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화학 [746146] · MS 2017 · 쪽지

2022-11-11 19: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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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 실모의 근본적 한계 + 비킬러 실수를 자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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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현장감 문제

1. 수능 현장감은 재현하기 정말 어렵다. 이 현장감은 아무리 실모를 잘 만들어도 재현할 수 없다.


2. 그래서 출제진들은 일부러 수능 난이도보다 어렵게 내서 그나마 재현을 하려고 시도한다.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다. 모래주머니 효과를 만드려는 것으로 보인다.


3. 재종 월례고사, 살아남기 등 컷을 집계할 수 있는 모든 사설 시험의 컷은 '그 시험지를 수능 시험장에 그대로 들고갔을 때' 보다 월등히 높다. 예를 들어 사설 시험 컷이 42로 집계가 됐다면 그 시험지를 '그대로' 수능 현장에 들고가면 1컷이 붕괴되어 최대 40점일거고, 이 아래로는 찍맞 난이도에 커트라인이 의존하게 된다. 물론 투과목은 표본이 워낙 작아서 커트 예측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서 논외이다.


4. 하지만 사설 시험은 긴장감이 덜하기 때문에 컷이 42가 나오고, 모든 문제를 풀어 맞추는 학생도 생긴다. 하지만 이 시험지가 수능 시험지라면 그런 학생의 수는 극히 희박할 것이다.


B. 시험 페이스 설계의 문제

1. 목표가 만점인 학생들은 실모를 풀면서 만점이 잘 안나와 절망감을 자주 느낄 것 같다.


2.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수능 과탐 1컷이 42점 이하라면 사실 당신은 만점을 맞을 수 없으며, 또한 만점을 맞을 필요도 없다. 대학은 과탐 백분위로 간다(서울대 제외). 3점 하나 틀려도 된다.


2-1. 1등급 이상 학생과 그 이하 학생의 기대점수가 극명히 차이나는 시험지는 약간 논외이긴 하다. 모든 투과목 6/9평 시험지(상위권과 중위권의 실력 차이가 극명함)와 올해 6월 화1 시험지(중위권에게 너무 어려운 문항이 다수 깔려있었음)가 이에 해당한다. 이런 시험지에 해당하는지는 만점자 수가 높은지로 판단 가능.


3. "나는 잘한다. 1컷 42여도 다 풀어서 만점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만점을 맞을 수 있고, 다 풀어서 맞출 수도 있으나, "고정적으로" 만점을 맞을 수 있는 "수험생"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과탐 특유의 귀류, 찍기, 낚시 등등을 고려하면 1컷 42 시험에서 고정 만점을 맞을 수 있는 수험생은 예비 서울대 의대생이거나, 그 과목만 공부한 바보일 확률이 높다.


4. 아무튼 무슨말을 하고 싶은거냐면 작년 과탐의 난이도 폭발 이후 모든 과탐의 실모가 너무 어렵고, 수능 1컷 42 이하가 될 시험지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1) 그 시험지의 난이도로 수능에 나올 확률도 너무 낮으며

2) 설령 그렇게 나온다고 해도 만점을 받을 필요는 없다.


5. 그런데 학생들은 이 시험지에서 실제로 만점을 받는 경험을 한다. 수능 시험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번 나온 이 시험지들에서 "고정 만점"을 맞으려고 노력한다.


6. 하지만 애초에 만점을 맞을 필요도 없고, 수능 시험장이면 만점을 맞을 수 없는 시험지다. 즉 그런 시험지에서 만점을 맞으려고 하는것 자체가 넌센스이다. 그런데 이게 집에서 실모를 풀 땐 가능하다.


7.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1) 지나치게 비킬러를 빠르게 풀어서 난독으로 인한 실수를 하거나

2) 킬러를 날림/찍기/경험에 많이 의존하여 푸는 습관이 생겨 새로운 조건이나 신유형에 잘 대비하지 못한다.


8. 2)는 그럴 수 있는데 1)이 문제이다. 비킬러에 투자하는 시간을 2분만 늘려도 실수 할 확률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전체적으로 문제를 빨리 읽어봤자 시간은 2분정도밖에 못 아낀다.


9. 이렇게 아낀 2분이 사설 만점에선 소중하겠으나, 수능 시험장에서 빠르게 읽으면서 2분까지 아껴야 모든 문제를 다 풀어볼 수 있는 시험지가 출제됐다면, 애초에 다 맞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시험지가 출제 된 것이다.


10. 결국 1) 습관에 의한 디매리트만 안고 시험장에 들고가게 된다. 1)에 의해 날림으로 읽게 됐는데, 결국 제일 어려운 문항은 어지간하면 못 풀테니 손해만 본다. 너무 어려운 실모는 이게 문제다.


11. 그런데 모래주머니 효과도 매우 중요하기에, 굳이 너무 어렵게 출제한 사설 출제자를 탓하기에도 애매한 면이 있다.


12. 그러니 막판 마무리로 1컷 47정도의 힐링 시험지를 풀어보고, 자신이 비킬러를 이상하게 틀리고 있다면 어려운 사설 20번은 버린다는 마인드로 조금만 여유롭게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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