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실모를 풀면서 느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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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수학 과탐 어떤 과목을 풀어도 공통적인 문제인 거 같아 물어봅니당
종종 낯선 문제에서 제 사고수준을 넘어서는 양만큼을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할 때 머리가 정리가 안되고 허둥지둥대는 버릇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1. 수학 문제를 풀 때, 특정 기준에 따라 그래프를 분류하고 그 중에 모순되지 않는 case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 기준이 기존에 제가 풀던 문제에서 접하지 못한 것일 때 그 과정을 스킵하고 논리 없이 무작정 대입해서 특정한 case를 찾는 데에만 집중한다던가(분명 그래프를 어떤 기준으로 분류할 지 고민하고 그 기준에 따라 귀납적으로 추론해가며 그래프를 확정하는 과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2. 독서에서 복잡한 문장 구조를 처리할 때 내가 규정하고 넘어갈 수 있는 선에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어떤주장을 하는 거 같다, 어떤 특정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거 같다, 어떤 논의를 펼치기 위해 개념을 설명하는해서 제가 놓쳤던 구체적 내용들 그러니까 그 문제상황이 무엇이고 어떤 현상에 대해 어떤 주장을 하고 있고 어떤 논의를 위한 것이고 등등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앞 내용이나 뒷 내용과 연결되고 이해해야 할 내용을 놓쳤다면 앞 부분에서 찾아보고 그럽니다)
구조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내용을 처리하고 이해하려 한다던지
과탐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1일동안 제 사고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게 무리라는 건 잘 알고 있고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사고를 차근차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실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실모를 풀다가 제가 밟고 있는 과정이 조금 걸린다 싶을 때, 자꾸 쉬운 방법이 있는데 내가 돌아가는 게 아닐까, 비슷한 문제가 없었나 이런 고민을 하다가 시도조차 못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생기는 성격 문제인 거 같기도 하고 물론 압도적인 실력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평소 공부할 때 제가 어떤 값을 구해야 할지, 그리고 그걸 구하기 위해 어떻게 사고해야 할지 고민해보고 그랬었습니다. 시행착오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건지 처음부터 이상적으로 사고하지 못했을 때 그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교과 내용별 학습목표 같은 것도 보고 일관되게 시작해보려 해도 크게 나아지진 않은 거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수능장에서 제가 공부한 만큼 욕심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에서 하고 올 수 있게 해줄 나름의 마인드 컨트롤 노하우가 있을까요..? 비슷한 고민 해보신 분들 있다면 꼭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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