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 이야기] 중요한 문제는 아껴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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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가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다른 모의고사와는 느낌이 다르실 겁니다.
중요한 시험이라는 생각이 조금 더 강하게 드실 거에요.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출문제는 중요해서 나중에 풀려고요"
"EBS는 지금 보면 기억 안날 거 같아서, 9월 되면 풀 거에요"
중요한 문제니까, 중요한 시험이니까, 나중에 풀겠다는 이야기인데요.
6월 모평이나 9월 모평 등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를 펼치는 (!) 수험생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준비가 되지 않아서요. 6월 모평은 응시하지 않을래요"
이해가 안 되지는 않습니다.
공부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요한 시험'을 풀어버리면 너무 아까울 거 같은 마음
이해됩니다.
또한 여기에는, 내 현재 점수를 누군가가 (심지어 나 스스로조차...) 알게 되는 게 싫은...
약간 도망가고 싶은 심리도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평가원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다거나
기출문제 등 중요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문제들을 뒤로 미뤄두는 건 좋지 않습니다.
모의고사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지금 내 실력 / 부족한 점 /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는 점 때문입니다.
평가원 시험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지금 준비가 되어있든, 그렇지 않든
지금 시점의 실력으로 전국 60만 수험생과 견주어 보아야 "현재상황에 대한 파악"이 가능합니다.
물론, 시험 치른 후에 철저하게 분석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꼭 필요하겠죠.
기출문제, EBS 문제집 등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문제라고 뒤로 미루어두지 마세요.
9월이 되면, 그 때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이 또 생깁니다.
양질의 모의고사 문제집들이 출판될 것이고,
듣고 싶은 심화 강의가 발견될 수도 있고요.
중요한 거라고 생각될수록 미리미리 푸세요.
너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한 마디만 덧붙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모의고사는 수능처럼, 수능은 모의고사처럼 푼다는 마인드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즉, 다음 주 시험을, 여러분의 수능시험이라고 생각하고 풀어보세요.
여러 사정으로 인해 6월 모평에 응시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하루 뒤에라도 꼭 시간을 내셔서 똑같은 조건 하에 풀어보시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모든 공부는, 모든 시험은, 온전히 여러분 스스로를 위한 것입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닌. 여러분 스스로를 위한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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