 과탐을 전체로 보아 최저 충족 여부를 확인하지만, 올해 성균관대는 이 과탐을 각각 반영할 수 있게끔 바뀌었습니다. 같은 최저를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반영할 수 있는 과목이 4과목(국수영탐)에서 5과목(국수영탐탐)으로 바뀐 것은 당연히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으므로 더 널널해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과학 논술까지 폐지되다 보니, 성균관대 자연계 논술을 응시할 때는 수요가 몰릴 수 있으니, 조금 더 꼼꼼히 대비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의예과 논술은 의예과 논술 모집 단위에서 최저가 가장 센 것으로 이해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메이져 의대다 보니 본인이 수능에 자신이 있다면, 이를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시에서 지거국 ~ 지사의에서 메져의까지 올리는 노력은 너무너무너무 많이 필요하거든요.
다음으로 교과 전형입니다. 교과전형 변경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추천 비율 확대 : 기존 4%에서 10%로 확대되었습니다. 작년에는 4% 반영으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내신 하한선이 꽤 낮게 잡혔었습니다. 이러한 입결 하락을 방어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보입니다.
- 교과 모집 단위 변경 : (폐지) 프랑스어, 독어독문, 러시아어, 건설환경공학 VS (신설) 글로벌융합(통합모집), 글로벌리더, 글로벌경제, 글로벌경영
교과모집단위에서 새로 모집하는 곳들이 글로벌학과로 인기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 최저 변경 : 최저 변경이 가장 큰 변경점입니다.
작년에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2합 5(탐구 2개 평균, 소수점 절사)에 영어 3 이내, 한국사 4 이내였는데, 올해는 이를 논술과 거의 같게 바꿨습니다. 그런데 논술 최저는 원래부터 강했어서 크게 바뀌는 게 없지만, 교과 최저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더 강화된 듯합니다. 인문계는 특히 더욱 그렇고, 자연계는 그래도 반영과목을 5과목으로 늘려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3합5 또는 3합6이다 보니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고요.
이는 작년 교과 전형의 서성한 최저와 내신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인데요. 작년에는 추천 비율이 4%밖에 되지 않아 서연고로 빠져나가는 학생들 때문에 타학교 대비 교과 하한선 입결이 꽤 낮았습니다. 올해는 추천비율을 늘려서 이러한 상황은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최저 변경에 따른 영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거기에 올해 서강대는 3합6으로 작년보다 강화되는 부분까지 고려해서 봐야할 듯합니다.
인문계는 확실히 서성한에서 가장 최저가 센 것으로 볼 수 있고, 선호도는 서강대가 조금 더 높은 걸 감안하면, 예년 입결보다는 조금 더 널널하게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지원 가능할 듯하고요.
반대로 자연계는 논술 파트에서 이야기 드렸듯이 완화된 부분이 있다 보니 예년 입결보다는 약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듯합니다. 성균관대 교과를 지원할 때는 최대한 조심해서 접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2023학년도 성균관대 정시 변경점
성균관대 정시에서는 크게 두 가지가 바뀝니다. 하나는 소프트웨어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옮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반영비가 바뀌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균관대가 정시에서 변화를 꾀하게 되면서 성균관대와 엮여 있는 서강대, 한양대, 그리고 위로는 연세대, 고려대와의 관계에서 변화가 생길 법하다고 봅니다.
관련해서 먼저 가장 큰 변화점인 반영비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림이 작아서 안 보일 수 있는데, 바뀐 부분을 위주로 보자면, 자연계는 기존에 국수탐 25 / 40 / 35에서 30 / 35 / 35로 바뀌었고, 인문계는 기존 40 / 40 / 20에서 40 / 30 / 30 35 / 35 / 30으로 바뀌었습니다. 즉, 자연계에서는 국어의 비중을, 인문계에서는 탐구의 비중을 더 늘렸습니다.
각 모집단위에서 시사하는 바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연계 성균관대는 원래 서성한 포지션에서 밸런스를 담당했는데, 그게 수학과 탐구를 중심으로 보는 한양대 쪽에 조금 더 가깝게 위치해 있었는데요. 올해부터는 아예 국수탐 밸런스를 거의 동일하게 맞춰 예년 대비 서강대 쪽에 가깝게 반영비가 바뀌었습니다. 거기에 소프트웨어도 가군에 위치한 연세대, 고려대의 반대쪽 군인 나군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서강대 자연계가 더욱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고 봅니다. 기존에 서강대가 성균관대 대비 가지고 있던 이점은 서울 신촌에 위치한 점, 학과제로 모집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 국어와 수학 반영비가 높아 탐구가 망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주요 지원층을 형성한다는 점이었는데요. 그런데 올해 성균관대 소프트웨어가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성균관대 자연계 나군 모집인원과 선택의 폭이 늘어났고, 성균관대 반영비 또한 국어가 조금 늘어났다는 점에서 서강대 자연계가 가지고 있던 이점은 서울에 위치한다는 점 이외에는 모두 성균관대와 경합해야 할 정도로 비슷해졌습니다. 만약 이러한 지리적 이점에도 성균관대의 선호도가 높다면, 서강대는 꽤나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제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자연계 정시에서 서강대와 성균관대의 관계를 주목한다면, 꽤나 재밌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문계 성균관대는 탐구가 늘고 수학의 비중을 줄이면서 수학 통합 수능에 맞춰 인문계로의 교차 지원을 줄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작년에는 탐구가 망한 미적/기하 응시자들을 반영비로는 막을 수 없어 변환표준점수에서 과탐 응시자들의 점수를 대폭 깎아 교차지원을 방어했었는데요. 올해는 아예 문과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의 비중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점수가 따기 쉬운 탐구의 비중을 올리면서 작년과 같은 상황을 막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성균관대 반영비는 한양대 인문계에 가까워졌는데요. 한양대는 인문계에서 국어 / 수학 / 영어 / 탐구 = 30 / 30 / 10 / 30 으로 반영하면서 탐구의 비중을 꽤 챙겼는데요. 성균관대가 영어 감점 제도만 빼면 사실상 한양대와 비슷하게 바뀌면서 한양대 인문계는 긴장해야 할 듯합니다. 계속해서 성균관대 인문계의 선호도가 올라가고 한양대의 인문계 선호도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다이아학과의 장학금 제도를 수시 위주로 개편하는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성균관대가 더욱 앞서 나갈 판이 깔린 듯합니다. 인문계 쪽은 서성한 대비 성균관대가 얼마나 자신의 위상을 공고히 다질지 그 행보를 주목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3. 마무리
지금까지 올해 성균관대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갔는지 다뤄봤습니다. 이를 참고하셔서 대입을 잘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에는 어떤 글을 올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필요한 내용이나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최대한 참고해서 더 좋은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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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2.1~2 서성한 교과 써볼만한 곳 없겠죠 ㅠㅠ
저렇게 3합6에 3합5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근데 성대 교과 현역만 될걸요
내신상으로는 과감하게 써볼 수 있겠지만, 현역에게만 제한돼서 지원이 불가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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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과 교차러들 중 대다수가 과탐 망한 사람들이라 교차 막으려는 의도는 맞는 거 같네요 ㅋㅋ
그게 문제가 아니고 안다니고 바로 반수런 치는게 문제인듯요
네 제가 뭐라 했나요
진의가 어떻든 교차를 막겠다고 볼 여지가 크다는 거죠
시비걸려는건 아니였어요 ㅠ
서랑 한도 기대해봅니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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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수학이 문이과불문하고 큰 중요도를 갖는 기존 대부분의 대학 정시 반영비를 벗어나네요
올해는 반영비가 바뀌었으니 교차시 과탐의 표준점수를 내려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ㅠ
이과생이지만 상경계열도 가보고싶어요 ㅠ
과탐 시험 난이도에 따라서 조정할 여지도 있겠다만, 반영비를 저렇게 바꾼다면 변환표준점수에서는 크게 장난은 치진 않을 듯합니다. 그래도 입학처의 의중 자체가 교차를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거라 상경계열 진학을 희망하시는 거라면, 수학을 상대적으로 잘 보는 자연계열 짐학 희망자 특성을 고려했을 때 차라리 반영비 상으로 서강대나 한양대 상경쪽이 나을 수 있다곤 봅니다.
과탐 변표를 후려까면 문과 누백이 자연스럽게 낮아진다는걸 알았으니 이번엔 안하지 않으려나 싶은데
일반적으로 입결 방어를 위해서는 그게 맞지만, 시험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추측하건대, 반영비를 바꾸는 건 변표로 유불리를 바꾸는 것은 최대한 지양하겠다는 일환도 포함되어 있다고 봅니다.
저도 쪽지 드려도 될까요..?
넵 남겨주세요. 다음 접속 때 확인하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성대 의대 논술도 과학을 안 보는건가요?
네 의대에서만 과학 논술을 본다고는 별도로 언급이 없습니다.
그 인문계 정시 반영비 40 30 30이 맞나요?
다시 확인해보니 35 / 35 / 30이네요. 자료 작성 중에 착오가 있었습니다. 수정해놓겠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진짜 40인줄알고 설랬다 ;;
반영비 해석에 대한 작성 내용은 탐구 증가에 초점을 맞췄고, 이에 따른 변화로 한양대 인문계 반영식과 같아졌다는 점이 가장 큰 부분이라서요. 제가 반영비를 잘못 작성했지만, 이 부분에서 크게 바뀌는 점은 없다고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혹시 한양대 인문계
탐구 반영비율이 30이라
교차지원 가능성 없다고 봐도 되나요?
조금 복잡한 문제라고 보여지는데요. 이게 인문계에 탐구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도 교차 들어오는 건 어차피 막을 수가 없어서요. 작년 정시에서도 한양대 인문 쪽에서도 교차가 계속해서 들어왔고, 한양대 인문계 반영식 쓰는 인기과들(행정, 정책 등등)도 이미 어느정도 30~40%가 이공계열 지원자들이었어요.
작년엔 성균관대가 40 40 20 비율로 인문계 반영비를 책정하면서 이과 교차가 성균관대에 많았다가 과탐에 물변표를 주면서 교차지원자들을 내쫓았고, 이 연쇄작용으로 서성한에서 상대적으로 입결과 선호도가 낮은 한양대 쪽으로 내려가는 경향이 컸습니다. 그마저도 점수가 부족해서 수학 비중이 높고 탐구 비중이 낮은 중앙대쪽 상경계열이 박터졌었고요(누백상으로는 중앙대 상경이 입결이 높게 잡혔던 거로 기억하는데, 이게 누백의 차이가 있어서...).
올해는 성균관대가 탐구 30으로 바꾸면서 사실상 한양대와 비슷해졌고, 한양대 선호도가 내려가는 틈을 교차지원자들이 학교를 더 중시해 한양대 인문계를 타겟으로 삼아 비집고 들어오는 상황이 가장 예상되는 시나리오 같네요. 그런 경우라면 교차지원은 작년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