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는 말하자면 배낭 없이 에베레스트에 오르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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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안 메고 가면 가볍다. 하지만 등산가들이 멍청해서 배낭을 메고가는게 아니지.
배낭을 짊어지면 무겁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멀리 더 높이 갈 수 있다.
집앞 뒷산이나 해봤자 설악산 정도야 옷만 챙겨입고 단신으로 들어가도 할만하겠지만,
시간의 무게를 덜겠다고 맨몸으로 에베레스트 초입에 뛰어드는 사람은 그냥 광인이다.
유일하게 군수가 말이 되는 사람은
현재 정상까지 마지막 베이스캠프까진 도달했고
등짐을 지고서는 정상까지 못 갈 것 같지만 단신으로 도전하면 간신히 닿을 수는 있을 것 같은 사람들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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